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기차타고 집에왔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프로리그 재방을 보며... 아.. 오늘 저거볼랬는데.....
라는 생각을 하지만 여튼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아 경험기 연재글 하나 남기고 잠들렵니다. 크..
아랫글에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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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순전히 제 1년간의 워킹 홀리데이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이들과 다른 경험이 "분명히" 있으며,
이 글의 연재 목적은 앞으로 워킹을 떠날 많은 분들에게 제가 겪은 경험 이상의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있습니다.
지난 목록입니다.
https://pgr21.co.kr/?b=8&n=35281 0. 떠나고 싶은 청년
https://pgr21.co.kr/?b=8&n=35301 1.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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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지난 번 글에 쓰지 않은 게 있었다..
유학원에서는 내게 여행자 보험을 들길 추천했고, 나는 그들이 추천한대로.... 하.. 이게 진정한 호개....앵 님인가....
싶었지만! 여하튼 내 몸은 소중하니깐!!! 보험을 들기로 했다.
보험사 종류는 차티* 였고, 뭐 질병이랑 상해랑 가중치가 다른 게 있어던 걸로 기억하는데 17만원 정도 했던 보험을 든 것 같다.
이 보험을 쓸 일이 있나 싶었는데... 있긴 했다. 아마도 몇 편 정도 뒤에는 그 효용이 나올 것 같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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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출발하기 전에 짐을 챙겨야지.. 음..
기내 7키로, 수화물 20키로의 한계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챙길지 많이 고민되었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그냥 택배 보내면 된다.. 적당하게 챙겨가자!)
일단은 긴~ 여행이니깐 분위기를 내 보기 위해 이민가방을 주문... 하고!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부푼 마음으로 한국의 멋!을 살릴 수 있는 한국의 멋 책갈피.. 그러니까
태극문양, 부채문양, 전통가옥의 문짝.. 문양 등등 다양한 문양에 금박을 입힌 책갈피를 10개 구입했다.
(선물은 저런거면 가볍고 좋은데.. 이민가방은 별로 비추천! 가방 자체가 무겁다.. 그냥 캐리어 몇개 가져가도 되신다!)
뭘 챙길까...
음.. 그냥 옷가지는 잘~ 챙기시면 된다.. 가는 곳의 기후를 검색하시고, 호주의 겨울은 생각보다 무섭다! 지만 일단 갈 데가 여름이시면 반바지 반팔에 긴바지 조금만 있으시면 되고.. 갈 곳이 겨울이면 약간 두터운 옷을 들고.. 그러니깐 수화물 무게를 줄이기 위해 두꺼운 패딩!(호주의 겨울은 10도 남짓한데 무시하면 큰고다치신다! 난방이 없다!!)정도를 하나 들고가시면 될 것 같다.
그리고 꼭! 꼭! 꼭!
선글라스는 챙기시길 바라며, 선크림류도 가장 센 걸로 챙겨가시길 바란다!
물론 가면 사람 사는곳... 이기 때문에 다 살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1년만 하고 올 건데 몸 상하는 건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왜냐면..
개인적으로 시력이 너무 안좋아 선글라스에 도수를 넣고 갔는데 눈에 잘 안맞아 안쓰고 다녔다.
그 결과 어느날 갑자기 눈이 너무 아팠다.. 선크림 안바르고 나갔다가 몸이 타들어갔고....
햇볕이 정말 뜨겁다.. 그러니 햇볕을 피할 것들은 잘 챙겨가시길 바란다!!
그리고 핸드폰..
이건 다음편에 이야기해야겠다.. 크크
여하튼 뭐 많이 가져가면 가져갈수록 좋지만, 짐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동하기는 어렵다.
워킹을 가서 이동할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에, 적당하게 챙겨가시면 될 것 같다......
뭐.. 말이 이렇게 빠졌지만! 여하튼 이민가방에 짐 구겨넣고, 기내에 넣을 가방에 노트북과 책 등을 챙겨서 출발!!
부모님과의 작별... 그리고 출국심사대를 거쳐 비행기 탑승.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Y대 교육학과? 교육과? 를 다시니는 K모 형님.
홍콩에서 환승을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 분은 LA로 가시고, 나는 호주행.
8시간 정도 되는 비행으로 브리즈번에 도착!
도착하니 짐이 늦게 나온다...
짐을 가지고 나갔더니 뭔놈의 경찰 같은 사람이 잡는다..
일로 오래....
여권 보여달랜다. 보여줬다.
날 쓱 보더니 한국에서 쓰는 아이디 있냐고 물어본다.
민증 들고오길 잘했다. 한글도 못읽으면서 민증을 유심히 쳐다본다. 짜증.
(개인적으로는 운전면허증을 추천합니다. 크크)
그러더니 나더러 입국할 때 입국신고서에 적은 호주에서의 거주지 주소가 뭔지 물어본다. (쉐어 아파트 주소는 이미 먼저 받았었습니다.)
주소면 사는데지 씨ㅡㅡ 하면서 "쉐어 아파트먼트!" 하니 못알아먹는다.........
이런... 내 영어가 그지인가? 쉐어 아파트는 불법인가?
오만 잡생각이 드는데 자꾸 물어본다.. 이 여자.. 아오...
그래서 쉐어 아파트의 주소를 적은 종이를 보여주려 파일을 꺼내다 리턴 항공권이 툭 떨어졌다.(왕복항공권 끊어갔고, 후에 연장해서 1년에 날짜를 딱 맞췄습니다.)
