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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2 11:29
그가 마음에 검을 세우자, 그예 우리의 영혼이 베였다(2)
네로울프님이 글을 작성하니, 그에 저절로 로그인을 하여 댓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음정이 불안했니, 호흡이 짧아졌니, 박자가 흐트러졌니...틀린말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로 하여금 이만큼의 감동을 줄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가 않으니 그것이 바로 심즉살(心卽殺)의 경지이겠지요. 1주일을 어찌 기다려야 할지,,심마(心魔)가 시작되려 하네요. 주화입마에 조심해야 겠습니다.
11/05/02 11:37
노래 그거 왜 듣습니까. 그냥 좋으니까 듣지요. 그런데,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TV로 봐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조금 다르게 부르면 어떻습니까. 그 감동은 더한걸요
11/05/02 11:40
어제 임재범씨 노래를 듣고 있으니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노래 듣고 눈물 흔들린적은 처음이라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듣고 있으니 저절로 그렇게 되더군요. 음정 박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감동이라는것이 무엇인지 정말 잘 보여준거 같아요. 다음주도 정말 기대 됩니다.
11/05/02 11:51
저는 음정이나 박자 이런 것에 너무 무뎌서 이상한 부분을 찾으려고 다음동영상을 계속 리플레이하면서 찾으려 해도 찾아지지 않을 때의 허무함은...;;
전 BMK씨 노래 들으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네요. 노래도 좋고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요.
11/05/02 11:52
막 틀리던데 맘이 짠 하더군요. 다음팟 전체 무대 보기로 들으니 더욱 찡찡찡~ 1주동안 주화입마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겠습니다.
11/05/02 11:52
어제 가수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BMK가 이렇게 말했죠.
'사람들은 노래보다 가수 그 자체를 좋아하는 거 같다. 가수는 곧 음악이다' 이 의견에 동의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노래만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 안합니다. 그 가수의 행동, 외모, 분위기, 위치, 과거 등등 모든걸 포괄해서 그것을 음악에 투영시켜 듣는 거 같습니다. 아마 어제의 임재범씨의 음악에 감동을 느끼신 분들도 임재범의 모든 것을 노래에 투영시켰기에 감동을 받았던 거라 보이구요. 임재범을 좋아하던, 서태지를 좋아하던, 소녀시대를 좋아하던 상관없이 그들의 음악에 대한 평가는 그들의 모든 것(외모든 행동이든 다른 무엇이든)을 포함해서 평가되고 있고, 그게 맞는 거 같네요.
11/05/02 11:53
저도 엄청난 고음처리나 화려한 기술보다는 느낌, 감성적인 노래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상한 점 못느끼고 너무 좋게 들었는데요 (물론 지금도 훌륭한 기술, 고음을 보여주시지만) 아무래도 임재범님이 예전에 보여주셨던 모습이 있고,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인터넷에서 하도 임재범 임재범 하니까 일부 반발심에 음정등등 말이 더 나오는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너무 심하게 신격화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11/05/02 11:58
자신에게 듣기 좋으면, 좋은 음악이겠지요.
저는 이승철 씨를 참 좋아라 합니다만, 이 분, 가끔씩 일부러 음정을 불안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은 덜 하지만, 어렸을 때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라던지, "마지막 컨서트" 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라던지... 마치 감정이 격해져서 음이 흐트러진 듯한 것을 표현하기 위한 느낌? 뭐, 실제로 음정이 이탈한 것인지, 일부러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저는 음이탈 버젼이 더 좋더군요. 임재범 씨와 같은 경우인지 잘 모르겠지만, 결국 들어서 좋으면 좋은 것 아닐까요? ^^
11/05/02 12:05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이 아닐까요? 물론 아직 아마추어 가수들에게는 음정이나 성량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본기니까요.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가수생활을 해왔던 배터랑 프로가수들에게 음정이 이상하니 뭐니 하면서 평가를 하는게 중요한걸까요? 전 그런건 필요치 않다고 봅니다. 이미 그런 평가의 영역을 벗어난거죠.
11/05/02 12:39
임재범옹이 노래 부를때 울컥 해서 꾸욱 참는거 같았는데...
