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5년차 중견 밴드를 바라보는 The National 의 새음반 Trouble Will Find Me. 기본적으로는 호평받았던 전작 High Violet 의 연장선상에 있는 음반이고 이전과는 다르게 앨범을 내면 빌보드 상위권에 무난히 자리잡는 꽤 인기좋은 밴드가 되어 그런지 꽤 듣기쉽고 대중적인 프로듀싱이 되어있다. Matt Berninger의 깊숙하기 그지없는 저음은 밴드의 최대무기중 하나로 여전하며 이전에 비해 조금 톤이 밝아지긴 했지만 특유의 진지돋는 가사와 무게감 넘치는 사운드로 일궈내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송라이팅도 꽤 준수한 편이고 앞서말했듯 이들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는 가장 팝적이고 듣기쉬운 트랙들로 채워진 음반이 되겠다. 이런 요소들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변화없이 너무 무난한 느낌도 좀 있으며 대중적인 만큼 뻔하고 통속적인 진행들도 종종 보이는 점이 아쉽긴하다. 뭔가 앨범단위보다 싱글위주의 선택을 한듯하기도 한데 트랙들 완성도는 고루 일정수준이상 괜찮게 뽑혀져 나왔지만 뭔가 앨범전체로서의 완급조절, 흐름이나 스토리텔링은 좀 약해서 앨범전체보단 싱글 몇몇 위주로 듣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뭔가 쓴소리를 많이 한거 같지만 꽤 잘만들어진 록음반이고 요즘같은 시기에 이런 맛의 앨범이 그리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니 더욱 가치는 있을듯 하다.
42. Deafheaven - Sunbather
노이즈 , 슈게이징 , 드림팝 등등의 장르군은 내가 매우 사랑하기 그지없는 것들이지만 상대적으로 메탈 계열에 관심이 끊긴지는 꽤 오래되었다. 그런음악을 원래 안듣던건 아니지만 한바탕 유행이 지나고 장르군이 시들해 지면서 자연스레 시선에서 멀어졌는데 뭐 그 이후에도 간간히 좋은평가를 받는 메탈/코어 류음반을 종종 듣고 봐오긴 했지만 여전히 내 기준에선 시션에서 (어느정도) 아웃 모드 였는데 올해는 종종 그래도 괜찮다고 소개받는 메탈류 음반을 꽤 들어본 편이다. 이 리스트엔 별로 없긴 하지만..어쨌든 각설하고 지금 소개할 Deafheaven 의 Sunbather 음반은 올해나온 갑툭튀류 음반중 평단의 가장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물건중 하나로 기본적으로 슈게이징/포스트락 장르군과 블랙메탈 의 교집합으로 이루어진 앨범인데 이런식의 시도가 그간 없었던건 아니지만 보통 이도저도 아닌 결과물로 이어지면서 양측 매니아들의 욕바가지를 스테레오로 듣게 되는게 보통인 반면 이음반은 일단 나같은 포스트락 슈게이징 류의 인디록 계열 빠돌이와 쇳소리를 사랑하는 격렬한 메탈돼지들이 어느정도 동시에 수긍할수 있는 완성도로 포스트락 적인 부분에서든 블랙메탈적인 부분에서든 어느쪽도 허접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동시에 장르변화에 있어서 꽤나 공을 들이고 멋진 연출을 보여주는 음반이다. 하이브리드야 이제 뭐 흔해빠진 방법론이지만 장르군 사이의 절묘한 접점을 찾아내는 팀들은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며 일단 이음반은 그 극소수 그룹에 포함되는 꽤 중요한 앨범중 하나고 가치있는 물건인데 문제는 포스트락, 슈게이징, 블랙메탈 이 장르들이 하나같이 아웃사이더 마이너에 속하는 녀석들이라 장르팬이 아니라면 시작부터 거부감이 들수있다는 것이라는게..
