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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13 09:49:17
Name 이파랑
Subject [일반]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함을 자주 느끼는 요즘입니다. 20대의 고민...(제발 읽어봐주세요.../재등록)
최근 회사에서 강의 하나를 듣게 되었습니다. 강의의 내용은 ‘노력한 만큼의 성공한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집으로 돌아간 뒤, 제 시각에 잠을 청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맥주 한 캔을 사서 돌아온 후에나 취기에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제가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어떤 자세와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서문이 길어질 수 있으나 저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는 제가 어린 시절부터 지병이 있으셔서 함께 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일을 하시느라 지방에 계신 이모님 댁에 계셨습니다. 그래서 외할머니와 함께 학창시절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어느 날 이었습니다. 저희 반 교실 뒤 게시판에는 저의 이름이 붙게 되었고, 그
내용은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은 식사를 하지 말아라.’ 라는 내용의 공지였습니다. 하지만 4만2천6백원을 할머니께 달라는 말을 하지 못해 도둑질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학교 컴퓨터에 있는 램을 빼서 인터넷으로 팔아보았습니다. 개당 6만원, 3개를 훔친 저는 3달치 급식비에 대한 걱정이 없었음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이는 계속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훔쳐서 팔아 본적도 있고, 서점에서 참고서를 훔쳐서 팔아 본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만나게 된 여자친구의 착실함 때문에 절대 이런 짓을 하면 안되겠다라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주상복합상가의 일층 사무실청소였습니다. 등교하기 전 청소를 하고 한달에 9만원 정도의 돈을 받게 되었고, 비단 몸은 피곤하지만 첫 월급을 받았을 때의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또한 공부를 잘 했던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중학교 1학년 수학책부터 사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밥을 먹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몰입했던 2년. 수도권에 있는 모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학교였을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값진 결실이었습니다. 부모님과도 함께 살게 되었지만 아버님은 병마를 거스르지 못하셨습니다. 반복되는 암 치료에 얻게 된 여러 합병증은 여전히 아버님을 괴롭히고 있고, 경제력 또한 받침이 되지 못하여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 공부를 잘하지 못했던 터라서 장학금까지는 엄두를 낼 수는 없었고, 군대에 있는 2년을 제외한 나머지에는 계속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이공계로 입학한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떠났던 무전여행의 재미에 푹 빠져서 관광관련과를 복수전공 하며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리하여 대학원 진학의 꿈을 꾸게 되었으나, 앞으로 다가올 현실이 두렵고 깜깜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크지않은 회사의 직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직 1학기가 남아있지만 학교에는 취업계를 내고 수업을 대체하여 이곳에 나와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절대 대출은 없다를 부르짖었던 저였지만 2학기 만큼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직장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대기업의 인턴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였지만 저에겐 성적과 학벌이라는 너무나 큰 장벽이 가로막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 이 선택이 옳은 것일까에 대한 고민에 속도 많이 상합니다. 외동이며, 부모님께서는 저보다 더 힘들 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세상 누구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쉬이 꺼내며 상담을 받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친구들 또한 유복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서 여전히 속내를 털어 놓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가끔 모여 맥주 한잔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없다는 것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돈을 내는 것에 대해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리가 있은 후에는 일이주일 정도는 대학 강의실에서 강의가 끝난 후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혼자 몰래 먹어야만 했던 제 모습이 비참하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지금도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회사에 들어와서 느낀 것은 주변에선 가끔은 핀잔을 주기도 하고 제가 쓰는 제안이나 의견들은 묵살되거나 버려지기 마련이었습니다. 회사 일이 끝난 후 여기저기 제안서를 들고 다니면서 직접 영업을 해보기도하고(원래는 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을 작성하는 것이 저의 주 업무입니다,)기존 교육의 강화를 연구해 보기 위해 피교육생들을 직접 찾아가 분석을 해서 피드백 자료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더 넓은 시장성을 찾기 위해 타겟의 연령층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해보려 일주일동안 도서관에서 관련 논문을 찾아 분석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왜 그렇게까지 해서 쓸데없는 일을 만드느냐’는 반응과, ‘얼마 되지도 않았으면서 괜한 짓 하지 말라.’는 차가운 시선들 뿐 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처음 제가 가지고 있던 열정들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고 점점 지쳐가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그런 생각을 하는거냐.' 라는 질문은 저 스스로에게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조직문화 자체가 이렇게 형성되어 있으며, 저와 같은 생각을 했던 1, 2년차들이 하나둘 나가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저이들과 같은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요즈음 입니다.

