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1/22 10:17:22
Name BlackRaven
Subject [일반] 소설가 박완서 씨가 별세하셨습니다.
1.오늘 오전 6시 쯤 별세하셨다고합니다. 그 동안 담낭암으로 투병 중이셨다고 하네요.

2.고등학생 시절 책을 잘 읽지 않았던 제가 유일하게 단편집 모음까지 사가며 읽었던 책들이 박완서 씨의 책들이었습니다.
그 외 박완서 작가의 '그 남자 네 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목' 같은 장편소설들도 재밌게 읽었지요.
그녀의 소설에 나타나는 주제의식이나 이야기보다는 박완서 작가 특유의 문체가 제게 맞아서 그랬던것 같네요.
오늘 박완서 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그녀의 소설을 읽던 때가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3.몇 년전 제가 사는 곳에서 박완서 씨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강의 비슷한 형식의 행사였는데 시간도 많았으면서 언젠가는 직접 볼 기회가 있을줄 알고 가지 않았지요. 결국 그게 마지막 기회였네요. 물론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니 직접 얼굴을 못보는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작가를 직접 눈앞에서 본다는건 독자에게도 나름대로 각별한 일이지요. 그래서 지금 글을 쓰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4.박완서 씨는 한국전쟁을 온 몸으로 겪어낸 세대였지요. 그 때의 기억과 삶, 상처들이 그녀의 소설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그녀의 소설은 한국의 아픈 역사를 다음 세대로 전하는 훌륭한 기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저의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에 작은 위안이 되주었던 그녀와 그녀의 소설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 영면에 드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1/22 10:19
수정 아이콘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은 몇개 알고 있었는데 정작 여성분이셨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죄송...).
왠지 모르겠는데 교과서에 실려있던 그 여자네 집은 몇번이고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린카상
11/01/22 10:21
수정 아이콘
좋아하던 작가중 하나였는데, 명복을 빕니다..
11/01/22 10:26
수정 아이콘
명복을 빕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ㅠ,ㅠ
순대국
11/01/22 10:29
수정 아이콘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의 작은 위안이 되었단 말이 공감가네요 . 정말 좋아하던 분이셨는데..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루크레티아
11/01/22 10:35
수정 아이콘
격동기를 그린 소설 중에서 가장 담담한 문체, 담백한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가던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LACK-RAIN
11/01/22 10:43
수정 아이콘
충격이군요 한국 현대문학의 한장을 장식하는 분이
더우기 담낭암이셨다니 투병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눈에 다 선합니다
11/01/22 10:49
수정 아이콘
RIP. 짧은 말로 고인에 대한 말을 다 할 수는 없겠지요. 그저 - 편히 쉬소서.
미드나잇
11/01/22 10:5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박완서씨 작품중에 '그 여자네 집'은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박완서씨의 대부분 글에는 엄마라는 그늘이 크게 다가와 있는데
그 여자네 집은 다른 특색을 그려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11/01/22 11:13
수정 아이콘
박완서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한동안 멍했네요.

정말, 좋아하던 작가님은 아니었는데...ㅠ

언제나 그분의 글은 뭐랄까... 가족같은 느낌으로 항상 남아있었거든요.

교과서에서 봤던 옥상의 민들레꽃,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다던 나목, 제가 보았던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그리고 그 여자네 집 등...

다 하나씩 떠오르네요. 그분의 글을 볼 때 마다... 가슴 뭉클했던 기억이 많이 나네요.

부디 좋은곳에서 편안하게 지내시길.. ㅠ
유유히
11/01/22 11:45
수정 아이콘
아.. 이 무슨 청천벽력입니까. 언젠가는 가실 줄 알았지만 그날이 오늘이라니..
참 뒈져야 할 놈들은 안 죽고 아까운 분들만 가시는군요.. 정말 가슴아픈 날입니다.
감히 성호를 그어 봅니다. 부디 평화 속에서 영면하시길...
11/01/22 12:10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가가 가시다니..
지금 뉴스보고 충격..에 충격이네요... 요새 못가본 길이 아름답다를 보고있었는데..
정말 정말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마녀메딕
11/01/22 12:14
수정 아이콘
아... 마음이 아픕니다.
박완서님의 책은 거의 다 볼정도로 좋아했는데...
좀더 남아서 오래오래 책써주시길 바랬는데 정말 슬프네요.
더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도합니다.
Nothing on you
11/01/22 12:20
수정 아이콘
비록 저는 박완서님 책을 많이 읽어 보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다 칭찬 일색이라 항상 눈여겨 보던 작가님이신데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과후티타임
11/01/22 13:16
수정 아이콘
뭐라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울이
11/01/22 13:26
수정 아이콘
왜 요즘 들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 곁을 떠난다는 느낌이 들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홍마루
11/01/22 13:31
수정 아이콘
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대학교 1학년때 이분의 강연을 들었던게 아직도 기억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1/22 13:52
수정 아이콘
으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고의 소설가께서... 정말 가슴아픕니다..
수선화
11/01/22 14:07
수정 아이콘
한국문단계의 대모이시자 여성작가분들에게 정신적지주이셨던 박완서작가님이 돌아가셨군요.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홍승식
11/01/22 15:51
수정 아이콘
아직 그정도 연치는 아니신데 어쩌다가...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어릴때 동경하던 인물들의 타계소식을 자주 듣네요.
명복을 빕니다.
서주현
11/01/22 16:05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 시작하기
11/01/22 16:19
수정 아이콘
빈소 입구에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안내문이 걸렸다고 하네요.

