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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13 01:25:49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어장관리에 관한 그 두번째 이야기.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사실 제가 어장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건 속칭 관리녀에 대한 면죄부를 주고 "관리당한 사람들이 바보지."라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몇몇 부분은 불편한 진실일수 있으나 결국은 어장관리라는 용어는 하등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해서 언젠가는 언젠가는 반드시 글을 써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글을 옮긴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지금부터 어장관리라는 용어가 왜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인지에 대해 밝히고 그것으로 이 이야기를 마무리를 짓고자 합니다...






1. 어장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꼬리 아홉개 달린 여우들이 아니다.

"아..못보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관리잘하는 여우같은 어장관리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 많이들 하시지만, 소위 어장관리녀들이 관리를 해서 얻게되는 '득'은 무엇일까요. 사실 명백합니다. 사귀지 않고도 상대의 호의를 얻을수 있다 겠지요. 그럼 정말 궁금한게 왜 사귀고 얻지 않고 사귀지 않고 얻을까요?
당연한 이유는 사귀고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사귀는 것에 대한 엄격한 기준일 수도있고(그로 인해 얻는 자존감) 누군가에게 그것은 사귀는 상대를 이용하면 안된다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가치관일수 있고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일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명확한게 그들이 갖고 싶어하는 것은 사귄다는 기준에 대한 엄격함입니다. 사귄다는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얻을수 있는 것은 대부분은 자기만족입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힘들지요.) 그리고 사귀지 않는다를 전제로 관계를 몰기에 얻을수 있는것도 다분히 제한적입니다.(사귀고 얻거나 결혼해서 얻는것보다 훨씬 얻을수 있는게 대체로 낮습니다.) 한마디로 큰 사기꾼은 아니란거고 큰여우는 아닙니다.  기껏해야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일차 포식자. 살쾡이 정도라는겁니다.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 그렇다기 보다는 그들이 지켜야할것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연약한 존재입니다. 속칭 정글의 법칙속에서는 하위개념 포식자라는건 당연한거구요.





2. 어장관리라 칭함은 사랑이 아니다.

결국 어장관리라는 것은 쏟을만큼 쏟았는데 상대는 날 이용했다는 것인데.. 글쎄요. 진짜 사랑해서 베풀었던 사람들은 속칭 어장관리를 당해도, 사랑했다 고마웠다 행복했으면 됐다 라고 하지 어장관리 했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손해가 생각나는 시점에서는 이미 그것은 투자입니다. 가장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방법으로 투자했지만 그것이 비용을 많이 필요로 해서 그로인해 손실이 났다. 나의 투자가 손실이 나게한 니가 문제야. 사실은 편리한 사고입니다. 적극적 어장관리이든 소극적 어장관리이든 상대는 관리남에게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관리남은 더 좋은 미래를 꿈꾸며 잘보이려고 투자했을뿐. 그리고 실패하니 이용이란 말이 나오는겁니다. 지금도 법원에는 투자를 유치해서 실패하면 투자자가 유치자를 사기꾼으로 고소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합니다.






3. 어장관리라는 말 속에는 책임감이 없다.

결국 회수하지 못하면 상대를 비난할것이면서 왜 그토록 상대를 위해 베푸는 척을 할까요... 자발적으로 베푸는 것은 못받아도 그만이라는 마음에서 출발할텐데요. 결국 상대를 위해  많이 베푸는 사람이라는 모양새를 갖추고 상대는 책임 못지면 적당히만 받으라고 상대에게 책임을 씌우는 행위입니다. 널위해 받아주고 베푸는 사람은 되고 싶지만 그렇다고 손해보는 것은 싫지요. 그러니깐 나는 많이 베푸는 척을 할테니 너는 책임지지 못할 것이라면 적당히만 받아. 아니면 어장관리. 결국 이런 형태의 언어라는 겁니다. 한없이 못베풀것이라면 이미 진작에 그럴 것이라는 표명을 하면 될일이고, 한없이 베풀것이라면 베푼것으로 만족하면 그만일텐데... 이도 저도 아니면서 모양새만 갖추고 싶어 한없이 밀어주는척 투자를 했다가 실패하니 상대를 비난하며 나오는 말이라는 거죠. 적극적 어장관리든 소극적 어장관리든 결국 상대의 제안을 받는 것은 자신이고 그 제안을 받는 그 속에 상대를 얻고 싶은 마음이 대부분인것은 사실입니다. (그냥 상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면 행복한 그녀를 보고 뒷말이 나올리가 만무하지요.)







4. 어장관리는 실패의 용어다.