43. Dadub - You Are Eternity
Dadub 은 이탈리아 출신 듀오 프로듀서 Daniele Antezza 와 Giovanni Cont 로 이루어진 팀인데 이음반도 일단 (내가 사랑하는) 음울함이 넘치는 다크 테크노의 모양새를 하고 있는 음반이다. 음울하면서 고즈넉한 엠비언트 사운드 아래로 묵직한 덥사운드, 상당히 무게감 있고 타이트한 분위기 조성이 일품이며 미니멀 테크노적인, 소리를 그리 꽉 채우는 프로듀싱이 아니면서 상당히 격하고 하드한 금속성의 느낌을 자주 연출하는것도 장점중 하나다. 프로쥬싱자체가 쥐어짰다 풀고 다시 쥐어짜고 하는 완급조절과 연출능력이 꽤 좋아서 상당히 몰입감이 좋으며 지루함을 덜어주는 장치들이 눈에 보이는데 기본적인 어레인지 능력자체가 이미 상당부분 궤도에 오른 수준이라는걸 음반내내 과시한다. 이 음반도 그닥 알려지지 않은 올해 일렉 음반중 하난데 다크 테크노 계열의 암울하고 우울한 마이너 감성 치곤 꽤 정직한 리듬감에 변칙적이고 난해한 계열의 연출이 없기때문에 꽤 듣기 쉬운 계열의 음반이며 이런 장르군 음악에 입문용으로도 어느정도 추천하는 바이다.
44. Rhye - Woman
Rhye는 덴마크 출신 밴드 쿼드론(Quadron)의 멤버 로빈 한니발과 캐나다 일렉뮤지션 밀로쉬가 함께 만든 일종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자켓에서도 느껴지듯 미니멀 하고 정제된 에로틱 분위기가 앨범전체를 아우르는데 드림팝, 신스팝등의 몽환적분위기나, 미니멀한 악기편성으로 담백한 연출, 또는 스트링 사운드등을 동원하며 꽤 화려한 분위기도 자아내는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음반은 앞서말했듯 미니멀리즘과 담백한 톤으로 가는 와중에 적당히 관능적이고 싸보이지 않게 에로틱하고 끈적이는 묘한 분위기조성이 최대 특징이자 장점이고 이부분에 있어서 밀로쉬의 허스키하면서 무심한듯 몽환적인 보컬은 상당히 큰 역활을 해내고 있다. 목소리에서 주로 Sade가 언급되는 모양이긴 한데 일단 보컬을 맡고 있는 밀로쉬는 고추....아니 남성이며 이런 재미있는 이성대비는 앨범을 즐기는 또다른 요소중 하나가 되겠다. 봄에 발매된 음반이긴 하지만 요즘 같은 선선한 가을때에 더 어울릴듯한 음반이다.
45. Bilal - A Love Surreal
상당히 실력있는 뮤지션으로 해외에선 꽤 높게 평가받지만 국내에선 거의 인지도가 바닥 수준인 Bilal 의 네번째 정규작 A Love Surreal 이다 소울/알앤비 포맷안에서 자랑하듯 여러 다른 장르군들의 소스들을 자기식으로 취합, 여기저기 센스있게 활용하는 능력이 일품인데 그러면서도 알앤비 특유의 그루브함이나 끈적한 톤들을 잘 살리며 앨범내에서도 일렉소스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다가(West side girl) 순식간의 아날로그 분위기 넘치는 올드스쿨 네오소울 삘의 트랙들을 쏟아내기도 하며(Back to love) 끈적한 펑키톤 리듬에 찰진 일렉기타 리프로 포인트를 주면서 섹시코드를 발산하는 트랙(Astray)등 수준넘치면서도 다채로운 사운드의 네오소울 앨범 되겠다. 올해 크게 부각 되진 않지만 소울/알앤비 음반들중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음반이며 개인적으로 이 앨범이 소리소문 없이 묻히는 이유는 아무래도 낮은 인지도, 네오소울 계열이 자주 겪게 되는 부족한 대중성, 그리고 살짝(사실 좀 많이) 아쉬운 외모 (ㅠ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46. Savages - Silence Yourself
개인적으로 회생불가라 여겨졌던 장르중 하나가 다름아닌 포스트펑크 인데 이쪽 계통으로 오랜만에 꽤 스트레이트한 앨범이 나왔다. 그것도 여성 4인조로. Savages 는 런던출신의 4인조 여성(전부)밴든데 이번이 데뷔앨범이다. 일단 이 밴드는 눈에 보이는 비주얼/ 카리스마 부터 최근 보기 힘들었던 유니크함을 가지고 있는데 보컬 Jehnny Beth 의 이쁜데 간지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일단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보컬뿐만 아니라 멤버 전체가 결코 만만치 않은 비범한 포스를 내뿜고 있다. 음악자체를 보면 근래 놔왔던(사실 별로 나온것도 없다만) 포스트 펑크계열 음반중 가장 스트레이트한 사운드에 에너지 넘치는 음반이고 소위 포스가 넘치는 순간들을 여럿 연출하는데 특히 여러곡들에서 꾸준히 써먹은 신경질적인 가사반복에서는 뭔가 끓어오르는 분노마저 느껴지는데 이 이쁜 언니들이 무슨 사연이 있어 이렇게 막 달리나 싶기도 하고 어쟀든, 요즘 거의 멸종이나 다름없는 포스트 펑크신에 상당히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킨 음반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카리스마 돋는 캐릭터의 밴드(그것도 여성밴드로) 가 그간 정말 별로 없었는데 음악 이전에 이런 포스를 내뿜는 밴드가 나온것만으로 일단 훌륭한 수확이라 보고있다.