나만의 착각인가요.. 그렇게 본 사람은 없나요.. 그리고 나이탓인지 개인사정탓인지 힘들어 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더군요..ㅜㅜ 그래도 재범옹이 짱입니다요
11/05/02 12:46
임재범씨 한참 전에 티비에서였나... 엄청 잘 부르시고도 그날 무대가 맘에 안들었다고 다음회에 다시 나오셔서 다시 같은곡 부르시고 그려셨습니다. 그냥 이정도면 느낌있지... 이정도면 괜찮지... 이런 가수가 아니기도 한거죠. 솔직히 어제 무대는 아마 본인도 그렇게 맘에 드는 무대는 아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냥 티비에서 볼수 있다는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가수분이시지만. 너무 극찬 일색의 평가는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오는거겟죠. 다음으로만 봐서 나가수 전체무대 이따 저녁에 찬찬히 다시 보긴 해야겟네요.
11/05/02 12:48
사실 음정 박자 틀리기 대마왕은 김수희씨, 조영남씨, 패티김씨 삼인방이 아닐까요? 이분들 노래부를때 들으면 원곡을 마치 재해석해서 부르는 느낌이 들정도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분들 노래 못한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지만 '노래는 참 잘하네'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같은 이유겠죠?
(저는 위 세분 노래들으면 너무 자기 감정에 맞춰 불러서 짜증이 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만 노래 못한다고는 생각하진 않았던것 같아요)
11/05/02 12:54
많은 분들이 전성기가 지났음에 아쉬워하시지만, 음악을 계속 하시는 분이라면 퇴락만 하는 것은 아닐거예요.
어떤 의미에서 넘사벽이라 할 만한 양희은씨나 이선희씨의 경우, 연세가 꽤 되셨음에도 불구하고 전 요즘의 목소리가 더 좋더라구요. 그저 세월 탓에 제가 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어린(이래봤자 20대지만...;;) 후배들과 함께 이전의 그분들 노래와 요즘의 그분들 노래를 비교하며 들어봤는데 요즘의 노래에 더 놀라워하네요. 정말 깊습니다... 그리고, 조용필씨의 경우 음색이 너무 안좋아진 것이 아니냐는 평이 한 때 많았었는데 미성을 일부러 갈아서 만들어낸 목소리라시더군요. 우리 음악을 담고 싶다는 이유로 말이죠. 제가 늙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 분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경외로울 뿐입니다. 여러 해 전에 어떤 가수분(전인권님)이 말씀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젊은 시절 함께 했던 동료들이 모여서 작업을 다시 해보자고 했는데 거절했다. 이유는 그들이 쇠퇴하는 동안 나는 계속 음악을 하며 발전해왔기 때문이다.'라는 요지였죠. 최상이라 불리던 시절의 임재범님의 모습이나 음성이 그리운 분들은 아쉬워하거나 심지어 이제 못들어주겠다고 까지 합니다.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진지하게 바라보며 수 십년을 보냈다면 발전이 더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어떤 가수가 가수로서 꾸준한 성찰 없이 시간을 보내서 눈에 보이는 음악적 발전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경우라 할 지라도 그 세월 만큼은 담고 있으리라 보고요. 그런 의미에서 임재범씨 만큼 혹은 그에 준하거나 그보다 더 나오리라 예상하기 힘들었던 조용필/양희은/이선희/나훈아씨 같은 분들도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장르적인 문제나 대중의 취향 정도는 우걱우걱 씹어드실 만 한 놀라운 분들이기에 기대해봅니다.
11/05/02 13:04
뜬금 없지만.. 무협 소설 중에 주인공이 심검의 경지에 이뤄가는 혹은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내용이 전개되는 책이 있다면 추천 좀 해주실래요?
11/05/02 13:27
추천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위대한 탄생에서는 약간의 음이탈도 느껴지고 그래서 그 지망생의 노래가 불편하게 느껴지고 감정이입에 방해가 되곤 했는데 오늘 임재범씨의 노래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음이탈이 있었는지도 몰랐어요.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의사 소통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음악을요. 오늘 임재범씨의 이야기 너무 잘 들엇고 감동했어요.
11/05/02 13:42
임재범씨는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도 저에겐 충분한 감동을 주었고 그걸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를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는 어제 임재범씨의 음이탈이며 호흡,성량이 감동을 깎아먹을정도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더군요.. 임재범이 얼마나 굉장한 보컬이었고 대단한 가수였는지를 잘 몰랐었던 저에게도요.. 심지어 음정,박자 모든게 거의 완벽하게 정확하던 김연우씨보다 임재범씨 무대가 좋았을 정도였으니...; 어제 저에게 있어서 최고는 BMK였어요 정말 가슴을 쥐어짜게 만드는 호소력이며 성량이며.... 시작과 동시에 눈물이 흘러서 노래 끝나서도 한동안 멍하더군요... 그 열창하는 와중에도 가사전달이 너무나 또렷하게 되어서 마음을 정말 쥐었다 폈다 하더군요... 역시 잘 몰랐던 가수였지만 제 맘속의 최고의 가수중 한명으로 등극;; 나가수 정말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저같이 가요는 잘 안듣던 사람에는 보석같은 프로그램이예요...