제가 하고 싶은말은 사실은 이것입니다. 어장관리는 실패한 사람이 쓰기 때문에 실패의 용어라는게 절대 아닙니다. 어장관리라는 말속에 성공은 없습니다. 어장관리라는 말의 용어는 어떤 용도로 쓸수 있을까요? 명백히 실패하고 상대의 뒷담화를 할때나 필요한 용어라는 겁니다. 사랑이란게 참 무책임한 것이 결혼하거나 애를 만들지 않았다면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로 거의 모든 책임을 피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미안하죠. 미안하지만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 남친에게 많은 것을 받았어. 날 참 많이 사랑해줬어 하지만 난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조언을 받을까요? 너 너무 나쁘다!! 라는 비난도 받지만 결국 해결책은 대부분 이럴겁니다. 그래 아니면 빨리 헤어져야지. 그렇습니다. 연인관계에 사랑은 책임이 없습니다. 결국 어장관리라는 압박 자체가 통하지 않습니다. 상대에게 너 어장관리 하냐? 라고 한다면 어떤 결과가 돌아올까요? 대부분은 어장관리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거리를 둘 뿐입니다. 상대를 압박할 용도로도 쓰이지 못합니다. 이럴때는 그냥 어장관리라는 말대신 친구라는 말이 훨씬 유용합니다. 넌 왜 내 호의를 친구라서 받은거라면서 왜 친구처럼 굴지 않지? 또는 무슨 친구가 내가 보고싶다는데 이래? 등등 사실은 친구라는 말이 훨씬 유용합니다. 왜냐면 어장관리라는 말은 대부분 상대로 하여금 당신으로부터 멀어지게 하지만 친구라는 말은 (때로는 아닐수도 있지만) 상대를 당기게 만듭니다.






5. 어장관리라는 언어은 폭력적인 언어이다.

이미 어장관리라는 말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속칭 관리남의 의도대로 사귈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어떤 길로도 그 오명을 피할수가 없지요. 굉장히 폭력적인 단어입니다. 사귀지는 않지만 잘해주면 안되나요? 노력하면 안될까요? 고민해본다고 해도 사귄다로 결론 못지으면 결국 어장관리 아닙니까.... 중도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는게 폭력적인 언어입니다.













모든걸 차지하고서 하고 싶은 말은 속칭 관리녀에게 인간적인 기대에 부응하기를 지적보세요. 친구로서도 좋고 좋은 오빠로서도 좋고. 생각보다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그러다가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면 좋은 결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러기 쉽지 않죠. 그녀의 환심을 사야하니. 혹시 그런일로 멀어지는건 두려우니. 그러니깐 결국 실패로 끝난 뒤에 어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결국 그녀의 환심도 사고 싶고  투자한것에 대해(투자라면 쫄딱 망하는 것도 결국 감수해야 하는데) 큰 손해도 보고싶지 않은게 결국 어장관리라는 성토로 나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굉장히 비겁한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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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3 01:37
수정 아이콘
어장관리는 루저들이 자기위안하기 위해 만들어낸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고래밥
11/10/13 01:39
수정 아이콘
두달 전쯤인가 후배넘이 전화가 왔습니다.
I was car 라구요. 호감갖고 있던 여인내가
자기랑 잘 되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구요.
저는 그녀석이 그 여자애랑 뭐 했다고 주저리
주저리 댈때부터 알아봤습니다. 아~~ 이놈 참 별거 아닌걸로 여자한테 오해를 하는구나.
그리고 어장관리 당했답니다.

쌍욕을 해줬지요. 얌마 니가 착각한거다. 나이트 부킹해서 오분만에 만난 여자도 그거보다 더 살갑게 하더라. [m]
11/10/13 01:55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했을 떄 어장관리란 실제로 많이 존재합니다.

엄청나게 많이요.

그게 사랑이 됐든, 우정이 됐든, 선후배 관계든, 지인이든 간에 말이죠.

실제로 저도 해봤고 당하기도 했고 말이죠.

단순히 이 어장관리를 남자와 여자의 `연애미끼`로만 판단한다고 하더라도, 글쓴이 분에 의견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정말 `미끼`로 살살 꼬드기는 어장관리 안하시거나 안당해보신 분은 저 의미를 모를겁니다.

어장관리 당했다고 질질 짜는것도 우습지만, `어장관리는 실패자의 자기위안, 자기변명`이라고 비아냥 대는것도 우스운건 마찬가지네요.
행복한기억을
11/10/13 02:02
수정 아이콘
저번 글에도 공감하였고, 이번 글에도 공감하고 갑니다. 어장관리는 당하는 사람 잘못입니다.
미끼로 꼬드기면 그 미끼를 물지 않으면 되는거죠.
11/10/13 02:08
수정 아이콘
'그들이 지켜야할것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연약한 존재입니다'
이 표현이 이해가 안되는데 그들이 지켜야할 것이 무엇인가요?
가치파괴자
11/10/13 02:26
수정 아이콘
love&hate 님의 글을 굉장이 좋아하지만,
어장관리의 관한 글은 거의 공감이 안됩니다,
저도 몇년전까지만 해도 러브님의 입장 이었지만,
살아보고 주위사람들도 보고 또 제가 행동하는걸 보면서도 남녀 관의 관계라는게,..
그렇게 정형화되지 않아요 각자마다 사유가 있는 겁니다,(이안에는 패배의식, 아쉬움, 정말 가까웠던 사이등등)
제 삼자는 결과를 보고 판단할 뿐이죠, 그과정에서 어떤 교류나 감정의 흐름조차 인지를 못할뿐이죠
설령 제가 그런걸 많이 격어 봤다고 해봤자 그조차 수많은 인간관계중 일부분 뿐이죠
어장관리란게 다양한 표현에 집합으로도 많이 쓰이지만,
제가볼떄 사람마다 케바케 입니다, 사람관의 관계를 글로서 정의를 풀어낸다는 자체가
좀 어불성설에 가깝다고 봅니다.
헬리제의우울
11/10/13 02:38
수정 아이콘
못난놈들이 사랑실패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기 위해 어장관리라는 말을 만들었다
사랑실패는 너희들이 못난 탓이다 너희들이 잘났으면 사랑실패도 없다
사랑실패는 못난놈 탓이니 잘난쪽의 행동을 어장관리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다