퉁명스러운 그녀. 떨어진 종이를 보더니 리턴 항공원이냐고 물어본다. 맞다 그러니 씩 웃으면서 돌아가는 날짜가 언제인지 물어본다.
그 당시에는 11월로 되어 있었으니, 11월이라고 했다.
그러니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니 비자는 1년짜리니깐 1년 채우고 가도 되어요~^^" 라는 가식의 눈웃음을 날리더라.
완전 불법체류자 될 사람으로 취급할 때는 언제고ㅡㅡ.. 아마도 불체자들이 많나? 하고 생각했다.
좋아! 이제 입국인가?! 하면서 가려는데 저쪽에서 한놈이 또 오란다ㅡㅡ..
그것도 되게 기분나쁘게 검지 손가락을 위쪽으로 갈고리 모양을 만들며 까딱까딱.
다다음편에 나오겠지만, 이놈들은 사람을 저렇게 자주 부른다. 그게 얘네 문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얘네 문화에서도 삿대질은 비매너드만 뭐.
여튼 기분나쁘게 또 갔다. 아니, 쫄아서 갔다... 흑..ㅠ
그러더니 짐을 니가 쌌냐고 물어본다.
어.. 음.. 아.. 사실 우리 어머니가 싸셨는데.. 어머니가 싸셨다 그러면 뭔가 안될 거 같아서 내가 쌌다 그랬다.
그러더니 "한국어쓰심??" 물어보더라. 맞다 그랬더니 한국어로 쓰여진 종이를 막 찾는다.
대체적인 골자는 "이 짐을 당신이 싸셨으며,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아십니까?"였다.
아마도 안에 마약같은 게 있으면 법적책임을 묻기 위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겠지 싶었다.
(나중에 안 이야기인데, 호주는 음식물의 반입에 대해서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엄격하다. 가져갈 게 있으면 검색해서 잘 확인하고 가시고, 라면 같은거는 거기에도 다 있다. 나는 후배들이 라면과 김, 부모님이 3분요리를 택배로 보내 주셨었다.)
여하튼 저런 거 물어보더니..
이샛기....가... 거기서 가방을 열어달란다.
그게 밀폐된 곳도 아니고, 그냥 검색대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 열고 있다....;;;;;
아오.. 우리 어머니 사랑스런 아들의 언더웨어를 맨 위에 배치하셨다.
열어만보고 넘기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다 빼보면서 보더라. 덕분에 나의 알록달록 트렁크들은 생각보다 빨리 해외구경을 할 수 있었다.
(언제나 출입국 검색대는 복불복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경우가 심한 사람은 외장하드나 노트북을 열어서 야구동영상이 있는지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저처럼!! 가기전에 포맷을 하시는 걸 추천! 합니다? 크크)
이윽고 짐검사가 끝나고 나는 탈출? 할 수 있었다... 흑흑.....
자! 이제 누군가가(라이언? 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었다고 기억) 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겠지?!
게이트 밖으로 나가는데 경찰이 잡는다....
에라이... 지금 생각하면 별 거 아닌건데.. 그때는 뭔가 무섭고 당황스럽고 그랬다..
너 누구 찾냐고 물어본다. 너 어디가느냐고 물어본다.
아오 모른다고!!! 내가 그 주소만 가지고 어디가 어딘지 어떻게 아냐고!!!!!!!
나보고 왜 왔느냐고 물어본다.
경찰이 왜 그런 거 물어보는데!!!!!!
공부하러 왔다 그랬더니 어느 학교 가냔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이미 내 멘탈은 붕괴. 도대체 이놈들 내게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가는 학원 이름을 이야기했더니.
경찰. 못알아듣는다ㅡㅡ..
내 영어가 구린건지.. 얘네가 학원 이름을 모르는건지....
그래 학원 이름을 모르겠지...
다시 학원 이름을 크게 외쳤다. A!!! B!!! C!!!
모른다.. 얘 못알아먹는다... 하아.. 어쩌지...
이 때 옆에 있던 누군가를 기다리던 중국인 브로커 같이 생긴 사람이 그 학원 시티에 있다고 경찰한테 알려준다.
경찰이 그러냐? 더니 가란다.... 왜. 알면 데려나 주지!!!! 니가 뭔데!!!!
(나중에 보니, 호주 경찰의 힘은 꽤 셌다. 사람들이 경찰이랑 얽히는 거 자체를 꺼려한다. 진압도 무지막지하게 하드만..;;)
겨우 탈출하니, 누군가가 내 이름을 들고 기다리고 계셨다.
휴.........
그분의 차를 타고, 뒷좌석에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여성분께서 타시고,
드디어 집으로 출발했다.
아참, 첫 호주의 이미지는 무지 더웠고, 뜬금없는 야자수가 널려 있었으며, 운전석은 오른쪽에 있고 길은 반대편으로 가는 느낌의.
그냥 별천지였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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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쉐어에 들어가는 것까지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져서 여기서 그만둘게요 흐흐.
이래저래 제게는 슬픈 밤입니다만.
아. 켠왕하네요. 저것만 보고 자야겠습니다.
댓글 남겨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연재글이란 걸 쓰다니.. 새삼스레 감격이네요.
그럼 모두 힘든일이 있어도 웃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