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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2 10:41
영화는 신기한게 꼭 완전무결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재밌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들은 대부분 스토리에서 갸우뚱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존재하는데 (특히 섬머워즈는... 그 소재의 생뚱함부터 충.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내내 빠져들고 흥미있게 작품을 보게 만들어 줍니다. 뭐랄까 이 사람이 하면 아무얘기나 다 재밌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저패니메이션이 쇠퇴하고 있다고 봅니다. TV시리즈는 갈수록 매니악해지고 있죠. 더 심각한건 장편 부문인데, 지브리는 센과 치히로를 마지막으로 재밌을 법한 이야기를 재미없게 꾸미는 특이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묘하게도 애니들이 전반적으로 매니악해짐과 동시에 지브리가 몰락하고 있는데. 상관관계는 없어보이는데 동시에 일어나니 타격이;;; 호소다와 함께 또 하나의 신성으로 불리던 신카이 마코토는 뛰어난 작화에 비해 이야기는 허세만 가득하죠. 호소다 마모루가 저패니메이션의 중심이 될것이다 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이쯤되면 마지막 희망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미야자키 하야오 다음으로 유명한 감독이 호소다 마모루라는 건... 호씨가 아직 연출젖을 더 먹고 오셔야;;
13/08/22 10:46
한국에선 이라고 하긴 했지만 사실제가 내공이 깊지 못해서요 크크.
이 작품 한줄요약은 [아들 백날 키워봐야 딸이 최고] 죄송합니다 어머니.
13/08/22 10:57
pgr에서도 몇 번 글이 올라와서 생각없이 가볍게 만화 본다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하나랑 아빠늑대 빼곤 블러로 문지른듯한 그림에 다소 놀람 -> 하나 불쌍해... -> 유키 귀엽네~ -> 아메 너 뭐하냐...? -> 쇼헤이 짱짱맨!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하나, 유키, 아메도 아닌 쇼헤이에요. 크크 조금 더 생각을 해서 보면,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과 때문에 그런지 어린 아이들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 보게 됩니다. 유아기의 유키와 아메는 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이 보여요. 좀 더 야생에 가까운 유키와 인간적인 요소를 더 가지고 있는 아메로 말이죠. 그런데 나이를 먹어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니 둘의 모습이 서로 바뀌어 버립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되고 싶은 유키, 하지만 아메는 도리어 산짐승들을 준거집단으로 삼아버립니다. 그러면서 유키는 완전한 사회생활을, 아메는 산짐승이 되어버리죠. 어렸을 때의 주위 환경이나 또래집단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줬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마지막에 아메가 엄마 쌩고생시키고 산 속으로 들어가는 거 보고 울화가... 찰리 아담 패고 싶.. 정도로 화가 나더군요.) 덧붙이자면, 유키가 아플 때 하나가 병원을 찾는데 동물병원과 소아과 사이에서 당황하는 장면이 좀 찡하더군요. 그 외에 츤데레 할아버지, 유게에서도 몇 번 올라왔던 쇼헤이 보고 도망가는 유키, 유키와 아메의 반대되는 학교 생활을 횡스크롤로 보여주는 연출이 생각납니다.
13/08/22 11:08
"써머워즈" 랑 "시간을 달리는 소녀" 때 만 하더라도, 걸출한 감독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는데,
이제는 확신이 오더군요. 포스트 미야자키는 호소다 마모루로 거의 굳어진 듯 합니다.
13/08/22 11:18
동의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때 원작빨이니 뭐니 했는데...(헌데 그당시 원작을 읽지도 않았음;;;)
이제는 오리지널 스토리로도 준수한 작품을 내니 확신이 와요...
13/08/22 11:26
뻔한 이야기려니...기대 안 하고 봤는데, 처음에는 그림이 너무 예뻐서 몰입이 됐구요, 나중에는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영화 끝날 때쯤 얼마나 울었는지..ㅜㅜ
13/08/22 11:41
이게 진짜 강점이죠. 뻔한 이야기도 재밌게 한다는게.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천부적인 감각이 있다고 봅니다. 정말 이야기를 재밌게 하죠.
13/08/22 11:27
개인적인 기준으로 이제는 일본 장편애니 부분에서는 원탑이라고 봅니다.
늑대아이를 기점으로 개인적으로 뽑는 최고의 재패니메이션도 <이웃집 토토로>에서 <늑대아이>로 바뀌었고요. 그래도 신카이 마코토가 별을 쫒는 아이에서 신카이 마코토도 아니고 지브리도 아닌 어정쩡한 작품을 뽑아내버려서 많이 실망했었는데 최근작인 <언어의 정원>이 상당히 좋았기에 여전히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 작품은 호오가 좀 갈리긴 하지만요.
13/08/22 11:54
신카이 마코토 작품은 어긋남의 미학 아련함을 그리워하는 사람에게는 보통 수작으로 평가받지만...
그것이 불편하고 아픈사람에게는 재미없고 짜증나는 작품으로 여겨지더라구요... 최근작은 안봤는데 어떤가요? 전작에 비해 볼만한지...
13/08/22 12:10
전에비해 훨씬 간명해지고 뚜렷한 느낌이엇어요
색채나 연출같은건 뭐 명불허전이었구요 다만 제게 아쉬웠던건 아트나인에서 봤는데 스크린이 작아서 그게 아쉬웠...
13/08/22 14:26
단순히 초속5cm와 비교하면 말씀하신 어긋남의 미학 같은건 거의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훨씬 친절합니다. 화면이야 두 말 할 나위 없이 최고였습니다. 특히 비오는 장면들과 호수위에 드리워진 나뭇가지는 놀라울 정도였어요. 기회되신다면 꼭 챙겨보셨으면 좋겠네요.
13/08/22 12:12
저 포스터의 글귀와 그리고 가 늑대아이를 보고나서 참 아련했드랬죠..
뭣모르고 영화관있는곳에서 밥먹다가 애니메이션이라도 볼래 하다가 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13/08/22 15:31
요즈음 결혼 문제 (정확히는 만나고 있는 예비 신랑감 문제) 때문에 마찰이 심한 사촌 여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흐규흐규
13/08/23 01:46
학교에서 학생한테 수업끝나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교실에서 같이 봤었는데
기대했던것 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일본애니메이션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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