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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2 20:00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저렇게 음을 틀리시진 않았죠. 최근 가정사 때문에 컨디션도 많이 망가진 것 같고 더군다나 어제는 확실히 울먹이시면서 부르시더라구요. 컨디션만 빨리 돌아오면 음정 박자에 대한 비판은 사라지게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어제는 너무 감동이었네요. 눈물을 흘지는 않았지만 손에 땀이 계속 나더라구요.
11/05/02 20:13
사실 음정박자 얘기는 몇 년 전에도 나왔습니다. 90년대 후반에 보여줬던 그 모습도 아니었고, 아시아나-Rock in Korea 시절에 보여줬던 파워풀한 모습도 아니었으니까요. 아니 당장 몇 주 전에 했던 수요예술무대만 해도 임재범이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무대였죠. 그러나 어제는 정말....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그래 음정 틀렸고 박자 틀렸는데, 그게 뭐?
11/05/02 20:20
음악은 직접 듣는 것, 앰프를 통해 듣는 것, 전파를 타고 방송에서 듣는 것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건 사진으로 보면 살짝 뚱뚱한 사람이나 못생긴 사람이 실제로 보면 꽤 괜찮은 것 보다(혹은 그 반대도 있습니다;;) 더 격차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것도 사그리 무시하는 괴수들이 있죠. 대표적인게 이선희씨나 인순이씨?
저도 음악을 좋아해서 기타도 배우고 노래도 즐겨 부릅니다. 나름 노래 잘한다는 소리 주변에서 들었고 스스로도 자부심이 좀 있었는데, 학원 밴드 합주실에서 노래 한번 불렀다가 식겁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입으로 부르거나 에코 잔뜩 들어간 노래방에서 부를 땐 몰랐는데 밴드 앰프를 통해 들리는 제 목소리는 정말 못들어 줄 정도더군요;;; 원장님은 꽤 괜찮게 부른다고 위로를 해주셨지만 제가 받은 충격은 그런 위로가 통하지 않을 수준이였죠. 다른 사람의 노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옆에서 부를 때와 앰프를 통해 들을 때, 방송으로 들을 때의 느낌이 다를때가 많습니다. 괜찮게 생각한 인디밴드가 공중파 나온 것을 처음 봤을 때 엄청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현장 공연에서는 좋게 들렸는데 말이죠. 어제 임재범씨의 목소리는 예전에 느꼈던 특별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계셨습니다. TV를 통해서도 느껴질 정도로 말이지요. 하지만 음정이나 호흡에 불편을 느끼신 분들의 생각 역시 저는 동감 합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과연 어떻게 들렸을까.. 저는 그게 지금 너무나 궁금합니다. 임재범씨의 노래에 현장에서 감동을 받은 사람이 분명히 많았고 그래서 투표를 통해 그분은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것은 그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도(카리스마?) 한몫 했겠지만 TV를 통해서는 느끼기 힘든 어떤 진동이 현장에서는 분명히 들렸기 때문에 마음이 움직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더해지는 그 진동... 그것이 저는 너무나 궁금하고, 또 느끼고 싶네요. 언젠가 PGR에 청중평가단으로 뽑히는 분이 있다면 방송이후에(스포일러는 하실 수 없을테니 말이죠.) 좀 상세한 후기 좀 부탁합니다.(굽신굽신)
11/05/02 20:29
임재범씨는 정말 목소리는 호소력이 정말 대박이라서 음정박자쯤 좀 틀려도 사람들이 많이 개의치않는거 같습니다. 저도 어제 정말 좋게 들었구요
ps. 제가 요즘 음악프로 보면서 궁금한게 있었는데 음정박자 틀리는건 어떻게들 구별하시는건가요? 전 워낙에 막귀인지라 확연하게 틀리는거 아니면 잘 모르겠던데 그걸 구분하는 방법같은거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05/02 20:31
음정이나 박자 감각이 떨어지는 인간이긴 합니다만 좋은 보컬리스트라면 당연히 음정 박자 다 맞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좋은 악기라면 당연히 도를 치면 도에 맞는 소리가 나고 타이밍이 맞게 소리가 나야죠 음정도 틀려도 되 박자도 틀려도 되 감동을 주잖아 라고 해버리면 이제 아이돌들이 노래 못한다고 말하기가 너무나 힘들어 지는 거 아닌가요? 임재범과 아이돌의 차이가 음색 혹은 분위기나 카리스마라고 해버리면 아이돌중 일부도 충분히 나가수 나올 수준의 가수가 되버리죠
11/05/02 20:40
저도 극단적으로 섬세한 기교가 최고다! 라고 주장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제 임재범의 무대는 관객에 대한 호소력을 논하기 이전에 '보컬리스트'로서의 기본조차 되지 않은 최악의 무대였습니다. 그냥 시청자와 현장관객에 대한 예의가 없는 무대였어요.
