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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5 02:13
다단계를 소개하려는 사람은 아무리 봐도 남도 같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소개한다고 볼 수가 없죠.
다단계라는 말 그대로 남을 데려와야 자기가 잘 될 수 있으니 자신을 위해서 데려가는거죠.
11/04/05 02:15
다단계나 사이비종교가 님을 나락으로 이끌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연을 맺는다는건
한마디로 남을 등쳐먹는 사기꾼, 범죄자와 계속 연을 맺겠다는말과 다를바 없지않을까요? 님은 확실히 제어를 하고 막을 수있다고 해도 다른사람은 님과 연을 맺은 다단계꾼, 사이비종교꾼에게 이끌려 나락으로 빠질수있습니다. 계속 연을 맺고 싶으시면 님만 안당할게 아니라 아예 그 사람보고 다단계나 사이비종교 하지말라고 선을 긋고 그렇지 못한다면 확실히 정리할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11/04/05 02:17
손에 쥔 모래처럼 사악 빠져나가는 걸 추천합니다.
쥘려고 해도 쥘 수 없게끔 연락도 안 받고, 만나지도 않고, 마주쳐도 무시합니다. 친했던 친구가 그런다면 아무리 정신이 올곧은 사람일지라도 마음고생할테니까요...
11/04/05 02:19
다단계는 말 그대로 감금당하기까지 하니까요....
제가 당했던 곳은 가방과 지갑, 핸드폰 등 소지품을 모조리 뺏아가버렸습니다. 그것도 자신에게 맡기라고 한 선배에게서요. 믿고 맡겼는데 돌려주지 않더군요. 이것만 다 들으면 돌려준다. 하룻밤만 지내면 돌려준다. 삼일 지나면 돌려준다.... 그 말에 속아 미련스럽게도 그 자리를 지켰던 저도 바보지만 그때 참 그 형이 밉더군요. (사실상 감금상태로 화장실도 혼자 못갔고 나온다고 해도 강제로 붙잡았고 탈출할 틈도 거의 없었지만요.) 약 일주일간 그들이 주장하는 '교육'-이란 이름 하의 하루 3시간 수면과 20시간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세뇌-을 받고 같이 하지 않겠다면 험악하게 생긴 사람에게 끌려 컴컴한 지하방으로 끌려가 대여섯명의 사람에게 포위된 채 폭력을 암시하는 말과 행동을 포함한 '특별교육'을 따로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같이 왔던 200여명의 사람 중 저 포함 딱 세 명만 끝까지 돌아가겠다고 주장해서 나왔습니다. 그래도 그 후 그 형이 정신차리고 나왔을 때는 전처럼 똑같이 대했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지금은 그 형이 졸업하고 지방으로 취직을 해 예전만큼 자주 연락을 하진 않지만요. 물론 젤 좋은 방법은 지니쏠님 말씀대로겠지만 그저 얘기만 듣자고 나간 자리에서 반 강제로 끌려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입사'를 하면 거기서 제일 먼저 가르치는게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방법과 가입시키는 수단이거든요.
11/04/05 02:27
일단 다단계/사이비 종교에 가입혹은 입교를 친한 지인으로 부터 권유받은적이 있습니다.
다단계의 경우는 어차피 몇년있으면 제정신(?)으로 돌아오기에 인간관계의 회복이 가능하지만 사이비 종교 같은 경우는 힘들더라구요.. 다단계 권유하던 군대고참의 경우는 그때는 1박2일 교육 받아주고 나오면서 "박병장님이 지금은 내가 야속하게 느껴지겠지만 , 나중에 여기서 나오게되면 연락주세요 술한잔 사드릴께요" 라는 말로 마무리짖고 3년후에 연락되서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당사자도 그때일로 저에게 몹쓸짓 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사이비종교의 경우는 제쪽에서 친교를 유지하려고 해도 제가 그종교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나쁜감정때문에 그쪽에서 거부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이비종교의 경우는 다단계에 비해서 빠져나오는 경우가 적죠.. 시간도 오래걸리고 나올때쯤되면 이미 인간관계는 망가져있을꺼구요.. 사회에서의 인간관계가 망가짐에 따라서 그교의 사람들과 어울림이 많아지고 그럼으로서 더더욱 더 깊이 빠지고 ㅡㅡ. 악순환입니다.
