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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2 00:11
롯데에 대해서 부연설명을 하자면 01년은 운이 지지리도 없었죠. 시즌 도중 김명성 감독님의 급사, 시즌 막판 호세의 퇴장같은 악재들이 겹쳤죠.
그해는 4위부터 8위까지 무려 다섯팀이 4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었고 호세 사건 전만 해도 롯데는 그중 가장 유력한 후보였습니다. 그러다가 호세가 배영수선수와의 그 사건으로 잔여경기 출장정지를 당하면서 급추락하면서 꼴지가 되어버렸죠. 꼴지라지만 당시 4위와의 승차가 2.5게임밖에 안났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02년은 사실 전력하강이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호세가 계약관련 불미스런 일이 터지며 영구퇴출당했고(이건 몇년 후에 풀려서 06년에 다시 옵니다) 김민재가 FA협상할때 불과 몇백만원 차이로 협상이 결렬되며 SK로 갔고(명불허전 꼴런트-_-;;거기다 보상선수 없이 전액 현금으로 받아옵니다-_-;)...거기에 시즌 중반 백골프님이 강림하면서 아주 롯데를 거덜냅니다. 야수들의 스윙폼을 모조리 자기식으로 바꾸려 들고 이에 따르지 않는 선수는 가차없이 트레이드..(주포였던 조경환이 이 케이스로 SK로 쫒겨납니다) 전시즌 3할을 쳤던 유망주 김주찬은 백골프가 30-30타자로 만든답시고 스윙폼 고쳤다가 다시 3할 타자 되기까지 무려 6년을 허비하게 됩니다-_-; 이대호는 체중 뺀답시고 오리걸음을 시켰다가 무릎부상 당하게 만들고 트레이드시킬려다 저지당했고, 에이스 손민한선수도 자기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트레이시킬려다 마찬가지로 저지당합니다. 타자유망주였던 이명호선수는 난데없이 좌완 사이드암 투수로 전향시켰다가 대망하고 이 선수는 소리소문없이 은퇴하게 됩니다-_-; 이루 헤아릴수 없는 만행으로 유망주는 유망주대로 거덜나고 노장들은 노장대로 거덜나죠. 롯데팬들 사이에서는 야구장 안가기 운동마저 벌어질 정도였고 그 과정에서 69명의 신화도 나오죠-_-;
11/05/02 01:28
야구는 잘 안보는데 어릴 적엔 MBC청룡 팀을 꽤 오래 응원했는데... 그 뒤로 하위권팀은 마음에 담아두지 않게 되었습니다. [m]
11/05/02 09:06
03년 2위, 팀타율5위,팀평균자책 7위
04년 5위, 팀타율2위,팀평균자책6위 05년 3위, 팀타율3위(1위두산과1리차) 팀평균자책 1위 당시 SK는 약팀은 아닙니다. 워낙 신생팀+쌍방울 선수단 승계로 약팀이미지가 커서 그렇지 최소 중위권 이상 이었죠. 약팀은 롯데와 LG일듯... 물론 투수진 운용에 특별함으로 우승을 이룩한건 당연 인정 합니다.
11/05/02 09:36
07년 이후의 SK는 '김성근 감독이 기반이 있는 팀을 전권 위임으로 잡으면 이렇게 된다'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전까지 김성근 감독이 '투자를 좀 하는 팀'한테 위임을 받아서 팀을 자기 스타일대로 완벽하게 꾸려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태평양과 쌍방울 재임 시절에는 가난한 약체팀이었던지라 어쩔 수 없이 김성근 감독이 원하는 대로 하게 내비뒀던 것이고, 그룹 파워가 좀 있는 팀은 김성근 감독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죠.. 김성근 감독 스스로도 계속 미, 일의 선진 야구를 끊임없이 공부하고 팀 관리 능력이 크게 상승한 것도 한 몫 하지만, SK라는 팀이 마치 김성근 감독을 위해 준비된 팀인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로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SK 프런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예전 OB나(김성근감독을 10년 감독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내부 알력으로 인해 내침) 2002년 LG의 그림자가 슬슬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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