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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31 10:44
진짜 숭례문에 방화한 그 인간은 (지금 감옥에 있는지, 죽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절대 용서받을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
12/01/31 11:24
현재 복원과정이 여러가지 이유로 깔끔하지 않다는 뉴스를 최근에 봤네요.
저희 아버지는 목수가 돈 더 받으려고 한다고 하고 저는 정부에 불만이고
12/01/31 11:51
친구가 군대 간다고 서울 구경 왔을 때 숭례문 구경시켜주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일주일 후에 티비에서 불에 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었는데...
12/01/31 11:56
이 때 어학연수 나가있었는데
뉴스에 왠 낯익은 건물이 활활 타고 있는 걸 보고 정말 기겁했습니다. 딱히 그 곳에서 누가 뭐라고 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왠지 부끄러웠었습니다...
12/01/31 11:58
음...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숭례문 복원에 관해 몇 말씀만 드립니다.
분명히 작업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문화재 복원은 진정한 의미의 복원과는 거리가 멉니다. 일례로 과거엔 나무나 돌을 다듬을 때도 정으로 쪼았지만 지금은 전기톱으로 가공합니다. 그래서 옛날의 그 결이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전기톱으로 가공한 후 부분부분 정으로 쪼는 편법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편법일 뿐이죠. 기와만 해도 그렇습니다. 옛날엔 직접 손으로 만들고 발로 밟아서 가마에 넣고 구웠는데, 지금은 기계로 압착해서 더 고온에서 굽습니다.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큰 단점이 생겼는데요. 바로 무게가 무거워졌다는 점입니다.(밀도가 커졌죠) 그래서 옛날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도 처마가 제대로 지탱하기 어려워서 시간이 지나면 지붕의 기욺 현상이 커집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눈에 잘 안 보이는 곳에 철 부재가 동원되는 것이 현실이지요. 이렇게 된 데는 크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전통기술의 실전 뭐 이런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품의 절약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전통문화재 복원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는 점도 있고요. (영세하기 때문에 품 절약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던 중 이렇게 변했다고 보시는 게 더 적합할지도) 때문에 숭례문도 자칫 잘못하면 현재 상투적으로 행해지는 복원 과정을 그대로 거칠 뻔했으나, 문화재위원 분들의 토론 과정에서 복원의 상당부분을 전통양식 그대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보1호라는 상징성이 많이 작용한 것이지요. 숭례문 복원 관련해서 잡음 중 상당수는 이런 현재의 복원 방식을 옛날 방식대로 하려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들입니다. 요즘 잘 안 하던 방식을 다시 되돌리려 하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불거진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인간문화재 타이틀을 갖고 계신 분들도(대목장이라든가) 전통방식대로 작업 안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분들께 특별히 주문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에게 타이틀을 준 건 전통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전기톱을 잘 쓰기 때문이 아니다.'라면서요. 말이 주절주절 길어졌는데... 뭐 숭례문 복원 과정은 국민이 보기에 양이 안 차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엔 상당부분 언론의 어거지 꼬투리 잡고 늘어지기도 많이 있고, 또 시행착오라는 부분이 있다는 점 등도 감안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문화재청 등지에서 숭례문 복원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접근하진 않고 있습니다. 몹시 진지하단 거지요. 오히려 다른 문화재 복원도 전부 숭례문처럼 행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네요. p.s. 근데 배경음악 이름이 뭔가요? 너무 좋네요.
12/01/31 12:10
"인명피해는 없었다. 문화재는 복원하면 된다"라는 망언을 했다던, 방화범의 모습을 뉴스에서 본 게 다시 기억납니다.
벌레만도 못한 자의 만행 때문에 역사가 무너지고 문화재는 날아가고 국고가 낭비되었습니다. 이젠 화낼 가치도 없네요 그냥.
12/01/31 12:28
이 일이 어느덧 4년전의 일이 되었군요... 시간 참 빠릅니다. 그래도 저렇게 한 번 무너져 내린 뒤로 4년 동안이나 복원이 안된 것 보면 역시 큰 일은 큰일이었던 것 같네요.
