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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1 16:45
당장 학문적으로 대체의학의 영역에 있는 한의학이 한국에 한정해서 제도권 편입되어 준 표준 의학화 된 상황이라, 역으로 사이비에 가까운 유사의학은 더 솎아내기가 어렵습니다. 하려면 표준 의학을 더 명확하게 규정하고 나머지를 다 쳐내야 하는거라서.
13/08/21 16:58
한의학은 표준의학이라고 봐야하지 않습니까?
당장 양의학에서 치료에 난점이 있는 비염, 천식 등을 한의학에서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3/08/21 17:01
한국에 한정하여 '제도상' 표준의학에 가깝고(온전하진 않습니다), 학문적으로는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비염, 천식의 완치가 제대로 되지 않지만 한의학적 치료가 더 잘된다는 근거도 없고, 로컬 판매로만 따지면 전통적으로 의학계열에서 환자 만족도를 못 올렸다가 이 부분이 개선되면서 오히려 한의학쪽에서 빼앗아오는 대표적인 질환이 비염과 만성 호흡기계 질환입니다.
13/08/21 17:06
학문적으로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 근거를 여쭤도 되겠습니까?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하게는 모릅니다만, 대중교통 광고에서 한의원들은 탕약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고, 실제로 주변인 중에도 확실한 치료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13/08/21 17:09
할머니손 약손도 실제로 효과가 있는 의학적 행위지만 그게 표준의학적 처방은 아니죠. 한의학이 효험이 없어서 대체의학 범주란 게 아닙니다.
13/08/21 17:14
현재시점에서 가장 치료효과가 우월한 치료법, 이라는 뜻으로 표준의학이라는 단어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의사나 양의사가 아닌 이상 실제로 얼마만큼의 정량적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차적인 근거밖에 댈 수 없지만, 보건복지가족부가 양의사와 동등한 지위로서의 한의사 면허증을 발급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알레르기성, 만성 질환에서 (들은 바) 양의학보다 한의학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은 표준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13/08/21 17:16
보건부가 면허를 내줬다 => '제도적' 표준의학의 근거는 되나 학문적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그 제도가 한국에만 있는 이상.
한의학적 치료가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 입증할만한 충분한 과학적 근거, 그러니까 '논문'의 질과 양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리고 입증되면, 의사들이 열심히 쓸 겁니다 잘 팔릴테니. 그리고 실제로 한약이 아닌 여러 가지 신약들 중 효과가 있다는 것은 다소 무분별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현재 로컬 의원과 약국에 퍼져있고, 과거의 통념(대충 30년 전?)과는 달리 비염 환자의 만족도는 의학쪽에서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실제로 환자들도 많이 의학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의학의 '돈되는 타겟'에서 비염은 이제 빠지고 있는 추세일 겁니다.
13/08/21 17:24
양의사들이 한의학적 치료법을 쓰지 않는 이유는 입증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한의학과 양의학의 방법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꾸로 양의학에 대해서 학문적 근거를 묻는다면 대답하실 수 있겠습니까?
13/08/21 17:25
네 대답할 수 있습니다. 제 직업이 의사니까요. 그런 거 대답하는 거 배우고 졸업했고 면허땄고 트레이닝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의사가 아니었더라도, 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다른 전문가에게 물어봐도 될 부분이니까요.
13/08/21 17:26
입증되지 않아서입니다.
그리고 양의학에 대한 학문적 근거는 당연히 다 답할수 있습니다. 답할 수 없는 내용이면 표준의학에 편입이 안됩니다.
13/08/21 17:29
한의학(사실은 중의학이지만)에서 효과가 입증된 일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침술의 경우 미국 등 서양의 의사들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의료 이원화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의사가 쓸 수 없지만.. 어쨋든 의학이라는 것은 대체 의학이든 뭐든 효과가 통계적 입증되면 바로 사용하는 법입니다. 한의학적 방법론과는 전혀 상관이 없죠.
13/08/21 19:36
제가 알기로 근골격계 질환에 쓰이는 침술의 경우 그 근거를 전혀 달리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MS라고 하여 그 원리는 인터넷에도 많이 나와 있고, 신경계 질환 같은 경우 needle TENS라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한방에서 말하는 원리와는 전혀 다른 원리로 사용합니다. 명색이 의사라는 사람들이 침술 치료를 한다면 이러한 원리들을 사용할겁니다. 의사라는 직업 특성상 과학적이지 않은 치료를 절대 사용 못합니다. 무조건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13/08/21 17:20
표준의학이란 단어 뜻 자체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치료효과가 우월한 치료법이란 의미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학문적이고 제도적인 절차를 갖춘 방법론이냐를 따지는 거고, 한의학은 경우는 전자에서 부족하죠.
13/08/21 17:23
부연하자면 표준의학, 정확히는 표준치료법은 '현 시점에서 가장 우월한 치료효과가 입증된'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합니다. 표준치료와 best treatment는 유의어라는 언급도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지요. 뭐 당연한 얘기지만, '입증된 것들끼리 비교해서' 제일 좋은 것의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입증되지 않은 건 표준 싸움에서 그냥 예선탈락...
13/08/21 17:27
근데 입증되지 않은 치료는 애초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고, 더군다나 '표준이 아닌데 표준보다 치료효과가 더 높다고 인정받은' 치료법이라는게 사실 존재하지 않아서...
13/08/21 17:31
한의학도 학문적인 학문입니다(?) 동어반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만
한의학도 동의보감, 사상의학 등의 나름의 체계가 있습니다 어떤 학문이 더 학문적이냐 라는 질문자체가 주관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습니다
13/08/21 17:32
점성술도 나름의, 아니, 따지고 보면 상당한 수준의 학습할 내용이 있습니다만, 그걸 학문적 체계가 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과학적 검증의 방법론을 따르지 않고 있는 한은요.
13/08/21 17:33
저기에서 학문적은 과학적으로 치환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실용기술과 실용학문의 성격을 포함할 경우 그 권위를 과학에서 찾는 건 일반적이다 못해 상식적, 당연하다라고 불러도 될 상황이죠. 한의학이 내적 체계를 충분히 갖춘 학문일 수 있고 그걸 부정하진 않습니다만, 과학적 성격을 표준의학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한의사도 극소수고요.
13/08/21 17:33
그 체계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합니까? 현대 인류가 가진 검증 방법 중에서 과학적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그 과학적 방법론을 통과하지 못 하는 학문이라면 그냥 인문 철학이지, 실제로 환자에 응용될 수 있는 학문이 아닙니다.
13/08/21 17:58
한의학의 기본 개념들 즉 기, 경혈, 한의학적 장기 분류, 음, 양, 찬음식, 뜨거운 음식, 사상의학 등등은 전세계적으로 과학계에서 전혀 인정되고 있지 않은 개념들입니다. 한마디로 과학적으로는 허구입니다. 따라서 생물학, 화학, 물리학과 같은 다른 과학과도 전혀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기, 경혈, 음, 양을 측정하는 물리학적, 화학적 수단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한의학이 학문이냐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과학이냐 아니냐를 물으신다면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의학은 전혀 과학이 아닙니다." 이 명제에는 주관성이 내포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본 개념과 원리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치료법들도 현대 의학의 최선의 치료법보다 그 효과가 우월하다고 밝혀진 바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상태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법을 treatment of choice라고 하는데 그 어떤 질환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가 아닙니다. 세계 의학계에서는 그 출처가 어디이든 치료법이 효과만 가장 좋다면 Treatment of choice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한의학적 방법이 TOC로 쓰이는 것이 없습니다. 전세계의 의학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교과서 중에 하나인 해리슨에 보면 한의학은 oriental medicine or herbal medicine으로 기재되며 세계 각국의 토속 의학과 함께 대체의학의 한 분류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담겨 있는 내용을 요약하자면 중국에서 기원했고 기, 경혈등이 기본 개념이나 증명된바 없고 약초와 침을 주로 이용하는데 약초의 경우 약인성 독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고 침술의 효과는 아직 명확치 않다. 정도 입니다. 결론적으로 한의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13/08/21 21:01
한의학은 서양과학이 아니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과학, 더 정확히 science의 어원을 따져보면, 현상을 이해하고 원리를 알 수 있다면 그 것이 과학입니다. 과학은 서양과학만 있는게 아니고요. 서양의 기독교적 사상으로 인해 서양과학이 아니라면 사이비로 내몰리는게 현재의 상황이지만, 동양과학 또한 분명 존재하고 그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서양과학과 융합되기 어렵고, 서양과학의 발전과 보급, 서양 문화의 전 세계적 보편화로 사이비로 몰리는게 현실이지만, 한걸음 물러나서 한의학을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8/21 23:30
너무 단호셔서 당황스러울 정도네요. 하하..
과학사를 살펴보면 서양과학도 하나가 아니었고, 현재도 여전히 하나가 아닙니다. 뉴턴의 만유인력 착안에는 연금술이 큰 영향을 끼쳤고, 당시 연금술은 주류과학이 아니었죠. 현재 주류과학이 서양과학일 뿐이고, 패러다임은 언제 바뀔지 알 수 없습니다. 서양과학은 서양 문명의 기독교성, 즉 배타성과 결부되어 서양과학이 아니라면 사이비라는 논리로 퍼져나가고 있긴 합니다만.. 서양과학만 과학인 것은 아닙니다. 너무 단호해서 당황할 정도인데.. 주류과학, 즉 서양과학만 가르치며 나머지는 모두 사이비, 즉 그른 것으로 가르치는 교육과정을 생각하면 그러실 수 있다고도 봅니다.
13/08/22 00:06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본다는 건 소재지향적, 대체의학적으로 바라보는 걸 말하지 표준으로의 적극적 편입을 의미하지 않죠. 과학에 서양과학이라는 개념을 넣는것자체가 이미 비과학적이고 다분히 정치적입니다만, 그 논리를 따라가더라도 '동양과학'의 합리적 거증 능력은 완벽하게 밀려났습니다. 즉, '동양과학'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서양과학'을 기본 잣대로 삼고 해체, 재구성이 필요한 거지, 동등한 입장에서 통합하기에는 그 수준 차이가 매우 명백합니다. 무엇보다, 저 동양인인데 제가 하는게 왜 '서양' 과학인지 모르겠습니다. 출신지 기반의 네이밍은 과학의 영역에 대한 논의에서 매우 부적절한 용어선택일뿐이죠.