'이 사람은 음정도 엉망이고 박자도 틀렸지만 그런 것으로 점수를 매길 수 없는 뭔가 마음을 울리는 그...뭐시기 하여간 필설로 형용하기 힘든 그런것이 있다!'라고 도망가긴 참 쉽습니다. 하지만 그뿐이죠. 친구들 모아놓고 기타 딩가딩가 치면서 노는거면 몰라도, 전파 타고 수백만명 앞에서 선보이는 무대라면 팬심이나 드라마틱한 사연에 대한 연민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것을 각오 해야죠. 임재범이라는 가수가 공중파 예능에 나온 것 자체는 신선하기도 하고 쌍수들어 환영이지만, 자꾸만 '못 부른 노래' '못 한 무대'를 억지로 옹호하려는 분들은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못한 건 못한 겁니다.
11/05/02 20:44
어제 질게에도 썼지만..
음정이 안좋다는건 발성이 후졌거나 그곡에대한 공부가 제대로 안되있거나 컨디션이 최악이거나 셋중하나입니다. 전성기가 지나서 음정이 안좋다..는 통하지 않습니다. 성대는 아무리적어도 건강하게만 노래를 불렀다면 40대후반까지는 제몫을 해주거든요. 고로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는 발성이 건강하지 못했다!가 되는겁니다. 그래서 음정이 안좋으면 개인적으로는 무지 거슬리지만.. 사람마다 주관이 다른데 어떻게 그걸 강요하겠습니까. 나는 들어서 좋은데? 이러면 된거죠 뭐~ 노래하는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목을쥐어짜서 부르든 호흡엉망으로 부르든 코에껴서 부르든 듣기만좋으면 장땡이죠. 하지만 문제는 그런경우에는 99% 듣기좋지 않아 문제죠;;; 그래서 건강하고 올바른 발성으로 노래하기를 권하는겁니다. 올바른 발성으로 노래하면 음정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있구요.
11/05/02 21:34
기술적으로 좋은 가수는 많습니다. 하지만 듣는 이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표현력과 감성을 가진 가수는 많지 않아요.
어차피 기억에 남는 가수는 가창력, 기술이 좋은 가수가 아니라 감성과 무대를 장악하는 능력이 뛰어난 가수니까요.
11/05/02 21:41
많은 경우에 음이 떨어지는 것은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부족할 때 그런 것 같습니다(임재범씨 같은 분이 음감이 없을리는 없을테니).