11/04/05 02:28
그런데 이미 글쓴 분은 그런사람들과 연을 끊지 않겠다라고 미리 결론을 내신거 같습니다.
의견을 묻는게 아니라 오히려 반대의 의견을 낸 분들을 설득시키려고 하는데 더 주안점을 두시려고 하니 이런 글은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어차피 사람을 사귀는 가치관과 기준은 본인이 스스로 정하는거고 그책임도 본인이 지는것일테니까요. 이미 글쓴분이 그 결론을 미리 정하신듯한데 이러한 글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1/04/05 02:42
사이비종교나 다단계를 하는 친구에게 권유의 문제점은
님이 말씀하신 너도 같이 다단계해서 같이 부자되자라는 목적으로 권유하기 보다는(물론 이렇게 달콤한 말을 합니다.) 다단계를 하면 사람을 데려와야 하기 떄문에 친구에게 연락하는 거죠. 그리고 대부분 진실되게 다단계하자. 라는 말이 아니라 거짓말을 해서 다단계하는 곳으로 데려 가던군요. 친구를 위한다는 목적이 아니라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친구가 도구가 되는 거죠. 아마 많은분들이 이점에서 나쁜 감정을 가지겠죠.
11/04/05 02:50
글쎄요. 굳이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문제일까요?
본인의 경험이 정말로 불쾌했으며, 그 일이 모두 해결된 현재에도 그 사람이 용서가 안된다거나 아직도 볼때마다 그때의 그 더러운 기분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면 그냥 안만나면 될 것이고, 반대라면 계속 만나면 되겠죠. 전 사실 전자입니다. 다단계였는데, 아직도 그 친구를 만나면 그때 생각이 좀 나서 기분이 별로에요. 그때의 병신같던 녀석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 녀석 얼굴 보는 것도 그닥 유쾌하지 않아요. 그때 그 녀석 빼올려고 그 쪽 단체 사람들이랑 시비까지 붙었었는데 그 녀석들 편드는 걸 보고 제대로 꼭지 돌았었거든요. 최근에도 단체모임이 아닌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는 보지 않는 편입니다. 옳다 그르다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각자의 판단이죠.
11/04/05 03:10
제가 충분히 경제력이 있다면 암웨이사의 물건은 좀 고려해보겠습니다. 정말 좋거든요 -_-b (지금 집에서 쓰고 있는 냄비도 그 회사 껍니다.)
하지만 다른 곳이라면 거절할겁니다. 암웨이도 빠지면 꿈도 희망도 없는데 다른 곳은 오죽할까요 (냄비를 구매한 덕분에 한동안 보쌈을 실컷 먹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ㅠㅠ)
11/04/05 03:42
다단계나 사이비종교나 현실적으로 어렵고 괴로운 고독한 상황에서, 무조건 좋은 말 해주고 격려나 일종의 위로를 받으니,
쉽게 혹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속셈은 등쳐먹는거겠지만) 만약 주변 사람이 다단계에 빠졌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해봤는데, 가족이 아닌 다음에야 그냥 연락을 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단계, 사이비의 달콤한 유혹(당사자에게 한해)에 빠진다는건 분별력은 부족한데(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결국 쉽게 돈벌려는 생각.. 즉, 욕심만 큰게 아닌가 하는 결론에 이르게 되더라구요.
11/04/05 04:23
글쓴 분께서는 아직 다단계를 겪어보지 않으신것 같네요.