13/08/22 00:34
드블레인 님// 과학을 어째서 동양과 서양으로 나누는지 부터가 이해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 식이라면 과거 동양에도 경제나 경영을 다루는 것도 있었을 테니 현재 우리가 하는 건 '서양 경제학', '서양 경영학', '서양 정치' 인가요? 이런 것들에 굳이 동양 서양을 안 붙이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과학도 그게 옳다고 봅니다. 그냥 간단히 얘기하자면 제대로 된 과학자 중에서 과학을 동양 / 서양 나누는 사람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네요
13/08/22 09:28
정상과학과 그 외의 과학을 본문에 맞춰 표현하고자 했으나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정상과학이 아니라고 해서 사이비는 아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고, 표현이 부적절한 점 인정합니다.
13/08/22 11:16
리차드 도킨스의 말이 생각나네요. 정확히 뭐라고 썼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대충 옮겨 보면 "대체 의학이라고 해서 대체 검증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의학이라면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것이고, 이에 대해 이중맹검법을 통과해야지 정통 의학으로 인정 받는 것이다." 이런 내용인데 특히 대체 의학이라고 해서 정통 의학과 다른 검증법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과학적 검증법인 이중맹검을 통해 검증되어 정통 의학으로 인정 받아야 한다는 것, 그 외의 대체 의학은 검증될 수 없거나 검증되기를 거부한 집단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13/08/21 17:12
간단히 말해서 표준의학이 아닌건 모두 대체의학이고, 대체의학의 한 범주에 전통요법이 들어갑니다. 한의학은 의학적 검증과정을 통과하지 않았으므로(통과하면 패러다임 자체가 소멸되고 재구성될테니 더이상 한의학이라는 독립적 범주가 될 수 없지만) 표준의학이 아닙니다. 의학적 검증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모든 진단-치료법은 대체의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정 한의사가 '나는 이러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고, 그에 대한 지지자가 있다는 것은 의학적 검증과정과 무관합니다. 의학적 검증과정은 깊게 들어가면 복잡하니까 간단히 말해서, '객관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증명법'에 입각해서 '어떤 사람에게 어떤 치료가 어느 정도의 효과가 기대됨'을 입증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치료성과를 주장하고 그 지지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안수기도나 굿에서도 찾을 수 있는 일입니다. 즉, 그 자체는 표준의학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죠.
13/08/21 17:18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시는지 알겠습니다
그러나 레지엔님이나 제가 한의사나 양의사가 아닌 이상, 한의학과 양의학 어느 쪽이 보다 객관적인 과학적 증명법에 의하여 입증되었는가는 알 수 없지 않습니까?
13/08/21 17:22
왜 모르나요? 전문가인 의사의 견해를 구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의학적으로 볼 때 통계적 근거가 부족하므로 아직 표준 의학에 넣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는데도 모르겠다고 하시면 뭐라고 더 설명해야 할까요.
13/08/21 17:25
저 의사고.. 제가 의사건 아니건, 한의학이 의학보다 객관적인 과학적 증명법을 잘 수행해서 현재의 패러다임을 가졌다는 문장은 '명백히 틀린' 문장입니다. 한의학이 의학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겠습니다만(굳이 학문적인 용어로 포장하자면, '기대치가 아주 희박하다' 정도로 언급하겠습니다), 한의학적 패러다임이 제대로 된 과학적 검증을 통과하지 않았음은 한의사들 대다수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이건 그냥 참/거짓이 명백한 '명제'의 영역일 정도입니다.
13/08/21 17:39
레지엔 님은 양의사셨군요.
양의학도 과학적 검증을 통과한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대여명을 늘리는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심각한 항암제도 지나치게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고, 또한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양의학에도 이같은 부분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지 않습니까?
13/08/21 17:40
;;; 말씀하신 사례는 위의 증명과 무관한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논쟁에서의 우위를 점하시고자 무리한 전개를 하시는게 아닐까 걱정되는군요.
13/08/21 17:43
항암제와 항생제의 용법이 검증되지 않았다 라는 주장입니다
무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양의학계 자체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13/08/21 17:46
항암제와 항생제 용법은 매우 잘 검증되어 있고 계속 검증되고 있고 항생제 용법은 몇 종류는 아예 법으로 지정된 위원회를 열어야 할 정도로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약물 사용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 모두 있어요.
13/08/21 17:48
특정 항암제를 얼마나 어떻게 사용할 경우 기대 수명과 삶의 질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논문 열 편 정도 찾아서 보여드릴까요? 항암제 사용에 대한 연구와 그에 기반한 가이드라인이 얼마나 철저히 나와있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그리고 그놈의 양의사 소리 좀 안 할 수 없나요? 법적으로 의사입니다. 의료법 보여드려요?
13/08/21 17:49
검증이 되었다는게 "이 방법을 쓰면 무조건 낫는다"가 아닙니다. 이런 효능이 일정 확률 이상으로 있고, 이러한 부작용이 일정 확률 이하로 있다는 걸 과학적 체계(실험등)로 증명한 후, 의사 재량과 환자 상황에 맞춰 쓰는 겁니다. 의사마다 판단이 갈리거나, 어떤 경향이 형성될 수는 있지만, 그게 의학이 과학적 검증을 안통과 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전혀 상관없는 얘기죠.
그리고 양의학/한의학이란 구분 자체가 틀렸습니다. 그냥 의학이 있고, 한의학이 있는거죠.
13/08/21 17:55
항암제는 조금이라도 잘못 쓰면 독성이 강해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서 매우 정밀하게 조절해야 하고, 항생제는 우리나라가 남용되고는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그거고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을 막기 위해서 가장 강력한 몇 가지 항생제들은 의료법에 따라 위원회를 열어서 심사한 뒤에 써야 합니다.
물론 항암제든 항생제든 용법에 관련된 논문은 계속 수천건씩 나오고 있고요.
13/08/21 17:56
의학의 어떠한 방침이 온전하게 과학적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학의 패러다임은 과학적 검증, 근거 중심 의학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패러다임 레벨의 이야기를 무리하게 각론으로 끌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와 별개로 위에 삼공파일님이 언급하셨듯, 말씀하신 수준의 치료법은 가이드라인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끌고 나오시려고 했다면 특정 항구토제의 사용이라거나, 갑상선암 환자에서의 갑상선 전절제술과 엽절제술의 적응증에 대한 애매모호한 지점이라거나, 응급 의료 상황에서의 특정 약물 사용이라거나...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만, 사실 이 부분을 안다는 것 자체가 전문가의 가능성이 높으며 전문가 내부에서의 근거 싸움에 대한 이야기고 일반인 혹은 일반론에서 언급될 성질이 아닙니다. atmosphere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의학은 근거를 잘 갖추고 있으며, 한의학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13/08/21 17:57
절름발이이리님//
잘 못고친다는 주장이 아니고 효과/부작용의 확률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쓰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떤가 하는 부분은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충분히 검증되어 있는 것이었군요.
13/08/21 18:00
재미있네요 당장 구글에서 검색만해도 항암제의 독성과 기대여명증가에 대한 논문 및 가이드라인 항생제 투여의 가이드라인은 수없이 나오는데 잘 모르시는 분야에 대해 너무 확언하시네요
13/08/21 17:13
그 탕약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을 치료한다는 것이 의학보다 뛰어나다고 적어도 통계적인 검증으로만 확인 되어도 일이억도 아니고 조단위의 돈을 벌 겁니다. 근데 그렇지 않죠.
13/08/21 17:26
그 탕약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면 임상시험을 거쳐 논문을 써서 노벨상이라도 받지 한의원 하나 차려서 찾아오는 환자들만 보고 있겠습니까? 그게 정말 효과가 있다면 다국적 제약 회사를 통해서 떼돈을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통계적 검증은 하지 않고 그냥 효과가 있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는 것에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13/08/21 17:35
atmosphere 님의 말씀을 전체적으로 보면 한의학이라는 학문은 과학적 검증을 거칠 필요가 없으며, 그 자체로 환자에게 바로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는 말씀인가요? 과연 한의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요. 이걸 보시는 한의사분도 꽤 계실 것 같은데요.
13/08/21 17:37
의료보험 폭탄 터져서 한의사들 멸망하기 전에 한의학에 대한 것도 누가 연구했으면 좋겠네요. 이 문제는 과학이냐 아니냐 구도로는 너무 식상하고 또 별로 의미도 없는 것 같아요. 인류학적 접근법으로 한의학이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유와 다른 나라와의 비교 연구, 특히 동아시아 문화권과 비교해야지 의미 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한의학 vs 양의학 이런 구도는 뭐 솔직히 한의사들한테나 도움 되는 얘기니 그만하고, 왜 한의학이 아직까지 살아남았는지 신기해 하면서 인류학적, 문화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의학, 의술이라는 자체의 인류학적, 문화사적 접근이 선행된 상태에서요.
13/08/21 18:21
역사적으로는 일제 해방기에 의료인이 극히 부족한 상태에서 정규 의학(당시에도 의과대학교가 있었고 거기선 현대의학을 가르쳤으니까요)을 배운 의사들로는 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당시 동네동네에서 난립해있던 한의학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 그 수요를 충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의사를 의료인으로 인정하고 한의대도 허가해주었죠. 모든 비극은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3/08/21 19:51
저도 예전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의사가 사이비 같은 유사 의학을 하는 일본, 동종요법이 왕실의 비호를 받으며 대학 교육 과정에도 포함된 영국을 보면 한국이 특별히 심각한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13/08/21 16:46
저희 집에도 80만원짜리 찜질기가 턱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할머니께 왜 그런거 사냐고,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내가 그렇게 아픈 곳만 콕 찝어서 어떻게 아픈지까지 정확하게 말을 하면서 100% 낫는다고 하니까 믿어보면서 사는거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13/08/21 16:50
플라시보 효과라도 있을테니..
참...그렇네요 그리고 왜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들은 자식말은 안믿으면서 평생 처음본 장사치들의 말을 철썩같이 믿을까요.?
13/08/21 17:09
정말로요
어떨 때 그들의 세일즈 기술은 배우고 싶을 정도입니다 참.. 가격 생각하면.. 플라시보 효과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3/08/21 18:03
귀 얇은 분들의 공통점은 본인과 가까운 관계일수록 얘기를 안듣는다는 점이죠.
저희 할머니도 건강관련문제에 있어서 아버지(직업:의사)보다 옆집 할머니 말을 더 믿으시죠.
13/08/21 18:08
지금 삼성의료원에서 아마 시니어가 됬을 모 내과 선배가 예전에 에쎄이를 썼는데..
검은콩이 특정질병에 좋다고 가족들이 모여서 갑론을박하고 있는데 아무도 자기에겐 안물어 본다고... 뭐 저도 자주 당하는 일입니다. 모친이 70세가 넘어가시니 이젠 귀가 너무 얇아지셔서 그냥 큰 돈 안날리시는 정도에서 뭐든 하시는데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13/08/21 16:58
맞아요..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사신 200가까이 비싼 전신 안마기를 구입하셨는데 -_-;; 3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시원하게 애용하고 있습니...