위에서도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 댓글이 있는데요, 발성할 때 호흡을 잡아야 하는 것은 전공하시는 분들을 보니 딱 알겠더군요. 횡경막을 이용해서, 소리를 내고 있는데 배가 줄어들이 않고 (숨을 내쉴때처럼) 오히려 빵빵해지는 것이나 소리를 성대에서 끊지 않고 호흡으로 끊음으로써 잔음(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네요)이 남거나 하는걸 한 번 보여주니 '아, 저런 것이구나' 하고 알겠더군요 (물론 제가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ㅠㅠ) 또한 두성이나 흉성 등 몸 여러 곳에서 울리는 소리를 보여주실 땐 심지어 발가락 끝에서 올라오는 소리까지 구분이 되었습니다. 정확한 음정으로 감정과 기교를 버리지 않으면서 노래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5분 남짓한 곡 하나를 부르는 차원이 아니라 체력적으로 몹시 힘든 일이고, 따라서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있는 경우라면 그에 따라 발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어제 임재범씨 무대는 좋았습니다. 소리에 몹시 예민해서 반의 반음 이하의 미세한 음차이도 몹시 거슬리는데 어제는 이상하게도 크게 거슬리지 않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11/05/02 22:01
어제 임재범의 음정/박자 가지고 후끈 달아오르네요 ^^
저도 방송으로 볼때는 "음정박자를 잘 안지키네.... 어?? 저기는 아예 완전 틀린건데" 싶은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근데 다음 풀동영상 보면서 느낀게 그런 음정박자 이탈이 애드리브로 인정될 수도 있는 범주내에서 이뤄지더군요. 특히 제가 개인적으로 어?? 하고 느꼈던 부분도 풀영상으로 보면 '다소 느끼한 애드리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좋은 악기는 연주를 잘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성을 담아내는 것도 영혼없는 악기의 역할이죠 좋은 악기는 영혼이 있다고 봐요
11/05/02 22:01
임재범씨가 사실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는 찬사를 받아 왔던 것이 감성적인 측면이나, 음색의 유니크함도 있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완벽함도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었죠. 사실 어제의 무대는 임재범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무대였냐? 라는 질문에는 확실히 답할 수 없었지만, 그의 오랜(?) 팬으로서는 그의 목소리를 공중파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과, 이것이 일회성에 그친 무대가 아닌 한동안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그리고 기대합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02140101&docId=51434896&qb=7J6E7J6s67KUIOuqheywvSDsi6DtlbTssqA=&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gkIFRg331xCsstWdRX8ssv--254380&sid=Tb6lgJhzvk0AAH1EDic 예전 고스에서 마왕이 언급한 임재범씨에 대한 평가가 기억나서 검색했는데, 다시 보니 새롭네요.
11/05/02 22:06
사실 음정이나 박자 잘 구분 못합니다. 그냥 막귀, 혹은 계몽받아야 할 사람이라면 사람이겠지만(별로 계몽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제 귀에 좋으면 좋은대로 듣고 싶거든요.) 정말로... 잘 부른지를 떠나서 가슴에 와 닿는 공연이라면 어제는 단연 임재범이었습니다. 그가 나온것만으로도 대단한거지만 그가 곡을 고른 이유, 나오게된 사연 이런것까지 하니까 진짜 짠 하더군요.
뭐...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음정이 어떻고, 박자가 어떻면 어떻습니까? 음악은 음학이 아니라 음악이고 듣고 즐겁거나 감동받으면 되니까요. 기술적으로 최악이고 듣기 거슬리신 분이 있더라도 직접 들으신 청중 분들도 1위를 선택했고 저도 1위를 선택하고 싶으니까요. 그러니까 모두 릴렉스 하죠~ 다만... 뭐 솔직히 얼마나 음악에 대해서 잘 아시고 또 대단하신 분들인지 모르지만, 진짜 한 마디 드리고 싶은 분이 몇몇 분 계시기는 합니다. 음악이 몇몇 음악에 대해서 잘 아는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천한 것들은 저런거 들어도 몰라.'라는 중세적 마인드를 가지신 것이 아니라면 전문가의 평가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반, 음악을 즐기지만 잘 모르는 사람을 그렇게 무시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임재범의 무대를 보고는 '최악이다.','공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폄하하는 건 임재범의 무대를 보고 감동한 사람 및 1위로 선정한 청중에 대해서 모두 모독하고 무시하는 것 같아서 솔직히 보기 거북합니다.
11/05/03 01:42
1. 음색이구요, 둘째는 2. 음정과 박자를 조절하는 능력이구요, 셋째는 3. 이것들을 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는 자유로움입니다.
이승철씨가 딱 떠오르네요
11/05/03 02:13
하...