노동자는 가난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기 위해 착취라는 말을 만들었다
가난은 너희들이 못난 탓이다 너희들이 잘났으면 가난도 없다
가난은 노동자 탓이니 자본가의 행동을 착취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다
저글링아빠
11/10/13 03:24
수정 아이콘
교회(절, 성당, 모스크) 나오라는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 봉사도 하고 아이들에게 학용품과 간식도 나눠주고 했다고 합시다.
어찌되었든 대놓고 교회(절, 성당, 모스크)에 나오라고는 하지 않았구요.
여기까지는 표현되지 않은 의도가 있다는 면에서 보는 시각에 따라 약간 불순(?)할 순 있어도 어쨌든 봉사고 나눔이고 베풂입니다.

개중 상대방의 봉사와 학용품과 간식의 이면의 의도가 전도임을 간파하였으며,
나아가 하나님(부처님, 하느님, 알라신)을 믿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대놓고 뺀질뺀질 주는 것만 넙죽넙죽 받아먹는 아이가(혹은 아이들이) 있다고 해요.
이러한 아이는 영악하고 그 정도가 심하다면 봉사자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는 있지만, 그러니 비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꾸욱 눌러담고 돌아온다면 그 행위는 어쨌든 봉사고 나눔이고 베풂인 지위를 계속 유지합니다.
그러나 그 아이의 뒷통수에다 대고 "너는 영악하다"라고 비난하게 되면 이제 그건 더 이상 봉사도 베풂과 나눔도 뭣도 아니고
그냥 그 이면에 숨어 있던 자신의 추구하던 바-그 추구의 목적이 신성하든 그렇지 아니하든 간에-가 이루어지지 않은 자의 인간적인 푸념에 불과하게 되는 겁니다.

지난 글의 덧글들 중에 사람을 좋아하여 그 사람을 원하는 감정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마케팅을 하는 것에 비유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보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물건(상품)과 사람의 마음이 같은 가치를 지닌다고 보면 인생이 너무 초라해지니 저도 그렇게까지 보고싶진 않아요.
어떤 사람에 대한 애틋한 감정, 그리고 그로 인해 그 사람과 좀 더 알아가고, 많은 시간을 같이 하고, 그 사람에게 특별해지고 싶은 그 감정의 특별함은 저도 인정하고 게시판상의 그간의 글로 보아 Love&Hate님도 누구보다 이걸 인정하는 분이실 거라 생각하구요.
그리고 그러한 감정에 의하여 상대방에게 시간과 감정과 경우에 따라 물질을 베풀게 되는 것은 사실 정도의 문제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과 감정과 물질의 베풂이 결실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돌아서서 지금까지 그 애틋했던 상대방에 대하여 "어장관리녀(남)"라고 비난해 버리게 되면,
그 순간 자신이 그간 해왔던 행위의 아름답고 숭고한 외연과 내포가 모두 벗겨져버리고
자신이 갈망했던 대상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음에 대하여 이빨을 드러내는 행위 -난 네가 갖고싶었는데 넌 왜 내 것이 되지 않는거냐-가 되어버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Love&Hate님이 말씀하시는 바는 "너는 루저니까 어장관리나 당하는 구나. 이 비읍시읏." 이게 아니고요.
(만약 이런 의도였다면 저는 화를 낼겁니다. 아무리 연애바닥이 정글이지만, MYOB가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중에 하나인 이 바닥에서 약자를 비웃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으니까요.)
"어장관리라고 보통 행하는 행위는 실은 일반적인 연애감정에 따른 연애시도가 실패하는 여러 경우들 중 하나에 불과하니 꾸욱 누르고 넘어가면 상대방에 대한 좋은 추억이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에라도 연애 과정에서의 쓰라린 기억 정도로 넘어갈 수 있다. 어쨌든 이 경우 자신의 자존은 지키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두지 못하고 상대방을 어장관리녀(남)이라고 비난하는 순간,
그렇게 칭하는 자기 자신의 그간의 행위를 자연스런 사랑의 발로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 상대방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의 발현으로 격하시킬 뿐 아니라 자신이 그런 욕구를 달성하지도 못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된다. 이건 결국 상대도 얻지 못하고 나의 자존-최소한 내 행동의 기초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다는 것-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장관리라는 말은 (설사 상대방이 얄미운 경우라 하더라도) 하지 말자."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말씀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라울리스타
11/10/13 03:27
수정 아이콘
Love&Hate님에 공감하고, 지나 번 글에도 리플을 달았었습니다만.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어장관리라는 말이 '연애초고수작정관리녀'들에게 호되게 당한 남자들이 서로 공감하면서 만들어내었고, 초창기엔 굉장한 공감을 얻어내었었지요. 헌데 단순히 'I was car'를 당한 남자들도 '어...생각해보니 나도 어장관리 당했어' 라고 주장함에 따라 뜻이 점차 모호해져서 인터넷상으로만 보면 대한민국은 '어장관리녀'천지인 세상으로 변모해 버렸죠. 크크