"인간 말종" 취급을 하는 이유는 그들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단계 하는 인간들이 "나 다단계 하는데 너도 함 해볼래?" 이렇게 이야기할것 같나요? 그렇게 절대 이야기 안합니다. 만약 "나 다단계 하는데 너도 함 해볼래?" 라고 물어오면 거절하면 그만이겠지요. 이런 상황이면 지니쏠님 말처럼 굳이 인간말종 취급할 필요없겠지요. 자신들도 아는겁니다. 자신들이 하는 짓거리가 남들 앞에서 그렇게 떳떳치 못한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친구나 지인을 꼬드끼기 위해 이런 저런 거짓말들을 하고 그 거짓말에 속은 당사자는 화가 나는겁니다.
11/04/05 04:53
다단계 정말 무서운게 사촌누나가 사촌누나 친구 꼬임에 넘어가 다단계 설명회에 가서 감금 당해서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도망왔는데(원더우먼도 아니고 2층에서 떨어졌는데 멀쩡했습니다)
그걸 잡으로 또 남자들이 와서 택시 타고 막 도망오는데도 그것도 차타고 쫓아왔습니다. 무서운 것들... 결국 사촌누나는 저희집까지 도망쳐왔고 저희는 경찰을 불러서 그 사람들을 쫓아냈습니다;;;; 다단계가 꼬실때 다단계가 아니라 상대방이 취업 시즌 다가오니 같이 취업 박람회를 가보지 않을레? 이런 식으로 꼬셔서 넘어간겁니다. 애초에 다단계 한번 해보지 않을래 이렇게 꼬셨으면 따라가지도 않았을텐데 자기를 속이고 그런데 팔아 넘길 생각을 하니 괘씸해서 인연을 끊어버리지요;
11/04/05 08:08
지니쏠님은 선한 의도에서의 인간관계에 관점을 두셨으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태도입니다.
사람사이의 정을 끊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도리어 이런 믿음직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 주위에 많다면 더 좋겠죠. 다른 분들이 치를 떠는 건 그 모든 일들이 자신이 경제적 이득을 조금 취하기 위해 친구 친족을 이용하려 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경험을 한 번 하게 되면 다시는 상종하고 싶지도 않겠죠. 대부분의 다단계는 소위 실적을 위해 무슨 거짓말이던 사용하니까요. 지니쏠님이 포기하지 않고 그런 태도로 사람을 대해주시면 좀 더 따뜻하긴 할거 같군요.
11/04/05 08:31
제가 실예 한 번 들어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갑자기 다단계에 빠져서 (원래 순진했던 친구라....)
똑같이 초등학교 입학 전의 나이에 친구였던 하나랑 초등학교 저학년 때 만났던 친구, 그러니까 흔히 말해 아주 어릴적 친구들에게 다단계로 유혹하는 전화를 던졌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론 안했고요.) 특히 저는 6살 때부터 친구였었던 터라 당시에는 다단계에 대해서 잘 몰랐기도 했지만 완전히 믿고 있었습니다. 6살 때부터 성인때까지 아주 친한 관계가 이어지기도 쉽지 않잖아요? 다른 두 친구는 그걸 모르고 갔다가 한 명은 크게 마음이 다쳐서 돌아오고 한 명은 격분해서 그 친구 꼬드긴 사람들하고 싸우다가 결국 변화는 주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저는 유혹은 받았으나 당시에 하는 일이 있어서 다행인지 모르겠는데 가진 않았고요. 저는 두 친구에게 나중에 들어서 알았습니다. 들을 당시에 굉장한 충격이었죠. 쉽게 말해 제일 친한 친구 셋을 배신한 거니까요. 게다가 저는 강조하게 되는데 6살 때부터 성인때까지 친했던 친구였으니까요. 근데 욕은 안 하고 친구 거기서 빼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빼오진 못하고 어쨌든 그 친구가 빠져나오는데 일조를 했고 그 친구는 바로 군대를 갔었습니다. 제대 후 넷이 만나서 사과하고 다시 친해졌습니다. 제가 주도해서 사과하라고 할 수 있었던 건 전 아주 직접적으로 당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넷이 다시 친해졌고 허물없이 (예전처럼 완전히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지냈습니다. 근데 이건 진짜 너무 오랫동안 친했던 친구고 그 친구 원래 착하고 순진했던 걸 알고 있었기에 그랬고 저라도 덜 친한 친구고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끝입니다. 친구 아니죠. 남도 아니고 적입니다. ps결과적으로 지금은 사이가 별로 안 좋게 됐습니다. 그 친구가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변했거든요. 친구가 다 떠나갔습니다.