어제 7명의 가수가 보여준 무대가 이렇게 이런 이야기로 시끄러울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어제 '나는 가수다' 가 방영되기전 KIA가 1회에 삽질하는 모습을 보고 일찍 '나는 가수다' 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뭐...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임재범. 저 모릅니다. 얼굴도 잘 모르고 - 처음 본 것 같습니다. - 곡도 그저 '고해' 와 최근에 나온 -추노 덕분에 알았지만 임재범이 부른지도 몰랐던 - '낙인' 정도만 확실히 알던 그런 가수였습니다. 어제 불렀던 '너를 위해' 의 후렴부분의 가사 -전쟁같은 사랑 이부분- 가 귀에 익은 것을 보니 나도 모르게 몇 번 들었던 노래였나봅니다. 네... 저에게 이런 취급을 받던 가수가 '임재범' 이었고, 마지막 임재범의 무대까지 보고나서 1위는 임재범이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순위발표할때... 대부분 맞더군요. 다만, 김연우씨와 이소라의 순위가 제가 예상했던 반대로 나오더군요. -전 이소라가 6위를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임재범의 '너를 위해' 를 듣는 동안 음정, 박자 틀리는 것을 몰랐습니다. 뭐... 노래를 원래 몰랐으니까 그랬겠지만 처음 듣는 관객 중의 한 명으로서도 전혀 '이상함' 을 못느꼈다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의 무대를 보고 감동을 충분히 받았고, MP3를 구입하게 만드는 영향을 끼쳤다면 그의 무대는 더할나위없이 '훌륭했다' 라고 생각합니다.
11/05/03 03:34
어느가수가 라이브를 하던 음정 박자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입니다
일단 음정이 불안하다거나 계속 나가버리면 주저없이 채널을 돌려버리는 편인데 나가수 임재범무대땐 중반부터 혼자 찔찔... 노래끝나고나선 그냥 주르르륵 흐르더군요
11/05/03 09:22
음정/박자가 끝내주고 그걸 컨트롤하는 것에서 감동을 느꼈다.
음정/박자는 틀어졌지만 그걸 압도할만한 표현력에서 감동을 느꼈다. 음정/박자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압도당했다. 가 공존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그러기 위해선 내가 압도당했으니 음정/박자는 맞은거다라는 의견이 사라져야할텐데...
11/05/03 09:32
저음에서 불안하고 고음에서 살짝 뒤집어지긴 했는데..
일시적인 폼의 저하정도로 보였지 발성 자체가 망가지거나 한 모습은 아니라고 봅니다. 누구나 컨디션 안좋으면 공명점이 잘 맞지 않아서 어거지로;; 불러제낄 때가 있지요. 그런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불호가 이정도 비율로 갈리는걸 보면, 다음 무대가 기대됩니다.) 본문에 대한 저의 의견은.. 좋은 보컬이란 힘좋은 보컬이다... 정도;; [좋은 보컬이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에 대해 답을 한다면.. [보물이다.]
11/05/03 09:36
음정 박자 지키면 물론 좋지만 그보다는 감동을 주는게 훨씬 어렵다고 봅니다.
피지알이니 스타로 표현하자면 음정 박자 발성 다 좋은가수는 정석대로 플레이하는 신인프로게이머 느낌이나고 감동을 주는 가수는 컨트롤도 떨어지고 자원관리도 안되지만 뭔가 특이한 전략을 들고 나오는 임요환 같다고 할까요? 완벽하게잘하는 요즘 택뱅리쌍 경기보다 좀 못해도 예전 임요환경기가 훨씬 더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감동을 주거나 기억에 오래 남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11/05/03 09:48
가요도 예술의 하나인데 그것을 기술로 평가하려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기술은 표현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기술 자체가 목적은 아니죠. 나가수가 참 즐겁고 재밌습니다만 나가수로 인해 가수들을 평가하려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만들어지는 것이 걱정스럽네요. 위탄의 패자부활전에서 울먹이며 노래한 그 멘티에게 방시혁이 최고점을 준게 생각이 납니다.