입사 전 친구들과 잠시 모여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너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연봉 2000을 준대. 그런데 그냥 잘 모르긴 하지만 뽑혀서 3500을 준대. 어디에서 일하고 싶냐?'
이 질문을 들었을 때, 저만 유일하게 전자를 선택을 하였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의 소개를 받았던 여타기업들을 제치고 이곳으로 온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점점 후자를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두렵습니다. 항상 열심히 하면 인정받고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란 저의 생각은 현실에선 통하지 않았습니다. 청소를 하고 받았던 첫 월급의 쾌감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인턴기간동안 받고 있는 110만원의 월급은 그저 110만원 어치의 일만 해야 할 것 같은 강요의 숫자로만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상을 해도 손해가 될 것 같은....

'제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인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상황들이 다른 선택보다 더 나은 길인가.' 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감히 이런글을 올려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것이 직접 느껴지는 요즈음 입니다.
따뜻한 코트를 입으셔야 하는 날이 오게 되면, 따뜻한 차 한잔 하시면서 여러분의 즐거웠던 지난 시간들을 함께 음미하시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간이 지나 그 어떤 날, 오늘이 즐거운 날 중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0대의 산을 넘어서면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분들이 저뿐만은 아닐 듯 싶습니다.

후배님들의 의견.
동년배 분들의 의견.
선배님들의 의견을 두루 들어보고 싶습니다.

용기내어 글을 써 봅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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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게에 답글달아주신 모든분들께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확인하고선 저도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모르겠고
왜그런지도 모르겠는데 갑자기 요즈음 느끼는 것들이 너무나도 힘이 들어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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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11/10/13 10:16
수정 아이콘
너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연봉 2000을 준대. 그런데 그냥 잘 모르긴 하지만 뽑혀서 3500을 준대. 어디에서 일하고 싶냐?

..저도 후자를 선택해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근데 그건 연봉보다..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랐기 때문이죠.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초중고와 대학교를 거치면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고민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때 그때 해야할 일을 해왔을 뿐이죠.
국영수 공부해야되고, 서울 안에 있는 대학 가야 하고, 취직하려면 상경계열을 가야 하고, 졸업 후 대기업이나 금융권 가야 하고..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게 더 행복하다고 감히 말씀드릴수가 없겠네요.
저도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1/10/13 10:39
수정 아이콘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연봉보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택하는 것은 매우 고귀하고 권장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1. 실제 필드에서 일해보기 전에는 진짜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일이 자신에게 맞는 일인지(해보니 진짜 만족이 되는지) 알수 없으며
2. 마찬가지로 실제 필드에서 일해보기 전에는, 그 잘 모르는 일이 일해보니 내 적성에 맞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판단하기 힘들며
3. 마지막으로, 보통(일반적으로) 연봉이 높은 일이 경제적인 이득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시야, 이직기회, 등의 무형적 가치도 더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0대에는 잘몰라도 일단 많이 (돈을) 주는 쪽으로 자신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 진로를 잡고, 30대 초반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전략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씨의 강의를 근래 들었는데, 20대에 뭔가의 분야에서 어떤 결과물을 내고자 하는 것은 조급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느긋하게, 자신의 자존감을 키워가면서,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30대에만 찾으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인생 매우 깁니다. 이제 사회나이 1살 먹었다고 생각하시면, 좀더 여유로와지실 수 있지 않을까요?
히야쿵
11/10/13 10:55
수정 아이콘
음.. 짧은 제 소견으로는 이파랑님은 참 좋은 인재 같습니다.
다만 지금의 회사가 이파랑님 같은 인재를 감당하지 못하는거 같아요.
힘 내세요!
그..후..
11/10/13 10:55
수정 아이콘
우선 위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는 고졸로 21살때 20만원으로 인턴생활을 시작했고 20여년간 같은일을 하고 있습니다..
넉넉하지 않지만 한번도 후회하지 않고 좋아하는 이일을 하고 있다는것에 감사하는 인생이지요..
가진게 없어도 내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언제나 당당했던거 같습니다..
아내를 만나 연애할때 프로포즈할때..
'나 얼마 벌고, 이런데 살고, 앞으로도 별반 다르지 않을거다, 하지만 널 사랑한다'..
삶의 부침이 있을지언정 내 인생 헛되지 않다고 자부합니다..

노력만큼 성공할지는 인생 아무도 모르지만..그 노력한만큼 후회는 없다는것은 알겠더군요..
지금의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시길 바랍니다..
인생 매우 깁니다. 이제 사회나이 1살 먹었다고 생각하시면, 좀더 여유로와지실 수 있지 않을까요?(2)..
켈로그김
11/10/13 11:07
수정 아이콘
사실, 일을 벌려놓는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게 어렵지요.

