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10/04 03:00
사실 잘 풀려서 이렇게 좋게좋게 써서 그렇지 12년 초와 12년 말 사이 텀이 굉장히 길어요. 이때 이천수 선수는 굉장한 극딜(?)을 당했죠. 물론 장문이긴 했습니다만, 결국 사과문 한장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했다는 비판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당시 일본팀과의 계약문제도 복잡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여름쯤에는 이천수 선수 인터뷰 기사가 나갔는데 이때에도 언플이라며 엄청난 극딜...(경기장에는 코빼기도 안보이는데, 인터뷰만 하는 행보)
음. 물론 제도적인 문제(임의 탈퇴=선수생활 종료?)와 어디까지 그를 용서해야하는가라는 점이 화두에 올랐지만, 그것과 구분되어야 할 것은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기에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부분이 현재 기성용선수의 위치와 같다고 생각하네요. 당시에 저는 이천수 선수의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내 K리그 팬덤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천수 선수가 직접 전남 후반기(스플릿B)때 광양에 찾아와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죠. 쉽지 않은 행동일 텐데, 저포함 한동안 많은 모습에서 가식이라며 비판하던 팬들도 조금씩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용서해야한다 VS 용서할 수 없다' 식의 토론이 축구사이트에서 자주 벌어졌으니까요. 어쨌거나 이천수 선수는 인천에서 화려하게 부활했고, 지금은 경기 도중 교체되면 동서남북으로 관중석에 90도 인사하는게 일상화 되었습니다. 한때 굉장히 분노했던 입장이였는데 그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사르르 내려가는 기분이더군요. 인터뷰도 멋있었는데, 한동안은 막장(?)이였다면, 가족의 사랑이 자신을 변하게 했다는 말에 그의 진심이 느껴졌으며,(이렇게 보니까 스포츠 선수들은 결혼을 일찍하면 좀 좋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성횽...) 선수생활의 황혼기라 그럴까요. 후배들을 다독이는 인터뷰도 감동적이였네요. 앞으로도 지켜보긴 할테지만, 부디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마무리지었으면 좋겠습니다.
13/10/04 03:07
K리그에 관심이 없어서 이천수선수가 악동이라는 이미지 정도만 가지고 있었는데
저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어떤 잘못을 얼마나 했는지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저 정도의 진정성이라면 정말 사과받을 만 하네요
13/10/04 03:23
이천수 뛰는 것만 봐도 흐뭇합니다.
선수는 필드에서 뛸때 제일 빛이 납니다. 지금부터라도 인천의 별이 되어 주길...^^ 개인적으로 실정법 위반정도가 아니라면, 운동선수나 연예인에게 너무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는 이유만으로 어떠한 반박도 허용되지 않는 그들은 철저한 약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악성 비난 댓글을 볼 때마다 고 최진실씨, 고 정다빈씨, 고 박용하씨, 고 유니씨가 떠올라 가슴이 철렁할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 나가수에 옥주현에 쏟아졌던 비난을 보며 진짜 사람들이 정말 이 정도로 잔인하구나 하고 느꼈었습니다. 한시대의 아이콘이었던 핑클의 메인 보컬이 별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평가절하 당하고 비난당하고 난도질 하는 건 정말 잔인할 정도였습니다. 진짜 옥주현씨가 보살이었지요....그러고 보니 진짜 보살이 또 있군요...문희준씨....정말 안쓰러웠습니다. 오늘 보니 백지영씨 유산을 일베에서 조롱하던데 이런 댓글들 하나하나가 진짜 자살을 고려할만한 비수가 되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들에게 저주를 퍼붓기 보다는 그냥 조금 잘못 있다해도 여유롭게 봐줬으면 합니다.... 비례대표 공천 장사해 돈받고 실정법위반으로 국회의원 뺏지 상실했던 서청원이가, 가장 도덕적이야 할 청와대의 천거로 다시 공천받는 세상입니다. 진짜로 비판당하고 욕먹어야 할 사람들에게는 무감각하고, 정작 운동선수나 연예인의 작은 죄만 너무 타부시 하는건 잔인해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천수 선수~, 힘든 시간 버텨주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좌절감을 인내해 주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천수의 플레이를 올해 한번 직관을 했었는데 솔직히 예전같은 사기 유닛은 아니었지만.. 천수가 공을 잡을 때면 언제나처럼 뭔가 기대감이 밀려오는 것만은 여전했습니다.. 진짜 뿌듯하고 좋았어요..
