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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1 11:59
식재료는 정말 나라마다 용어가 달라서 부르기 어려워요. 여태까지 저도 피망이랑 파프리카랑 다른건줄 알았어요.
사실 촌스럽게도 '피망은 녹색', '파프리카는 빨간거나 노란거'라고 생각했네요. 고수는 뭐라고 하나요?
11/04/01 12:03
근데 피망이랑 파프리카는 맛이 좀 다르긴해요. 피망은 좀더 시원하달까..파프리카는 단맛이 강하구요.
시작은 같아도 이제는 그 맛의차이가 생겨버린이상, 구분해서 부르는것도 나쁘지않을거라고 생각되네요. [m]
11/04/01 12:33
그럼 외국에도 피망과 파프리카가 다 있긴있나요? 둘 다 있지만 아예 종 구분없이 통일해서 부르는건지, 종은 다르되 명칭을 통일해서 하나로 부르는건지, 피망이 아예 없어서 파프리카로만 말하는건지 궁금하네요. [m]
11/04/01 12:59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적피망'이라 불리는 녀석이 있습니다. 피망인데 빨간색이죠. 빨간 파프리카랑은 분명히 다릅니다.
색이 덜 선명하기도 하려니와 맛도 파란 애랑 비슷하고- 원래 피망과 파프리카는 맛의 차이만이 아닙니다. 두께가 다르고 (파프리카가 훨씬 두껍고 무겁습니다. 보통 주름이 더 깊기도 하구요.) 속과 씨도 파프리카가 훨씬 많습니다. (또, 자세히는 모르지만 유럽 쪽에서 파프리카 소스는 매운 맛을 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품종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11/04/01 13:53
전 이거 뭔 말인지 모르겠네요. 외국에서는 구분을 안하다는 것까지만 이해갑니다.
제가 먹은 녹색 피망과 녹색 파프리카는 분명히 맛도 다르고 모양도 차이가 있는데요. 한국에서 두개를 분리해서 사용한다면 외국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국내에서 언어를 구분해서 사용하는건 맞지 않나요?
11/04/01 13:59
Paprika is a spice made from the grinding of dried fruits of Capsicum annuum (e.g., bell peppers or chili peppers). In many European languages, the word paprika refers to bell peppers themselves.
미국에서는 가루를 말린(피망/파프리카)가루를 파프리카라고 부르고 유럽에서는 피망/파프리카 구별없이 파프리카라고 부르는 나라들이 많고... 이런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랑 일본은 피망이랑 파프리카를 구별하는것이고요.
11/04/01 14:02
비슷한 예로 우리나라는 고등어, 전갱이, 다랑어등이 영어로는 죄다 mackerel... [물론 전갱이랑 다랑어는 각각 jack mackerel, horse mackerel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11/04/01 14:04
이 글 보고 생각나는게 있어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fruits랑 과일이 다르다는 사실~ https://pgr21.co.kr/?b=10&n=65756
11/04/01 14:10
글쎄요 그런데 붉은색 파프리카는 맛과 질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말이죠.
피망은 말그대로 그냥 고추가 그렇게 생겼다고 할 정도의 질감인데 파프리카는 그야말로 과일이라고 해도 될 만큼 껍질 아래 부분에 수분이 많고 부드럽습니다. 아무튼 신기한 사실이네요. 포도 vs 거봉 체리 vs 앵두 정도의 차이라고 보이는데 말이죠
11/04/01 14:48
피망과 파프리카가 같다고 해도 맞고 다르다고 해도 맞는 말이니 꼭 모두가 한 방향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지요.
나라에 따라서 구분이 있고 없고가 갈리는 건 얼마든지 많으니까요. brother가 형/오빠/남동생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지만 구분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처럼요. 비슷한 예로 올빼미와 부엉이가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만 구분되고 다른 나라에서는 한 종류로 보지요.
11/04/01 14:56
그렇죠 꼭 한 방향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죠.
녹색외에 피망을 파프리카로도 이야기 할수 있죠. 다만 그 시발점이 상업적인으로 구분짓는 일본영향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1/04/01 17:39
정말로 같다고 해도 상관없고 다르다고 해도 상관 없지요.
문화의 차이니까요. 에스키모인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 땅에 닿은 눈, 땅에 쌓인 눈을 모두 구별한다고 합니다. 파프리카와 피망의 구분이 필요없는 문화에서는 구분을 안하면 되고 굳이 필요한 문화에서는 구분하면 되겠죠. 다만 혼자 알고 있기에는 놀라운 지식이네요... 전 다른 나라에서 구분 안한다는 걸 몰랐습니다. 어쩌면 이것도 어휘의 차이에서 오는 인식의 차이일까요? 우리나라에 '파프리카'라는 단어가 없이 모두 '피망'이라는 단어만 썼다면, 과연 지금 우리는 피망과 파프리카를 구분할 수 있을지... (하더라도 청포도, 그냥 포도 수준이겠네요... 아울러서 포도라고 말할 수 있는..)
11/04/01 21:12
어렸을 때 파프리카는 멕시코 음식에서 사용하는 작고말린 매운 고추를 뜻하는 것을 배웠는데....
어느 순간 난 바보였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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