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요환의DVD입니다.
0. 안내말씀
ETF가 뭔지 지금 처음 들어보신 분들께, 이건 금융상품의 한 종류입니다.
이 글은 ETF가 뭐 하는 금융상품인지에 대한 글이고요.
ETF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시려면 한국거래소의 ETF아카데미(
http://etfedu.krx.co.kr/)가 좋습니다.
하지만 개념만 잡고 넘어가도 괜찮은 분들을 위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어려운 용어는 최소한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 ETF란?
ETF는 보통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라고 번역하는데 단어를 쪼개서 직역하면 더 쉽습니다.
Exchange: 주식시장에서
Traded: 거래하는
Fund: 펀드
따라서 펀드가 뭔지 알면 ETF는 자동입니다.
2. 펀드란?
여러 사람 돈을 모아서 운영하는 게 펀드입니다.
펀드도 종류가 많은데 우리가 펀드~ 펀드~ 하는 것은 보통 은행 증권사 보험사 창구나 홈페이지에서 파는 걸 말합니다.
미래에셋이 대중화시켜서 지금은 아주 흔한 재테크 수단이 되었죠.
3. 펀드의 구성
머리-가슴-배..가 아니라 지수-운용-판매로 나눌 수 있습니다.
펀드는 어디에 투자하나?
이론상 아무거나 투자할 수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 돈 모으기가 어디 쉽나요.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보통 “~~ 지수”라는 걸 만듭니다.
“삼각김밥 펀드를 만들테니 투자하세요” 라고 하려면 너무 막연하죠.
구체적으로 삼각김밥이 맛있을 수록 돈을 번다는 건지 가격이 오를 수록 돈을 번다는 건지 투자자들이 궁금해하겠죠..라기보다는 뭐야 이건 하고 그냥 무시하겠죠. 바쁜 사람들이니까요.
그 대신 “가락동 수산시장 도매상 바지락 평균가 지수가 오르면 벌고 떨어지면 잃습니다” 하면 아까보다는 좀 더 납득할 만하겠죠?
그렇게 지수 만드는 회사는 지수를 만들고 운영해서 그 지수로 누가 펀드를 만들거나 다른 서비스를 하고 싶어하면 지수 사용료를 받습니다.
운용은 누가 하나?
운용사가 하고 운용 수수료를 얻습니다.
그래서 내 펀드가 지금 얼마라는 거야.. 운용사는 이거에 성실하게 답을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펀드를 사는데 동시에 딱 사면 편하겠지만 하다 보면 누구는 어제 누구는 그제 사게 되고 때 수익률도 다르겠죠?
또 누군가는 그 펀드에서 갑자기 100만원을 뺄 수도 있죠.
그런데 펀드는 돈 모아서 이것저것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사람의 100만원이 정확히 어디서 뭘 판 100만원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려울 수도 있죠.
또 운용을 하다 보면 사람들 자장면도 사줘야 되고 비용이 들면 그 비용은 뺄 수도 있고요.
그 모든 복잡한 것들에 대해서 기준이 될 수 있는 펀드 가격을 운용사는 계산해냅니다.
생각보다 얘기가 자꾸 길어지니 나머지는 일단 생략할게요.
판매는 누가 하나?
똑같은 펀드를 은행도 팔고 증권사도 팔고 인터넷에서도 팔고 할 수 있습니다.
펀드 하나 사면 이런 저런 수수료가 빠지는데 그 중 판매수수료가 판매자에게 갑니다.
4. ETF의 탄생
그래서 ETF라는 건 결국 펀드가 태어난 다음에 태어난 겁니다.
펀드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고 싶어서요.
은행에서 펀드를 사면 오늘 돈을 넣어도 며칠 후 가격에 사지고 팔아도 며칠 후 가격에 팔리죠.
또 환매수수료라고 해서 사고 나서 너무 금방 팔아버리면 수익금의 일부를 토해내는 일도 있고요. 중도해지 벌금 같은 건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런 펀드의 장점은 안정성입니다. 몰빵(沒放)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주식은 주문 즉시 사지고 팔리고 하죠. 또 거래량, 가격 이런 차트도 보고 싶을 때 뒤져보면 다 나오고요.
그래서 펀드의 안정성과 주식시장의 속시원함을 섞어 보면 어떨까 해서 똑똑한 분들이 ETF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펀드는 펀든데 은행에서 노는 게 아니고 주식 시장에 주식인 척하고 다른 주식들과 같이 놀게 한 겁니다.
이거 생각보다 힘드네요.. 다음에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