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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5 12:34
궁금한게 있는데, 기사에 보니 경찰 관계자가 '로그 파일 분석 결과 알려진대로 디비 검색만 불가능 하기도 했지만
접속이 아예 안되거나 혹은 접속해서 디비 검색까지 가능했던 사용자도 있었다.'고 했다 합니다. 원래 디도스 공격으로 저런 상황들이 혼재할 수 있는건가요?
11/12/05 12:39
글 쓰시는데 참고하시라고 당일 MRTG라고 KT 상무님이 이전에 보안 컨퍼런스에서 발표하신 그래프 붙여 놓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3689591 그리고 가능하시면 (전 위의 MRTG로부터 당일의 DDOS는 실재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아래 시나리오도 검증 좀... 1. 당연히 웹 서버만 밖에서 보이는 IP이고, DB는 내부에서만 접속 가능 2. 당일 웹 서버는 DDOS를 당했고, 자동적으로 웹 서버-DB의 고정되어 있는 커넥션 풀도 계속 사용되다가 뻑남. 3. 웹 서버는 자동으로 모니터링되는 데몬에 의해 재부팅 / 단 웹서버-DB 사이의 연결은 별도로 복구된적 없음. 4. 자동적으로 다른 페이지는 접속 가능하고 DB로부터 정보를 가져오는 페이지는 로딩 안 됨.
11/12/05 12:46
더 쉽게 생각하면 말이죠...
선관위 홈페이지 중 투표소 확인 페이지에만 대고 DDOS공격(말이 DDOS지, 해당 페이지 Refresh 반복요청이죠)을 하면, 커넥션 풀이 고갈되지 않더라도, 해당 트랜잭션의 Lock이 풀리지 않아서, DB Timeout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선관위 홈페이지에다가 고용량의 클러스터 DB를 사용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건 포탈이나 온라인 게임 같은데나 쓰는거지, 일년에 한두번 조회되는 홈페이지를 그리 구축하지는 않지요. 쉴드 같지만, 제가 선관위 홈페이지 개발 담당 SI 엔지니어라도, 트래픽 예측을 그렇게 오버해서 잡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원래 정부 관련 홈페이지들이 다 그래요.. 느려터졌죠. 비용 아끼느라... (그런 의미에서... 연말정산 홈페이지 시스템 업그레이드좀 해라!! 이 국세청 사발라면들아~!!)
11/12/05 13:08
그런데 농협 전산을 또스 저넘이 마비시키려면 얼마나 많은 트래픽이 필요한걸까요? 선관위는 쉬울 것 같은데요 비용만 조금 있으면.
게다가 저 운전기사님 전과 있으시던데 스타 하나 더 달아서 진급하는거니까 부담도 별로 없으니 위에서 조용히 시켜먹는데에는 적임자 같아요 [m]
11/12/05 13:57
저도 말은 저렇게 써 놨지만, 사실 저걸 못 막으면, 못 막는게 바보입니다.
지금이 90년대도 아니고...;; 방화벽, 또는 라우터 단에서 해당 IP 차단하면 가볍게 게임오버~ 인 일이긴 하죠. "그럼, 선관위 홈페이지는 왜 맛이 간건지 설명해봐~" 라고 물으신다면, "몰라요~" 라고 해버릴래요.. 흐흐;; 처음에 생각했던건, 대형 PC방 같은데를 대여해서, 수십대의 PC에서 F5 연타(명함 껴놓으면 됩니다...)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가장 유치한(?) 생각을 해봤는데, 왠지 사태가 점점 커지는걸 보니, 그런 단순한 방법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의문도 듭니다. 사실, 서버를 완전히 다운시키는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어느 정도 장애를 일으킬 의도만 있었고, 선관위 서버가 그리 고성능이 아니라는 사전 지식만 있었다면, 그런 정도의 수법으로도 장애를 일으킬 수가 있거든요.
11/12/05 17:39
그러니까 이 모든 논란을 단큐에 잠재울 합법적인 방법이 처음부터 제시되어있는데 선관위에서 자꾸 딴소리하니까 일이 점점 꼬이고 여기저기 끼어드는 사람 많아지니 피곤해지고 있어요. 뭐 국정원에 KT에 LG까지 나오고 각종 음모론에 화제돌리기용 이슈 떡밥등등 여러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소모적인 논쟁만 오가고 참 사람 피곤하게 만드네요. 소모하지 않아도 될 에너지를 자꾸 소모하게 만드니 쩝... 일 진짜 비효율적으로 하네요 누가 공무원아니랠까봐
11/12/05 23:05
이런 내용을 비전공자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게 어려운데 쏙쏙 잘 이해가 되네요. 한마디로 선관위와 경찰 주장이 사실이 되려면 kt가 x신이 되어야 한다는 거군요.
11/12/06 02:14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선관위 공보팀장이 발언한 바에 따르면,
선관위 홈페이지는 KT 클린존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DDOS 공격에 대한 대처가 늦은 것은 회선을 LG로 급하게 우회시켰다가 여의치 않았고 대역폭을 늘렸으나 그것 역시 실패하여 사이버 대피소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하네요. 이게 짜고치는 고스톱이려면 선관위, KT에 LG까지 입을 맞춰야 하니 거짓말일 리는 없고, 대신 무능하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11/12/06 20:49
저 역시 이 분야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반대의견하나 남기겠습니다.
DDOS 공격이 방화벽 설정으로 IP 차단만 하면 간단하게 막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F5키에 명함끼워 놓은 경우라면 가능하겠지만 요즘 DDOS 공격시 source IP 를 조작 (spoofing)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질적으로 방화벽이 일반 트래픽과 DDOS 트래픽을 구분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이 DDOS가 가장 방어가 어렵고 사실상 알고도 막기 힘든 공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선관위 서버같은 소규모 서버라면 DDOS 공격시 2시간이상 서비스가 차단된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공격을 감지하고도 2시간동안 복구가 안됬다고 해서 선관위, KT, LG 정부, 경찰이 모두 조직적으로 공모했다는 설은 너무 억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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