그렇지만, 처음부터 누구나 다 잘 하는게 아니고..
적극적으로, 의욕을 갖고 일을 대하는 사람의 발전이 더 빠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파랑님은 적어도 스스로에게는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계신거라고 보고요.
본인이 느끼기에는 차가운 시선과 핀잔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복하지 않음에 대해서는.. 제가 몇 수는 위지 싶은데... ㅡㅡ;;
(최근에는.. 아부지가 만들어놓은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어무이가 드디어 야반도주를 해버렸..;; 13억이었던가;;)
본인의 기반이 있고, 생활이 된다면.. 생각보다 체감되는 무게가 가벼워집니다.

환경으로 인해 선택의 제약은 따를 수 있겠지만,
살다보면 그게 별거 아니게 느껴질 때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살거에요.
11/10/13 11:07
수정 아이콘
아직 20대십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일과 할수있는 일은 다르고 왜 해야되나 싶었던 일에 재미를 느낄수도 혹은 실력이 발휘될수도 있습니다
해보세요 아직은 더 부딪히셔도 될 듯 합니다
방과후티타임
11/10/13 11:39
수정 아이콘
제가 뭔가 조언을 드릴만한 위치에 있지 않기에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이파랑 님과 같은 분은 참 존경스럽습니다.
11/10/13 11:48
수정 아이콘
약 10년 전 동아일보에 [세이노의 돈과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http://news.donga.com/Series/List_70010000000161/2&s=60#
저글링아빠
11/10/13 12:30
수정 아이콘
그 나이엔 다 그래요. 토닭토닭....

굳이 한가지만 조언을 얹어본다면,
그 나이에는 무엇을 선택하느냐보다 선택한 일을 어떻게 밀고나가느냐가 보통은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 선택한 길이 최종 실패로 끝나도 뭘 얻고 계속되는 인생을 위한 튼튼한 기초가 됩니다.

2000/3500의 선택의 기로에서 뭘 선택하냐, 그리고 선택의 기준이 뭐였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하나를 어떤 이유로든 선택했다면 뒤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밀어붙이는 게 보통은 좀 더 좋아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에 발목잡혀봐야 별로 남는 것 없을 거고,
더 바보같은 건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우물쭈물하며 고르질 못하고 정체하는 거죠.
루크레티아
11/10/13 14:59
수정 아이콘
며칠 전에 아버지께서 저에게 물어보시더군요.
'아들, 요즘 힘드냐?' 하고 말이죠.

사실 요즘 하는 일은 말씀하신대로 제 적성과는 상당히 먼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지금 눈시BB님이 연재하시는 글들을 연구하는 분야가 꿈이었는데, 누구나 아는 '대한민국에서 인문학을 한다는 것'의 한계에 부딪혔기에 전공을 그냥 다른 곳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지요. 덕분에 요즘 상당히 힘들고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께 차마 힘들단 소리는 못드리겠고 그냥 괜찮다고 넘겼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더군요. '그래. 우리 아들도 이제 어른이 되어 가는구나.' 라고 말이죠.

흔히들 이상과 현실은 일치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상과 현실을 일치시켜서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고요. 하지만 더러운 현실은 우리에게 이상보단 당장의 문제해결을 강요하게 하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닌 '하기 싫어도 참고 하는 것'을 아무에게도 내색 않고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어른이 되나 봅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은 어른이 되어간다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참고 있습니다. 인생을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산다면 그것도 나름 재미없는 인생이지 않을까 싶네요.
PatternBlack
11/10/13 22:1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도 아직 어리지만, 공감도 가네요. 저도 아직 학생이고 뭐라 조언해 드릴 자격도 안되지만...진심으로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글쓴분처럼 스스로에 대한 고민 많이하고 노력하시는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와 제 주변 둘러봐도 그런사람 그리 흔치 않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조금더 자신을 가지시고, 가끔씩은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격려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 하루에 몇번씩 후회를 합니다. '왜 조금더 상냥하게 대해주지 못했지'이런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왜 어릴때 조금더 노력하지 않았지?'이렇게 제 인생 전반에 대한 심각한 것까지요. 그런데 마지막에는 이런 생각으로 마무리합니다. '지금이야 시간이 지나 모든걸 알고 후회하지만, 아마 그때 내가 했던 선택은 그 당시에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이었을거다. 왜냐면 내가 더 안좋은쪽을 일부러 선택할리는 없으니까.'어쩌면 그냥 스스로를 위한 생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글쓴분도 너무 후회와 생각과 걱정에 빠져계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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