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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5 21:38
천주교 인들 대상으로 하겠다는데 상관이 있나 싶고
정교분리가 원칙이지만 정치에 종교의 이름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아니니 상관없지 않나 싶어요
11/12/15 21:39
그 집단 안에서는 의미있는 일이겠지만 영향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종교가 정치에 간섭한다기보다는 종교 내 정화?운동 정도로 볼 수 있겠죠. 천주교 신자라고 하면서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의원이 있다면, 저 의원의 행동은 교리에 어긋나므로 천주교 신자로서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거니까요. 이 일이 마음에 안 드는 의원은 그냥 천주교 나가면 그만이죠.
11/12/15 21:41
일단은 논게가 훨씬 더 맞을 꺼 같습니다만..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고 하셨으면 글쓴분의 의견을 먼저 제시하셔야지요. 근데 앞에서 어떤 일이 있었기에 저런 표현을 쓰셨는지는 모르겠다만, 토론이란건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아닌가요? 주관적 입장을 배제하면 뭐가 남죠? 세상에 모든 일들이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이런 종교가 결부된 문제는 쉽지 않은 가치 판단의 문제이고 각자의 배경에 따라서 입장이 엄청 달라질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 이란게 무엇일까요? 이런 문제에서 '객관적'이란게 있을 수 있나요? 음...
11/12/15 21:43
본 기사를 읽고 ' 천주교계의 국회의원 신자검증운동 ' 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 부적합하다고 봅니다.
기사를 그대로 해석하면 천주교의 의결 기구인 주교회 산하 기관인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이런 검증의 기회를 갖겠다.. 정도같은데, '운동'이라는 단어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느낌이네요.
11/12/15 21:46
정치만큼 종교도 민감한 문제죠...조금 더 글쓴분의 의견을 첨부해 토론게시판으로 옮기는게 어떨까 의견을 제시해 봅니다.
누구 하나만 잘못 글달아도 퐈이야될테니까요.
11/12/15 21:49
이번 일은 종교 내부적인 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정교 분리 원칙을 내세울 것이었다면... 각종 정책에 대해서 "입장 표명"이 나올 때부터 적용했어야죠. 그리고 이런 식의 엄격한 정교 분리 원칙이 지금 사회에서 "필요"한 것인가도 생각해볼 문제라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천주교에서는 이미 각종 정책에 대해서 "교리 해석"을 해서 위에서 언급되는 정책들이 천주교의 교리에 어긋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상명하복의 조직 체계를 가지고 있는 천주교에서는 교단의 이러한 해석을 신자라면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몇몇 국회의원들은 그러한 해석을 따르지 않았죠. 천주교는 그러한 국회의원들이 신자인지 아닌지 검증하겠다는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천주교의 교리에 반하는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겠다면 "그냥" 신자를 안 하면 됩니다. 천주교에서 이러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낙선 운동이라도 한다면 그건 정교분리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천주교에서 "교리에 따르지 않는 국회의원은 신자 아님"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 짓는다면 종교 내부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말이 길어지지만 짧게 줄이면 천주교에서 반대하는 몇몇 정책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은 천주교 교리에 따르지 않으므로 천주교 신자 아님. 이라는 것이 다입니다. 거창하게 검증이니 뭐니 하지만 말입니다.
11/12/15 21:51
그러니까 평상시에 많은 분들이 비판하고 있는 "장로라는 이름을 달고" 기독교의 교리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정치인들을 왜 교회에서는 가만 놔두고 있느냐? 에 대한 반동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11/12/15 21:57
14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따르면, 정평위는 제1회 사회교리 주간이 시작하면서 지난 5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과 대선국면에서 천주교 신자 후보에게 ‘사회 문제에 관한 교회의 윤리적 가르침을 올바로 알고 실천할 수 있는지’를 묻기로 했다.
또한 신자가 아닌 후보에게도 '진실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참된 일꾼인가'를 선별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 후보자들에게 정책에 관한 질의를 하고 응답을 받기로 했다. ;;대체 무슨 권리로?
11/12/15 22:01
신자가 아닌 후보들은 답하지 않으면 되겠네요. 일개 국민인 저도 국회의원들한테 그런 질문할 수 있겠죠. 그 국회의원이 나한테 성실하게 답해줄지 모르겠지만요.
신자인 후보들은 정성껏 답하거나 아니면... 뭐 국회의원 할 동안 냉담하고 자기 프로필에서 천주교 신자인 거 내렸다가... 국회의원 끝나면 다시 열심히 다니면 되겠네요.
11/12/15 22:03
근데 천주교는 그렇게 마음대로 들락날락하는게 어려운걸로 압니다만...
한번 천주교에서 나가기로 결정한다면 다시는 천주교인 얘기하긴 힘들겠죠...