평소에 '돈 없는 문인에게 부의금을 받지 말라'라고 하셨답니다.

한국작가중에 제일 많이 소장하고 있는게 박완서님의 작품들인데 참 안타깝네요.
더 많은 글들을 우리에게 주실것으로 생각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트렌드
11/01/22 17:48
수정 아이콘
아..
하나둘씩 다들 정말 떠나가시는건가요 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oSs_YiRuMa
11/01/22 18:5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하게 쉬시길..
11/01/22 19:53
수정 아이콘
박경리선생님 돌아가실떄도 참 마음이 허했는데
박완서선생님마저 가시니 마음이 텅빈것 같습니다
박완서선생님은 평소의 삶조차도 간결하시고 정결하셨는데
친밀한 이웃할머니 같으시기도 하고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두미키
11/01/24 12:01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꾸 좋은 분들이 떠나가시는듯 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876 [일반] 이별은 결코 적응 할 수 없는 감정 [4] SaRa3471 11/01/22 3471 1
26875 [일반] [분노] 이건 뭐 지역드립도 아니고..... [38] 독수리의습격5603 11/01/22 5603 1
26874 [일반] [mlb]격동의 아메리카 동부지구 [12] 옹겜엠겜3696 11/01/22 3696 1
26873 [일반] 사카모토 마아야 좋아하시나요? [6] 물의 정령 운디5908 11/01/22 5908 2
26872 [일반] 여러분들은 핸드폰 전화번호부 정리하세요? [14] ㅏㅗ135648 11/01/22 5648 1
26871 [일반] 소설가 박완서 씨가 별세하셨습니다. [25] BlackRaven3990 11/01/22 3990 1
26869 [일반] 그녀가 결혼한다 [5] 스웨트4597 11/01/22 4597 2
26868 [일반] 에바사마의 일본 자전거 일주#7 (절체절명의 위기) [2] Eva0103582 11/01/22 3582 3
26867 [일반] 아시안컵 4강 상대가 결정되었네요 [14] 반니스텔루이5588 11/01/22 5588 1
26865 [일반] [리버풀]리버풀과 팬들의 애증의 존재인 오웬과의 이야기 [27] 아우구스투스6364 11/01/21 6364 1
26862 [일반] 그래도 돼! [17] Love&Hate17591 11/01/21 17591 3
26859 [일반] 기아가 윤승균 영입을 백지화했다고 합니다. [11] 아우구스투스5114 11/01/21 5114 1
26858 [일반]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24] 아유5249 11/01/21 5249 1
26857 [일반] 청해부대, 소말리아 인질구출 작전성공…해적 8명 사살 [42] 중년의 럴커6555 11/01/21 6555 1
26856 [일반] 직업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18] Right5450 11/01/21 5450 1
26855 [일반] 여러분은 어떤 닉네임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95] 달콤씁쓸한4225 11/01/21 4225 1
26852 [일반] 대물의 '서혜림'은 욕먹고, 프레지던트 '장일준'은 찬사받는 이유 [19] Alan_Baxter6171 11/01/21 6171 1
26848 [일반] 맨유 내년 시즌 은퇴 / 방출선수 계획 [20] 유유히6323 11/01/21 6323 1
26847 [일반] 헤어 미인, 헤어 미남이 되어봅시다2 [11] Artemis6450 11/01/21 6450 1
26846 [일반] 빅뱅 승리, SS501 박정민 솔로곡과 브아걸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7] 세우실3525 11/01/21 3525 1
26845 [일반] 재미있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13] 나이로비블랙라벨5246 11/01/21 5246 1
26844 [일반] 제20회 2011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9] kogang20014773 11/01/21 4773 1
26843 [일반] 이런 경우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5] 리차드최3885 11/01/21 388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