47. Phosphorescent - Muchacho
미국 싱어송 라이터 Matthew Houck 의 솔로프로젝트 Phosphorescent 의 6번째 음반 Muchacho 이다 기본적으로 컨트리(좀더 깊이 들어가자면 아메리카나) 록, 포크, 블루스 계열의 장르들을 다루고 있으며 느긋한듯 부드러우면서도 꽤 애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반이다. 좋은 싱어송 라이터의 기본인 송라이팅, 가사의 조화가 너무너무 훌륭하며 특히 컨트리 특유의 분위기와 뜨듯한 사운드와 짠하기 그지없는 가사들의 조화들을 보자면 이 앨범이 왜 주목받는지 단번에 알수 있으며 Matthew Houck 음반들중 가장 돈을 많이 바른듯한(?) 때깔 좋은 사운드메이킹은 또다른 앨범의 장점이기도 하다 뭐 이걸 노리고 늑장부리면서 이글을 쓰는건 아니지만 요즘같은 시기에 차안에서 드라이브 하며 듣기 참 좋은 구성의 음반이며 (나온지 꽤 된 음반임에도 불구) 나자신도 차안에서 종종 틀어놓고 가는 음반중 하나다 컨트리 쪽 장르에 발을 담그고 있는 만큼 그 특유의 빠다냄새가 없는건 아니지만 오리지날 진퉁 생 컨트리류 음반들 보단 장르적으로 여유있고 폭이 넓은 편이며 팝적으로도 꽤 괜찮은 센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특히 Song For Zula 는 올해의 싱글감) 거부감이 덜할거라 나름 생각한다
48 . Autechre - Exai
뽑아선 안됐을 마약같은 음반이지만 일단 내기준에선 분명 가치있게 들었기에 뽑는다. 인디일렉 좀 듣는 다는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Autechre 의 통산 11번째 정규음반 Exai 다. 오랜만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무려 2cd로 발매되었다 그것도 런닝타임 꽉꽉채운 2cd로. 음반은 일단 보면 여전하다. 자켓사진이 그러하듯 미로처럼 복잡하고 널부러진 퍼즐 조각마냥 난잡하고 흐트러진 모양새다. 일견 변한거 없이 여전한듯 하지만 이전에 비해 좀 사운드가 간소해진 면도 종종 보이고 덥스텝같은 최신(?)유행 장르군들을 조금씩 빌려온 모양새도 느껴진다.하지만 음반은 어느때보다 복잡하고 의도적으로 갈기갈기 찢어져 흐뜨려놓은 듯한 인상이 강하며 상당히 불규칙한 패턴속에서도 찾아보면 꽤 재미있는 텍스쳐나 균일한 테마등이 숨은그림 찾기 하듯 자리 잡고 있으며 곡의 흐름에 있어서의 연출력은 최근 몇년간 음반들중에서는 가장 감을 찾은 듯한 인상이기도 하다. 어느정도 몰아칠때와 가라앉힐때 강약조절을 한다고나 할까.. 하지만 여전히 런닝타임은 길고 트랙들은 정신없이 난사되듯 휘몰아 치는데 이게 어느정도 귀에 익고 코드가 맞으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듯 음미하며 앨범을 들을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 이 음반은 노이즈, 글리치의 향연이고 음악이라기 보단 사운드 디자인에 가깝다. 사실 그래서 리스트엔 안올릴 생각이였으나 개인적으로는 참 잘만들긴 했다 라고 생각하고 즐겼기에 일단 과감하게 리스트에 올린다.
