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9/04 11:39:33
Name youngwon
Subject [일반] [연애학개론] 날카로운 첫이벤트의 기억
[연애학개론] 날카로운 첫이벤트의 기억



오늘은 제 경험담 하나 풀어봅니다.


오래 전이죠. 2008년의 가을이었나요.. 제가 pgr 자유 게시판에 고백 예정글을 쓴 일이 있습니다. 글 내용은 쉽게 말해 "내가 오늘 저녁에 이러 이러하게 만나온 그녀에게 이러 이러한 이벤트로 고백을 하겠다." 라는 내용이었죠. 그 당시 90%가 넘는 분들이 댓글로 저를 말렸습니다. "실패가 불보듯 뻔하다." "섶을 지고 불에 뛰어는 격이다."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린다." 등등의 현실적인 조언들이었죠. 저도 시작하기 전부터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어쨌든 저는 실패를 예감하면서도 제 생애 첫 이벤트 고백을 실행에 옮깁니다. 뭐랄까.. 어차피 끝날 인연이라면, 차이더라도 좀 시원하게 차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한가닥의 기대감 또한 있었던 게 사실이죠.


그 당시 그 여자분과는 사귀지 않는 상태에서 한달이 좀 넘게 만났던 상태였습니다. 물론 애초에 제가 좋아해서 만나게 되었구요. 그런데 그렇게 데이트를 하며 어찌 어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남들이 봤을 땐 누가 봐도 사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우리 둘은 사귀지 않는 그런 어정쩡한 사이가 지속되더군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녀를 대하는 저의 태도였죠. 만남 초기에 그녀와 대화하던 도중 그녀가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는 그 다음부터 그녀에 대한 마음을 숨기고 이른바 '나쁜 남자'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말 그대로 겉으로는 차갑고 무심하게 행동하면서 은근히 챙겨주려고 노력했죠. 말 그대로 지난 글 [밀당의 기본]에서 언급한, 내게 관심도 없는 상대에게, 실패가 불보듯 뻔한 어설픈 밀당을 시도한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부터가 망조였습니다.


제 성격에 맞지 않는 나쁜남자 행세에 속으로 정말 마음 고생이 심했거든요. 역시 나쁜 남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군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는 일은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저에겐 무척이나 곤욕이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어설프게 머리를 쓴 결과, 오히려 상황은 저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러가 그녀가 저에게 호기심을 가지기는 커녕 저의 진심을 의심하고 저를 믿지 못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더라구요. 결국,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다.' 라는 위기 의식에 조급해진 저는 그녀의 마음이 더 떠나기 전에 어떻게든 그녀를 붙잡고자 나름의 이벤트를 준비하게 됩니다. 제 인생에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름 커다란 이벤트였죠.





날카로운 첫이벤트의 기억


우선 인터넷으로 티라이트 촛불 200개와 투명컵 200개를 주문하고 장미꽃 한 다발과 예쁜 목걸이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저녁에 그녀의 집 주변 초등학교에 가서는 수위 아저씨께 박카스 한 박스를 드리며 양해를 구한 후, 혼자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생 고생하며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운동장 한 가운데에 촛불로 하트를 두겹을 그리고 그 양 옆에 그녀와 저의 이니셜을 촛불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촛불길을 만들고 하트 안에 장미꽃과 목걸이를 넣어두었죠. 그리고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제딴에는 정말 완벽한 준비였죠. 막상 이벤트 준비를 끝내놓고 보니 근본없는 자신감이 마구 샘솟더군요. 그녀가 이 광경을 보기만 한다면 내 고백에 안 넘어 올래야 안 넘어올 수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딱하고 안쓰러운 자신감이죠. 그렇게 촛불 붙이는 일만 남겨두고 그녀에게 잠시만 이쪽으로 오라고 둘러댄 뒤 그녀를 기다리며 촛불을 붙여 나갔습니다. 결국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요?


제 고백이 기적처럼 성공했을까요?
아니면 시원하게 차였을까요?


