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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06 19:45
이당시만 해도 서로는 서로의 강함을 몰랐겠죠.
러시아에 있어서 청 황제는 중국을 먹은 일개 타타르족 칸이었고 청에게 있어 러시아 차르는 북방의 오랑캐였을 테니 말이죠. 물론 저사건이 있을 당시에 청나라의 관점이 더 맞겠네요. 표트르 대제 시절도 아니고 그 전인 이반 5세때인지라... 러시아는 저당시 유럽에서도 3류였죠
13/09/06 20:26
그보다는 둘다 그럴 능력 없다가 맞겠죠.
두 국가 모두 국경에서 거리가 워낙 멉니다. 근대 들어서서 철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대규모 전력 투사가 함든 거리죠. 심지어 강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인지라 더 그렇습니다
13/09/06 20:59
북경에서 북몽골 이북까지 원정을 나갈만한 능력이 없었을까요? 러시아는 몰라도 청은 아닌 것 같은데요.
하다못해 북경에서 준가르까지의 거리가 북몽골까지보다 먼데요.
13/09/06 22:14
나선정벌 당시의 순치제 치하의 청은 반청세력 억제하고 자기네 집안 단속 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저는 첫 리플의 전제에 '청이 어지럽지만 않았다면' 을 달았고요. 제가 가정한 상황은 준가르 원정을 할 정도로 청이 어지럽지 않은 상황을 말한 겁니다.
13/09/06 22:45
지형적인 면에서는 준가르 보다 불리하죠.
내르친스크 지역은 냉대림 지역이고 준가르는 스텝과 사막 지형인지라 말이죠. 보통 숲보다 스텝과 사막이 군대 이동에 유리하고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교통로 언저리에 준가르가 있죠. 반면 러시아 군은 만주 북단 산맥이 있는 지역에 식생도 산림 지역. 군대 이동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13/09/06 23:30
군대가 어느 곳을 출병해서 치기 쉬운 상황과 국력 자체는 별개로 놓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러시아군이 위치한 지역이 군대가 이동하기 불편한 지역임에는 사실이지만, 당시 러시아의 극동 전력과 청이 동원 가능한 전력 규모를 놓고 비교한다면 불리할 지언정 불가능한 일은 아니죠. 물론 강희제가 명민한 군주이니 굳이 빡센 지역까지 쳐들어가서 뒤집어 놨을 가능성은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뒤집어 엎을 능력조차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13/09/06 23:47
실제 엎기는 엎었죠. 나선정벌때 청이 이기고
국경지역 러시아 기지를 불태웠으니 말이죠. 그러나 청 입장에선 통치가 불가능했으니 그냥 아무르 강을 국경으로 하고 물러난걸 저는 청의 국력의 한계점에 있었다고 표현 한 겁니다. 한편 러시아 역시 당시 200명 남짓 밖에 전력을 투사하지 못했다는데에서 이 역시도 당시 러시아 제국의 한계였구요. 결국 양자 모두 여기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게 된간 철도 발명이후인지라 그때까지는 양자모두 한계점에서의충돌일 뿐이죠
13/09/07 02:22
저는 청이 당시 혼란을 겪지 않았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고, swordfish님께선 당시 상황 그대로를 전제로 두고 말씀하셔서 이런 혼선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청이 당시에 물러났던 이유는 결국 안팎으로 난리를 치고 있는 국내사정 덕분이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점령지를 계속 점령하려면 백성들 이주시키고 군대를 배치해야 하는데 당장 반청세력 때려 잡는 것으로도 어지러웠으니 당연히 청나라의 당시 상황으로는 그곳을 점령할 능력도, 이유도 없었겠죠. 제가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 상황은 나선정벌 당시의 청나라의 어지러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삼번 진압 후의, 대략 강희 20년 이후를 말한다고 봐야겠습니다.
13/09/06 22:36
일단 러시아는 청이 대국 인줄은 알았을겁니다. 청이 이민족이 정벌한 국가이긴 하지만 어쨌든 중국이고, 중국 제국의 명성과 위엄은 서양에도 일찌감치 알려져 있었습니다., 볼테르나 몽테스키외 같은 프랑스 학자들도 청의 문물에 대해 경외를 표한 저작들이 있었는데 러시아도 알고는 있었겠죠. (그런데 뭐 딱히 정확한 정보는 아니었습니다. 중국이라는 문명국이 있는데 우리도 거기 문명을 본받아 뭐 어쩌고저쩌고 ...)
다만 청의 입장에서 러시아의 국력을 어느정도 파악했을까 하는 의문이 있는데 (제가 서양사 전공이라...) 북경에도 선교사 등이 드나들었으니 러시아라는 나라를 알았겠지만 17세기 초반이라면 아직 러시아가 유럽 역사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전이고, 타타르의 굴레를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킵차크한국과 그 후예들이 망한게 16세기 초반), 17세기에 표트르 대제가 나타나기 전까지 폴란드나 리투아니아에 가끔 털리고 농민반란에 털리고, 귀족세력간 다툼에 털리는 등 서유럽에 비해 나라꼴이 갖추어기 전이라 선교사들의 정보로나 여타 정보로 봤을 때 청이 러시아에 대해 크게 경계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러시아가 동쪽으로 미친듯이 영토를 넓혔지만 (아마 빠를때 일년에 400km 페이스였을겁니다. 그냥 걸어가서 깃발 꽂으면 러시아 영토가 되는 수준) 군사력을 투입해 전쟁으로 정벌한, 정벌할 만한 곳도 아니라, 청 입장에서는 원래 관심도 없고 먹을 생각도 없는 곳에 아라사인이 나타난 정도라 뭐 그냥 몽골 치하에 있던 얘들이 독립해서 새 나라 세웠구나...뭐 그정도 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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