11/05/02 14:25
평소에 김연우,김범수를 너무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둘 소리가 정말 꽉차있다.. 최고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임재범의 노래를들면서 클래스가 다르다고 느꼈네요.. 목소리가 굵어서 깊이가 있는게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꽉차있는 목소리라고 느껴지네요. 다음주 임재범씨가 김xx의 곡을 불르신다는데 정말 기대되네요!!
11/05/02 14:30
최고의 테크니션을 뽑는다면 김범수 혹은 김연우(?)일수는 있겠죠.
그러나 마음을 울리는 가수로는 어제 기준 임재범, BMK, 박정현 이었습니다.
11/05/02 14:57
근데 사실 임재범씨 음정이나 박자 이런거 얘기하시는 분들도 임재범이 그게 달려서 다른가수들보다 못해라기보다 임재범씨 전성기에 비해서 한물갔다 혹은 컨디션이 안좋아보인다고 말씀하시던데요 뭐... 전성기는 정말 그 전문가분 표현대로 '나만 가수다'였으니까요 저도 '너를 위해'를 하도 많이 들어봐서 어제 라이브를 들으니 아 임재범씨가 좀 컨디션이 안좋긴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엄청 뛰어난 무대였다고 봅니다.
11/05/02 16:21
어제 나가수에서 최고의 노래 기술자는 단연 김연우와 김범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청중평가단이 뽑은 그 분들의 순위는 6위와 7위였죠. 솔직히 저 또한 어제 임재범씨의 노래를 듣고는 너무 막 부르시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어느새 눈물 흘리고 있는 절 발견했습니다. 최근에 가슴 아팠던 일이 있었던터라... 더 와닿더라고요. 박진영씨도 말했었지만 음악이지 음학이 아니잖아요. 비록 한 쪽은 부르고 한 쪽은 그저 듣기만 하는 어쩌면 단순해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공감하는게 음악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면에서 어제 나가수에서 단연코 최고의 가수는 임재범과 BMK 였다고 전 생각합니다.
11/05/02 17:11
비난이 아니라면 서로의 감상을 존중하는게 어떨까요?
일반적으로 노래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으로 생각하는게 음정과 박자입니다. 그걸 못하는 사람을 음치, 박치라고 부르지요. 기본기가 지켜지지 않을 때 불편해 하며 감동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감동에 젖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본기가 아무리 잘 지켜져도 감동을 못받는 사람이 있고 또 반면에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술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인데 서로의 감상을 깎아내릴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이지요.
11/05/02 17:36
모르긴 몰라도 '너를 위해'를 부르면서 어제 임재범의 카리스마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본인밖에 없을겁니다.
물론 음정 박자 다 잘 맞추면서 잘 부르는 사람이야 많겠지만요. 음정 박자 다 놓쳤으면서도 관객을 압도한다는건 기본기를 뛰어넘는 어떤 경지에 다다른 내공이 있다는거죠.
11/05/02 18:32
어제 임재범 노래가 아쉬웠다는 사람이.. 임재범 노래가 감동적이었다는 사람을 깔보지 않고..
어제 임재범 노래가 감동적이었다는 사람이.. 임재범 노래가 아쉬웠다는 사람을 깔보지 않으면 되는것 같습니다. 노래의 감상이 어떻게 다 똑같겠습니까.. 그거만 인정하면 되는거죠.
11/05/02 18:44
김연우같은 노래도 임재범같은 노래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게 음악이라는 것이겠지요.
심검에 이르는 서로 다른 방법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
11/05/03 00:33
이미 일갑자전에 천불동으로 들어가 면벽하던 고승이 나와서 막 주먹 한번 휘두른거에요.
소림사 초식은 30-40대가 주축인 백팔나한이 휠씬 잘할겁니다.
11/05/03 05:02
틈만 나면 임재범씨 앨범을 듣는 제 입장에서는 어제 방송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노래 중간 중간 눈빛을 확 살리면서 정면을
주시하시며 노래부르는 장면들이었네요. 처음 볼때는 노래에 힘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그런건가.. 생각했다가 몇 번씩 다시 보고 있는데 딱히 의도는 파악이 안되지만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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