11/12/15 22:16
천주교 교리, 특히 지금 저 기사에서 논점이 되는 부분이 사회적인 상식과 합리성에 비추어볼 때 어떠한가를 검증받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생각이 있다면 저런 거 해도 됩니다. 즉 여타 정치세력이나 정치권에 포함된 것으로 여겨지는 집단에서 특정한 주장을 할떄의 검증논란, 비판, 이미지의 변화를 감수하면 됩니다.
11/12/15 22:18
fta, 종편, 제주해군기지 반대가 천주교의 공식 입장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정말 황당한거죠.
일부 성직자들의 정치운동인지 천주교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궁금하네요.
11/12/15 22:22
좀 어이가 없군요. 만일 개신교를 대표하는 단체에서 본인들이 성경을 해석하여 종교적으로
판단한 기준대로 주요 정책에 대한 찬, 반을 정해서 개신교 신자인 국회의원들에 대한 질의를 통해 검증을 하겠다 이러면 욕 더럽게 먹을 게 뻔히 보이는데요 애초에 종교 내부에서 교리의 해석을 통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찬, 반을 밝힌다는 건 그냥 해석자 마음대로 아닌가요? 뭐가 문제가 없고 어떻게 국민의 당연한 권리인가요. 천주교의 대표성을 띄는 단체가 천주교 신자들 입장을 100%대변하나요? 그리고 천주교 최고 의결기구란 데에서 검증을 하면 그게 무슨 천주교 내부 사정이에요 당연히 외부에도 다 알려질거 의결기구도 알고 너도 알고 나도 아는데. 그러면 당연히 유권자들에게 영향 끼치고 그게 바로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국회의원이 처리해야 할 사회적 사안이 한두개가 아닌데 천주교 신자인 국회의원 이라고 천주교 교리대로 정한(대체 어떻게 해석해서 어떻게 나온 결론인지는 몰라도 암튼 최고 의결기구란데서 발표한대로)찬반을 따르는지 안 따르는지 검증을 하겠다? 웃기네요. 원전 사안같은거는 사회적 시선에서 보면 찬반이 공존하고 함부로 재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원전 찬성하는 국회의원들 다 검증해서 파면시킬 기세네요. 뭐 다른 문제들도 말할것도 없고. 정말 자기들 천주교의 교리와 종교적 신념상 꼭 필요한 행위였으면 그냥 국회의원들 조용히 저 단체 건물로 불러서 조용히 검증 하고 아무도 모르게 파면 시키면 인정해주겠습니다. 그러면 말그대로 '천주교 내부 사정'이 되겠네요. 아무리 포장을 해도 제 눈에는 '천주교의 정치적 포지션에 안 따르는 국회의원중 천주교 믿는 국회의원들 흠집내기'그 이상 그 이하로도 안보입니다. 어떻게 봐도 정치 개입으로밖에 안 보이 고 마음에 안 듭니다
11/12/15 22:44
이게 종교의 정치적인 입장 표명인 것도 맞고.. 레몬커피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회에서 종교에 가하는 비판 중에 제가 위에서 언급한 비판도 있음을 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장로인 정치인이 교회의 교리에 반하는 정책을 하면서도 자신이 교회를 다니고 있음을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다.(즉 교회 신자들의 표를 받고 있다.) 교회에서는 무엇을 하느냐? 라는 비판 말이죠. 이런 비판의 반동이 이런 행위로 나타나는 것이죠. 이번 행동 자체는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여타 "신앙 검증"하고 별 다를 바가 없어요. 하느님을 믿느냐. 안 믿느냐. 하고 검증하는 행동. 그것하고 다를 바가 없죠. 레몬커피님이나 다른 분들의 우려는 천주교와 같은 종교 단체에서 각종 정책에 대해서 입장 표명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한 우려라고 봐야죠. 이번 일이 아니라 더 원론적으로 토론해 봐야 한다는 것이죠. 덧붙여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레지엔님 말씀처럼 천주교 내에서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하시는 분들이 타 정치집단처럼 비판받고 그런다면 이러한 입장 표명이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이런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교리 문제"인 양 내 말만 믿어라. 라고 한다면 그건 문제지만.. 아직까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11/12/15 22:55
개인적으로 이런거 하려면 아예 철저하게 대대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뿐 아니라 불교 개신교 기타종교까지 다 한국내 최고의사결정기구가 자기 신자인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하나하나 다 검증하고 조금이라도 틀린 부분은 수정하도록 압력을 가하던가 아예 공개적으로 파문시키고 예배시간마다 신자들에게 해당 정치인 찍지 말라고 홍보하고 해당 정치인 음해성 찌라시도 날리고 종교방송같은데서 그런 정치인들 디스도 하고 아예 지옥에 떨어지라고 공개적으로 저주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해준다면 종교가 어떤 것인지 사람들이 아주 잘 알게 되겠지요.
