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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05 10:26:57
Name 분수
Subject [일반] "불임정당"이라 공격당한 민주당의 지지도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99321.html

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합니다만 사실 민주당이 늘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또 그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만년 2인자 자리를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그래서인지 늘 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의 반토막 지지율이거나 한나라당이 삽질할 경우 지지율 격차를 상당부분
줄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물론 가끔 한나라당이 아주 삽질을 하는 경우에 가끔 앞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추월했는데 이번 경우는 좀 다른 경우와 달라보인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한나라당에서 꾸준히 해주는게 있지만 그거야 일상적인 수준이고 크게 삽질하는 경우는 없었죠.
그럼에도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31.2%, 민주당 38.3%, 무응답 36.9%" 이렇게 나왔다는 건 민주당이 이번 서울시장
통합후보에서 보여준 모습이 충분히 긍정적인 측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물론 지지도라는게 때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고 민주당의 지지자들의 전체적인 결속력은 한나라당에 비할마 못되긴
합니다만 한쪽이 못해서가 아니라 한쪽이 잘해서 따라오는 지지형태라 좀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손학규대표의 사퇴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의미 부여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민주당으로선 기득권층을
어떻게 잘 다독여서 현재 민주당의 방향을 잡느냐와 아니면 기득권층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큰 틀에서 민주당을 확 바꿔야 하는 건 시대의 요구가 되었고(제 개인적으로는 한나라당이 해체된다면 굳이 그렇게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보지만 그럴일은 없으니...) 그 요구에 얼마나 잘 부흥하느냐에 따라서 민주당이 확고한 제 1당이 되느냐 아니면
분열하여 예전 꼬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처럼 분리가 되느냐의 기로에 섰다고 봅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여러모로 여러가지 시험대가 될 듯 싶습니다.
민주당을 위시한 야권과 시민세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구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군가가 정치를 해야 한다면 기존 정치계에 홀로 들어가 물들기보단 대대적인 교체로 물 자체를 바꿔버려야겠지요.

요즘 정치가 제일 재미있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상황입니다.
"불임정당"이라는 민주당이 과연 "불임"을 통해 더 큰 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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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er templar
11/10/05 10:37
수정 아이콘
손학규가 참 대단한 행보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주 높게 삽니다. (물론 박원순 후보를 선거 끝날때까지 적극지원한다는 가정하에서요.)

민주당이 지지율이 올라가는건 자기 몫 챙기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 아닌, 반한나라(정권심판)쪽에 좀더 무게를 둔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직 더이상 만족스러울순 없다 수준은 아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차기 대통령이 야권에서 나왔다 하더라도 수구 부패 세력을 완전히 말릴때까지는 계속 연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몽키.D.루피
11/10/05 10:45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이슈긴 하지만 불임정당이라는 표현 참 거슬립니다. 표현을 써도 꼭 그런 표현 밖에 못 쓰는지..
11/10/05 10:48
수정 아이콘
저도 손대표 (이젠 '전' 대표네요) 가 이번 야권 연대 관련해서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본인의 야망도 작용한 면이 있겠지만, 본인의 야망과 공공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 역량이겠죠. 물론 문재인씨도 대단합니다만, 문재인씨는 자기가 하는 만큼 잘 인정을 받는 반면에 손학규씨는 완전 콩라인인지라 약간 연민의 정이 듭니다.
엷은바람
11/10/05 10:56
수정 아이콘
전 손학규가 이번에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민주당에 실망하는 모습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우린 제1야당이야, 하악하악" 하면서 자위하며 본인들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은 절대 민주당에 도움이 안됩니다.

'야권 통합, 이라고 쓰고 민주당으로 대동단결'의 마인드가 아니라
국민이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인가 고민하고 진정으로 야권 통합을 위해 한 발 물러설 줄도 아는, 관용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경선 지더라도 선대본부장 맡겠다"던 그런 모습, 그런 자세로 나아가야합니다.
제1야당에서 후보를 내어놓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뜬금없는 말을 할 때가 아니란거죠
개인적인 정치 행보로는 현명한 일이다라는 평가도 있지만, 그렇게 대선 나와서는 절대 대통령 못합니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 안철수로 대변되었던 그 바람들을 민주당이 캐치하고 수용하지 못하면 거기서 도로민주당 밖에 안됩니다.
"그 욕먹는 한나라당보다도 더 무능한 것들, 어차피 그놈이 그놈들이다" 라는 편견을 깨고 변화를 시도할 때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박원순 변호사도 민주당 입당에 힘을 얻을 것이며, 나아가
내년 궁극적 목표인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길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되겠죠.