11/04/05 08:42
필자가 너무 좋은 경우만 보신것 같은데요?
저도 사람좋게(?) 생겼다는 이유로 3번정도 가봤습니다만 (1번은 완전히 속았고 2번은 다단계 아닌가 싶은 느낌이 있더군요.) 법이 어떻고 저렇고 말해도 상대가 상대 안하고 자기 할말만 하면 법을 논한 사람만 바보된다는걸 뼈저리게 깨달았네요. 한번은 신고도 했었지만 그쪽 지구대 분이 오셔서 흔한일이라고 처벌도 거의 없고 복잡하기만하다고 훈방으로 끝내자고 하시길래 그분이랑 말싸움 좀 하다가 끝난적도 있구요. 기본적으로 말이 안통하는 경우가 많고, 한번 빠진 사람은 다시 빠지는 경우도 많더군요. 결론적으로 그쪽(?)으로 빠지신분은 비슷한 업종이나 안좋은쪽 일로 많이 빠지시는게 사실이구요. 제일 문제는 논리적으로 말이 안통한다는거겠죠. 그후로 그냥 인연 끊습니다.
11/04/05 08:49
11년된 모임이 깨지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해당 사례에 연관된 3명이 모임에서 빠져나가고는
어째어째 유지는 하고 있습니다만, 상처는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예전만큼 활기가 있지 않아요. 지니쏠님의 의견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득을 하고자 생각하실 만한 부분은 아니지 않나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겪어본 제 심정에선 그 말씀들이 분명 선하고 옳은 구절들인데도 따르기는 힘들고 실제로 행하지도 못했거든요. 어쩌면 제가 못난 탓이 큰 지도 모르겠지만.. 설득에 자신이 있으시고, 한쪽으로만 편향된 생각들을 설득해보고자 이 글을 쓰셨다고는 하지만.... 그러한 일을 겪고 꽤나 오랫동안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왔던 제 개인적으로는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1/04/05 09:12
사람마다 다르겠죠. 다만 저도 글 쓴 분과 같은 생각이고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가 집이 어려워서 다단계에 빠져든 적이 있었고, 멋도 모르고 저도 따라간 적이 있습니다. 뭐 돈 많이 벌 수 있다니까 친구도 같이 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겠죠. 사실 그때야 다단계에 대해서 잘 알 때도 아니었지만, 그냥 나와는 안 맞는 것 같다, 너도 잘 판단해서 결정해라 하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친구가 있는 돈 다 쏟아 붓고 나왔더군요. 그 이후로도 잘 지냅니다. 너 그때 왜 그랬냐, 그런 적도 없고요. 저는 외려 저를 속이고 제 뒤에서 다른 짓 하는 걸 못 참겠어서 제 뒤통수 친 친구들과는 지금까지 안 보고 삽니다. 근데요, 이것도 나이 들면서 좀 무뎌지는 것 같긴 해요. 간혹은 그냥 참고 이해하고 넘어가기도 하니까요.
11/04/05 09:29
반드시 연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충분히 그럴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심하게 주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인간관계 관리는 순전히 개인적인 거니까 뭐가 옳고 그르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사이비나 다단계라도 종류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고 마찬가지로 사람에 따라서도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니까요. 저도 꾀나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 친구가 너무 안쓰럽고 뭔가 도와주고 싶었지만 소용없었고 나중에는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11/04/05 09:39
장모님이 다단계에 발을 들여놨습니다. 반대하던 처형도 포섭돼 다단계에 빠졌구요.
