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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19 06:37
뭉클하네요. 진심으로요...
인생에서 처음으로 넘는 가장 큰 산을 축복해주시며 늘 무뚝뚝하시던 아버지가 다 큰 아들놈 꼭 끌어안아주셨던 그 아침의 샘솟던 눈물이 새삼 다시 흐르는 것 같아요...
10/11/19 08:48
저도 그때 기억이 납니다.
수능은, 더 근본적으로 이런 입시 체계 자체는 없어져야 돼요. 이게 당연한 것인 양 매년 학생들을 밀어넣는 행위 자체도 죄책감을 느낄 만한 것인데, 추억이라고 미화하는 건 더 심각한 일로 보입니다. 이런 가혹한 일이 추억이 되고, 좋은 경험이 되는 것을 보면 이 사회에서 사는 게 얼마나 전쟁같은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10/11/19 09:40
전 책 중간에 안버리고 집 학교 사물함 기숙사 곳곳에 쌓아놨는데 수능 다음날 버리려고 모으니까 거진 제 키만큼 올라오더군요;
이걸 수능 보기 전에 봤으면 뿌듯했을텐데(...) 뒤도 안돌아보고 헌책가지러온 트럭으로 집어 던졌습니다. 사촌 줄 정석 몇권 빼고 교과서고 시험지고 잡히는대로 막 찢으면서 ㅡㅡ; 한 삼일동안은 가채점도 안하고 기숙사에서 게임만했네요. 주사아저씨 졸라서 하루내 랜켜달라고 한다음에 학교구석에서 굴러다니는 허브 찾아다 친구들이랑 노트북+컴퓨터로 스타랑 워크 질리도록 하고 밤되서 1,2학년들 기숙사 돌아오면 사감선생님이 밤에는 방에서 놀라고 막 쫒아내고 그럼 이제 잠좀 자볼까 하고 누웠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2층에서 뛰어내린다음에 피시방갔다가 아침점호할떄 들어와서 하품하고 아침도 안먹고 또 자고 으악..
10/11/19 14:21
중간에 D데이, 문제집, 모의고사, 시험자료 등등 반복되는 부분이 있길래
그래봐야 무한재수(?)의 윤회를 벗어날 수 없다는 부분이 유머인 줄 알었더니.. 결말은 그냥 무난하게 나네요..;; 아~ 그러고보니 여긴 유게도 아니구나.. 김치찌개님의 닉만 보고 순간 유게로 착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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