'아 그건 중요하지 않고, 일단 우리가 선거에 나가야되니까 이게 옳아'라는 마인드를 고수한다면,
민주당에게 승산은 없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1/10/05 11:04
수정 아이콘
손 전대표가 사퇴한건 충분히 계산된 행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전의 정치적 행보를 고려했을 때)
야권통합에서 민주당이 큰형님의 역할을 하는데 손 전대표의 공이 가장 큰데 이 와중에 나올 수 있는
민주당내 기득권층의 불만도 자진사퇴로 한방에 날려버렸죠.
그러면서 대중들에게는 대인의 풍모를 보여줬구요.
아마 박원순 후보 지원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할 텐데 또 선거용 지원유세 화력은 손 전대표가 갑이구요.

여러모로 정치적 요구와 자신의 대권야망을 잘 믹스한 행동 같아요.

한나라당 2중대니 그나물에 그 밥이니 해도 최근 몇 번의 선거에서 보여주는 민주당의 모습은 만족스럽네요.

개인적으로 손학규 + 문재인 구도나 문재인 + 손학규 구도 정도면 대권도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11/10/05 11:53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이 보여줘야 하는것은 말 그대로 통큰 정치 입니다.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선거들은 정권심판과 반 한나라당의 이름하에 치뤄질것이고 그것을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1:1 구도입니다.
여기서 민주당이 해야할일은 설사 자신의 몫이 줄어들어도 1:1 구도를 위해 다른 야당들, 시민사회단체들과 손을 잡는거죠.
어차피 한나라당의 세력이 줄어들면 그 이득은 민주당이 보게되어 있습니다.
다른 당들이 힘을 좀 받는다고 해도 그 힘을 민주당과 함께 쓰지 한나라당과 함께 쓰진 않거든요.
일반 시민들이 바라는 바는 민주당이 '민주당이 아니면 안되' 이게 아니라 '내가 아니어도 좋다. 우리가 승리하자' 이런 자세를 갖는 겁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그 바람을 이루어줄 첫번째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노크롬
11/10/05 12:10
수정 아이콘
손대표 사퇴가 박원순 입당실패를 미리 예고하는것이다라고 소심하게 백원 걸어봅니다. [m]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10/05 12:17
수정 아이콘
이번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손 떼고 봤으면 했는데... 뭐 그렇게는 안되겠죠.

다만 내년 대권과 연관되니 귀추가 주목되는...
the hive
11/10/05 12:47
수정 아이콘
http://www.hktimes.kr/read.php3?aid=131777388213547033

이걸보면 요즘 뜨고있는 보수언론들의 제목선정은 민주당때리기가 맞지 싶습니다
현실은 윈윈이였다고 보면 무방할거같습니다
11/10/05 13:08
수정 아이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1005094432§ion=01

김종배 시사평론가의 글입니다만 100% 동의는 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방향은 같겠죠.
일단 전 오히려 야권연대가 활성화 될거라고 보는 입장이라서...
11/10/05 13:33
수정 아이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35811&CMPT_CD=P0000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936450

이런 뉴스들이 나오는 거 보면 일단 손전대표는 한가지 카드를 더 내밀 수 잇게 되겠네요.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만 대표직 유지로요.
이런 전폭적으로 말릴때 대표직을 버리면 저만 살려한다는 공분을 살 수 있기에 좀 더 신중하게 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손대표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11/10/05 13:39
수정 아이콘
이건 다른 뉴스입니다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35782&CMPT_CD=P0000

다른 것보다 KT 등재가구가 보수적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확인시켜주는 여론조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유선전화 자체가 없는 가구가 많다는 걸 생각하면 실제로 투표에서는 박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나후보로서는 최소한 투표전 마지막 여론조사일까지 비슷하게 맞춰놔도 이기기 힘든만큼 열심히 해야 할 듯 싶네요.
11/10/05 14:41
수정 아이콘
11/10/05 15:44
수정 아이콘
손대표가 그림을 아주 잘 그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른 야당들과 단일화 할 때 민주당이 대인의 풍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차후에 범야권에서 주도적이고 명분있는 행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총선 대선으로 가는 큰 방향은 지금까지의 민주당과는 어울리지 않게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11/10/05 19:15
수정 아이콘
이번 사퇴번복에 관련하여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1005165848§ion=01

물론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번 사퇴 번복건을 통해 당내 불만세력을 한 방에 잠재웠을뿐만 아니라 모두가 말림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했다면 그 후폭풍을
민주당에서도 감당하기 힘들었을 듯 싶습니다.
그러면 사퇴발표를 하지 않았으면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렇다면 내부 반대파와의 갈등에 쏟을 시간도 만만치 않았겠지요.
일단 손대표는 사퇴번복으로 먹을 욕이 가만히 있을때 먹을 욕보다는 적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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