샤워하고 와서 안마기 위에서 마사지 받고 있으면 온몸이 메타몽이 되는듯 하네요 ..
13/08/21 16:58
근데 궁금한게 저런 것도 건강보조기구로 허가가 나오나요? 설마 의료기기 허가는 나오지 않을테고 -_-.... 건강보조기구로 허가만 나와도 남 등쳐먹고 돈벌어먹기 참 쉽네요. 어떻게 보면 정부가 인증해준 꼴 아닌가요?
13/08/21 17:45
건강보조기구 허가같은 걸 받았을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인가해주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13/08/21 16:59
아마 의료기구가 아닌 보조라는 애매한 용어로 분류하게 되는 그런건가봐요. 넓은 의미의 건강보조식품처럼요.
저도 저런 비슷한 일이 있네요... 고등학교 때 집에서 공부는 안하고 맨날 잠만 자서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나봐요~ 어느날 집에 가보니... 이상한 구리콘센트를 제방 전기코드 꼽는 곳에다 다 부착하셨더라구요. 뭔지 물어보니.... 제가 닭병걸린 것처럼 매번 집에서 잠만 자는데 아픈 곳은 없는 것 같다. 이건 수맥이다!!! 그래서 수맥잡는 기계를 사왔다라고 하시더군요..설치비용 150만원... 사실 맨날 밤새면서 몰컴해서 그런건데ㅜㅜ 차마 사정를 대답못한 저는 지금까지 남보다 150만원어치 더 불효잡니다.
13/08/21 17:01
저희 어머니도 성당에서 펄셈기라던가..뭐 그거에 빠져서 열심히 무료체험 다니시면서 홍보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여윳돈이 있었으면 정말 사셨을텐데...지금도 그 기계의 정체가 뭔지 궁금합니다.
13/08/21 17:03
저런 승인은, 특히 건강기능식품이 다 그런건데, 식약처 허가는 '먹어도 눈에 띄게 몸에 나쁜, 그러니까 극약은 아닌 거 같다'의 의미지 '이거 먹으면 얘네 광고대로 좋아진다'가 아니지만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그런 거 모릅니다. KS마크 정도로 생각하죠.
13/08/22 00:23
세상에나...
지나가던 건기식업계 종사자가 보기엔 너무도 불쾌하군요. 건기식이 '극약은 아닌 것 같다'라구요? 건기식 종사자들은 다들 먹고 죽지않을것들 추려서 판매하는 준사기꾼 또는 사기꾼 정도로 보시는군요. 진심 어느 한 직업군에서 보일 수 있는 오만의 한계치를 보네요.
13/08/22 00:26
글쎄요 리플을 많이 오독하셨습니다만... '판매 허가가 났다'와 '광고하는 효능이 있다'에 논리적 관계가 없다는 겁니다. '판매 허가가 났다'는 '유의한 중대한 부작용이 없다'와 논리적 관계가 있다는 거죠. 제 리플 어디에도 건기식 판매자가 사기꾼이라는 이야기 없습니다. 건기식에 대해서 보장할 수 있는 부분은 '먹어도 보통 해되진 않을 걸로 추정된다'라는 거죠. 건기식쪽 종사하시는 것 같은데, 그럼 판매 허가가 효능을 보장한다고 지금 본인의 직업적 자존심을 걸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상식적으로, 건기식 연구 과정에서 유의할 정도로 효능이 높으면 그게 건기식으로 상품화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13/08/22 00:46
당연히 해되지 않아야 하는게 1차적인거죠.
의약품처럼 부작용 많으면 건기식 꿈도 못꿉니다. 상식적으로 3개월 이상 꾸준히 먹어야 하는 제품에 부작용이 가당키나합니까? 판매 허가가 효능을 보장하지도 않는데 식약처가 왜 내줄까요? 의약품은 다른 기관이 허가내주나요? 광고의 경우 식약처 허가문구 이외에는 절대불가한데 광고와 효능이 연결되지 않을 이유는 뭔가요?
13/08/22 00:52
뭔가 리플을 매우 핀트를 어긋나게 다시는데, 건기식의 시판 허가가 '유의한 효능'을 입증합니까? 그러니까 글루코사민 먹으면 퇴행성 관절염 치료효과 뚜렷합니까?
그리고 식약처에서 건기식을 의약품으로 안내주는 건, 검증 기준이 그만큼 더 낮고 '식품', 즉 '먹어서 크게 해되지 않을' 성질의 것에 대해 내주는데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죠. 건기식의 효능을 개인적으로 좋게 평가하시는 건 상관없는데, 건기식의 효능이 마치 누구나 인정해야할만큼 명명백백하게 입증되었고 이걸 국가에서 인정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13/08/22 01:10
죄송한데, 레지엔님께서는 건강기능식품의 정의도 아직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글루코사민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 효과를 말씀하시는데, 건강기능식품이 '치료'목적입니까? 글루코사민의 기능성 문구에,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말하지도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시는 것으로 보아,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전혀 모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기식을 의약품으로 안내준다구요? 의약품 신청했다가 떨어지면 건기식 허가를 주는 프로세스인가요? 어느나라죠? 건기식의 범위가 의약품과 치료약의 범위가 아닌데, 레지엔님은 잘못 이해하고 계셔서 제가 댓글단 댓글을 적으신 듯 합니다. 많이 알고 쓰신 댓글인줄 알고, 사실 뭔가 배울게 있으면 배워보자고 원글과 상관없는 댓글을 달았는데, 딱히 기대한 만큼 얻기는 힘들 것 같네요. 효능에 대해서는 레지엔님과 같은 '의사'가 임상평가 한 자료를 바탕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국가에서 해당 카테고리에 대해 인정하는 기관인것도 아직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13/08/22 01:13
배울 게 있어서 달아보자는 리플이기에는 충분히 도발적이고, 건기식의 정의를 모르시네요라는건 그냥 제가 돌려드리자면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시네요라고 돌려드려도 무방할 이야기지요. 식약처의 의약품 혹은 건기식 시판 허가에 대한 기준 차이에 대해 자료 구하실 수 있으실텐데 그거 보시고도 이런 얘기하시는거라면 더 할 얘기가 없군요. 건기식의 효능 자체에 대해서 식약처 설명 자체도 매우 막연하며 '딱히 막을 필요 없어서' 제한적 허가를 한다의 개념이지 '이거 시판하면 사회 전반적 건강증진에 아주 도움이 돼서'는 아니죠?
그냥 간단히 말해서, 건기식하고 화장품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의학적으로 명백히 그러합니다. 효능에 대한 임상평가 자료의 엄밀함의 요구 수준 자체가 의약품과 건기식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의약외품이나 건기식 판매하러 프레젠테이션 하시는 분들 자주 보는데 그분들 하시는 얘기랑 전혀 다르지가 않네요. 그리고 사기꾼 부분 문제에 대한 재답변 요구합니다. 저 부분은 명백히 제 리플을 오독해서 저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네요.
13/08/22 01:30
제가 배우고자 한 부분은 사실 이번 댓글에 있네요.
시판 허가에 대한 기준차이에 대한 자료는 구해봐야겠네요. 하지만 여전히, 건기식쪽의 제도와 언어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계신데, 그리고 예로 드신 사항에 대해서도 반론을 했지만 그건 그냥 패스하시고, 같은 말 반복하고 계신 듯 합니다. 치료 목적이 아닌, 건강증진이 목적인, 목적자체가 다른데 같은 기준이 아니라고 낮게 평가하시는 것 또한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역시나 화장품을 들며, 결국 식약처에서 관리하는 것 중에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까기 하고 계신데, 목적성이 다르고, 기대수준이 다른 분야에 대해 의약품보다 못하다고 낮게 평가하고 계시네요. 사기꾼은, '극약은 아닌것 같다' 정도의 문장에 대한 같은 대응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레지엔님은 '내가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안썼는데 왜 당신은 그렇게 이해하냐'라고 하시는 것 같으나 문맥상 위의 원글에서 시골을 돌며 기기를 판매하는 사람과 같은 급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치부하셨고, 결국 그 기기판매하는 사람들을 사기꾼으로 몰아가고 있는 이 글의 댓글의 흐름과 비교했을 때, 전혀 무리가 있는 단어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글루코사민 답변 주시겠습니까?
13/08/22 01:38
1. 건강 증진과 치료가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는 것 자체가 보건 의학 분야에 대한 이해 부족이신데요? 두 개가 독립적이라고 할 때 몇 명의 의사나 동의할지 모르겠군요. 더군다나 이미 건강한 사람의 건강 증진에 대한 유의한 팩터 자체가 과학적 성립이 어려운 상황인데 말이죠. 건강증진에 대한 엄밀한 정의, 과학적 분석, 그리고 개별 건기식의 기여분에 대해서 그 연구 수준이 질병과 치료법에 대한 그것에 비견될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2. 건기식에 대한 의학적 입장은 '식약처에서 부작용 체크는 했을테니 딱히 부작용 기대치가 높지 않고' '치료-건강 개선 효과도 기대치가 높지 않고' 고로 드시라고 권장할 가치는 없으나 드신다고 막지는 않는다입니다. 이 이상의 '과학적' 근거를 가진 견해가 도출될 수 있습니까? 즉, 제가 제 환자의 건기식 관련 조언 요구에 대해서 '드세요 건강에 도움됩니다'라고 말할 근거를 제시해주세요. 참고로 식약처, 특히 미국 FDA 승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안전한 섭취물'에 대한 근거는 있을지언정, '먹는게 추천될만큼 유의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면서 안전함'의 근거는 없습니다. 한국 법령에서도 건기식이 질병 예방 치료에는 상관이 없음을 명시해야 한다고 하면서 건강 증진에는 도움이 된다고 하는 모순적 법령을 가지고 있으나, 판매 금지 사유에 '효능이 없다고 인정될 경우'는 없습니다. '유해할 경우'에 관련해서만 존재하죠. 건기식의 법적 보호는 유해성의 유무에 초점이 맞춰져있지 '효능'이 아니라는 겁니다. 정확히는, 효능이 있다고 주장해봐야 매우 제한적이며 임상적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수준이고 이건 식약처 기준에서 이 부분 통과도 사실 큰 문제가 없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3. 시골 돌면서 건기식 파는 사람도 충분히 많습니다만, 그런 연장선상의 뉘앙스 전혀 적지 않았습니다. 그건 압빠님의 개인적인 감정에서 출발한 감상입니다. 저는 이 글의 모든 리플에서 '개인적 수준'에서의 뻘짓은 특별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총론적, 총체적 입장에 대한 기술만 하고 있습니다. 총론적으로 따지자면, 국가에 의해서 판매가 허용됐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판매는 '효능'보다 '부작용 컨트롤'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의약외품, 화장품, 건기식, 인증받은 유사의료기기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4. 글루코사민의 현재 광고 문구 및 식약처 제출 근거에 '파손된 관절에 대한 제한적 회복 효과 촉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퇴행성 관절염에 좋다고 팔고 있는건 엄연한 현실입니다만? 그리고 이 근거에 대한 반론 제기 및 근거 부족으로 식약처에서 재평가 대상이 된 바 있고 일단 해제는 되지 않았습니다만 여기에 대해서 식약처는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반론 제기 자료의 취사 선택 문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즉, 치료 효과에 대해서 식약처가 확언할만한 직접적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런 게 기준이 아니라는 거죠.