물론 '어장관리 당했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다수의 실체는 그냥 '오해, 착각'에서 비롯된 차임이 대부분이겠으나, 아직도 원래의 뜻인 '연애초고수작정관리녀'들에게 어장관리 당하는 경우도 정말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초고수'들한테 걸리면 정말 남자에게 '능력없는 바보'라고 하기에도 뭐한 경우가 있어요. 나름 연애에 자신있다는 남자들도 정말 영혼까지 털리는 경우가 분명 있으니까요. 물론 연애가 감정이 오고가는 것이기 때문에 도덕적인 문제나 책임은 전혀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진짜 심한 경우에는 '관리녀'도 분명 비판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전에 지금처럼 그냥 'I was car'인 경우를 '어장관리다!' 로 몰아붙이는 것이 없어져야 명확한 구분이 되겠죠. 크큭
Love&Hate
11/10/13 03:32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글을 쓴것입니다.


어장관리 당하면 바보? 처음에 그걸 쓰기 원한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처음이야기가 잘 전해지지 않아 두번째를 썼는데 제가 세번째 이야기를 써야 할까요?? 흐흐

많은 사람들이 어장에 들어가길 두려워하고
두번째로는 어장에 들어가서 조금만 실패하면(혹은 많이 실패하면) 상대를 탓합니다.

근데 따지고보면 상대를 탓하는 말들이 사랑도 명분도 없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저글링아빠님의 말씀이 거진 맞지만
하나 다른건..
전 어장속에 길이 있고(물론 복잡한 어장속에는 그게 어려울수 있습니다만)
그것은 인간적인 압박으로 해낼수 있다.. 라는 겁니다.


어장에 있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너는 왜 날 어장에 넣었니로 해결이 될일은 아무것도 없고
그렇기에 상대를 탓하기보다는
어장이란것은 당연한것이고
상대를 여기서 압박할 명분도 없기에
탈출구를 인간대 인간으로 찾자. 입니다.


인간대 인간으로 찾아 탈출합시다..
한발 더 나가면 그렇게 탈출하면 어장이 두렵지 않게 사람을 만날수 있습니다.
전 그게 아니라면 글을 쓸 이유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요.
제 글 올래 읽어 보신분은 알겠지만 저 글쓰는데 오래걸려요;;;;;;;
더군다나 달달한 이야기 쓰며 좋은 이미지 유지하며 저의 여친을 위한 헌정 글을 쓰는게 낫습니다.
매콤한맛
11/10/13 03:39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어장에 들어가길 두려워하고 어장에 들어가서 조금만 실패하면 상대를 탓하는건 사실입니다. 그런경우가 굉장히 많죠.
하지만 모두가 그런것은 아닙니다.
잘난 이성이든 못난 이성이든 어떤 이성이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데 기분나쁠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그걸 즐기느냐 선을 그어주느냐의 차이인거죠.
실제로 그걸 즐기는 사람들도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무조건 어장관리는 없다고 잘라 말하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러브님은 100% 어장관리는 없다고 주장하시는거같아서 댓글하나 남기고 갑니다.
Love&Hate
11/10/13 03:46
수정 아이콘
저는 가급적 댓글을 안달겠습니다..

저글링아빠님 말씀이 거진 맞구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왜 빵만받고 교회는 안나오는 얄미운녀석이라고 말하거나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회로 끄는게 진정 승리자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거기에 앞서서...
빵을먹고 교회를 안나가는건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라고 생각해야 한다.
라는건 당연한 선결과제구요..
물론 일부로 빵만먹고 교회는 안오려고 오는사람도 있고
빵만먹고 교회에 안오면 서운한것도 사실입니다.
그것을 부정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글링아빠님 말씀이 맞으십니다..
그리고 거기에 추가로 그속에
포교의 길이 있다라는게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입니다.



사실 덧붙히면 큰맘먹고 쓴겁니다?? 하하하
11/10/13 04:37
수정 아이콘
Love&Hate 님 글 보통은 언제나 재미있게 읽었었고
저번 글만 해도 동감되는 부분도 있고 했지만 이번 글만큼은 전혀 동감이 안되네요.
대체적으로 무슨 뜻을 전달하고 싶은 건지는 느낌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반발심이 들수 밖에 없는 것은 결국 당하는 사람의 전적인 책임이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셔서 입니다.
말씀대로 '사랑은 바라는 것 없이 베푸는 것이 사랑이다' 라는 명제가 맞다면 과연 연애에 있어서 그걸 실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는 거죠.
그리고 남자가 베푸는 것은 사실 솔직히 까놓고 보면,
순수하게 여자 그자신이 잘되기만 바라는 진정한 사랑? 그런 정도의 사랑을 할 수 있는 남자 잘 있습니까?
대게는 그 여자도 나를 사랑하게 하기 위한 목적 아닌가요.
애초에 날 사랑 안해도 상관없으니 난 그여자만 행복하면 되 이런식으로 사랑하는 남자가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군요.
최소한 제 주변에는 아직 한번도 본적 없네요. 이야기 속이나 혹은 라디오 사연에서만 봤네요.
제가 남자니 남자를 말한거지만 여자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남자가 자기를 좋아해주길 바라는거지, 그냥 바라만봐도 좋다?... 순정만화에서나 볼법한데요.