처남이랑 의논해보고 내린 결론이 1억만 잃고 정신 차려도 다행이다. 그것만은 지키도록 막자였죠. 결과적으로 그렇게까지 깊게는 안빠지고 몇백(내막을 몰라 더 될지도) 잃은걸로 끝났습니다만.. 앙금이 남습니다. 다단계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사기에 당했다고 생각 안하죠. 주위에서 안도와줘서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장모님한테 다단계 사기를 시전한 아줌마를 보면 악마로 보입니다만 장모님은 오히려 좋게 보십니다. 사기란게 그런겁니다. 다단계는 10여년 전에 암웨이를 알면서 제겐 사기로 낙인찍혔습니다. 암웨이를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당시 제 주변에 피해자들 꽤 나왔습니다. 쓰지도 않을 물건들 집안에 가득 쌓아두고 오지 않을 장미빛 미래에 젖어 주변사람들을 수시로 괴롭힙니다. 왜 이렇게 좋은 사업을 안하냐 예수님 믿듯 암웨이 믿어야 한다! 어떤 논리적인 반박도 안통하더군요.
11/04/05 14:01
절친이었기 때문에 믿고 갔었는데 다단계인 경우가 실제로 있었구요.
맹목적으로 믿는 친구까지 친구 어머니를 불러서 집으로 내려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라 딱히 차비외에는 손해보는게 없었고(그것도 친구 어머니가 돌려주시고..) 친구네 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방을 구한다고 몇 천만원을 조달해 달라 그래서 조만간 보낼 생각이었는데, 저 때문에 몇 천만원을 살리고, 친구까지 데려와주고, 하는 것 때문에 그 집에서 너무 극진하게 대접을 받아서(어쩌다 보니 며칠 정도 친구집에서 같이 보냈거든요;)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지냅니다. 지역이 달라져서 예전만큼은 친하게 못지내고 있지만요. 지금에서 그랬다면 인연을 끊겠지만, 그 당시에는 딱히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사람에 따라서 다른게 아닐까요. 전 오히려 이런 사이비 강의에 현혹되어서 저를 부른 친구가 불쌍하던데..
11/04/05 14:08
세뇌라는게 무섭습니다. 글쓴분 생각처럼 다단계에서 그렇게 쉽게 빠져나올수 있었다면 4조원의 피해액도 생기지 않았겠죠.
사이비종교나 다단계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인생에 둘도 없을 친구이거나 가족이 아니라면 인연을 끊을 것 같습니다.
11/04/05 14:19
친구가 세뇌되서 돈과 시간을 버리고 있는데 가만히 두나요?
저 같으면 진지하게 이야기해보고 안되면 쌍욕하고 연끊겠네요. 얼마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다단계 빠지면 신경도 안씁니다. 심하게 말해서 제가 글쓴님과 같은 생각이였다면, 좀만 동정심 유발해서 세뇌시키면 금방 넘어 갈것 같네요. 위에 리플에도 있듯이, 너무 좋은면만 보고 계신듯 싶습니다.
11/04/05 14:55
일단 겪어보고 나서 얘기하는게 순서가 아닌가 합니다.
경험자들이 죄다 냉혈한에 차가운 도시사람이라서 연을 끊는다는 말이 나오는게 아닙니다.
11/04/05 16:21
연을 끊는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끊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다단계건 사이비 종교건 우리나라에선 일단 만만하게 보는 게 가족, 친구, 친척인데, 인간적으로 좋고 싫고를 떠나서 무언가에 빠진 사람들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죠. 다만 사람 관계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맺고 끊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그 사람의 제안을 과감하게 뿌리쳐 버리는 것(다시 안 볼 각오까지 하면서)이 상당히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11/04/05 16:51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댓글을 달자니 너무 내용이 겹치는 것 같아서 좀 힘드네요. 일단 겪어보지 않고 말을 하는것에 대해서, 혹여 제 글에서 그 일을 겪은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고통받은 것들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는 뉘앙스가 풍겨졌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무조건 그들을 감싸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건 아니고, 그냥 그들도 피해자일 뿐이지, 인간성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서 글을 써 본 것이었습니다. 물론 사이비 종교나 다단계 자체에는 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저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을 규제할 법적장치도 더욱 치밀하게 고안되어야 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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