13/08/22 01:53
레지엔 님// 그래서, 결국엔, 1,2,3,4의 의견도 '의사'이신 '레지엔'님의 의견인거고,
그렇게 '보인다'가 핵심인것 같네요. 1은 또 역시나 '의사들'의 단어를 들고 들어오시니 할 말이 없고, 건강한 사람의 건강 증진도 아닌데 그리 말씀하고 계시고, 질병의 치료랑 다른거고 당연히 요구수준도 다른거라고 했는데도 또 같은말 하고 계시고, 2는 개인 의견이신 것 같으니 패스하구요, 본인의 논리에 대해 너무 만족중이셔서 할 말 없구요, 3은 제가 그 단어를 도출한 과정을 충분히 설명드렸음에도, 이 글을 볼 건기식 종사자의 느낌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으시는 듯 하고, 4는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답인데 또 오답 들고 오셨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에 좋다고 팔면 과대광고로 걸립니다... 여담으로 저 이제 진짜 졸려서 그런데 같은 이야기 하실거면 저는 더 답변 못할것같습니다. 딴지걸고 자러가서 좀 예의에 어긋나지만 이해해주세요. 회사원이라...
13/08/22 01:56
보건 의학 분야에서 '의사의 언어'는 기준이 못된다고 하시니 뭐 더 할 말이 없군요. 제 리플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반론없이 '그건 당신 생각일뿐' => '고로 근거 안됨'이라는 이야기는 논의를 하지 말자는 소리랑 다를 바가 없고요. 대체의학에서 '현대 과학은 우리를 설명못해'라고 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네요. 제가 건기식 종사자의 입장에 대해서 일정 이상 고려할 필요가 없죠. 저는 할 수 있는 근거가 확실한 이야기만을 했고,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건기식의 권위를 훼손한다면, 훼손당할 수준의 권위밖에 없다는 소리입니다. 소비자 상대로 많이 팔든 말든 제 알 바 아니지만, 건기식이 아주 유의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누구나 동의할만한 효능을 가지고 있고 이걸 국가가 인정한 것처럼 말하지 마세요. 그건 과대광고니까. 여담이지만 보건 의학에 대한 공부를 하신 후에 '건강'을 논하심이 맞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13/08/22 13:35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를 인용하겠습니다.
--------------------------------------------------------------------------------------------------------------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이하 기능성원료)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평가하여 인정받은 기능성원료가지고 만든 제품이 바로 '건강기능식품'입니다. 모든 식품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능별로 다음과 같이 분류 할 수 있습니다. 1차 기능 : 생명 및 건강 유지와 관련되는 영양기능 2차 기능 : 맛, 냄새, 색 등의 감각적, 기호적 기능 3차 기능 : 건강유지 및 증진에 도움이 되는 생체조절기능 등 이 중 건강기능식품은 3차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식품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고 해서 건강기능식품이 되는 게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일정 절차를 거쳐 만들어지는 제품으로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 또는 인증마크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건강식품’, ‘자연식품’, ‘천연식품’과 같은 명칭은 ‘건강기능식품’과는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처럼 오해하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의약품과 같이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나 예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 활성화를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것을 말합니다. ------------------------------------------------------------------------------------------------------------- 위에 인용한 것이 건강기능식품 협회의 공식적인 정의입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안정성 뿐만 아니라 기능성으로도 인증을 받은 고시형 원료를 이용하거나, 개별인증을 받은 원료를 이용하여 규격에 맞게 제조하여야만 '건강기능식품'의 마크를 달 수 있습니다. 또한, 인증 받은 원료에 대해 사용해도 좋다고 허가된, 즉 기능성이 식약처에 의해 인증된 효과에 대해서만, 정해진 제한적인 문구로만 그 기능성을 광고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어기는 것은 불법이며, 영업정지, 벌금, 징역등의 법적 처분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식품에 불과하기에 의약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게 하여서는 절대로 안되는 일이고,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으며, 심지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 받지 않은 경우에도 그런 행태를 저지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특히 건강기능식품이 다 그런건데, 식약처 허가는 '먹어도 눈에 띄게 몸에 나쁜, 그러니까 극약은 아닌 거 같다'의 의미지 '이거 먹으면 얘네 광고대로 좋아진다'가 아니지만'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매우 틀린 것입니다. 레지엔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건강기능식품을 가지고 불법적인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문제입니다만, 이는 의사나 약사의 경우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제도와 제품을 불법적으로 악용하는 경우를 들어 제도와 제품을 평가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레지엔님께서 압빠님께 보건의학에 대해 공부하고 말씀하라고 하셨습니다만, 레지엔님께서도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제도가 어떻게 제정 되고 운영 되는지에 대한 지식 없이 실제 운영되고 있는 제도와 다르게 사실을 호도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13/08/22 14:37
아하스페르츠 님// 그러니까 그 공식적인 정의를 인용해도, '건강 유지 및 증진에 도움이 되는'에서 이미 이 정의가 과학적 근거를 아주 낮은 수준에서 가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장 식약처, 건기식 판매사, 관련 성분 연구자 모두 '건강 유지 및 증진에 도움이 되는'이 어떠한 의미와 근거를 가지냐고 하면, '특정 성분을 개체 이하 레벨에서 투여할 경우 통계에 잡힐 정도의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복용 용량이 개체에서 기대되는 효과를 정확히 유도할지는 미지수인' 것이라고 답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약처의 허가 관련 지침 역시 '효능의 입증'이 아니라 '단기, 중기, 장기 복용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는 법령의 취소 기준에서 효능의 재평가가 아니라 잠재적 위험성의 발견에 의해 취소된다는 것에 대한 규정이 훨씬 자세하고 중대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간접적 입증이 됩니다(정확히는 효능 재평가로 인한 취소는 법령에는 언급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건강기능식품은 식품, 즉 의학적으로 볼 때 '효과도 부작용도 모두 기대치가 낮은' 섭취물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그 기준 역시 그러하다는 겁니다.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한 얘기가 아닙니다. 기대할 게 딱히 없지만 팔겠다는 사람과 사겠다는 사람이 있으니 부작용에 중점을 두고 안전성을 확보해서 시판 '허가'를 내준게 건기식이지, 먹는 걸 추천할만큼의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좋은' 상품을 식약처에서 보장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13/08/22 15:29
레지엔 님//
"의학적으로 볼 때 '효과도 부작용도 모두 기대치가 낮은' 섭취물을 이야기하는 것" 이라는 말씀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할 수 있습니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본 사람으로서, 필요한 임상의 수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함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증 과정 중, 기능성 부분의 임상을 위해 1년반 동안, 인건비를 제한 2억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임상을 시행해 본 입장에서는 "'먹어도 눈에 띄게 몸에 나쁜, 그러니까 극약은 아닌 거 같다'의 의미지 '이거 먹으면 얘네 광고대로 좋아진다'가 아니지만" 이라는 최초의 말씀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이 아닙니다. 식품이기에 더욱 안전성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 있어야 하는 식품이기에 기능성도 반드시 검증 받아야 하며 이것이 없으면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인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광고 또한 그 임상의 결과를 통해 인정 받은 만큼만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레지엔님께서는 최초의 발언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인증이 기능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말씀하셨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대 광고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셨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인증에는 의약품으로서의 기능이 아닌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으로서의 인증이 포함 되어 있으며, 딱 그만큼의 광고만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이 의약의 기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일반 식품과 차별 되는 기능을 지녔기에 구별하여 인증하고 있으며, 그 기능성에 대해서 식약처에서도 http://www.foodnara.go.kr/hfoodi/industry/main/sub.jsp?mstrCode=1 와 같이 정의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의약의 기능에 비해 미약하다는 말씀이시라면 동의합니다만, 애초에 의약이 아니고, 저러한 기능성을 인증하고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데에는 의미가 충분히 있습니다.
13/08/22 15:47
그 기능성말인데, 개체 수준에서 유의할 정도로 입증된 사례 없는 걸로 압니다. 그 통과한 기능성에 대한 의문 제기에 봉착한 건기식이 꽤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게 2000년대 아마도 가장 핫했을 글루코사민이고요. 건기식의 기능성은 식약처의 정의를 보건, 말씀하신 이야기를 보건, 혹은 광고를 보건 모두 '안 믿을 수 밖에 없는 근거가 제출되지 않았음'의 수준을 넘지 못합니다. 더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생화학적 레벨에서의 기능성만으로도 기능성 통과가 가능합니다. 개발과정에 참여해보셨다면 더 잘 아시겠지요.