방화범은 참..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사는건지... 왜 저곳을 그렇게 했어야 했는지... 이제 남은건 최대한 옛 방식대로 원형 그대로 복원 시키는 것 뿐이겠지요. 아무 탈 없이 잘 마무리 짓기를 바랍니다.
12/01/31 12:36
무식이 죄죠.. 문화재의 가치를 그냥 수박겉핥기 정도로만 알고 있어도, 저런 짓은 못합니다.
그래도 LenaParkLove님 말씀을 듣고나니 좀 안심이 되네요.
12/01/31 13:33
그 숭례문이 아닌데 똑같은 모양으로 다시 복원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일단 그 숭례문은 불타없어졌으니 국보1호도 다시 정해야하는거 아닐까요? 옛날건물 흉내내서 21세기에 만든 만든 신축건물이 국보1호라는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12/01/31 13:58
LenaParkLove 님// 제목은 Just the Two of Us인데 정확히 어느 버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원곡은 Grover Washington, Jr 입니다.)
12/01/31 14:43
제가 듣고있는 브금 말씀이시라면 위에것이 아닌줄로 압니다. nights~jouney of dreams에 나오는 노래로 아는데...
12/01/31 14:11
다시 복원한다 해도 예전 그 숭례문은 아니죠.
모나리자를 똑같이 모사한다고 모나리자일 수 없는 것처럼... 숭례문은.. 그저 일부 부품 장식만을 남기고 2008년도에 사라졌다고 봐야죠. 전쟁도 아니고.. 자연재해도 아니고..그저 정신나간 일반인에 의해 참... 소중한 문화유산이 날라갔다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입니다.
12/01/31 14:21
찬물을 끼얹자면 솔직히 의미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전통 방식으로 똑같이 만든다고 하더라도요. 냉정하게 말해서 이건 이미 없어져버린 숭례문의 복제품입니다. 우리나라 정말 관대하네요. 국보1호 방화범에게 고작 징역 10년 밖에 안 주다니요.
12/01/31 15:12
필요해서, 소용이 있어서 복원하는게 아니라..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니 복원하는거겠죠. 저도 그 가치에는 200% 공감합니다. 잡음도 있을테고 제대로된 복원일리도 없죠. 하지만 불타없어졌다고 아예 없애버리면 더 맘 아플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가치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죠. 그치만 저는 그 가치가 옳다고 생각해요. 완공된 숭례문 보면 눈물이 날만큼 기쁠 것 같습니다.
12/01/31 15:16
사실 지금 광화문을 봐도 좀 찝찝하긴 합니다. 돌이나 문짝이 너무 깔끔하거든요...
복원되는 숭례문이 한 100년 정도 지나면 이전의 풍치가 돌아올까요...
12/01/31 17:06
그 정신나간 할아버지 (사실 이렇게 부르고 싶지도 않지만) 눈이 선량하더라, 뭐하더라 오죽하면 그렇겠냐 하고 쉴드쳐주는 사람들 보면 진짜 무슨 마음인가 싶더군요.아...세상에 숭례문이 불타는 모습을 티비로 볼줄이야 ㅠ지금 생각해도안타깝습니다.
12/01/31 17:40
복원이 아무 의미없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지금 경복궁도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창덕궁은요? 창경궁은요? 화엄사도, 불국사도요?
12/01/31 23:41
솔직히 말하면 삼국시대,조선시대 진품이 아니라 복제품인걸 알고나면 실망합니다.
만약 복제품이 같은 의미가 있다면 "인명피해는 없었다. 문화재는 복원하면 된다"는 방화범의 말은 망언이 아니라 진실이 되어버리겠죠...
12/01/31 18:13
다른 나라 유적들이 그 당시 모습 그대로라고 믿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일본같은 경우 전소한 탑도 있고, 국보 1호의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사태도 일어났죠.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지만, 역사적인 문화재라는 건, 사실 그 실체보다 상징성이 더 큽니다. 재료나 가공방식이 옛방식이 아니라도, 그 문화재가 상징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2/01/31 18:38
당시 YTN 영상 속에서 중년의 남성분이 엎드려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시간이 몇 년 몇 십년 몇 백년이 지나도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사건입니다.. 부끄러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슴 아플 수 밖에 없는 사건입니다.. 부디 더 이상의 잡음 없이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 숭례문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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