게다가 애초에 상대랑 간절히 사귀고 싶고 연애하고 픈 마음 자체가 진정한 사랑 근처에나 가는건지도 의문이지요.
가끔은 제대로 꽃혀서 시간의 깊이와 상관없이 이미 깊이 사랑하는 케이스도 있겠습니다만,
보통은 상대방 이성에게 강하게 끌리고 몹시 좋아한다 정도이지 그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양 사랑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즉 결국 그런 경우들 대부분은 받고 싶기에 주는 것이지, 안받아도 됩니다. 류가 아니란 거죠.
목적 자체가 "상대와 사랑을 하고 싶은" 목적이잖아요.
그러니 대부분은 사랑'하는' 상태가 아니고 그런 사랑하는 상태에 '들어가기 위한' 전단계의 행동의 범주임으로 위치가 다르다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저번 글에서도 느꼈지만
Love&Hate 님은 어장관리의 의미를 상당히 광의적으로 두시지만,
좁은 의미의 어장관리, 즉 그말이 시작된 정확한 원인 쪽에 들어가면 제가 저번 댓글에도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적응력 없는 사람은 상당히 상처가 됩니다. 안걸리면 그만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았지만,
안걸리면 그만일 정도의 스킬 밖에 없다면 그건 이미 어장관리인이 아닙니다. 그냥 말씀하신 정도의 평범한 사람일 뿐.

실질적인 케이스에서 어장관리가 성립하는 경우는, 보통 "상대에게서 사랑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심리를 들게 만든다"는게 핵심입니다.
즉 당장 받아주지는 않으면서도 희망이 보이는 것처럼 하는, 그게 바로 어장관리인 것이고
이 경우 관리인이 자신이 하는 행동이 바로 '관리' 라는 걸 인지하는 경우. 그게 바로 좁은 의미에서의 어장관리라는 거죠.
구체적으론 상대의 맘을 알면서도 단지 모르는 척 하거나 밀어내지 않는, 그런 소극적 행동의 수준이 아니고
상당히 오해를 하게 만드는 말과 행동, 표징들이 보통 들어갑니다. 이런게 고단수일수록 제대로 된 어장관리인이라고 하는거죠.
즉 자신의 적극적 행동과 고의성이 들어가는데 이게 어떻게 관리인의 책임이 전혀 없을 수가 있는건가요.
제가 생각하는 '어장관리' 의 개념은 이런 적극적 관리 개념인 겁니다.

다른 건 둘째치고, 저는 상대의 마음 뻔히 알고, 상대가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걸 뻔히 인지하면서
이용해 먹는 마음가짐 그 자체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물질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마음에 크게 상처를 주지요. 그게 훨 나쁘고, 치유가 어렵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내가 어장관리를 당하고 있다는 걸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못빠져나오는 상태라면
그건 단지 관리인에게 모두 책임을 돌리기는 힘들 것입니다. 알고도 남아있다면 본인이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있는 셈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그 모든걸 관리당하는 사람 책임? 이라는 뉘앙스의 글을 보니 좀 불편하다는 거죠.
아마 전달하고자 하시는 바는 관리당했다고 해서 마치 피해자인양 관리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부 전가하지 마라 쪽이 더 가까우시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어장관리 행위 자체가 별다른 게 아닌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저 개인의 기준에서는 그런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즉 관리 당한 사람이 모든 책임을 관리인에게 있다고 떠넘기는 것도 안되고, 또 자신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어장관리인이 아무 잘못도 안한게 아니고, 잘못자체는 역시 어장을 관리한 사람이 더 크다는 생각입니다.

단어로 풀어보자면, 어장방목 정도는 말씀하신 대로 그냥 연애의 케이스 정도로 봐도 전혀 무방하지만,
어장 관리는 애초에 어장을 관리하려는 적극적 관리행위가 들어가는 겁니다.
주위에 물고기가 몰려들은 것을 굳이 뿌려치지 않고 그냥 내비두는 것과,
넌지시 먹이 계속 줘가면서 지속적으로 온도체크하고 다른데 못나가게 철망치는 건 차원이 다른게 아닐까요.