국가에서 건기식을 관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부작용 방지의 목적이 더 크지, 권장의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 점에서 건기식에서 보장받은 것은 어디까지나 부작용 부분이고, 기능성에 대해서는 '부정되지 않았다'의 범주를 넘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의사로서 제가 건기식에 대해 환자에게 할 수 있는 말은 특별한 개별적 상황이 없다면, '그거 드신다고 좋아진다는 근거는 희박한데 원하시면 드세요. 말리진 않습니다'를 넘어설만한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기능성이라는 말이 얼마나 막연한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3/08/22 16:10
레지엔 님//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식품으로서의 기능성입니다. 그 기능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우리 식약처는 아래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8. 기능성 내용에 관한 자료 가. 기능성 내용 해당 원료의 섭취로 얻어지는 보건용도에 유용한 효과를 기재 한다. 나. 기능성에 관한 자료는 인체적용시험, 동물시험, 시험관시험, 총설(review), 메타분석(meta-analysis), 전통적 사용 근거자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1) 해당 원료의 인체에서 기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중재시험(intervention study) 또는 관찰시험(observational study) 등의 인체적용시험 자료를 제출하여야 한다. (2)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동물시험, 시험관시험 등의 기반연구자료를 제출하여야 한다. (3) 두 가지 이상의 원재료를 혼합한 경우에는 혼합된 원료로서 기능성이 입증되어야 하며, 타당한 혼합 사유 및 그 과학적 근거가 제출되어야 한다. 다. 기능성 자료는 국제 임상시험관리기준(Guideline for Good Clinical Practice by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armonization, ICH GCP)에 따라 연구윤리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인체적용시험계획에 의해 수행된 인체적용시험의 최종보고서 또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nce Citation Index, SCI, SCIE 포함)이나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과 동등 이상의 학술지에 게재된 것(게재증명서 포함) 이어야 한다. (1) <삭제> (2010.10.29) (2) <삭제> (2010.10.29) 9. 섭취량, 섭취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 및 그 설정에 관한 자료 가. 안전성 및 기능성 자료를 근거로 원료의 안전성이 보장되고 기능성이 나타나는 일일 섭취량 또는 그 범위를 설정한다. 나. 기능성 자료를 근거로 하여 해당 원료의 기능성이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나는 섭취방법을 기재한다. 다. 해당 원료의 과다섭취에 따른 부작용, 식품 또는 복용중인 의약품 성분과의 상호작용, 취약집단(임산부, 수유부, 어린이, 노약자 등) 등을 고려하여 섭취 시 주의사항을 기재한다. 10. 의약품과 같거나 유사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자료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의약품과 같거나 유사하지 않음을 확인하여야 한다. 10년 이상의 기간을 3상 시험을 해야하는 의약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식품이 어떤 기능을 가지는지 인증 받기 위한 과정으로는 충분한 근거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이전 댓글의 링크를 통해 [원료 정보]-[기능성 내용]을 보시면 그래도 상당한 연구와 논문의 참조를 통해 기능성이 인정된 경우들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으로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제품입니다.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인증 절차를 가지고 있고, 그만큼만 광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능성에 대해 막연하다 하셨습니다.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이 '.....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표기하고 광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가능한 과학적으로 그것을 입증하고, 국가 기관에서 인증을 받고, 그것을 판매하고 수익을 올리는 것을 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업 또한 가치롭다고 생각합니다. 레지엔님께서 의사 입장으로 환자 분들에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이해 합니다. 오히려 의사에게 그런 것을 물어 볼 때는 그런 제품을 의약품의 대용으로 생각하여 물어 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혹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초의 말씀은 식약처에서 인증 받은 해당업의 제품이 식품으로서 건강에 기여하는 가치는 전혀 없고, 과대 광고를 하고 있다고 읽힐 소지가 다분하였으며, 충분히 가치로운 일을 하고 계실 해당 업 종사자에게는 매우 무례할 수 있는 발언입니다. 그래서 압빠님께서 감정적으로 반박하시는 모습도 나왔다고 생각하구요. 압빠님과의 대화에서 "'판매 허가가 났다'와 '광고하는 효능이 있다'에 논리적 관계가 없다는 겁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건기식에 대해 오해하고 게신 부분이고, 반박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건기식의 기능성이 구체적이고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식품으로 막연한 수준의 기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은 그 인증과 허가가 막연하고 미약하더라도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과 연관 되어 있으며, 광고는 그 인증 받은 효과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과대 광고로 식품을 의약처럼 광고하고 판매하는 업자들은 물론 법의 철퇴를 맞아야 겠습니다만,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시고 신뢰가 가는 답변을 많이 달아주시는 레지엔님께서 이렇게 오해할 만한 말씀을 하시니 당장 위에도 오해하시는 분이 보입니다.
13/08/21 17:24
한의사이며 단국대학교 부총장이기도 한 최원철 교수도 자주 써먹던 방법이군요. 이게 사기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윗분들이 잘 써주셨는데, 이걸 한의사이며 교수이기도 하신 분까지도 쓰신다는건 저 물건이 효과가 있다는걸까요, 아니면 그 분이 사기꾼이라는 것일까요?
13/08/21 18:27
애초에 원글은 의학/한의학과는 조금 거리가 먼 이야기인듯 했는데, 리플에서는 의학/한의학의 차이 내지는 한의학의 비과학적인 면을 논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네요.
의사분들께서 상세히 알려주신 내용으로 의학과 한의학의 차리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구나 생각합니다만, 지금 다신 이글은 조금 보기가 그렇군요. 한의학을 비과학적이라고 말씀하시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굳이 이런 리플까지 달아서 의학부심을 드러내셔야 하는지요.
13/08/21 18:33
한의학을 비판한 것도 아니고 유명 한의사이자 교수 한 명이 저 기기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적은 것 뿐인데요? 그게 뭐 어쨋다는거죠?
13/08/21 18:38
글쎄요...전 Dornfelder님이 다신 리플에서 기기 자체의 문제보다는 기기와 유명한의사를 매체로 한의학 까기를 시전한 것으로 느껴졌는데...
제가 잘 못 생각한 건가요?
13/08/21 18:50
Dornfelder님이 아닌 다른 직업의 분이 똑같은 리플은 다셨다면 저도 단순히 문맥 그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의사분께서 이런 내용으로 글을 쓰시니 글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해석이 달라지네요. 제가 확대해서 해석한 것이라면 기분푸시길 바립니다.
13/08/21 19:06
리플달고 보니 아래 강길전 교수라는 분 이야기가 있네요.
제가 확대해석한게 아니라면 저 위 리플에 강길전 교수라는 분도 함께 언급하시는 것이 어떨지요? 강길전 교수라는 분은 사기꾼인가요?
13/08/21 19:09
네. 저는 확실히 사기꾼이라고 봅니다. 다만 강길전 교수는 제가 잘 알지 못 하고 유명세도 최원철 교수에 비해 비교할 바가 못 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13/08/21 18:47
큰 상관은 없는 것 같지만 본문의 해괴한 기계(--;)는 Dornfelder님이 말씀하신 기계랑 좀 다른걸껍니다.
Dornfelder님이 말씀하신건 아마 [파동치료기]일건데... 이건 뭐 물을 통과시키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갖다 대는거죠. 약한 텐스나 ICT샅은 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저도 써본적은 없기 때문에 자세한 건 모르겠고... 그리고 최원철 교수가 사용하기도 했지만, 애초에 이 기계가 유명해진 계기는 충남대 의대의 강길전 교수가 널리 전파하셔서....
13/08/21 18:57
덕분에 강길전 교수는 의사들 사이에서 주구장창 까이고 있죠. 최원철 교수는 한의사들 사이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궁금해집니다.
13/08/21 19:00
저는 두분 말씀 때문에 급 서치를 해봤는데.. 아.. 정말.
CEO는 경영만하고 산부인과 의사는 산부인과만 합시다.. 이왕재 교수님은 비타민 그만 드시고
13/08/21 19:06
사실 '권위있는 대학 or 병원의 유명한 한의사/의사 인 OOO씨가 이런 짓을 하고 있다' 라는걸로 까기 시작하면
한의사나 의사나 까일 사람이 무궁무진하죠... 그냥 그런 케이스들은 '아, 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게 속편하지 그런걸 가지고 '이래서 안돼...' 라고 시작하면.... 끝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흐흐....
13/08/21 19:11
그런데 최원철 교수와 강길전 교수는 분명 차이가 있죠. 강길전 교수는 의사 사이에서 아마 90% 이상 까일텐데, 최원철 교수는 한의사들 사이에서도 꽤 옹호 받더군요.
13/08/21 19:20
최교수야 암치료의 실효성은 제쳐두더라도 그 원리와 이론이 한의학에 부합하는데 비해 강교수는 양자의학이라는 것이 의학이론에 부합하지 않으니 각각 내부의 평가가 다른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13/08/21 19:07
강길전 교수에 대한 의사들의 평가와 최원철 교수에 대한 한의사들의 평가가 전혀 다르군요. 파동 치료 같은 사이비 의학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일까요?
13/08/21 19:23
암 치료요? 현미경으로 혈액 보면서 적혈구 뭉쳤으니 어혈이라고 주장하고, 임상시험도 없이 공개 치료로 검증했다 주장했던 바로 그 행위 말인가요?
이 점은 양보해서 암치료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치고 최원철 교수가 파동 치료 같은 사이비 의료법을활용한 것에 대해서 한의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것도 한의학적 방법론에 맞는 것인가요?
13/08/21 19:37
글쎄요...제주변에는 쓰는 한의사가 한명도 없는데...
대체로 돈낭비하는 기계라는 평가에 그래도 있으면 한번 써보긴 하자는 평가가 대다수죠 퇴근길이라 좀 있다 마저 적겠슫니다
13/08/22 09:13
퇴근하자마자 밥먹고 애보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서 이제야 쓰네요 --;
먼저 말씀드릴건 최교수의 연구내용 상세에 관한건 제가 다 파악하고 있지도 않고 잘 모릅니다만 (제가 암 진료를 하는 것도 아니니...) 말씀하신 ' 적혈구 뭉쳤으니 어혈이라고 주장'은 금시초문인데요... 한의사 사이에서도 최교수 저거 사기치는거 아니냐고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만 그런 글들을 많이 봤어도 '적혈구 뭉쳤으니 어혈'이라고 말했다는 대목은 처음 봅니다. 확실한 소스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최교수의 한의계에서의 입지는 Dornfelder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좀 영향력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해야될까... 어차피 한의계라는게 각자도생 분위기이기는 합니다만 최교수가 대형 학회의 유력 인물도 아니고,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원장마냥 로컬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증질환 진료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인물도 아니고, 최혁용 함소아 대표원장처럼 특화진료와 한방 프랜차이즈의 신기원을 열었던 인물도 아니고... 무엇보다 최교수의 전공인 한방종양학 자체가 한의계의 전체 파이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아주 극히 작죠. 그러니 최교수가 뭐하는 사람인지 아예 모르는 한의사도 적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이니 최교수가 파동치료를 했건 기치료를 했건 누드로 진료를 했건(실제로 했단건 아닙니다 --;) 딱히 관심 없다는 한의사가 대다수입니다. 그러니 '최원철 교수가 파동 치료 같은 사이비 의료법을활용한 것에 대해서 한의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드리자면, 대부분의 한의사들에게서 나올 대답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일단 '최원철 교수가 뭐하는 사람이었지?' or '파동치료기? 그게 뭔데?' 일 것이고... 두가지에 대해 충분히 숙지를 시켜주고 물어본다면 '그래? 그런 것도 했대? 왜 그런걸 하지 그 양반은?' 이 정도 대답이 나올거라고 봅니다.