13/10/04 03:37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실 정치인들한테 더 높은 도덕성을 기대해야 하는건데 그놈의 인기 땜시... 하지만 대체적으로 PGR분들은 정치에도 관심이 많으니까 그나마 기대나 비평 정도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부디 우리나라가 스포츠/연예만큼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아니면 관심을 끄고 살아도 잘 사는 나라가 되길)
13/10/04 03:50
저같은 경우에는 예의/도덕성 문제 땜에 기성용 선수를 비판/비난하는건 아니고, 오히려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의 불화의 최전선에 서있어서 국가대표 축구팀 성적에 악영향이 있을까봐 선발에 반대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멘탈이나 모럴도 선수의 능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서...(그래서 선수의 기행이 재미지든 어떻든 발로텔리 선수는 싫어합니다)
이천수 선수는 그냥 좀 안타깝습니다. 인내심만 좀 강했으면 좋은 의미의 레전드+활달한 선수로 자라났을텐데...
13/10/04 03:54
Tabloid님 정도의 비판이라면 너무나 건전하고 선수도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로써 좋지요...
그런데 지금 당장 네이버나 다음에만 가도 홍감독과 기성용, 이천수에 대한 댓글은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그런 건전한 비판이야 꼭 필요하겠지요..다만 정도의 차이, 근거없는 모함, 욕설 같은 것이 문제겠지요...
13/10/04 03:57
정작 이천수 선수 이야기만 쓰고, 기성용 선수 이야기는 건너 뛰었네요.
저런 행동을 통해서 이천수 선수는 겨우 사과를 받았는데, 기성용 선수는 직접 사과도 아니고, 직접 글을 올린 것도 아니고, 에이전트를 통한 답정너 사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게 뭐임? 인가 싶습니다. 논란 일어난지 몇달뒤에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어떤 표정으로 지켜봐야할지 허허. 본인이 해외를 오래동안 있어서 해외스타들처럼 해야겠다는 모습일까요.(물론 이렇게 행동하는 해외스타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몇달전 협회는 공식적인 경고로 기성용 선수를 징계했습니다. 규정에 없는 논란과 축구 기대주란 어이없는 답변과 함께요. 그 때에도 썼지만, 기성용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도 징계를 내려서(어짜피 소속팀&K리그 선발전으로 출전 불가) 대표팀 규율을 강화하고, 앞으로의 마음가짐을 다지기를 바랐지만, 그냥 흘러갔습니다. 덕분에 기성용 선수 기사 뜨는 날이면 '용서'라는 단어보다 '최강희 감독'이란 단어가 댓글에 어김없이 등장하죠. 협회가 상상한 미래는 과연 이런 걸까요. 홍명보 감독의 제 1의 목표는 성적이겠지만, 당시 대표팀 상황에 맞물려 제시할 목표는 공정성, 엄격함입니다. 존재할 수도 있는 국내파 VS 해외파 논란과 기성용 선수의 발언은 불과 몇달전까지 축구뉴스를 도배했으니까요. 그럼에도 이런 논란을 불러오는 홍명보 감독이 참 그렇습니다. 제가 홍명보 감독이 첫 인선되는 날 쓴 댓글 내용은 '그래도 평화왕, 최강희 시절 우연이든, 진실이든 간에 팀케미가 여러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쭉 보왔으니 그 점이라도 해결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입니다. 오히려 더 걱정했던 부분은 올대때에도 문제를 보였던 득점력과 초반 기대와 다른 처참한 성적에 대한 팬들의 우려 정도였죠. 기성용 선수의 차출을 보며 나름 기대했던 부분을 혹여나 그르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독마저 본인의 원칙을 뒤집는 모습과 취임초기에 외쳤던 '원(one)팀'은 정녕 같은 행보인가요. 이 모든 걱정이 멍청한 저의 기우이길 바랍니다.
13/10/04 07:08
이천수는 잘못하긴 했지만 그 처벌이 가혹했죠
승부조작한 사람들 복귀하고 이천수는 복귀 못 했던게 보기 안좋더군요 그리고 기성용은 이천수만큼 잘못하진 않았죠 사과를 해야 할 문제지 처벌을 받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극상이라기보단 직장상사 뒷담화하다 걸린거라고 봐야죠
13/10/04 07:40
승부조작한사람들 복귀못한걸로 알고있는데 누가 복귀를 했나요??;
그리고 기성용은 국대뽑힌게 이슈가 될 느낌이지만 이천수가 저지른 일은 축구판에 더뛰냐안뛰냐 수준의 일이었는데 같은 잘못도 아닌 비교라 좀 애매하네요.
13/10/04 08:21
형평성만 지키면 됩니다. 앞으로 기성용처럼 감독까다 걸려도 협회에서 경고로만 끝내면 되니까요.
홍명보감독 까도 국대되는데는 크게 문제 없습니다.
