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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3 18:45
맞는 말입니다. 논리학에서도 전형적인 오류의 한가지로 보고 있지요. 다만 그런 오류를 지양하고 대상을 판단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 그래도 노력해야겠죠.
11/11/03 18:49
제 생각이 맞다면
글쓴이께서는 요즘 정치 이야기를 하시는건가요? (만약에 그렇다면) A라는 정당이 그러한 이미지를 만든건 잘못이고, 그런 이미지로 욕을 먹는다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국민의 뜻을 대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 분명히 잘못이거든요. 정당은 사람과 같은 인격체가 아니므로 이미지로 욕을 먹는다 한들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봅니다.
11/11/03 18:57
사람이기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기존의 이미지에만 의존하여 판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사실만으로 제대로 판단 받기를 원하는 곳에서 정확한 사실을 제공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가 아닌 사실로 판단되기 위한 노력은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그런 이미지를 만든 사람들이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아 아래 댓글포함 다른 댓글들 보고 후달려서(?) 추가합니다만, 이미지로만 판단하는 것이 잘하는 행동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책임의 무게중심을 다른 쪽에 두고 싶습니다.
11/11/03 18:59
전 한 개인이 저런 생각을 가지는 건 정치라는 부분에서는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근데 전 이게 싫습니다. 무슨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주제에 대한 파악, 이런 논리 적인 말은 하나도 없이 그냥 지금까지 이 정권이 해온행동 보니 뻔합니다, 지난번에는 반대하다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바로통과시켰으면 볼것도 없는거 아닌가요, 누구께선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죠, 역시!누구는 꼼꼼하십니다, 그 외 등등 이런 생각을 가지는건 자기자유입니다. 하지만 글 혹은 댓글을 쓴다는건 자기 의견을 나누고 표출하고자 쓰는거고 그런 댓글에서 저런 말들은 보기가 싫습니다. 뭐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앞뒤가 있게 이야기를 해야지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비슷한 성향 가진 사람들끼리 우루루 모여서 저런 식의 댓글만 수십개가 달리죠. 유게도 아니고 자게에서, 의견 개진하고자 올린 글들에서도 본인의 주장을 말할 생각은 안하고 그냥 저런식의 댓글만 다는것도 종종 봤습니다. 피지알부심을 부리는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이 사이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저런 식의 글과 댓글들을 보기 싫은것도 한 이유입니다.
11/11/03 19:02
카라님 예리하시다 ㅡㅡ;;
이미지만 가지고 판단하는 건 잘못된 경향이라는 것을 알지만 고치기 쉽지 않아요. 저도 그래왔고요. 특히 요즘 정치를 보고 있으면 저 역시 이래서 한나라당은, 이래서 민주당은.... 그런 이미지가 박힌건 모두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 그것이 머리에 계속 남아 멀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미지라는 것이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첫대면에서 첫인상이 어떠했는가에 달라지는 사람들이 많죠. 저도 그랬고요. 비겁한 변명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논리적으로 오류라고 해도 말이죠. 그 이미지를 심어준게 누군데 ㅡㅡ; 낮은 사람의 의식이 바뀌어 봤자 윗동네 사람들은 콧방귀만 뀌는 세상이라서요. 그리고 뒤통수 맞고 그 뒷통수 때린 사람(집단)을 신뢰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11/11/03 19:03
FTA가 지난 정부때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나요?
좁혀서 이곳 PGR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었나요? 특히나 참여정부 탄생에 한 표로서 기여한 분들중에 그러한 분들이 많았나요? 물론 이 이야기는 본문과는 상관없습니다만 본문과도 연관되는 것 같아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11/11/03 19:07
한명이 그렇다면 비겁한 논리입니다.
100명이 그렇게 한다면 집단 논리입니다. 1000명이 그렇게 한다면 진영 논리입니다. 만명이 그렇게 한다면 여론이 됩니다. 그런 거예요.
11/11/03 19:39
이미지가 아니라 신뢰지 싶네요. 신뢰를 계량하거나 측량할 수 있냐구요? 없죠.
하지만 님은 신뢰라는 단어없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실지 궁금하네요.
11/11/03 19:57
현실은 틀린 경험이 많은 사람의 논리를 경험적으로 부정하기 보다는 아예 기회를 박탈해버지요.
양치기 소년만 해도 그렇습니다. 세번째 "늑대가 온다" 라고 외치는 것이 무의미하도록 그 양치기 소년의 자리(마을 파수꾼?)에 믿을만한 사람을 두는게 보통이지요.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굳이 그 사람의 말의 진위가 유의미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지요. 정치 진영논리나.. 어떤 게시판에서의 [다크네임드 도장] 을 찍는다는 것은 약간 성격이 다르려나 모르겠군요. 보다 엄격해질 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 처럼 맞는 말임에도 화자에 대한 비호감때문에 어거지로 틀렸다고 해서는 곤란하겠지요.
