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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3 22:21
이쁘네요. 제 사견으로는 개는 새끼를 낳아도 괴로울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어차피 생이별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평생 다시 못 보는 경우도 수두룩 할거구요. 중성화 수술에 너무 죄책감 안 느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11/10/13 22:23
강아지 참 곱네요. 수컷인데 곱다는 표현을 쓰다니...
동생이 365일 개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개키우고 싶어 죽겠네요. 하지만 아직은 생명을 책임치고 사랑해줄 수 있는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함부로 손대기가 어렵네요.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시는 느낌이네요.
11/10/13 22:49
대상이 누구든 사랑을 하는건 아름다운거 같아요.
견권이니 뭐니...이런 복잡한거 머리로 따지지 말고 그럴 시간에 누군가(그게 사람이든 개든)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면 장땡 아닐까요.하핫 유게글 논쟁 보고 머리 아팠는데, 다니엘(보단 담요가 더 귀엽네요!)의 귀요미 사진 보니깐 머리가 정화되는 기분이네요. 까만콩 세 개만 보면 괜히 미소가.... 담요랑 건강하게 오래오래 많은 추억 만드시길^-^
11/10/13 23:54
우와 부러워요...
멍멍이털+멍멍이냄새를 절때 용납 못하시분이 저희집에서 실권력자셔서 키우고 싶어도 침만 흘리고 있답니다... 얼른 독립해서 저도 멍멍이랑 한이불덮고 자고싶어요~!
11/10/14 00:12
강아지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고양이 중성화 수술시킨 애가 하는 말이 고양이를 위해서라도 해주는게 낫다며..
같은 동물이니 마찬가지겠죠?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그만큼 잘해주면 되구요 저희 집 부모님도 개를 엄청 싫어했는데 어느새 정이 들어서 자연스레 몽실이 엄마, 아빠가 되었고 같이 잠도 자고 그러네요^^ 저희 몽실이는 올해로 14살 곧 15살인데(제가 중2였는데 지금 28살이니ㅠㅠ) 많이 살긴했지만 올해들어 부쩍 아픕니다..ㅠㅠ 갑자기 앞다리에 마비가 왔는지 잘 못 걷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화장실에 볼 일 본 흔적이 있는데 그래도 아픈 몸을 끌고 배변습관 지키는 모습이 고맙기도하고 짠하고..요즘은 현관문 열기 전에 무사하기를 기도할정도로 상황이 많이 안좋네요..ㅠㅠ 최강희 남편님도 귀여운 다니엘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11/10/14 00:47
닉네임대로라면 저 개 이름이 최강희여야 하는데...
귀여운 사진 잘 봤습니다. 자취할 때 꼭 한 번 키워보고 싶었는데 혼자 사는 남정네 자취방에 반려동물 들여놓는 거 자체가 유기인 거 같아서 -_-;;
11/10/14 03:12
마음아프고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더 많이 예뻐해주시고 잘 해주세요!
저도 암컷 말티즈를 12년째 키우고 있는데요, 발정기 때마다 얘가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4년 전 쯤에 병원에 데리고 갔었어요. 병원에서 중성화수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4년 전이니까 강아지가 8살 때인데 그 때도 이미 좀 늦었다고, 그렇지만 해주는 게 강아지에게 더 좋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 때 고민 정말 많이 했었는데, 결국 수술 안 하기로 결정했어요. 만약 이 녀석에게 우리와 대화하고 판단할 능력이 있다면, 자기 자궁을 적출해내는 것에 대해서 기꺼이 그러겠다고 할까? 이런 감상적인 생각도 물론 들었고, 어찌됐든 나중에 병이들어 어쩔 수 없게 된다면 모를까 지금 멀쩡한 장기를 나 편하겠다고 맘대로 들어내는 일이 너무 미안하게 느껴졌었거든요. 그 뒤로도 이 녀석은 발정기 때마다 좀 고생을 했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우려했던 일이 정말 벌어졌습니다. 병원에 데려갔더니 자궁 축농증이라고, 난소와 자궁을 모두 들어내야한다더라구요. 수술비와 입원비로 100만원 넘게 들었습니다. 요새 반려동물 치료비 부과세가 생겨서 더 비싸졌어요. 게다가 수술 후에 헤모글로빈 수치가 너무 낮다고 당분간 매일 생쇠고기를 먹이라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먹이고 있어요. 사람도 쉽게 못 먹는 육회를; 돈도 돈인데,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어차피 이렇게 결국은 들어냈어야했는데, 진작 수술시켜주었으면 발정기 때 고생도 안 했을 거고 이렇게 늙어서 고생할 일도 없었을텐데. 그래도 우리는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지만, 어쨌든 글쓴분도 마음 편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수컷도 암컷만큼은 아니지만 나중에 전립선염 등등으로 고생 많이 한다더라구요. 대신 중성화수술 시켰다는 건 녀석에게 "평생 나만 바라보고 살아라"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끝까지 진심으로 사랑해주시고 보살펴주시길..
