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취업글이 흥하는 김에...는 아니고요.
취업된날 쓸까 하다가 좀 더 확실하게 출근하는날 쓰려고 생각 했었는데 먼저 쓰신분이 있네요...
작년 9월에 첫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생활을 하다가(이력서는 계속 올리고 있었습니다...잉여인건 맞지만 잉여들의 친구하고 놀기만한건 아닙니다...)
1월 중순에 다시한번 30여곳에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그동안에는 이렇게 넣어도 1~2 곳에서만 연락이 왔었는데 이번에는 다음날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설연휴가 끝나고 25일에 면접을 보자더군요.
알겠다고 하고 끊고 나서 금방 전화가 또 옵니다.
내일 오후3시에 면접을 보자고요...
역시 알겠다고 하고 끊었더니 바로 또 전화가 옵니다....
이번에는 내일 오전 11시에 면접을 보자더군요...
알겠다고 했습니다.
두곳 다 서울 지역이고, 11시에 면접이 끝나고 3시 면접을 볼 시간은 될거니까요.
3곳을 다시 확인해보니 특징이 완전 다르더군요.
첫번째로 연락온 25일 면접하는 회사는 30명정도에 집에서 무척 가깝습니다. 지하철로 한정거장이고, 걸어서도 2~30분이면 도착할 거리입니다.
두번째로 연락온 내일 오후3시에 면접 볼 회사는 100명이 넘지만 집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세번째로 연락온 내일 오전 11시에 볼 회사는 10여명에 집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첫번째 회사가 가장 좋겠지만 그런걸 가릴 상황은 아니죠...
다음날 첫번째 면접을 보면서 경험이 참 중요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사실 제가 학교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고, 나이도 많은 편이라서 대부분 이력서에서 탈락하는데
이번에 팀장님이 뽑은 이유는 단 하나, 제가 다녔던 학원을 알고 있고, 그 학원을 나왔다는 이유로 이력서를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팀장님만의 입장이고 같이 면접을 보던 실장님은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제가 전에 일했던 회사에서 한 일을 말했더니
이번에는 실장님이 그런 일을 해봤으면 좋은 경험해본거네 라면서 호의를 보이시네요.
그리고 면접이 끝나면서 빨리 연락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나왔습니다.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타려는데 전화가 옵니다.
받아보니 합격이라고 하네요...10분도 안 지났는데....
제가 학교를 졸업한뒤 학원을 가지 않았으면 이력서에서 떨어졌을거고, 학원을 졸업한 뒤 먼저다녔던 회사가 아니였으면 면접에서 떨어졌겠지요.
합격했다는 전화를 들으니 애매합니다.
남은 면접은 그냥 볼지 아니면 그냥 합격한 회사에 만족을 할지...
그런데 오늘 3시에 보려던 회사는 애초에 집에서 멀어서 고민하던 곳이라 바로 전화를 하고 죄송하지만 면접취소하겠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그냥 남은 면접도 취소하자였습니다.
25일 면접이면 설 연휴 기간이 끝나고 바로였기 때문에 오늘 바로 취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합격한 이후로 여기저기서 계속 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오네요...
분명히 작년에도 이력서를 올렸던 곳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미 다른 회사에 합격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다 취소를 해버렸습니다.
설연휴 ~ 오늘까지 어머님과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 회사에서 권한 책도 보고 하다보니까 출근하기로한 날이 왔네요.
이력서를 올리고 다음날 면접보자는 전화를 받고 그 다음날 면접을 보고 10분 뒤 합격을 하고 내일 첫 출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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