49. Waxahatchee - Cerulean salt
이름도 요상한 Waxahatchee 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하천 이름을 따온 건데 일단 요 이상한 밴드네임은 Katie Crutchfield 란 이름의 여성 1인 프로젝트 네임이 되시겠다. 여자혼자 기타치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포지션의 기본이 되는 인디/노이즈/로파이/포크록 정도로 정리가능한 음악이긴 한데 일단 송라이팅이 내 취향이다. 순간순간 엘리나스 모리셋 생각이 나기도 했다. 생각보다 인디 특유의 거지같은 송라이팅 + 분위기로 먹고 가기 공식에서 벗어나 음악자체가 그냥 심플하게 맘에 드는 음반이였는데 요즘 요런 너덜한 로파이 인디록 포맷 음반을 의도적으로 피해서 안들은 지가 좀 오래되 그런지 꽤 귀에 잘 박혀들어오는 편이였다. 사실 이렇게 무식할 정도로 심플 단촐하게 가는 경우도 그리 흔하진 않은데 평범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에서 정직하게 잘 뽑혀져 나온 음반이기에 리스트에 선정한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공연실황을 보니 자꾸 전형적인 한푼줍쇼 힙스터 거지 패션을 하고 다니는거 같은 느낌인데 제발 작고 귀욤직한 여자아이는 그런거 좀 안했으면...
50. Camera Obscura - Desire Lines
스코틀랜드 출신 5인조 인디팝 밴드 Camera Obscura 의 5번째 정규앨범 Desire Lines 다. Camera Obscura 는 개인적으로 내가 참 좋아라 하는 밴드중 하나다. 챔버팝 특유의 찰랑거리고 밝은 톤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그런듯한데 이번 Desire Lines 도 기존의 밴드색깔을 그대로 이어가는 연장선상의 음반이다. 사실 변한거 없이 무난하게 쭉 뻗어나가는 음반이라서 일반적인 평가들도 무난무난한 편이지만 기묘하게도 귀에 잘 꽃히는 밴드라 소개한다.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멜로디 메이킹도 여전하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곤 하며 트레이시안 캠벨의 무심한듯 따뜻하게 울리는 보컬도 여전하다. 내가 요즘 일렉음악 위주로 선택이 자꾸 치우치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치유계(?) 음반들을 종종 찾아 들으면서 헐거워진 귀를 식히고는 하는데 어쨌든 딱히 튀는 부분은 없지만 담백하게 잘 만들어진 음반이니 한번씩 들어보시길 바란다. 우리나라에선 인지도가 거의 없는데 일단 Belle And Sebastian 를 좋아하고 즐겨 듣는다면 거의 무조건 따라 같이 즐길수 있으니 참고하실길..
ps. 아깝게 탈락(?)한 앨범들.
Foals - Holy Fire
중도주의 돋는 음반. 밴드자체의 포지션도 메인스트림과 인디쪽에 양발 다 걸친 느낌
The Men - New Moon
링크에 올린 곡은 완연한 훼이크. 사실 매우 거칠게 달리는 앨범이다.
DJ Koze - Amygdala
사실 오테거 대신 리스트에 들어갔어야 하는 음반. 찰짐.
Bombino - Nomad
이것도 원래 위에 올라가야 하는데 기본 포지션이 월드뮤직 계열
These New Puritans - Field of Reeds
괜찮긴 한데 옛날 스타일이 훨신 좋았음. 왜 갑자기 미니멀리즘인지.
Junip - Junip
올해의 훌륭한 발견중 하나. 이상하게 평단에서도 별로 주목을 안함. 뮤비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2부작인데 링크곡은 2부.
Dean Blunt - The Redeemer
간혹 산만해 지는 몇몇 순간들을 제외하면 괜찮은 음반 근데 대중성 0
Chance the Rapper - Acid Rap
일단 현재까지는 올해의 힙합 믹스테잎
Johnny Marr - The Messenger
허허.. 클라스 보소..잠깐 내가 왜 이걸 안올렸을까?
ps2. 올해 기대치 대비 최악의 음반.
네 이제 끝났네용. 크크
어쨌든 끝내고 나니 나름 뿌듯 하네요?(음?) 금방 끝날수도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정말 바빠지는 턱에 이리도 질질 끌게 되었군요
갠적으로 Trouble Will Find Me는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boxer나 high violet 에서 보여준 밀도감은 좀 떨어지고 가벼워진 게..
그런데 그렇다고 발전이 있었느냐 하는 것도 아니고.. 많이 심하게 표현해서 향 없는 설탕물 껌같은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요
포올스 홀리파이어도 참 아쉽죠. inhaler, my number같은 곡은 나름 좋은데 나머지가..
전작인 total life forever도 spanish sahara였나요. 요 곡은 너무 좋았는데 나머지가 또.. 크크..
완결 축하드립니다. 음악 정말 많이 들으시네요. 반 이상 모르는 것들이네요. 스크랩 해 두었다가 시간 나면 쭉 들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