11/12/15 23:20
종교적인 검증인양 이야기하지만 그런 대표성을 갖는 단체도 아니고 그러한 힘도 없습니다.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은 독립적으로 구성된 단체거든요. 산하라고 보기에는 천주교는 일원론적으로 구성된지라 산하긴 하지만 거의 별개에 가까운 단체이고 요구라고 보는게 맞을거에요.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부분들은 충분히 자기들하에서는 책임질만한 단체긴 합니다. 사실 정평위에서 뭘해도 씨알이 안 먹히니깐 꺼내온 카드에 가깝지 본당 신부님 힘이 더 강하죠. 정평위 같은 경우는 종교적 색채보다는 워낙 정치 사회적 색채가 강한 단체라.
11/12/15 23:58
솔직히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4대강 fta 종편등에 대한 반대 입장이 공식입장일수가 있는건지도 좀 궁금하고, 그렇다 해도 그걸 가지고 교리기준에 맞는지 검증을 하겠다는것도 좀 그렇습니다. 종교가 정치에 직접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나요.
지금 천주교 입장이야 인터넷 여론과 맞아떨어지니 좋게 보일수도 있습니다만, 가령 나중에 다른 종교가 4대강 찬성 fta 찬성 등을 공식입장으로하고 신자들 검증하겠다 해도 종교내부 문제니까 하고 넘어갈꺼 같진 않습니다. 이건 추후에 잘못되면, 그냥 현재 욕먹는 일부 개신교모습과 비슷해질꺼 같은데요.
11/12/16 00:18
기독교 단체가 기독교 신자를 자처하는 정치인에 대해 낙태 등에 대해 입장을 묻고 거기에 대해 신자이자 유권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천주교도 그렇다고 보는데...
문제는 4대강이나 FTA등 종교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민감한 문제들이 끼어있어서 애매하네요. 물론 천주교는 기독교와 달리 단일단체라 주교회의에서 결정하면 대충 반-천주교적 공약이나 행동이 무엇인지 (천주교 신자들은) 합의할만한 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여전히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각 천주교에서 신자를 자처하는 정치인들에게 질문지를 발송하고 거기에 대한 응답을 각 성당 주보 등에 공지하는 정도? 정보 제공 정도만 하는게 적당해 보입니다.
11/12/16 00:25
대체 FTA랑 성경(혹은 카톨릭의 교리)이랑 무슨 상관인지..?
저는 아무리봐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정치활동을 종교의 잣대로 재단하겠다는 것이 좋게 봐지질 않네요. [m]
11/12/16 00:59
종교단체에서 신도한테 교리문제를 따지는건 당연한 이치 아닌가요?
기독교랑 비교하면서 차별적이라고 물타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현재까지 개신교가 나서서 태클건 일중에 교리하고 관련된게 있나요? 기독교는 신도한테 뭐라하는거면 모르겠는데 신도도 아닌데 태클걸고 그리고 본문 글 의도가 뭔가요?
11/12/16 01:17
당연한 이치가 아닙니다. 일단 현실의 의사결정에 대해 종교의 교리로 해석하는것은 자의적일수밖에 없으며 그 해석이 한국 기독교계 최고의사결정기구에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모든 신자가 동의할 수 있는 종교의 의도-그런게 있다고 친다면 말이지만-와는 동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가는 특정 종교에 봉사하라고 뽑는게 아닙니다. 물론 특정 종교이기 때문에 더 표를 받는일은 있을 수 있고 그 종교의 신자인 유권자들은 그 정치가에 대해 종교의 이익이나 신념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지지를 보내지 않을 권한을 가지긴 합니다. 하지만 서울대 출신 국회의원이 서울대와 국가의 이익중 후자에 더 충실했다고 하여 서울대 총학생회와 총동창회의 협의하에 그 정치가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진 않습니다.
11/12/16 01:41
근데 좀 궁금한 점이 있어요.
사회 문제에 대해서 저렇게 적극적으로 위원회같은 곳에서 일괄적인 '해답'을 정해놓고, 그 해답에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천주교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 것이 되나요? 외부인이 보기에는 어처구니 없고, 비효율적이며, 강압적인 발상 같은데요. 신자가 교리에 따라야 하는건 맞겠지만 이건 종교가 개인의 가치판단 영역에 지나치게 간섭하는건 아닌가 싶네요.