13/08/22 09:35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655433
2010년 중앙선데이 기사입니다. 다음과 같이 적혀 있네요. 이들 사이로 인화지에 한 줄기 빛이 할퀴고 지나간 듯한 하얀 선형 무늬가 보인다. 의사가 주목한 것은 바로 그 막대기처럼 생긴 흰 물체였다. 잠시 후 “선형 암성 어혈(瘀血:체내 혈액이 일정한 자리에 정체돼 노폐물이 많아져 생기는 한의학상의 병증)입니다. 형태로 볼 때 폐·갑상선·췌장암에 주의해야겠네요”라고 말했다. 의사는 “이것이 바로 암의 씨앗”이라면서 “통상 9단계로 나눠 심각한 정도를 구분하는데 암성어혈 초기 단계인 6~7단계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간 날 때마다 공기 좋은 산을 자주 찾고 친구들 만나서 깔깔거리며 웃어라”고 충고했다. 이 모든 진단에 걸린 시간은 1분 남짓이었다. 기사를 보시면 알겠지만, 성분조차 파악 안 되는 현상을 어혈이라 주장하며, 다른 사진을 보면 그냥 적혈구가 뭉쳐 있는 것을 보고 어혈로 암성 물질이라 주장합니다. 이런 방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신뢰할 수 있을까요?
13/08/22 10:06
뭔가 요즘에 일이 또 터졌나 싶었더니 시간이 좀 된 일이었군요.
기사는 2010년에 나왔지만 발표는 2009년에 됐었죠. 제가 최교수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몰랐던 때의 일인데다가 요즘 내부에서 까대는(--;) 사람들의 까는 소재가 아니라 전혀 몰랐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어혈'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너무 포괄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해당 기사에서 적혈구가 뭉쳐있는걸 어혈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 문제가 될 소지는 없어보이네요. '어혈'이라는 단어 자체가 응체되어 있는 혈액을 의미하는 단어니까요. 다만 이게 정말 암 진단과 관련하여 실효성이 있느냐는 문제가 될 수 있을텐데.... 뭐 저는 크게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링크해주신 기사 본문의 최교수 말마따나 테스트를 통과하고 SCI급 논문으로 검증이 된거라면야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테스트는 야매였고, SCI급 논문도 뻥카였다고 하면 그건 뭐 언급의 가치도 없는거고...
13/08/22 10:12
요즘 일이고 아니고가 여기서 중요한가요????? 사례를 알려달래서 알려드린건데요?
어쨋든 혈액을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암성 어혈을 찾아 암을 진단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쇼였기 때문에 테스트 통과하고 말 것도 아닙니다. 그냥 암이 이미 진단된 환자 피 뽑아서 암 진단할 수 있다고 쇼한거죠. 암 치료로 논문을 낸 것도 공개 치료라는 바이아스 심한 방법을 사용한 케이스 리포트인데 그건 검증이 아니라 단지 소개일 뿐입니다. 검증과 소개에 대한 차이가 어떤 것인지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13/08/22 10:23
개인적으로는 공개테스트와 쇼의 차이점이 갈 수록 모호해지는 판국이라 생각하지만
Dornfelder님이 말씀하시는 바가 뭔지 대충 알고 있습니다. 최 교수 건에 대해 말씀하신게 뭐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하니... 논문도 말씀하시는대로 (한의사들 사이에서도) 줄창 까이고는 있습니다만, 그 논문 나오기 전에는 '치료 케이스 잇다면서 논문 하나 제대로 못 내는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들었죠. 첫술에 배부르겠냐는 말이 어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뭐 진짜 암 치료에 대한 뭔가가 있다면 향후에 추가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이대로 흐지부지 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리플을 수정하셔서 저도 수정합니다만, 요즘건지 아닌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요즘 일이 아니라 제가 본 적이 없던 내용이다. 그래서 몰랐다는 말을 하는건데... 음... 리플을 잘 읽으셧으면 요즘일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말한게 아니라는걸 아셨을텐데요.... 물음표 숫자도 그렇고 필요 이상으로 감정적으로 대처하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13/08/22 10:28
최원철 교수에 대해 특히 반감이 강한 이유는 학술적인 노력보다는 쇼맨쉽과 뒷배경을 통해 성과를 이루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는 것이죠. 예전 황우석 교수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의사이고 한의사이고를 떠나서 연구 성과라고는 케이스 리포트 몇 건 밖에 없는 주제에 단국대 총장의 인척이라는 뒷배경 이용해서 대학 병원 내에 센터까지 차리는 사람을 좋게 볼 수는 없을겁니다. 결과물 없이도 흐지부지 사라지기는 커녕 빽만 좋으면 얼마든지 잘 나갈 수 있다는 부조리를 보여주는 사례거든요.
13/08/22 10:38
뭐, 쇼맨쉽과 뒷배경이 없으면 학술적인 노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묻혀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가로채이는건 비일비재한 일이니까요. 딱히 한의계/의학계를 떠나서 어떤 학계라도 그렇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차라리 최 교수가 낫다고 봅니다. 정말 아예 결과물 하나 안 내놓는 사람, 남의 결과물에 무임승차 하는 사람이 널려있는 판국인데, 최 교수는 자존심인지 자신감인지 꾸역꾸역 결과물을 내놓고 있으니... 뭐 결과물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결과물이 뻥카인건 아닌지에 대해서는 '글쎄요. 아직 잘 모르겠수다' 이지만...
13/08/22 10:49
그 정도 연구 성과 가지고 대학 병원에 자기 연구물 이름 딴 센터를 지을 정도의 특혜는 의학계를 아무리 뒤져봐도 듣도 보도 못 한 수준일텐데요. 황우석 교수도 그 정도 특혜는 못 입었을겁니다.
13/08/22 11:01
빽이니 뭐니 해도 결국 센터 건립을 결정한건 단국대 측이지 최 교수가 아닐텐데요...
특혜를 입을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특혜 자체를 비난한다면 비난의 화살은 단국대 측을 향할 일이지 최 교수를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고있구요. 그리고 연구센터 이름에 신약이 들어간다는게 특혜인지에 대해서도 좀 의문인게... 실제로 넥시아를 연구하기 위한 센터인데, 이름은 넥시아 센터라고 지으면 안되는건가요 --; 한의대 하나 없는 대학에 한의사를 센터장으로 하는 연구센터가 들어선다는건 사실 특혜라기보다는 파격에 가까운거고... 합쳐서 파격적인 특혜라고 봐야되려나요...? 여튼 이름이 특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13/08/22 11:05
네 알겠습니다. 역시 어제부터 얘기한 내용으로 볼 때 한의사분은 사기에 가까운 사이비 의료를 행하는 사람도 상당히 옹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저라면 같은 직업이라도 저런 사람은 옹호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물론 그 센터 걸립에서는 단국대와 의대 측도 비판 받아 마땅합니다. 거기 교수님들에게 많이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13/08/22 11:15
좀 무리수를 두시는 것 같은데.... 흐흐....
그럼 저도 이왕재 교수와 강길전 교수를 그대로 학계에 방치하고 있는 서울대 의대와 충남대 의대 및 기타 의학계 담당자들은 사기에 가까운 사이비 의료를 옹호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13/08/22 11:19
저는 분명히 위에서 강길전 씨는 사기꾼이라고 썼고 대부분의 의사들은 그에 대해서 동의하며, 이왕재 씨 또한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대부분의 의사들에게 사기꾼 취급 받습니다. 그리고 홍혜걸, 여에스더 씨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까이고 있습니다. 다른 의사들에게 강길전, 이광재 씨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아예 모르는 의사가 상당수이겠지만 어떤 사람인지 조금이라도 아는 의사라면 십중팔구는 사기꾼이라고 인정할테니까요.
저런 작자들이 의대 교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게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건 권력 등의 문제가 겹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검증되지 않은 한다고 교수 직위를 박탈하거나 의사 면허를 박탈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거든요. 반면에 최원철 교수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한의사들에게 옹호 받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당장 젊은아빠 님 같은 경우도 옹호하고 계시며 위에서도 "물음표 1/3, 될 수도 있겠다 하는 기대감 1/3. 말도 안된다 1/3 정도"라고 쓰시지 않으셨습니까. 이런 점을 볼 때 같은 직업군에 속하는 의료 사기꾼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의사와 한의사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건 사실 아닌가요?
13/08/22 11:31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넘어갈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사이비 의료 박멸을 외치면서 정작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건 권력 등의 문제가 겹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 발 물러나시면 어쩌시려고.... 오히려 대부분의 의사들이 동의하며 사기꾼취급을 하는 분들이 사립도 아니고 지방 의료의 중추 역할을 하는 국립의대(그것도 한 분은 서울대)에 계신다는게 전국에 한의사 2만명이 퍼져있는 것 보다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교수가 광혜한의원 시절. 그러니까 파동치료기로 암 치료한다고 했던 시절에는 한의사들도 다들 '와 또라이가 한명 더 늘었구나' 했습니다. 만약 지금도 최 교수가 '파동치료기로 암을 다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라고 하면 한의사들도 욕 할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넥시아를 개발하고 그 말 많은 논문도 쓰면서 적어도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시도를 하기때문에 회의주의자 1/3, 반대론자 1/3 옹호론자 1/3 정도로 여론이 나뉜거구요. 사람이 변화가 있다면 그에 대한 평가도 달리 해주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만약 이왕재, 강길전 교수가 그 동안의 모습을 버리고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발언과 진료를 계속 한다면 '그래도 저 사기꾼들을 몰아내야한다' 라고 하실건가요?
13/08/22 11:32
그럼 어떻게 할 수 있나요? 방법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의협에 건의해 보게요. 의사 면허는 다른 의사들이 부여한 것도 아니고 국가에서 부여한 것인데 의사들이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그리고 교수 직위를 차지한 후에 검증되지 않은 소리 한다고 해서 그걸 처벌할 방법이 뭐가 있나요? 실제로 환자에게 해를 끼친다면 뭔가 움직일 수 있겠지만, 그 작자들은 똑똑한 사람들이라서 별로 틈을 안 주거든요. 의사들이 할 수 있는거라고는 여론 모으는거 밖에 없고, 그냥 그 정도 하고 있는겁니다. 저는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의사 출신 의료 사기꾼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과 한의사 출신 의료 사기꾼에 대한 한의사들의 인식이 차이가 있냐 없냐에 대해서요. 그렇다면 어쨋든 젊은아빠 님은 전자와 후자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는건가요?
13/08/22 11:34
제가 의협 회원도 아니고, 의협 정관도 잘 모르는데 어찌 알겠습니까 흐흐...
하지만 외부의 사이비 수만명을 물리치는 것 보다 내부의 사이비 한두명을 내치는게 당연히 더 우선시되고 더 간단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닐까 싶은데요...
13/08/22 11:41
그냥 리플을 하나 더 다시지 계속 수정을 하시니까 내용추가를 알아먹기가 힘드네요.
