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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24 04:53:11
Name 친절한 메딕씨
Subject [일반] 영화 "도가니" 를 보고 왔습니다. (스포 약간 있어요.)
영화 "도가니"를 방금 보고 그 울분을 참지 못 해 소주 3병을 까고 왔습니다.
어찌나 분하고 슬프던지 영화를 보고 순대국밥집을 향하는 차안에서도 눈물이 그치지 않더군요..

영화는 실제 "광주인화학교"라는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있었던 성폭행 사건을 재구성 한 것입니다.

물론 실제 사건보다는 극적인 부분을 살리기 위해 없는 부분을 만들어 넣기도 했겠지만...

너무나도 분통이 터지는 사건과 영화의 내용에 아직도 손이 떨리네요..


어찌 교육을 한다는 사람들이 그럴수 있을까.........
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2005년 11월 이 사건에 세상에 알려지게된 계기였던 당시 PD수첩의 담당 피디가 인터뷰 하길
스폰서 검사때 보다도 방송하기가 더 어려웠다고 하는군요...

아래는 인터뷰 기사 링크 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9&aid=0002541249

안보신 분들 꼭 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영화의 자막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2011년 현재 사건의 모두 종결 되었고, 당시 가해자였던 교사 몇 명은 복직되어 아직도 교사로 재직 중이다."

단어 하나하나 정확하진 않지만 내용은 맞을 겁니다.



아...!!!
아무리 수천 수만번을 되짚어 봐도 분이 풀리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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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약오르징까꿍
11/09/24 05:20
수정 아이콘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씨가 했던 대사가 떠오르네요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야?" [IU♥I]
생선가게 고양이
11/09/24 09:36
수정 아이콘
제목에 스포 있음이라고 써주셨으니까 저도 스포 덧글을 좀 달아도 되겠죠??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 픽션인지 조금 궁금한 부분이 있지만
(1.실제로도 민수는 그 교사를 찔렀을까??
2.비디오 테잎은 실제 존재했던 것이며 검사에게 넘겨줌으로써 완전히 사라졌을까??....
비디오 테잎을 사본을 하나 떠놓았다면 그 정도 형으로 끝나지 않았을텐데....)
영화 보면서 정말 욕이 입 바로 밑까지 올라오는데 참기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집에서 봤으면 계속 욕하면서 봤을듯....

저런 인간쓰레기들이 버젓이 살아가는 우리나라...
경찰과 검찰 변호사, 판사까지 구워삶는 모습을 볼때는 역겹기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 같기도 하고....

할머니가 합의하고 민수가 내가 용서안했는데 누가 용서하느냐고 할떄는 정말 먹먹하더군요.
최근에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를 없애는 서명 받고 있던데
영화에 나오는 13세 미만(이하?) 아동 성범죄는 부모님이 합의해주면 처벌할 수 없다는 규정도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싸구려신사
11/09/24 09:45
수정 아이콘
도가니랑 챔프랑 고민중인데.. 도가니 재밌던가요??
문앞의늑대
11/09/24 12:25
수정 아이콘
영화는 아직 못 봤고 소설은 봤는데 글로 읽어도 구역질 날 정도의 내용이였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가 겁나네요.
구름비
11/09/24 13:41
수정 아이콘
어제 영화 봤습니다.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영화가 참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꼭 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영화 자체는 좀 불편합니다.
밝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절대 아니고요,
하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어둡고 불편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남자 친구도 '영화가 좀 그럴 줄 알았는데 재밌네' 라고 하더군요.

영화 보고 나니까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가 훨씬 높아져야된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리고 실제 가해자들이 이 영화가 크게 흥행해서 죄값을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싸구려신사
11/09/24 16:37
수정 아이콘
영화보고 왔는데 성질 무지나네요 쌍둥이형제들..,. .
여튼 전 흥미롭게 봤습니다만... 같이본친구는 소설만 못하대요
11/09/24 20:19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방금 보고 왔는데 PD수첩 방영됐던 영상을 보고 싶네요. 혹시 볼 수 있는 방법 아시는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변하지않는것
11/09/26 22:53
수정 아이콘
저도 친구랑 시사회로 보고 왔는데. 충격과 공포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내용이 정말 불편하다는 표현이 정말 딱이네요.
얼마만큼이 사실이고 각색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교장과 교무부장이 쌍둥이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너무 무섭잖아요ㅠㅠ
지금 아고라에서 도가니 관련 서명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사악군
11/09/27 00:03
수정 아이콘
보지는 않았지만 얘기는 들었습니다.. 사실 저 사건에서 가해자들이 집행유예로 나온 건 어디까지나 합의가 이루어져서 성폭행 쪽은 모두 공소권없음이 되고 나머지 가벼운 범죄만 남았기 때문에 법률적으로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론이었죠. 입법적으로 이런 범죄에 있어서 친고죄나 반의사 불벌죄 규정을 없애자는 내용이면 모르겠는데 판사 검사 변호사가 한통속이고 부패해서 이렇게 되었다는 식으로 법조현실을 왜곡해서 그렸기에 관련직역에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보기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피해자가 합의해서 처벌하지 못한 것을 법조계가 썩어서 처벌하지 못했다고 하니.. 결국 조사가 미비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재조사하라는 서명운동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댓글중 보이는 것처럼 친고죄 제외입법운동 이런 거라면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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