더 정확하게는 저는 제 경험 말고도 주위에서 그런 사람 아주 가끔 본적 있는데...
왜 그딴식으로 살아가는지 경멸심이 들던데요. 6~7명씩 주위에 그렇게 거느리고 다니면 뭔가 스스로 대단하게 느껴져서 행복한 걸까요?
즉 저는 그런식의 방식(사실 그건 연애방식이 아니고 아주 잘못된 인간관계에 가깝다 생각합니다)은 어떤 방식으로든 좋게 볼수가 없네요.
상대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반응을 즐기면서 가지고 놀기 때문입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그러면 안되는 거죠.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다 보니,
저보다 더 말씀 잘하시고 위트있게 표현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평소때와는 달리, 이번만큼은 말씀드린대로 공감을 하기가 힘이 듭니다.
절름발이이리
11/10/13 05:08
수정 아이콘
뭐 기본적으론 동의하지만, 어장관리라 불리는 상황중 5~10%쯤은 정말 어장관리라 부를법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11/10/13 07:47
수정 아이콘
투자자들이 유치자들을 고발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사기꾼들도 많습니다.
비율이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양쪽다 무시못할 숫자로 존재하지요.
전 후자였습니다.
저번에 전자에 대해 얘기하셨길래 이번에는 후자에 대해 얘기하시는 줄로 알았는데 아니네요.
글쓰신 분이 사기꾼이라는건 아닙니다만 사기꾼들의 흔한 변명이죠..
11/10/13 07:50
수정 아이콘
어장관리라는 말이 너무 광범위하게 쓰이게되면서 어장관리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것을 아주 잘표현한 글이 있어 다른분들도 보시라고 댓글 남겨봅니다. 원출처는 스누라이프입니다.
#스크랩   남자들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밝고 싹싹한 응대의 객체가 되면  환상의 낚시를 문다. 평소에는 이상형이나 기타 등등 게임 패치보다 더 복잡한 옵션을 읊조리지만, 뺨때려도 울며 매달리는 여자들이 연병장을 가득 채우는 치명적 남자가 아닌 이상 왠만하면 적당히 싹싹하고 밝은 여자 아래에서 파닥거린다. 
 여기서 외모는 생각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소개팅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딱히 혐짤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 정도면 밝고 싹싹한 성격은 남자들에게 마법의 주문과도 같다.
주문의 효과, 그러니까 이때 대상이 된 남자의 심리는 대략 두가지이다.
 1. 아 혹시 이 아이가 나를 좋아하는건가? 어머나!><
 2. 따뜻하고 싹싹하니까 왠지 기댈 수 있을 것 같아 ㅠㅠ (경험칙상, 특히 정신적으로 방황하거나 감성이 풍부한  남자들이 후자의 감정을 강하게 느끼며 이런 타입의 이성에게 끌린다.)
-->그래, 난 사랑에 빠진거야.그리고 저아이도 내게 호감이 있겠지
 
문제는 여자가 정말 순수하게 밝고 싹싹하게 대했을 뿐, 단지 그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류의 여자들은 대개 정이 넘친다. 남자와 여자 구분없이 그저 사람을 사랑하는 거지, 특정인을 이성으로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류의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남자인 친구들이 많다.
 
그렇다. 여기서 동상이몽이 시작된다. 드리우지도 않은 낚시대에 걸린 남자는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기로 마음 먹는다.  음악시디를 선물하는 등의 낭만적 접근방법에서부터, 다들 오백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주면서 타겟에게만 천오백원짜리를 사주는 유치한 방식까지 실로 다양하다.(아악 이걸 목격한 순간이 또 생각나버렸어 크크크)
 
그러면 여자는 남자의 다양한 방식의 환대에 정말 '인간적으로' 고마워한다. 그리고 '친분'이 더 깊어졌다고 생각하며 이전보다 더 따뜻하고 격의없이 대한다. 그래, 이게 나쁘다. 여자는 한층 격의없어지고 따뜻해진 응대가, 정신적으로 무르고 감성 풍부한 류의 남자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매력'로 작용하는지 결코 알리가 없다.
 
이제 이몽의 끝이다. 남자는 가까워질만큼 가까워졌고 이제 슬슬 분위기가 잡혔다고 '홀로' 착각한 후에 dash!를 시도한다. 결과는 뻔하지뭐. 돌격 업그레이드 된 광전사가 돌격하면 불곰 마린이 쌈싸먹는다는게 당연한 귀결인 것처럼 말이다.ㅠ
 
 마지막으로, 양쪽은 배신의 세레나데를 부를 차례다. 이런 류의 경험이 많이 쌓이지 않은 어린 여자는 친구로 생각했던 남자가 돌격할 때마다 배신감을 느낀다. 자신은 순수하게 대했건만 상대는 흑심이 있었다는 왠지 모를 분노? 실망감? 대강 그런거다.
 남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갑자기 냉혹한 현실을 자각한다. 아, 쟤는 모든 이들에게 밝고 싹싹했지. 그리고 괴로움?허탈감은 분노로 바뀐다. 그리고 특히 뒤끝이 많은 남자의 경우 어장관리녀! 여우! 날 갖고놂! 나쁜년!ㅠㅠ 등등의 소설을 집필하여 퍼뜨린다.
 