의사 출신 의료 사기꾼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과 한의사 출신 의료 사기꾼에 대한 한의사들의 인식이 차이가 있냐 없냐에 대해서 여쭤보신다면 당연히 전자 후자 별 차이 없습니다. 사람이 의사된다고 두뇌회로가 이렇게되고 한의사된다고 두뇌회로가 저렇게 되고 하지 않습니다. 각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허용하는 상식선이라는게 존재하고, 그걸 넘어가는 순간 다구리... 몰매라고 해야되나요? 여튼 사기꾼은 어느 집단 내에서나 사기꾼으로 매장당하죠. 경우에 따라 '한의학 자체가 사기다. 한의사 전체가 사기꾼이다'라는걸 전제로 까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는 좀 배제를 해야겠고... 흐흐... 아 물론 예수, 공자도 안티가 있었다는 말을 거꾸로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런 사기꾼들도 꼭 추종자, 옹호론자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가지고 '봐라, 이 사람들은 이 사기꾼도 옹호한다. 이 집단은 글러먹었다' 라고 확대해석을 해서는 안되겠죠.
13/08/22 12:30
글세요. 카레 드립으로 유명한 허현회 씨를 옹호하는 한의사도 꽤 보이던데요. 한의원 블로그에 우호적인 서평에 올라 있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한의협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그런 내용이 올라온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한의사라고 과학적 판단이 부족해서 허현회 같은 사기꾼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전공의 특성 때문에라도 그런 비과학을 옹호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예를 들어 항암 치료나 예방 접종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사례들 말이죠.
13/08/22 12:48
글쎄요. '꽤 보인다' 정도로 말씀하시면 저도 이왕재, 강길전 교수나 말씀하신 허현회씨를 옹호하는 의사 분들이
'꽤 보인다' 라고 똑같이 말씀해드릴 수 있겠죠...?? '꽤 보이던데요'와 '종종 봅니다'로 전체 집단이 어떤 성향을 갖고있는지 판단하시는건 논리적이지 못합니다. 단적으로 지금 제가 한의원을 운영하는 동네 뿐 아니라 저희 본가(좀 시골입니다)쪽에서 아프다고 찾아오는 노인분들에게 스테로이드 제제를 정말 매일매일 주사하는 의원들을 꽤, 그리고 종종 보는 편인데 이걸 가지고 제가 '아.. 이 집단은 글러먹었어...' 라고 말한다면 웃긴 일이 되겠죠.
13/08/22 12:49
Dornfelder 님// 사실 뭐 그런 경우는 이해관계가 맞기 때문에 허현회 씨를 밀어주는 거라고 봐야죠. 헣헣 설마하니 진짜로 허현회 짱짱맨이라고 생각해서 그럴 거라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문제 있는 상황이니... ㅠ_ㅠ
13/08/22 12:52
아 그리고 협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란게 있나요...?? 협회 홈페이지는 종종 들어가는데 협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서... 주소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그렇고 제 주변에도 다들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뒤쳐져서 그런지 한의협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라는게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사람 밖에 없네요 --;
13/08/22 13:00
최소한 허현회 옹호하는 사람 중에서는 의사 보다 한의사가 압도적으로 많은건 사실 아닌가요? 의사 중에서는 99.9%는 허현회 욕합니다. 10만명 중 혹시나 100명 정도는 옹호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한의사 중에서는 허현회 옹호하는 한의사만 벌써 본 사례가 꽤 있거든요. 의사 중에서 허현회 옹호하는 사례 하나만이라도 들어주실 수 있나요?
한의협 블로그는 해당글을 삭제하였다 하고(저는 분명히 본 적이 있습니다) 한의원 블로그 중에서 이런 곳이 있네요. http://blog.naver.com/kd1000st?Redirect=Log&logNo=20186300846
13/08/22 13:02
이제 점심먹으러 나가야 해서 몇 글자만 더 적겠습니다.
Dornfelder님이 최 교수가 사기꾼이라는 얘기로 시작하셨다가 뜬금없이 카레맨 허현회씨에 대한 이야기로 논점을 전환시키시는 이유를 대충 알 것 같기는 합니다. 결국 한의사들은 사이비를 옹호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거겠죠?? 하지만 어딜가나 희안한 사람들이 있고, 또 특이하게도 그런 사람들이 집단 내에서 아주 튀는 법이죠. 주머니 속의 송곳 같은건데...(사자성어인 낭중지추는 긍정적인 뜻이긴 합니다만 --;) 때문에 외부에서 볼 때는 그런 사람들이 말씀하신 바 대로 '꽤, 종종' 보입니다. 딱히 한의계 뿐만이 아니라 모든 곳에서 그렇죠. 그러니 Dornfelder님이 그런 사람들을 '꽤, 종종' 보시더라도 그 사람들이 해당 집단을 대변하는 표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합리적인 추론 과정을 좀 지나치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13/08/22 13:06
일반적인 비율 상 의사 보다 한의사에서 허현회 같은 유사 과학 사기꾼을 옹호하는 사람이 더 높다, 그리고 같은 직종의 의료 사기꾼을 옹호하는 비율이 더 높다라는겁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꼭 그렇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허현회를 옹호하는 경우는 단순히 제 경험 뿐 아니라 일반적인 경향상 한의사가 더 많다는건 분명한 사실 같습니다.
13/08/22 13:10
책 제목이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으로 시작하는데, 의사 99.9%가 욕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한의협 블로그가 해당 글을 삭제했는지 어쨌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히 본 적이 있으시다니 글이 있었겠죠 뭐. 거짓말을 하셔서 이득 보실일이 없으실테니... 여튼 그 블로그 자체의 주소를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개별 한의사 블로그를 저한테 들이미셔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블로그에 허현회 옹호해놓는 한의사 고작 몇명, 많게 잡아서 몇십명이라고 한들, 그 사람들의 블로그가 한의사 집단 전체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구요.
13/08/22 13:14
그리고 애초부터 한의학이 근거없는 학문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단순히 경험의 축척에 의해, 그냥 내가 해보니까 그렇더라'식의 논리이기 때문에, 비과학적이라서 그런 것 아니셨나요? 지금 말씀하시는 '내 경험도 그렇고, 주변에서 볼 때(인터넷을 찾아보면)' 라는 논지가 딱 그런 논리인데요...한의협 블로그와 관련한 '지금 없는데 내가 직접 봤다'는 것도 그렇고... 뭐, 여기에 대해서는 Dornfelder님이 그러실 분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뭔가 착오가 있었거나, 정말 삭제를 했거나 했겠지... 라고 생각합니다만.... 여튼 Dornfelder님 개인의 경험과, 인터넷을 찾아보시는 수고로움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바이고, Dornfelder님이 처하신 주변 환경들이 정말 그러하다 아니다에 대해서는 제가 논할 바가 아닙니다만, 그런 근거만을 종합해서 '자, 일반적인 경향이 이렇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결론지으시는건 너무... 소위 말하는 '한까'들의 논리에 나오는 '한의학적인 것' 같네요. 밥먹고 돌아와서 마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13/08/22 13:27
논문 쓰자는 것도 아니고, 그런 사기꾼을 옹호하는 한의사들을 몇몇 봐오다 보니까 제가 그에 대해 특히 감정이 안 좋았나봅니다. 한의사들이 실제로 허현회 같은 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알고 싶었습니다. 한의사분이 옹호하지 않는다고 하시니 실제로 그런가보죠.
13/08/22 13:59
논문 쓸 때가 아닌 언제이더라도, '논리 전개상 이러이러한 건 사실이다' 라고 확정적인 결론을 내릴 때에는 충분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해야겠죠. 하다 못해 일상생활에서 '내가 볼 때 니 애인은 바람을 피우고 있는게 분명한 사실이야' 라고 말 할 때를 생각해보면...
그리고 한의사들이 혀현회 씨 같은 사람에 대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싶으셨다면, 처음부터 '허현회 같은 유사과학자에 대한 한의사들의 평가는 어떤가요' 라고 말씀을 하셨으면 무식한 저라도 바로 바로 알아들었을텐데, '카레 드립으로 유명한 허현회 씨를 옹호하는 한의사도 꽤 보이던데요'로 말을 시작하시니 그게 궁금하셔서 꺼내신 말씀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질 못했습니다.
13/08/22 14:05
아 그리고 한의협 블로그 주소 좀 알려주세요. 분명히 보셨다고 하니 한의협 블로그라는게 있기는 한 모양인데 점심시간동안 다시 수소문을 해봐도 나오질 않네요...
13/08/22 14:14
궁금하기도 하고 짬도 나고 해서 방금 협회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최소 근 5년 동안은 협회 이름으로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블로그를 운영한 적은 없고, 그 이전에도 없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대체 뭘 보신거죠...?
혹시나 싶어 백보 양보해서 누군가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한의협 홈페이지의 글을 퍼갔고, 그걸 보고 '아, 여기가 한의협 공식 블로그'구나 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사실 대문짝에 한의협 공식 블로그라고 써져있거나, 블로그 주인 이름이 대한한의사협회가 아닌 이상 그러기도 쉽지 않겠습니다만), 그럼 공식 홈페이지에 협회차원이든 아니면 다른 매체의 링크이든 허현회씨에 관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냐고 질문해보았습니다. 잘 모르겠다도 아니고,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허현회 씨에 대해서는 협회차원에서 언급한 바가 전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네요. Dornfelder님이 링크를 통해서 보셨다는 것... 그것도 확실하게 보셨다는 그 옹호글의 정체는 대체 뭐죠??
13/08/22 14:17
http://blog.naver.com/health208/
한의사협회 산하 단체 공식 블로그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허현회 씨의 책을 홍보해준 트윗을 분명히 본 적이 있으며, 지금은 삭제되었다고 나옵니다. 원래 주소는 이 주소였습니다 http://blog.naver.com/health208/150169748394
13/08/22 14:20
아니.... 한의사협회 산하단체가 얼마나 많은데요 --; 의협도 마찬가지일텐데... 아실만한 분이 이러시면 곤란하죠....이걸 가지고 한의협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라고 하시면... 저도 앞으로 의협 산하단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나, 산하단체에서 발언하는 내용들을 모두 의협차원에서 하는 일이라고 이해해도 되나요...?? 그리고 한의학지식정보위원회는 한의협 홈페이지에서 링크조차 안 되어있는 단체인데... 글이 삭제되었다니 사실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우스운 일입니다만 백보 양보해서 그런 글이 있었다고 한들, 정말 이걸 가지고 '심지어'라는 단어까지 써가시면서 '협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허현회를 옹호했다' 라고 말씀하신겁니까???
13/08/22 14:23
산하 단체라고 해도 운영과 관련된건 맞고 저 정도 큰 삽질을 했으면 비판 받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어쨋든 협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 제가 오해한 것 같으니, 사과하겠습니다. 요즘 허현회 관련된 일만 보면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대하게 되네요.
