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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25 17:30:23
Name RookieKid
Subject [일반] 키보드. 10년 된 때를 벗다.
제 컴퓨터가 고장난지 1년째 방치되고 있어서..

자연스레 제 키보드도 집에서 빈둥대며 놀고 있었는데..

스타2를 하려고 장비를 검색하던 중에.. SEM-DT35 라는 모델이 꽤나 잘 나가더라구요.
게이머 에디션..? 뭐 그런 버젼도 있고..

어디서 많이 들어 본것 같아 제 키보드 뒷면을 보니.....
SEM-DT35...

그렇습니다.
제 키보드는 DT35 구형 이었습니다..
요즘에는 QSENN 이라는 회사에서 나오던데 제가 갖고 있는건 삼성 거네요.
이름이 바뀐건가.

오랜만에 보는 이 친구.. 사실 형한테 물려받은 거라 10년도 넘었지요.
그 친구 처음으로 씻겨 봤습니다...;;




캬.. 구형 DT35 화이트입니다.
꼴에 프로게이머 해보겠다고 키보드 위에 임요환 선수 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라고 적었던게 어제 같은데..
요 놈을 이제 씻겨 봅시다.




우선 키 들을 모조리 뺐습니다.
프로게이머 한다고 스타1 파던 시절에 윈도우키 몇번 뽑아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다 빠진 키보드는 처음 봤어요;;
근데..
보이시나요. 저 머리카락과 과자부스러기들.
10년째 저기 저러고 있었다니....덜덜...
더한 사진들도 있는데.. 혐오물이 될까봐 제외.


어떤분들은 뒷판도 같이 물로 씻으시던데
전 겁이 많은지라.. 기판이 있는 뒷판은 분리 후 매직블럭과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뒷판은 별로 더럽지도 않더라구요.

앞판과 고무패드(?) 뒷판이 분리된 모습이에요.


키 들은 대야에 락스 풀어서 담가놓고...(때가...후덜덜)


앞판과 고무패드는 샤워기와 칫솔을 이용해서 박박...
(사진은 그냥 물만 뿌리는 거에요. 제가 찍다보니^^)




수건 하나 놓고 키 하나하나 일일이 털어가며 닦아냈습니다.
판은 선풍기 틀어놓고 2시간 말리니까 다 마르더군요.
물기 남은 곳은 티슈 돌돌말아서 닦아내고.. 조립!


짜잔! 목욕(?)완료!!
다행히 작동도 잘 되네요. 지금 이 키보드로 작성중입니다.
(PS/2 인데 저희 집 컴퓨터에 PS/2 포트가 없어서 USB변환잭 찾느라 또 한시간..)
소리가 좀 많이 나서 밤에 몰컴할때는 쓰기 힘들겠군요.

그리고.
목욕 다녀 왔습니다.
때란 때는 다 뺐네요.^^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여러분들도 키보드 한번 씻겨 주시는게 어떨까요?

P.S 어제. 2011년 9월 24일에 했는데..
사진을 찍다보니 카메라 날짜 설정이 6월4일로 되어있었네요.
거의 마지막쯤에 다시 바꿔서 9월 24일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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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5 17:32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청소 한번 했다가
그냥 사기로 했습니다...

워낙 저가형 키보드라서요.. :D
11/09/25 17:33
수정 아이콘
멤브레인은 차라리 청소가 쉬운데.. 팬타그래프는 청소가 어려워요 ㅠㅠ
11/09/25 17:33
수정 아이콘
캬.. 이런 키보드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낭만토스
11/09/25 17:34
수정 아이콘
이어폰 키보드 마우스 등은 저가 쓰시면(만원 전후) 그냥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고 쓰면 편하죠 -_-;;

비싼거 쓰시면 물론.....
레지엔
11/09/25 17:37
수정 아이콘
저는 스킨 씌우고 절대 안 벗깁니다. 애초에 모니터 앞에서 음식을 자주 먹는지라-_-;;; 기계식 가고 싶은데 기계식은 키스킨 구하기가 힘들어서 못가고 있습니다ㅠㅠ 돈은 있는데ㅠㅠ
엄마,아빠 사랑해요
11/09/25 17:38
수정 아이콘
중성세제 + 옥시크린 + 락스콤보에 12시간 정도 햇빛에 노출시키고 새척하면
흰색 키보드 특유의 누런색이 다 빠집니다~
Zodiacor
11/09/25 17:38
수정 아이콘
저도 DT-35 키보드 꽤 오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털어주거나 다 분리해서 씻어주고 하다 보니 아직도 잔고장 하나 없이 사용중입니다.
물건은 망가져야 새로 산다는 주의인데 망가지질 않으니 바꿀 시기가 오지 않네요.
11/09/25 17:38
수정 아이콘
제 키보드네요...
이걸로 스타하는게 익숙해서 일년에 두번 청소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물론 기계식 가고싶은데 돈이... ㅠ_ㅠ
DavidVilla
11/09/25 17:44
수정 아이콘
이런 거 한 번 하고 나면 자기만족도 급상승하죠. 크크~
수고하셨어요! 제 검정색 키보드도 조만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제 키보드는 한동욱 선수 우승 맞춰서 현장에서 받은 그거였네요; 엄청.. 오래됐군요;
(겉은 자주 닦아줬다지만, 심하게 더럽겠구나.. 하아~)
마이너리티
11/09/25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한번 씻어봤는데..
다시 끼울때 위치를 몰라서 해맸던 기억이 나네요.

오른쪽 새끼손가락 부근의 키는 위치가 너무 헷갈려서..
Cazellnu
11/09/25 19:19
수정 아이콘
게임용으로는 체리기준으로 보면 리니어가 어울립니다.
타이핑많이하는 직업은 정전용량추천드리고
러버돔은 오래쓰면 경화가 일어나기때문에 바꾸시는것도 좋을것 겉네요
김치찌개
11/09/25 19:29
수정 아이콘
DT-35군요 좋은 키보드!!

그나저나 깨끗해서 보기좋네요~

전 항상 키스킨 씌운다는..^^:;
반니스텔루이
11/09/25 19:47
수정 아이콘
근데 저도 저런식으로 청소해봤는데

키보드가 망가졌더군요..? .. 결국 새로 산..

그래서 물로 씻어내면 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뭐죠 ㅠ
별마을사람들
11/09/25 21:29
수정 아이콘
댓글 읽다가... 기계식 키보드를 검색해 보다가...
가장 저렴해 보이는 스카이디지털에서 나온 걸로 질렀습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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