11/05/03 10:03
둔한 귀에도 살짝 갸우뚱하긴 했었는데 의견을 보니 역시 기술적으로 잘 부른 무대는 아니었나 보군요.
하지만 제 어머니도 몰입하게 만드는.. 기술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임재범씨에게 있는것 같습니다.
11/05/03 10:11
음정 박자가 이리 안 맞는데도 감동을 줬는데
음정 박자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면, 적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면, 더 감동을 줄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겠네요. 저는 듣기 싫을 정도 였거든요. 개인적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엄청 깠는데(방시혁 소리 들어가면서;;) 사실 다 애정이 있어서 였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얼마나 임빠였는지(음? 임빠?) 알구요. 천상(지옥?)의 목소리와 캐릭터로 카리스마를 발하는 임재범이 너무 부럽네요. 남자로서도 부럽습니다. 멋져요.
11/05/03 11:26
나가수가 대단하다생각합니다. 저번 무대에서 감동을 받은 분도 많고 아쉬워하는 분도 많습니다. 둘다 틀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음정,박자를 아쉬워하는분은 그만큼 임재범씨의 무대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감동받은 분은 임재범씨의 감성과 방송에서 볼수있다는 기쁨이겠지요.
임재범씨 팬으로 이런 논란은 좋은거 같아요. 이슈가 되고있는 만큼 임재범씨도 다음엔 더 신경쓰시겠죠. 전 기대됩니다. 음정, 박자를 놓치고도 엄청난 감동을 줬는데 컨디션이 올라오고 연습 열심히하셔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실거 생각하니 떨리네요.
11/05/03 12:14
임재범이 라커로 발라드를 불러서 이런 논란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윤도현이 무대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 음정, 박자, 훌륭한 호흡일까요? 예전에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공연을 종종 보러가곤 했었는데 특히 보컬같은 경우는 틀리는 경우 많아서 가끔 가수맞아 하는 생각이 1초정도 들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공연보는 사람들은 흥분해서 열심히 뛰면서 열광하더군요. 음반녹음에서는 분명히 잘못된 점이지만 무대라면 좀 다르지 않을까요? 락밴드 공연을 보면 종종 음정이랑 박자 무시하고 그냥 막 소리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재범은 이런걸 발라드에서도 구사하는 남들과 상당히 다른 길을 가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요일 무대에서도 상당히 의도적으로 구사된 부분도 많고요. 물론 실수도 있었고요. 그리고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모습도 있었는데 너무 집중해서 부르다보면 이런거 억누르기 정말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임재범씨는 이번 무대에서 이런걸 꾹꾹 누르면서 절제된 모습까지 보여줬고요. 여기서 청중들은 한국인 특유의 한이란 것을 가슴으로 느꼈기때문에 눈물을 흘렸을 겁니다.
11/05/03 16:24
임재범씨 같은 경우는 축복받은거죠.임재범이야 원래 노래 실력 쩔던 분이였지만 지금은 목이 맛이 가버려서 그렇게 됬지만 밥딜런은
'가장 박수 받는 음치가수'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원래부터도 노래는 그야 말로 아마추어 수준밖에 안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설이 되었지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축복받은 겁니다.지금 당장의 노래 실력이 비록 예전에 비해 떨어졌건 아님 원래부터 못부르던 사람이었건 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수 있거든요. 어차피 모든 대중을 만족 시키는건 불가능하죠.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느냐 인데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쳐줬습니다. 맘에 들지 않은 분들도 있었던 반면 비록 박수친 사람들 조차도 예전에 비해 노래 실력이 많이 떨어졌고 음정 박자가 안맞는다는걸 느끼지만 그럼에도 어느샌가 감동받아 박수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대단한거죠. 아마 다른 가수가 자기 노래 부르는데 저렇게 음정 박자가 파도탔으면 무진장 까였을겁니다. 물론 그 까이는 가수도 세월이 흘러 저렇게 심금을 울리게 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그땐 그 가수도 음정 박자 좀 틀려도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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