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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9 14:24
얼마전 급히 내려가야할 일이 생겨 기차역을 향했습니다. 당시에 너무 급해, 뛰어 가려고 택시에 내리자마자 요이땅 하는데
어떤 할머니분께서 말을 걸더군요. 제가 오크인데 착하게는 또 생겨버려서...애초에 길묻기, 라이터 등등의 요청을 잘 받습니다. 할머니 : 너 학생아니지? 저 : 네 할머니 : 그럴줄 알았어. 학생은 얼굴이 학생 얼굴이 아냐. 그러고 제 팔을 잡으시려는 찰나 모욕감(ㅠㅠ)과 부끄러움을 감싸안은채 기차역으로 뛰어갔던 일이 생각나네요.
12/05/09 14:29
저도 가끔 그런생각이 듭니다.
유독 그런류의 피플들이 서슴없이 말거는거 같아요 매번 다음엔 좀 골려줘야지 라고 다짐해도 막상 저기 복이있으시네요 하면 아 됐어요 하고만 와버리네요 헤헤
12/05/09 14:39
그럴땐 얘기 좀 더하자면서 슷하벅스로 데리고 가서 커피 마시면서 얘기하고 계산은 예쁜 언니한테 하라고 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더울때 몇번 잘 얻어먹었습니다. 대순진리회 광주지부 언니들. 그리고 예전에 지부 가서 깽판친건 미안해요. 근데 그땐 너님들도 잘못했어요.
12/05/09 15:01
그런데 저렇게 무슨 복이 많아보인다느니 얘기좀 들어달라느니 하면서 붙잡는 부류는
대체 무슨 이야길 하나요? 바빠서 됐다고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꽤 궁금하더군요
12/05/09 15:31
저는 한번 빡쳐서 제대로 싸운적이 있습니다. 집에서 코앞인 골목을 걸어가는데 말걸길래 됬다고 하는데
계속 따라오면서 말걸더군요. 집까지 따라올 기세라 점점 화내면서 그냥 가라는데 계속 대화해보자길래 레알 눈돌아가서 경찰서 같이 가자고 말했어요. 골목 울릴정도로 소리지르니까 그제서야 정색하고 자기가 멀했는데 화를 이리 내냐더군요. 제 입장에선 그 말받아주다보면 내 집 주소가 어딘지 노출될 상황이라 정말 짜증이 치밀더라구요. 그냥 가라는데 졸졸 따라오니까 와... 기독교는 그래도 정색하면 가기라도 하죠... 이놈의 '도를 아십니까'는 아오.
12/05/09 15:33
나름 많이 경험해봤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첨부터 무관심 무대답이 최고입니다. 됬다.. 는 말조차 필요없어요. 대답하는순간 대화가 시작되는겁니다.
12/05/09 15:40
얼마전에 lol보러갔다가
표받고 1시간의 여유가있어서 시간도 떼울겸 잠시 서점에 들어갔는데 어떤 여자분이 오셔서 자기는 심리학과라고 하면서 막 관상을 보는겁니다 (물론 알고있었죠 크크) 그렇게 서서 5분간 제 관상을 보고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카페로 가자길래 시간도 떼울겸 갔습니다. 가서 a4용지에 제 이름이랑 생년월일을 적고 막 옥편을 찾으시더니 xx씨는 돈도 잘벌고 잘될 상인데 척이 껴서 안된답니다. 척이 뭔가 했더니 '무척 잘되다' 할때 무척이 척이 없음을 뜻해서 잘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크크크 그러면서 그 척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애국가에 나오는 하느님을 들먹이면서 어느나라 애국가에도 신이 나오는 애국가는 없다면서 그 하느님이 절대자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절대자가 누군지 알려준다면서 무슨 책(정경? 이라더군요)을 꺼내시더니 소리내어 읽으라고 하시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한 10구절정도는 읽은것 같습니다..크크크크 막 옆에서 이상한 시선으로 처다보고... 그렇게 올것이 왔고 척을 없애려면 그 절대자에게 제사를 지내야한다더군요..... 그러고는 돈을 내야한다는데 많을수록 좋답니다 자기도 돈을 내고 했는데 예전에는 와따도 당하고 가난했는데 제사를 지낸 후로는 (구체적으로)450명의 친구도생기고 돈벌어서 7개국나라에 여행을 다녀왔답니다.크크크크 그렇게 시간 뗴우다가 시간이 다되서 재밌었습니다 하고 일어났는데 예상보다? 엄청 쿨하게 예~알겠습니다 한마디하시고 보내주더라구요 크크 정말 재밋었고 시간은 엄청 잘가더라구요
12/05/09 16:03
요즘에는 그림으로 심리 해설 해준다는 식으로 접근하더라구요.
웬만하면 상대 안해주는데 아가씨가 예뻐서.. 경상도 말투길래 고향이 부산이세요? 물었더니 경기도라고 대답해서 의아해했는데, 뭔가 자기도 찔리는 구석이 있었던건지.. 밤 11시에 경기도가 집이라면서 신촌에서 떠돌기에 조심히 집에 들어가라고 해줬습니다. 그저께는 한 남자분이 인상 좋다고 말 걸길래, 웃으면서 "예 그런말 많이 듣죠" 대꾸해주고 쌩~ 했습니다.
12/05/09 16:44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이 타겟 우선순위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많이 잡혔었네요...
어떤 사람에게 접근해야 할 지도 교육을 시키는가봐요.
12/05/09 17:10
전 그래서 '복이 있으시네요'라고 하면 담배 한 대 물고 그 분께 연기를 뿜으며 물어봅니다.
'뭐라고요??' 그럼 알아서 80%는 가더라고요.. 흐흐 근데.. '복이 있으시네요'가 아니라 '복이 있네요'가 맞는 문법 아닌가요?? 이 사람들 헷갈리게 시리;;
12/05/09 17:12
전 올겨울에 미친듯이 추운날, 오들오들 떨면서 업무차 부천역근처를 걸어가고있는데 어떤 사내한분이 팔을 잡으면서 "인상이 좋아보이세요." 하는순간에 "놔! xx야 " 해버렸다는... -_-;; 아저씨 미안해요. 근데 너무 추워서 빨리가야된다는 생각뿐이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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