13/08/22 14:27
실제로 그런 글이 있었고, 삭제가 되었다 - 라고 가정해보죠. 이런 블로그 운영하는 직원 특성상 괜히 썼다 지웠다 반복하는 귀찮은 일은 안했을거고, 딱히 여기에 대해 항의가 들어왔다는 소식도 안보입니다. 항의 때문에 글을 내렸다면 최소한 사과문이 있었거나, 싸움구경 좋아하는 사람들 특성 상(--;) 소문이 안났을 수도 없고... 그렇다면 오히려 한의협이 허현회씨에 대해 비판적인 견지를 갖고있었기 때문에 해당 글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요. 생각하시는 것과 정반대의 결론이 나오네요. 이런 경우일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확인을 원하신다면 어떻게든 연락해서 확인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사과 말씀이 없으셨는데, 수정하셨나보네요. 사과는 받아들이겠습니다만, 앞으로도 일부 한의사에 대한 것이 아닌 한의계 전체, 혹은 한의협처럼 한의계를 대표하는 단체에 대한 말씀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보다 신중하게 정확한 사실에 기반하여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3/08/22 15:12
허.... 제가 한의학정보위원회를 폄하하거나 그럴 의사는 추호도 없습니다만(--;) 한의학정보위원회는 한의사협회 산하단체중에서도 학술국 소속의 극히 소규모로 이루어진 점조직...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그냥 로컬 한의사들 몇사람들끼리 단체카톡방 같은거 하나 열어두고 모여있는 단체라서, 사무실도 따로 없고 대표전화나 대표메일 등도 없는데 지인분은 대체 어디로 항의를 하신건가요? --; 유일한 의사소통 창구는 해당블로그 방명록 밖에 없는데 보시다시피 블로그 방명록은 썰렁한데요....
13/08/22 15:16
그거야 모르죠. 전 단지 제가 들은 정보를 알려드린 것 뿐입니다. 연락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셨으니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 보시죠.
13/08/22 15:34
블로그 담당자분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봤습니다. 신간목록 중 보건/의료 분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는 책을 출판사에서 써놓은 소개글과 같이 올려놓는데, 허현회씨 책의 경우에는 올려놓고 다음날 협회에서 연락이 와서, 해당 도서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으니 글을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글을 삭제했다고 합니다. 제 예상이 맞았네요. 혹시 협회가 아니라 다른 쪽에서 항의가 들어오거나 한 건 없냐고 확인해보았더니, 딱히 항의가 들어오고 말고 할 시간도 없이 글을 내렸고 아마 항의가 들어왔으면, 이 동네 일처리 특성상 항의 들어왔으니까 빨랑 내리라는 식으로 연락이 왔을텐데, 그냥 논란의 여지가 있으니까 내리라는 말 밖에 전해들은게 없다고 하시네요. 지인 분이 항의를 하셨다는건 사실이라고 해도 좀 엉뚱한 곳에 항의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13/08/22 15:43
좋냐 싫냐고 물어보면 사실 대부분 엄청 싫어하죠...
사기꾼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허현회씨는 김남수, 장두석, 박남희 신봉자입니다. 이 세사람 이름만 나와도 한의사 사이에서는 말 다한거죠 뭐...
13/08/21 18:12
사실 허현회라는 양반도 그렇고.. 우리 대중들이 갖고 있는 건강신념 (health belief)라는 걸 잘 건드립니다. 이건 무슨 무의식 전승과 비슷하게 특히 고연령층에서 많이 갖고 있는 건강에 대한 생각인데요.. 사실 이쪽에서 서양의학이 전혀 환자들에게 타협적이지 않으니 (이런 비타협성 때문에 일부 기독교와 비슷한 느낌까지도 주는 것 같습니다.) 약한 고리가 생기는 걸 잘 파고 든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이러이러한 기전을 그때마다 시시콜콜히 설명 한다고 해도.. 뭐 환자나 일반인의 '심금'을 울리지 못하다 보니 쇠귀에 경읽기 수준이 되는걸 많이들 느낍니다. 여튼 적극적으로 이를 줄여가려는 시도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그런면에서 전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나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어릴때만해도 남자는 맹장이 오른쪽, 여자는 왼쪽..이란걸 믿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아직도 임신 중에 특정한 음식이나 행위를 취하면 성별이 바뀐다는걸 믿는 경우도 있죠..
13/08/21 18:40
사실 알아듣게 설명을 못한 사람의 책임도 있긴 있습니다만.. 현실적인 제약도 크고.. 또 사실 아시다 시피 생물학적 '상식'이 너무 안 맞으니 참 지난한 길이긴 합니다. 가족에게도 제대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13/08/21 18:23
저도 부모님이 이런 건강신념에 대한 맹신이 조금 강한 편인데. 정말 아무리 하나하나 설득해도 통하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의사들은 돈 벌려고 치료 못하는데 치료하는 척 하면서 돈만 받는다. 라고 하시면서 이상한 곳 찾아가고 이러면 진짜 속이 뒤집어집니다 -_-.... 정작 그렇게 찾아가는 곳이 훨씬 더 비싼 비용을 치르고 효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사실 한국에서는 의사들에 대한 불신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한국의 의료비가 무척이나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유독 의사에 대한 신뢰도는 낮더군요. 동네 이상한 사람이 용하다 그러면 또 그 말은 또 철썩같이 믿구요. 근데 이게 또 낮은 수가 때문에 빠른 회전을 위해 대체적으로 불친절한 의사가 상당수 존재해서 그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네요. 또 제가 수년간 부모님조차 설득을 못 하는데 현장에 계시는 분들이 환자들을 설득 하는건 오죽할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13/08/21 18:28
그런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권위를 위해 대학병원에 가는데 대학병원에선 3분진료에 검사만 주루룩 긁으니 이게 뭐야.. 하는
그래서 병원에서 이를 위해 설명만 하는 '설명간호사' 제도들을 만들어서 설명해주곤 있지만, 환자들이 원하는건 유명한 아무개 박사님의 나에 대한 한마디이지 제3자인 간호사나 어린 레지던트의 한마디를 들으러 온건 아니지요.. 저희 어머니만 해도 질병은 낫게 하는거고 뿌리 뽑는 거지 '관리'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걸 참 받아들이기 싫어하셔서 이상한거 좀 많이 하고 오십니다. 치료에 대한 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건.. 아마 상당수는 거짓말을 쎄게 안해서 일테고..(이것만 먹으면 나아..) 뭐 타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전문직의 전반적인 신뢰부족의 연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개개인이 그런건 괜찮은데, 특히 일부언론사에서 아예 이런 포지션을 잡고 말도 안되는 기사들 쓰면 그냥 한숨만 납니다. 그래서 허현회씨도 빨아주고 있죠.
13/08/21 19:10
제 주변의 나이 좀 먹은 어르신들 대부분 일상적으로 이런 사기에 당하고 살더군요.
제가 본 것만 적어보자면.. (아래 목록 대부분은 한 분이 사모으신 것들...) 1. 500만원짜리 원적외선 찜질기 2. 몇백만원 하는 옥장판 3. 1리터에 20만원하는 만병통치 생수 수십통 4. 5만원 가량 되는 만병통치 미용비누 5. 이름도 모르는 다이어트약 수백만원어치 6. 정체를 알 수 없는 건강기구 7. 야메로 받는 침술 8. 철마다 무슨무슨 즙이라고 수십~수백만원어치 구매 9. 70만원하는 러닝셔츠 (입고만 있어도 각종 병치료) 10. 백 몇십만원 하는 여름이불 (역시 덮고만 자도 각종 질병 치료) 11. 라벨도 안 붙어 있는 약효가 기가 막히다는 각종 고약들 (예를 들어 호랑이기름) 12. 고양이,개 등 각종 보양식 대충 기억나는 것만 이정돕니다. 기막 막힐 뿐이죠.. 물론 얘기드려봐야 씨도 안 먹힙니다. 본인은 효과가 탁월하다고 칭찬합니다만 늘 병을 달고 사시더군요.
13/08/21 20:14
그런데 동양의학의 발상지라고 볼 수 있는 중국 쪽 사정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쪽도 중의학이 대체의학 계열로 묶여 있는지요? 예전에 TV 프로그램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상당히 큰 규모의 병원에서 침술 같은 것으로 환자도 치료하고 하는 걸 봤었는데 말이죠...
13/08/21 20:31
중국에서는 의사가 중의사를 겸합니다. 중의학 중 근거 있고 검증된 부분이 주류 의학에 흡수된 형태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의사는 미국 의사 고시 응시도 가능하죠. 어쨋든 중국 전통 의학(TCM)은 중국 내에서도 대체 의학으로 분류됩니다. 그것을 행하는 주체가 주류 의사인 것이죠.
다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넓고 야매가 많은 나라다 보니 사이비 중의사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관광객 대상으로 약팔아 먹는 야매 중의사라거나...
13/08/22 00:16
중의학 자체는 제도적으로 표준의학에 편입되어있고, 중의학과 중국 전통 의학은 학문적, 제도적으로 약간의 거리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13/08/22 13:54
중국은 중의원에서 혈액검사 렌트겐 CT MRI를 하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그외에 맥짚고 약달이고 하는 곳도 많구요. 주류의학에는 제도적으로 포함돼있지만 민족주의적인 면이 없지않고 또한 이권적인 면도 많다고 알고있습니다.
13/08/22 14:06
그 중의원의 중의사들이 다 의사, 그러니까 Medical Doctor죠? 아마 그렇게 들었던 것 같은데 잘 아시는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13/08/21 20:32
전 저 파동이라는 말좀 아무데나 갖다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시 신성한 양자역학의 파동을 "파동 성명학", "파동치료기" 이따위 헛소리에 집어넣는거 보면 화가납니다.
13/08/22 10:53
유사의학 하는 사람들이 잘 하는게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어디서는 들어봤을 신기한 단어 갖다붙이는거니까요. 예전에는 면역, 효소 같은 생물학 내의 범주에서 갖다붙이던데 요즘에는 파동, 나노입자 같은 물리학 쪽 용어도 막 갖다붙이네요.
13/08/22 00:43
사실 우리나라에선 정식 치료로 인정받는 한의학도 많은 부분이 노벨의학상 감인데요. 통계적 데이터가 없이 "과학으로 밝혀낼 수 없는 원리가 있다더라" "내가 해보니깐 진짜 좋아지더라" 이런 이야기들이 본문의 대체의학에 신뢰성을 주지 못하잖아요. 근데 한의학에서 하는 말도 그것과 비슷한데 어째서 한의학은 믿을 만 하고 본문의 파동치료기는 사이비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17/11/24 14:17
음 그에 대한 감상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굳이 감상을 표현하시려면 일단은 먼저 작성자가 글삭튀를 했을 거라고 섣부르게 추측하시고 한숨쉬신 걸 사과하시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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