13/10/04 08:55
13/10/04 09:08
문제는 그 진정성이라는게 이미 물건너 갔다는거죠. 분위기와 상황 자체가 아무리 진정성이 있다고 해도 홍명보가 등떠밀어 한다는 뉘앙스가 짙게 풍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원인은 제때 사과 안하고 뻗댄 기성용과 상황을 여기까지 만든 홍명보 때문이죠.
선사과 후발탁이라면 어떻게든 실드가 되겠지만 선발탁 후사과는 그 누구라도 진정성을 느낄 수 없을겁니다.
13/10/04 09:16
하아~~ 이천수 선수..
조금만 더 빨리 진정성 있는 모습 보여주지 그랬어요..ㅠㅠ;; 정말 아쉬운 재능인데... 덧붙여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이동국선수 제외된다면 이천수선수 데려갔으면 하네요. 사이드자리가 가득찼지만 최종 엔트리 선발 즈음에 폼이 안좋은 선수가 있다면 제외하고 월드컵 3회 출전 경험의 선수를 데려가는것도 의미가 있다고 봐요.
13/10/04 09:22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2400045
이 인터뷰 보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앞으로 국대 경기는 무조건 상대 응원합니다. 되도 않는 소리를 하고 있네요 홍명보도. [솔직히 K-리그에서 매경기 주전으로 뛰는 선수와 해외에서 주전 경쟁을 어려워하는 선수가 있는 데 누가 더 기량이 낫다고 보나. 지동원은 주전은 아니어도 매경기 그래도 벤치 멤버에 포함되지 않느냐.] 국대 감독이 자국리그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잘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13/10/04 09:29
매경기 주전으로 나온 국내 공격수가 보여준게 없는것도 사실이지요... 물론 지동원 폼도 안좋은건 마찬가지구요...
자국리그에 대한 생각으로 확대해석하기 보다.. 감독이 판단해서 뽑은 선수가 삽 푸면 감독의 안목을 욕하면 됩니다. 이제껏 많은 K리거들 뽑아서 테스트하고 했는데... 저런식으로 매도 당할 필요 있나 싶네요
13/10/04 10:06
비단 공격수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데요.
홍명보가 써본 K리그 공격수래봤자 김동섭, 조동건, 김신욱이 전부인데 조동건은 애초에 수원팬들도 국대감은 아니라고 하고 김동섭은 아쉬웠지만 김신욱은 아예 제대로 써먹어 본 적도 없습니다. 주전에서 밀려있는 해외파 선수가 누군지 보면 대충 지동원, 윤석영 정도 나오는데 애초에 K리그 있을때부터 정상급 선수들은 아니었죠. 그냥 유망주였을 뿐. 그리고 유럽이 아니더라도 한국영같은 밑도 끝도 없는 제이리거 사랑도 여전하잖습니까 홍명보는.
13/10/04 09:30
자국 리그 무시하는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것이 원망스럽습니다. 언제는 원칙 어쩌구 하더니 지 마음에 드는 선수가 주전 경쟁에서 빌빌거리니까 바로 말이 바뀌네요. 저 또한 국대 경기는 무조건 상대팀 응원할겁니다. 브라질 월드컵 3전 전패 기원합니다.
13/10/04 09:29
홍명보 감독의 선수 다루는 방식에 문제가 있습니다. 박주영도 그렇고 기성용도 그렇고 스스로 사과나 입장 발표도 하기 전에 먼저 찾아가서 등 떠밀어서 기자 회견 다 열어주고 "내가 대신 군대 가겠다" 같은 드립이나 치면서 자기 카리스마로 주변 분위기 다 잡아놓고 사과 시키면 그게 무슨 진정성이 있습니까. 무슨 초딩들 사과시키는 것도 아니고 20대 중반이나 된 청년들인데, 스스로 사과하고 입장 밝히기 전까지 기다리면 안 됩니까. 카리스마 있는 감독인건 맞는데 이런 식의 카리스마는 결국에는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13/10/04 09:45
이런 사례가 국내에만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축구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지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하네요. 국가대표팀의 주요 선수가 공개적으로 감독을 비꼬며 비난해서 팀 케미스트리를 해쳤을 때.
13/10/04 10:15
국대는 아니지만 일단 기성용의 소속팀인 스완시의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이 결혼 준비하려고 귀국 빨리하기 위한 용도로 국대를 이용한 꼼수와,
최강희 감독을 디스한 사실을 알고 바로 내쳤습니다. 전 시즌에 당시 이적료 클럽 레코드를 세우며 데려와서 중용했던 선수지만 말이죠. 본인 스스로가 덴마크에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안겼고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당대 손꼽히는 스타 선수였지만, 규율과 기강을 오히려 국내 감독들보다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준게 아닌가 합니다.
13/10/04 11:53
다비즈가 히딩크 비난해서 네덜란드 국대에서 쫓겨난 적이있죠.(유로 96) 그리고 한동안 아예 뽑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비즈가 백기투항 하면서 복귀하구요.