11/10/15 02:38
으어~ 너무너무 예뻐요!!
우리집 개는 몽이에요 _ 무려 13kg을 넘는...(-_-;;;;;;) 코카스파니엘입니다. 3대 지랄견이니 악마견의 오른팔이니.. 그런소리 엄청 듣는 코카 주인이지만, 쟨 사실 격하게 기뻐하고 격하게 행복해해서 격하게 흔들어대는것 뿐인데 덩치가 좀 커서(... 좀.. 좀 많이 커서..;;) 사고치는 수준이 약간 더 클 뿐입니다. 이빨 날 때쯤이나 이갈이 할 때쯤엔 잇몸이 간지러우니까 이것저것 물어뜯을 뿐이고, 간수 잘 못한 주인탓도 있기는 있는거죠... 전 어머니의 막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애를 구해왔습니다. 저에게 오기 전에 고딩여자애가 데리고 있었나본데, 태어난지 두달 되서 한창 미친듯이 먹어야 할 때 하루 퍼피사료 23알만 먹였다더군요. 병원에 데려갔더니, 무슨 어린개를 이렇게 말려서 데려왔냐며 불쌍하지도 않냐고 개 학대라면서 그자리에서 사료를 한주먹 퍼주시더군요. 허겁지겁 먹는걸 보시더니 체한다고 진료대에 흩뿌려 한알씩 주워먹게 하시는거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몽이는 지금도 배에 거지가 든 듯이 먹을것에 환장하고 덤비지만.. 저의 엄격한 관리덕에 살은 전혀 찌지 않아 완벽한 몸매를 자랑...(쿨럭.. 네. 오늘도 불출산 정상에 등극했습니다.) 4년을 함께 살았지만 지금도 엄마님께서는 개털날린다고 하루 두번은 저 개 당장 어떻게 하라고 난리를 치시고, 저는 그소리 들으면서 하루 두번씩 청소기를 돌리고 있습니다만. 우리 몽이 일어서기, 일어서서 돌기, 던져주는 음식 받아먹기 등등은 모두 엄마님이 가르치셨습니다. 맨날 구박하셔도 잊지않고 몽이 챙기시고 저나 동생이 없을때 몰래 주방에 앉아서 이뻐해주시는거 다 알아요. 살면서 엄마님말씀 거른건 개 데리고 와서 산것밖에 없습니다. 만일 우리 몽이가, 여기저기 스프레이 하고 엄마님 붙잡고 붕가붕가라도 하는 날에는 당장이라도 개 내다 던지실 분이시라는거 너무도 잘 알아서, 아직 어린 녀석 팔에 암처럼 자라는 무언가를 수술해 줄 때 얼른 같이 중성화 해주었습니다. 어린 코카를 보신다면 그 막강한 귀염에 눈이 뺏기실겁니다. 글쎄요, 제가 코카를 키워서가 아니라 아가 비글이나 아가 코카사진 보면 진심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그런데 자라고 나면 너무 커지죠... 그래서 정말 많이 버려지기도 합니다. 늘 제가 아니라 코카를 사랑하는, 예뻐해주는 부잣집으로 갔다면 지금보다 더 호강하고 살지 않았을까.. 사람 좋아하는 녀석이라 아무리 싫어하는 엄마님 곁에라도 털자락 하나라도 붙이고 앉는 녀석인데 한침대에서 이불덮고 자고 날마다 산책하고.. 그러고 살지 않았을까.. 하면서 미안해하지만 그렇게 버려져 심지어 보..그집에 가서 먹.. 그런 일도 겪는 코카가 수도 없이 많다는 걸 알기에, 그렇게 버려져 제 마음에 뭍혀살게 하기보다 차라리 중성화해줘서 함께 사는게 나아! 하고 생각했고, 지금도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기는 하지만.. (가끔 아빠님이 엄청 불쌍하다는듯이 쳐다보며 에효... 고자냐... 하고 말씀하시기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병에도 덜 걸린다고 하구요. 더 오래오래 저와 함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때려도 웃으며 달려오고, 그 큰 몸뚱이 제 품안에 다 안기지 못해 흘러 내려도 저한테 걸쳐져있기라도 한 걸 행복해하는 녀석이니까.. 미안하지만, 그리고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제가 그렇게 했으니까 평생 저녀석 책임 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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