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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03 21:32
남자가 사랑을 주는 봉사를 하고 여자는.그것을 받는 그 관계가 깨지고 난뒤에야
성공담이 생긴다는 겁니다. 퇴고를.안해서 매끄럽지 않네요. 글을 좀 수정하고싶은데 모바일이라.
13/10/03 20:13
저자세의 짝사랑에서 얼마전에 화려하게(?)차이고서 사랑과 미움(이런의미에서 가끔 영어는 한글보다 우수하다니까요)님의 글을 읽고 일종의 깨달음을 얻어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태 뭘 잘못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될 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제 깔끔하게 마음 정리하고 다시 좋은 친구로 돌아갈 수 있기만을 바랄뿐이네요 물론 제가 일년반을 짝사랑한 여자애를 낚아간 제 절친은 조금 괴롭혀야겠습니다?크크크
13/10/03 20:14
짝사랑은 그때의 본인 감정에 충실하고
결과는 바라지 않고 해야 마음 편하더라구요 저는 결과는 바라지 않고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 좋아한다고 얘기했고 만나면 제 나름대로 잘 챙겨주고 자주 만나기도 했는데 짝사랑은 그저 짝사랑.. 상대에게 서운함을 많이 느낄정도로 연락도 뜸했고 단답형이며 제가 연락 안하는 이상 오지도 않기에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그저 본인 스타일이 그런것 뿐이라고 이해하라 라는 말 뿐이였네요 그래도 이렇게 만나서 느낀점은.. 저도 이제는 여자인 친구를 만들수 있겠더라구요 그전까진 여자는 애인 말고는 알고 싶지 않아 주의였는데 여자인 친구도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13/10/03 22:14
짝사랑의 굴레를 벗어던진다는게 짝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헌신과 봉사를
끝낸다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그럼, 이 헌신과 봉사를 끝낸 이후 즉, 댓글에서 말씀하신 남자가 사랑을 주는 봉사를 하고 여자는.그것을 받는 그 관계가 깨지고 난뒤에야 성공담이 생긴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건가요?
13/10/03 22:19
정확히는 희생할정도로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깨고
저자세의 작업방식을 택했다 라는것을 인정하면 상대를 대하는 방식의 변화가 생기고 그게 가끔 성공적인 결론을 이끈다는거죠. 최소한 이후로는 병원음식같은 남자는 아닐테니깐요.
13/10/03 20:59
예전 대학교 시절의 짝사랑이 떠오르는 좋은 글입니다. 보면 볼수록 어찌나 이쁘던지... 근데 그 당시 저는 꼬마 남자아이처럼 관심을 장난으로밖에 표출하지 못하는 연애백치(생각해보니 지금도!)였고 그 장난이 상대의 컴플렉스를 건드린 핵폭발급 결과를 낳게 되었죠. 결과적으로 선배 중에 가장 싫어해서 보면 돌아갈 정도가 됬다고 전해들은 순간의 자조감이란...
마음을 버리고 다시 줍고를 반복하던 얼마간의 시간 끝에 면밀한 연애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기간, 방침, 세부적인 플랜까지 완벽해보였죠. 다행히 같은 동아리라서 일주일에 한 번은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간간히 얼굴을 마주친 기간 끝에... 내 친구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더랬습니다. 절벽에 떨어져서 가까스로 기어올라왔더니 더 깊은 절벽으로 내동댕이쳐진 느낌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신기했던건 그런 심정에서도 계획 폐기가 아닌 수정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일단 이제 인사정도는 하게 됬으니 연애상담을 하면서 조금씩조금씩 더 나아가보자는 마음으로 동아리 뒷풀이 때마다 상담을 하고 자리가 파한 후 친구들과 술에 마시며 온갖 진상짓을 다했죠. 시간이 삼개월 정도 지나고 내가 뭐하고 있나라는 자조와 함께 계속 왔다갔다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학교동아리방에서 그 둘이 같이 공부하는 것을 목격하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제 친구가 나중에 그러더군요. 그 순간 내 얼굴은 감정이 박탈당한 가면같았다고... 신기하게도 그 순간 그 여자는 알았답니다. 내가 저 남자를 좋아하고 있구나라고... 그 이후에도 많은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되었었지만 지금 이 글을 보고 오래간만억 옛 추억이 떠올라 재미없는 긴 댓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가장 공감가는 것은 역시 긴장감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가 가장 공들였던 것도 흔한 남자가 되진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짝사랑이라는 감정에 힘들어하시는분들께 조금이나마 성공사례라도 들려드리며 힘을 내시라고 글을 남겨봅니다.
13/10/03 22:47
날짝사랑하던 (구질구질?)한 남자가 날좋아하지않아. 자기의세계로돌아가서 살아가는 모습을보니 왠지 멋있어 잘지내오빠?
13/10/04 00:24
후훗,이거야말로 잘놈잘~~
애초에 저 내용을 실천할 정도의 급의 솔로라면 짝사랑이란것 자체를 할것같지는 않은 느낌이 드네요.하하 어떻게하든 타겟을 요리해낼듯.
13/10/04 00:38
그런데 모든 사랑의 시작은 짝사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확실한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는 연애는 거의 없으니까요.
얻는 거에 비해 마음 고생이 너무 크면 그 때 그만둬야 하는 게 짝사랑의 정의일까요?
13/10/04 08:10
제가 생각하는 짝사랑은 주고 베풀기만 해도 행복한 관계가 맞습니다.
설령 순간순간 괴로울때는 있어도 지나고 보면 만족감을 느낄수 있어야 짝'사랑'이죠. 돌이켜보면 상대가 야속하고 앞으로 짝사랑은 안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일단 아니라고 봅니다. 그외에 대부분 호감이나 역학관계에서 벌어지는 저자세의 작업방식을 짝사랑이라고 포장한다는거죠 그래서 저자세의 작업방식을 하는 분들은 탈출이 가능한데 이걸 작사랑으로 포장해버리면 그때부터 더욱 매몰되면 탈출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짝사랑이라고 본인이 느끼게되고 그게 괴로우면 그순간 그만하라는 말씀인겁니다. 저자세의 작업방식도 계속해도 괜찮습니다. 설령 괴롭더라 해도 말이죠. 작업방식인데 뭐 어떻습니까. 인지하면 괜찮아요. 제가 앞서 쓴 짝사랑테크트리에 나오는 일련의 과정은 사실상 짝사랑이라 포장하는 저자세의 작업방식을 일컫는 이야기들입니다. 내가 후달리고 상대에 비해 부족해보이고 방법도 잘 모르겠으니 그저 저자세의 작업방식을 선택하는것을 짝'사랑'이라고 표현함으로서 본인 만족감이야 느끼겠지만, 빠져나올수 없어진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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