11/12/16 04:36
이 단체는 천주교 교리를 해석하고 답을 내려주는 곳이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fta에 반대한 판사 상황처럼 이해하면 됩니다 물론 일부에서 천주교 교리상 사대강등은 천주교 교리에 걸맞지 않다고 말한적이 있지만 그것은 공식 입장과 무관합니다. 애초에 목표가 사회 정의 실현을 목표로 실행한 단체이기에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 영향이 크기도 하구요 정치와 종교가 반드시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비판이 가능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강압적으로 연결될 것이라 본다면 fta 반대 판사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잘못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이랑 비슷할 겁니다. 사실 큰 의미 없거든요. 요구 수준이고 그것이 다르다고 해서 신자답지 못하다는 비판이나 가능하지 그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신부님 조직 체계는 사실 판사쪽이랑 조금 비슷합니다. 대법원 판례를 따르지만 반드시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아닌 것이기도 하고 하나의 법원으로 조직되어 있지만 판사 한분 한분이 사법부인것처럼 신부님도 개개인마다 각기 의미를 지니고 있고 그래서 유기적이지만 독립적이기도 하고 기수 굉장히 따지는 군대 문화도 좀 존재하구요. 그래서 저것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서로 입장을 존중해서 허가라는 개념에 가깝지 본격적으로 종교적인 교리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몇몇 신부님들은 물론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천주교 신자에서 생명을 존중하지 않은 정치 행위는 천주교 신자 답지 못하다는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요) 오히려 지금 주교회는 굉장히 보수적이구요.
11/12/16 04:54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신자인 제가 보기에, 정의구현 사제단이 너무 나간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종교국가가 아닙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종교의 논리로 정치를 판단하는건, 결국 종교를 정치화하는 것이고, 이는 종교단체가 이익단체 정치단체화 하는것으로, 정치와 종교가 합쳐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중세시대에 교회가 세속적인 권력을 가졌었고, 이는 많은 문제점을 도출하였습니다. 세속의 논리와, 종교의 교리는 차원이 다릅니다. 차원이 다른 문제를 동일한 하나의 권력(종교)으로, 판단한다면, 이러한 문제가 반복될겁니다. 만약 정의구현 사제단이, 천주교의 이름을 걸지않고, 각자 개인, 개개의 국민의 자격으로서, 국회의원을 검증한다면, 이것에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정의구현 사제단이, 천주교라는 종교의 이름으로 검증을 하는 것은, 종교라는 또다른 권력으로 세속의 권력을 구속하게 되면, 이는 필연적으로 종교에 의한 정치가 반복될 위험이 있습니다.
11/12/16 05:22
글쎄요. 다소 충격적인 입장표명인 것 처럼 보이지만 제가 보기엔 가톨릭의 특성을 아주 잘 드러내보인 사건 같은데요.
종교란 일종의 삶의 지침 같은 것이죠.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 마음의 안식을 얻고, 때로는 해답을 얻기도 하는 것이 신앙이 가진 이점이죠. 모든 종교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가치판단의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개개의 경우에 대해 일일이 적용될 수 없으니, 여러가지 경전이나 전통적인 가르침을 통해 답을 얻죠. 기독교는 제법 명확한 가치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톨릭은 더욱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죠. 개개의 목회자들이 교회를 이끌어나가는 개신교와 달리 가톨릭에는 주교, 대주교, 추기경, 교황과 같은 지도자 서열이 있고, 좀더 공신력이 있는 판단과 결정을 내리죠. 그런 체계가 가톨릭을 보수적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변화를 이끌어온 힘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뜻을 모으는 것이 종교 지도자의 몫입니다. 행동은 신자들의 몫이지만, 교회가 교회의 입장에서 그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그것이 개개의 종교인의 판단을 넘어서 "교회의 뜻"이 되려면, 종교 지도자들의 회의와 결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한국 가톨릭 교회는 그런 역할을 계속 해왔습니다. 독재정권 때 운동권의 선봉에 가톨릭 학생회가 섰던 것도 그런 맥락이고.. 현대사회에서도 낙태, 사형, 유전자 조작, 환경파괴 등 종교적 판단에 거스르는 것들에 대해서 꾸준히 입장표명을 해왔습니다. 그것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이용되는 것은 경계해야하겠지만요. 정평위의 입장 표명도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고, 약자를 보호하고, 전쟁을 반대하고, 궁극적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가톨릭 교회의 뜻입니다. 정의 구현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도 교회의 뜻이구요. 교회의 뜻에 따라 교회의 뜻을 신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종교 지도자들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죠. 또한 가톨릭은 정치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습니다. 사회적인 현안에 대해서 신자로서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그 지침을 마련해주는 것 뿐이죠. 그 판단을 받아들이고 말고는 철저히 개인의 몫이 되겠지요.
11/12/16 12:21
종교가 현실정치에 개입하려 한다면 굳이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필요도 없어지는 거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한 기독교의 창시자 야훼는 현행법상 사이비종교 교주이고 기독교가 하나님의 존재를 입증할만한 물증을 제시못하면 천주교지도자나 목사는 법적처벌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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