여자의 입장에서 이런 일이 여러번 반복되다 보면 괴로움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왜 상당수의 남자들이 친해지기만 하면 자기한테 사귀자고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런 이야기를 동성친구들에게 했다간 재수없는 년이라고 욕먹기 딱좋은 뒷담화 안주거리가 될테니 말할 수도 없고 하여 더욱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뭐 그러다 보면 주변에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이성 친구가 생각보다 별로 남지 않는다. 속터놓고 이야기할만한 애들 상당수는 고백후 장렬히 전사했고, 그외 남자들은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은 대략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중반까지의 연령대에서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젊은 날의 초상이다. 떡밥도 아닌 떡밥을 물고 홀로 파닥대는 남자나, 친구로 다가오는건지 이성으로 다가오는건지 판단할 내공이 쌓이지 않은 여자는 대략 이때쯤에 이런 일을 겪는다. [m]
율리우스 카이사르
11/10/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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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hate 님은 어장관리가 없다고 얘기하시는게 아닌데 왜 다들 그러세요. 자기 귀인을 해야 발전이 있다 라는 정도로 받아들이기만 되지 않을까요? 특히 어장관리라는 언어가 폭력적이라는데 공감이 많이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왜자꾸시비네
11/10/13 09:00
수정 아이콘
어장관리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입니다. 어떤 관계든 간에 상호존중이 필요한 것이죠. 어장관리란 용어는 관계속에 빚어진 오해의 산물입니다. 그렇다면 오해한 쪽의 잘못인가 아니면 오해하게 내버려둔 쪽의 잘못인가 하는게 문제의 요점이 되겠지요.
다다다닥
11/10/13 09:02
수정 아이콘
본문과 댓글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어장관리녀라는 말이 갖는 폭력성, 남자들이 스스로 베푼 것을 상대방이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경우 해서 분노로 표출하여 뒷담화 용으로 만들어낸 용어다 라는 점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에 풍경님이 적어주셨듯이 (극소수일지 많은 사람일지 통계나 지표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때로는 정말 초절정작업녀가 있다는 현실도 부정은 못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작업녀가 너말고 다른 남자들도 시간 날때 많이 만나고 있다 라고 정보를 오픈하면 그나마 공평한 게임이 될수도 있지만, 아예 사람마음을 가지고 놀려고 작정한 사람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죠. 연애 경험이 없다면 상황판단을 할 여력조차 없을겁니다 아마도.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정말정말 저와 정말 친한 처자인데, 그 처자의 연애관이 너무나 인상이 깊어서요. "연애할 때보다 연애하기 전 밀당하는 그 맛이 짜릿하다. 관심이 없는 남자들이 내게 관심을 보이고 고백할 때까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미안하지만 너무 재밌기도 하다." 라는 이 말이요. 한 순간이지만 굉장히 무서워보였습니다.

이런 경우에 있어서는 극히 예외적으로 욕을 좀 먹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11/10/13 09:31
수정 아이콘
저번글은 상당히 공감이 됐었는데 이번글은 별로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사랑을 투자에 비유하셨는데, 사랑이 투자라면 이건 그냥 투자가 아니라
"집팔고, 소팔고, 장기담보잡힌채 10부이자로 빌린돈으로 한 투자"입니다.
여성은 모르겠으나 남성에게 있어 "거절당하는 공포"란 "들이댔는데 안됐네 데헷 ^^"하고 넘어갈 사안이 못됩니다.
정말 가슴이 무너지고, 무릎이 꺾이고 상체가 숙여지고...OTL이 되는 그런 충격과 공포입니다.
나이가 차고, 수백번 수천... 아니 수만번 차이다 보면 이 공포에 덤덤해질테지만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꼬꼬마들에겐 무리일 때가 많죠.

자 이렇게 될때 많은 꼬꼬마 수컷들은 처음엔 절~망, 그리고 이 감정이 분노로 이어집니다. 심리적으로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이 분노는 가해자를 자신이 사랑한 여자로 놓고 죄목을 '어장관리'라고 놓습니다.
재밌는 것은 제 3자(삼각관계라던가..)가 있을 시에는 그 사람을 나쁜놈으로 만든다는 점이죠.
네. 어장관리라는 것은 이성적으로 생각할때 다른 구실이 있다면 분노의 방향이 바뀔수도 있는
당한 입장에서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점은 맞습니다.
하지만 감성적으로 생각할때, 다 큰 남자가 방에 혼자서 가슴을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걸 상기할때(크흨 ㅠ,ㅠ)
너가 잘못한거다. 너 혼자 오해한거다 라고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해 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거절을 하는 여성분의 태도랄까요.
내가 널 거절하면 넌 화생방 훈련의 X10의 고통을 받겠구나. 그랬구나. 아프겠구나. 이제 알겠다. (X10은 화생방이 그만큼 죽겠다는 거죠)
이런 마음으로
거절할 때 상대방 기분좀 배려해주면서 미안한 마음좀 팍팍 보여주고
거절 후에는 평상시 처럼, 아니 평상시보다 좀더 잘 챙겨주고(친구로 지내자매!! 왜 슬슬 피하고 문자는 다 씹는데!!)
이러면 말이죠, 거절당해도 분노까지 감정전이가 안생길겁니다. 그러면 어장관리라는 주홍글씨를 피할 수도 있겠죠.

어장관리라는 단어는 중도선택이 없습니다. 호의와 어장관리 사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은 맞지만 어장관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사귀는 것만 존재하는것이 아니란 점에서 폭력적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어장관리라는 개념이 나오게 된것은 사랑에 있어 "한사람만을 사랑하며 그것이 자신을 완성시킨다"는 잘못된 이데올로기에 세상이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사귀지 않아도 문자 보내고 전화로 수다 떨수도 있고 아파보이면 챙겨주고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습니다. 사귀다 안좋게 헤어진게 아니면 자기 좋다는 남자에게 '관심과 우정이라는 사랑'을 나누는 것은 분명하게 삶을 더 행복하게 할겁니다.