13/10/04 09:50
기성용에 비하면 이천수는 생불 입니다. 그딴 기보드 워리어 멘탈레기와는 차원을 넘는 벽이 있습니다.
실수 한거 크고 분명하지만 분명히 그에대해 어떻게든 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축구를 사랑하지않으면 그정도까지 못할겁니다. 지금이야 기레기가 epl 에 있으니 그나마 방송에도 나오고 이렇게 취급도 받고 하는거지 아마 epl 에서 벤치로 전락하는 순간 축구계에서 거의 얼굴내밀기 힘들어 질꺼에요
13/10/04 11:05
위의 기사 보니까 홍명보도 홍명보지만 기성용은 역시 노답이네요
기회 주면서 감독이 사과하라고 하면 아이고 죄송합니다 한국 가면 바로 사과하겠습니다 하면서 설설 기어도 모자랄판에 홍감독은 사과를 하라고 했지만 기성용한테 확답은 못받았다...? 자기 행동이 잘못됐다는걸 아직도 인정 안하는거죠 인정은 못하겠는데 사과 하라고 하니 그건 죽기보다 싫어서 우물쭈물 말 돌리고 면담 끝. 그림이 그려집니다. 이상태에서 와서 사과한다고 해도 진정성이라는건 1g도 느껴지지 않을겁니다. 저는 그냥 기성용 국대 영구제명 했으면 싶은데 그럴 일은 없겠죠? 그럼 저도 앞으로 기성용이 참가하는 국대에서는 상대팀 계속 응원해야겠네요
13/10/04 11:51
왜 감독이 계속 대변인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미 뽑아놓고 '너 임마 사과 안하면 안뽑을겨'하는건 무슨 홍명보축구교실 어린이 상대로 교육시키는 것도 아니고...
13/10/04 12:56
기성용이 대표팀에 최종 발탁되어서 브라질가면 전 같은 조 소속된 다른 세 팀 응원할겁니다.
쇼트트랙에 이어서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상대하는 다른 나라를 응원하는 두번째 종목이 생겼네요.
13/10/04 13:00
13/10/04 13:54
보살이라기 보다는 이게 더 무서운겁니다.
사과 따위 받고 싶지 않다는 걸 돌려 좋게 표현한거죠. 다만 내가 싫다고 재능을 썩힐 수는 없으니 난 니가 마음에 안들고 사과 받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만 니가 축구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팀에 도움이 된다면 굳이 그거까지 막지는 않겠다. 인거죠.
13/10/04 13:25
이천수는 언론에서 만든 희생양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전남을 상대로 잘못을 저지른 선수이기도 합니다. 또 그로 인해 과한 처벌(임의탈퇴)을 받은 선수이기도 하죠. 훗날 이천수는 진심으로 다가가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다른선수의 선수생명사이클이 최대-최소 폭이 100이라면, 이천수는 500은 넘나든 선수죠.
그래도, 김현회 칼럼에 써있는 저 글처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팬들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간것도 사실입니다. 전남팬들이 극노했던 것도 시간이 흐르고 이천수의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서 많이 누그러졌죠. 지금 이천수를 보면 정신차린 루니같기도 합니다. 성숙한 멘탈로 현재 소속팀인 인천을 위해 열심히 뛰고있거든요. 기성용은 다르죠. 자기가 스스로 저지른 잘못을 스스로 주워담지도 못했고, 그로인해 팀 케미가 박살났는데도 불구하고 비겁하게 숨어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언론과의 접촉을 꺼려왔던 박주영과는 달리, 기성용은 A매치 직전에 연예인과의 스캔들을 스스로 터트릴만큼 관심에 목말라있는 선수였죠. 그 경기에서 졌으면 월드컵을 못나갈수도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지금은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미친개처럼 달려들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묵묵부답. 그냥 피하는거죠 자신의 상황을. 매번 나오는 이야기지만, 기성용과 유병수를 대하는 축구협회의 이중성은 소름돋죠. 누구는 밟혀서 꿈틀했을뿐인데 찍혀버리고, 누구는 밟았는데 감독이 바로 차출. 이게 인기차이인가 봅니다.
13/10/04 14:13
우리나라처럼 땅덩이 좁은 나라에선 학연 지연 같은 든든한 버프가 있어야만 하나봐요.
안하무인 태도로 일관하는것도 꼴보기 싫고 근데 재능은 있어서 더 싫고 가만히 있어도 쉴드를 주변에서 알아서 쳐주는 대다가 이러다가 어영부영 넘어가서 쭉 잘나갈거 같아서 더 싫습니다 ㅠㅠ 딱봐도 반성하는 기미도 안보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