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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15 03:05:44
Name hyde226
Subject [일반] 만능형 인간

롤플레잉 게임에 있어서
전 능력치가 골고루 뛰어난 캐릭터는 사랑받습니다.

저는 현실 세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키,외모,건강,성격,능력,학벌,재산,가문,예술,스포츠 등등...

이 모든 능력치에 있어 높은 스탯을 지니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도 몇몇 능력치는 게임에서처럼
시작할 때 주사위를 굴려서 그 방향성이 결정됩니다.

이렇듯 애초에 스탯이 어느 정도 타고난거라면,
모든 스탯에서 뛰어난 것보다
오히려 그 강약의 상대성이 있는게 오히려 정상일 것입니다.

이러한 글을 쓰게 된 발단은 최근 들어
사회가 지나치게 만능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뻐질 수 있어요
키 크는 수술
몸짱의 길
성적이 올라가요
부자가 되는 법
결혼 도와드림
연애는 달콤해요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걸로 꼭 까이거나,
채울 것을 은근히 강요하는 분위기가 사회에 있는듯 합니다.

제가 드는 생각은
만약 노력이든 돈을 쓰든 특정 스탯을 올렸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 스탯을 더 올리고 싶지 않을까?
더 높은 스탯을 찍으면 더 큰 행복이 찾아올까?
저렇게 해봤자 다른 스탯에서 비교하면 한참 딸릴텐데.
그렇게까지 현실에서도 만능형 캐릭터가 되야만 하는걸까?

요즘 들어 자꾸 생각하게 되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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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깨달음
12/02/15 09:40
수정 아이콘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고 다른 자신을 원하는 순간부터 행복의 길로부터 벗어나는 것 아닐까요.
사케행열차
12/02/15 09:58
수정 아이콘
다른 게시물에서 본 글귄데
우리나라의 '정상'의 범주가 너무 좁아서 그렇습니다. 능력치 70/70/70/70인 사람들이 60/60/100/60인 사람보고 비정상이라고 하는 세상인데요.
그리메
12/02/15 10:55
수정 아이콘
지덕체재 (지력/성격/체력<매력>/재력) 으로 봤을때
서구권은 100/10/40/20의 인간형을 더 높게 사는거에 비해
한국권은 80/80/80/80의 인간형을 가장 좋게 치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본주의가 되면서 80/100/50/20의 인간보다는 80/10/90/100의 인간이 훨씬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도 있구요.

과거의 미덕은 유비형 인간이면 지금은 조조형 인간이기도 하구요.
일부 보스녀들은 10/10/10/100이어도 뒤에 100에 모든걸 걸기도 하죠.

시대적 가치관 기준에 따라 바뀌어 가는 것 같습니다.
영원한초보
12/02/15 11:10
수정 아이콘
키크는 수술은 한계가 있고 위험성도 큰데
일리자로프 수술인가 뭔가 그거 하려면 다리 잘라서 철심박고 그 사이 신체가 재생되길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 수술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네요;
척추교정은 안전한 선에서 당연히 하는게 좋겠지만 정상인 사람은 효과가 없고요.
그리고 몸짱은 하도 떠들어서 그렇지 실제로 옷입었을때 배만 안튀어 나오면 상관없습니다.
체형에따라서 통통한게 오히려 여성의 매력을 끌기도 하고요. 감수성에 나오는 김지호(오랑캐) 은근 여성에게 호감형 스타일입니다.
12/02/15 12:09
수정 아이콘
헐..rpg에서 적마도사(모든 능력이 골고루 뛰어나지만 필살...기가 없음;)는 종국에는 결국 버림받는 직업인데;;
(초반에만 좀 편합니다)

만능캐가 설마 그 적마도사를 뜻하는건 아니겠지요.. 현실에서도 적마도사는 여러모로 별로인듯 합니다.

어정쩡한 재능은 잔뜩 있는데 결국 어떤 분야에도 프로급은 되지 못하는..
켈로그김
12/02/15 12:50
수정 아이콘
갑자기 도라에몽이 생각나네요.
지능 - 육체 - 외모 파라메터 재분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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