또한 남자들은 사랑에 있어 '섹스'라는 목적아닌 목적을 상정하지 말것을 바랍니다. 연애의 목적이 무엇인지 온몸을 던져가며 알려줬던 박해일과 강혜정의 열연을 기억하며 "참다운 사랑"을 해보도록 하세요. '섹스'는 사랑의 표현일뿐 그것이 사랑의 종착역이 아닙니다.
더불어 '섹스'라는 개념 때문에 "한사람만을 사랑해야 하며 그것이 너를 완성시켜 줄것이다"라는 마초적 망상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1/10/13 10:08
수정 아이콘
용어만 다르지 어장 관리는 남자들이 더 많이 하죠
공안9과
11/10/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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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pv 님이 퍼오신 댓글에 격하게 공감하네요. 대학생일 때 주위에 저련 여자애들 제법 있었죠.
의도하지 않은 어장관리 - 요즘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어장관리의 절대다수 - 는 대부분
남자의 '남녀관계=/=인간관계' 와 여자의 '남녀관계=인간관계' 가 구분이 잘 안되는 대학생일 때 일어나는 것 같아요.
직장인 중에 저런걸 겪는 경우는 못본 것 같네요.
사춘기의 감수성을 참고서와 게임으로 때우다가 갑자기 대학물을 먹게되는 이들의 비극이죠.
11/10/13 11:22
수정 아이콘
지난 글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어장관리를 당하는 사람이 관리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으면 어장관리의 갓이 와도 당하지 않습니다. 다 자기가 상대에게 마음에 있으니까 당하는거죠.
제네식
11/10/13 13:44
수정 아이콘
A : 어장관리를 하는 일부 여자들이 있습니다.
B : 자신이 어장관리 당했다고 느끼는 일부 남자들이 있습니다.

A와 B사이에는 교집합인 부분이 있습니다.

A-B는 B-A에 비해 집합의 상대적인 크기가 더 작습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혼란은 B에서 A와 교집합을 이룬 부분과 B-A인 부분을 혼동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B 집합이지만 A와 교접한부분은 성질이 아주 다르지요. 반대로 A와 교접하지 않은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즉, 어장관리녀한테 어장관리 당한 남자와, 일반적인 여자한테 어장관리 당했다고 느낀 남자는 성질상 조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Love&Hate
11/10/13 17:29
수정 아이콘
어장관리라는 말이 이미 패배의 용어인것은, 이미 그 말이 당했다를 확인시켜주는 말입니다.
그리고 탈출구역시 막아버리는 말이구요..
어장관리라는 말이 탈출구가 없는 것은 이미 사귀지 않고는 방법이 그 말에서 도망갈 방법이 없고
결국 그 사람을 욕좀 들어먹고 끊어내는 법밖에 없는 말입니다.

이미 그 말을 사용하면서 저글링아빠님의 말씀처럼
"그러나 이러한 시간과 감정과 물질의 베풂이 결실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돌아서서 지금까지 그 애틋했던 상대방에 대하여 "어장관리녀(남)"라고 비난해 버리게 되면,
그 순간 자신이 그간 해왔던 행위의 아름답고 숭고한 외연과 내포가 모두 벗겨져버리고
자신이 갈망했던 대상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음에 대하여 이빨을 드러내는 행위 -난 네가 갖고싶었는데 넌 왜 내 것이 되지 않는거냐-가 되어버린다는 겁니다. "
가 맞습니다. 그러니 패배도 하며 명분도 갖지 못하는 말이지요.

포교는 포교여야 하고 봉사는 봉사여야합니다.
당연히 봉사활동만 받아먹고 교회를 안오는 사람도 있고 곧있으면 교회를 나갈것처럼 밀땅을 하면서 빵은 받고 안나가는 사람도 있고. 교회는 안가며 의도적으로 교회를 갈것처럼 해서 교회에서 봉사하며 주는 빵으로 식사를 하고 살려믄 사람도 있습니다. 사귀고도 그런사람이 있고 결혼하고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사귀기전이야 말할것도 없지요.

다만 제가 본 승리자들은 어장관리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남녀관계에 입각해 사랑은 조건없는 것이니 내가 널 위해 베푸는 것을 당했다고 폄하할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든지
구애자의 신분을 벗고 인간대 인간으로 싸우는 사람.
그 어느쪽도 어장관리라는 용어는 전혀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이상입니다.
낭만토스
11/10/13 18:12
수정 아이콘
애초에 글을 시작하실때 주장의 스탠스가
1편과 2편. 그리고 댓글을 거쳐오면서 약간 바뀌신 것 같습니다.
11/10/13 18:21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5~10% 정도가 진짜 어장관리일 뿐, 최근에 언급되는 대부분의 '어장관리'는 어장 주인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혼자 오해하거나 헛된 기대를 하다가 분노하는 경우지요. 그런데 사실 진짜 좋아했다면 어장이든 뭐든 무슨 상관이 있겠냐 싶습니다. 내가 좋아서 베푼 거니까요. 자기가 투자한 만큼 돌아오지 않는다고 분노하는 사람을 보면 진짜 사랑하긴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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