11/11/03 20:12
전반적인 글의 내용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번 정권을 비난할 때는 단순히 이미지 만으로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외교분야 성과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 대북관계는 박살이 났습니다. 촛불과 천안함 사태 때 반복되었던 소통의 부재를 이번 fta문제에서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신뢰의 문제에 있어서 의문을 제기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11/11/03 20:21
"조중동 보도는 항상 믿을수 없으니 이번에도 이 기사가 틀려먹었어"
라고 말하는건 본문에 언급한 "비겁한 논리" 에 포함되겠지만, "조중동 보도는 여태까지 사실을 왜곡했으니 그 신문은 나쁜 신문이야" 라고 말하는건 본인이 가진 이미지를 표현한거니 "비겁한 논리" 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동일하게, "켈로그김이 하는 말은 항상 믿을 수 없으니 이번에도 저놈 말은 헛소리야" 라고 말하는 것과 "켈로그김이 여태 해온걸 보면, 저 인간은 뭔가 구릿구릿한 인간이야" 라고 말하는 것은 차이가 있지요. 본문은 두 경우 모두 전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차이는 확실하게 짚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11/03 20:23
그리고 권력관계에 있어서는 이 논리는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특히 상대가 정부라면 신뢰감을 주어야할 책임이 전적으로 정부에게 있다고 봅니다. 무조건 왕따 시키는 쪽이거든요. 정부는 절대 왕따 당하는 쪽이 될 수 없습니다. 권력이고 기득권이니까요. 왕따 당하는 쪽에게 왕따 시키는 쪽이 왕따 당할만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운다면 그건 폭력입니다. 이런 건 익숙하죠. 좌빨논리니까요. 살겠다고 거리에 나오면 무조건 좌빨입니다. 그런 이미지 때문이죠. 하지만 왕따 시키는 쪽(기득권)이 왕따 당하는 쪽(비기득권)에게 왜 나에게 왕따 시키는 이미지를 씌우냐고 따질 수는 없는 겁니다. 이경우 비겁한 쪽은 왕따 시키는 쪽입니다. 국민들에게 따지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11/11/03 20:28
정치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라면 굳이 논리 이야기는 안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치적 신념 앞에서 논리는 너무도 나약한 도구에 불과 하다고 생각합니다.
11/11/03 20:47
[비겁]이라는 말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온갖 거짓말과 속임수로 점철한 자가 옳은말 한마디했다고 믿어주지 않는 사람이 비겁한게 아니라, 온갖 거짓말과 속임수로 점철하다가 간만에 옳은말 한마디 던져놓고 사람들이 믿어주길 바라는게 비겁한 겁니다.
11/11/03 22:15
말자체는 옳지만
만약 이 글이 정치적인 글을 겨냥해 비겁이란 글을 썻다면 그건 아닙니다. 이미 정치 자체가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데 굳이 저희가 그래야 할까요? 음모론 쓰지말라 하시는데 왜 세상에 음모가 없습니까? 작은 사회생활만해도 뒷담화와 라인타기 있는데요? 서로 신뢰할수 없습니다. 조금 비겁해도 좋습니다. 어차피 다수가 승리하는거죠. 그게 민주주의고요.
11/11/03 22:24
과거의경험이 판단의 근거가 됨은 너무도 상식적인 일이거든요. 판단이 반드시 증명될 필요는 없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악용, 낙인 등의 문제지 논리자체가 비겁하다거나 잘못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연계된 정치현안에 대한 판단 역시도 동의하기는 힘드네요.
11/11/03 22:36
세번이나 늑대가 온다고 속인 양치기를 믿을 수 없다는 이론에 일견 동의하지만, 양치기를 처음부터 믿지 않으려고 한 사람들도 분명 있었죠. 처음부터 엠비를 믿었다고 하실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되시려나.. [m]
11/11/03 23:17
과거의 잘못을 근거로 무조건 다른 여타 근거 없이 과거사만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것도 분명 잘못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그런 잘못을 한, 두 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저지른 이들을 의심하는 일은 사람이라면 당연지사입니다. 인간의 본성을 가지고 비겁함이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아닐런지요.
11/11/04 00:40
양치기 소년 이야기의 가장 큰 문제는 두번이나 사람들을 속인 놈을 안바꿨다는 겁니다.
안바꾼건 아마 양치기 소년 임기가 법으로 보장되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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