아니요,
둘 다 아닙니다.


그렇게 촛불을 다 붙이고 나서 여유만만하게 그녀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가 오질 않는 거에요. 그러다가 한참 후에 전화가 왔죠. 지금 집에 가는 길이라구요. 운동장 입구까지 갔었다고 말이죠.


네, 그런 거였습니다.


그녀는 초등학교 운동장 입구에서 제가 촛불에 불을 붙이는 장면을 본 후 고민 끝에 발길을 돌려버린 것이죠. 저는 결국 그렇게 그녀의 마지막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직접 거절도 당해보지 못한 채 휴대폰 전화기로 쓸쓸하게 마지막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게 끝이었죠. 그 마지막 대화에서 그녀가 저에게 한 첫마디는 예전 글, [이런 여자 만나지마라1 - 솔직하지 못한 여자]라는 글에 있는 '두 남자의 이별 이야기'의 두번째 내용과 동일했습니다. 그리곤 끝이었죠. 결국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거대 이벤트'는 그렇게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시원하게 차이고 싶었지만 시원하게 차이지도 못한, 말 그대로 참담한 실패였죠.


그렇게 전화를 끊고, 멍한 기분으로 담배를 한대 꺼내물어 조용히 태운 후,
야밤의 아무도 없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쪼그려 앉아 주섬주섬 촛불을 끄고 이제는 쓰레기로 변해버린 200여개의 촛불과 컵들을 비닐봉지에 주워담았습니다. 제 연애 인생 최초로 맛보는 깊은 열패감과 함께.


'내가 과연 앞으로 연애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내가 과연 누군가에게 또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라는 심한 상처와 열패감에 시달리며 pgr에 후기조차 올리지못한 채 제 고백 글을 지우고 잠적하게 됩니다. 내상이 너무 컸던거죠.
바야흐로 2008년 가을의 일입니다.





고백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제가 오늘 굳이 이러한 제 개인적인 아픈 기억까지 끄집어 내며 '고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다른 게 아닙니다. 연애에서 정작 중요한 건 '고백과 이벤트'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거죠. 혹시 지금 현재, 누군가에게 고백 혹은 이벤트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잘 들어주세요. 연애에서 중요한 건 고백이 아닙니다. 이벤트는 더더욱 아니구요. '고백과 이벤트'보다 더 중요한 것, 그 이전에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은 바로 '교감과 진심', 그리고 '공감대와 신뢰' 입니다.


만약 상대방과 나 사이에 어느 정도의 교감이 오고가고 나의 진심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전해진 상태라면, 그래서 상대방이 나를 조금이라도 믿고 신뢰해주며 연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면 '고백'은 그저 지나치는 형식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그냥 공원 벤치에 앉아서 별다른 이벤트 없이 조용히 말을 건네더라도, 혹은 고깃집에서 마주 앉아 삼겹살에 소주를 먹다가 쑥쓰럽게 말을 꺼내더라도 얼마든지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될놈될'이라고 말하지만, 그 '될놈'들도 그냥 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반대로 상대방과의 별다른 교감도 없이, 나의 진심도 그녀에게 전해지지 않은 채.. 08년 가을의 저처럼 무작정 과감하게 고백하고 단지 커다란 이벤트 한방에 상대를 감동시키려고 하는 것은 정말이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고백은 도박이 아니니까요. 물론 성공할 수도 있겠죠. 그런 과감성과 적극성에 상대방이 마음을 열 가능성도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땐 그 가능성도 높지 않을 뿐더러 실패했을 때 안게 되는 후폭풍과 후유증, 이른바 리스크가 너무나 큽니다.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다른 것이 아니라 고백하는 여러분이 안게 될, 감당하기 힘든 상처와 열패감 그리고 후회입니다.





상대방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고백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구요? 네, 맞아요. 과거에는 분명 이 말이 통하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1년인 현재, 지금은 통하지 않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은 열 번 찍어 넘어가는 나무는 커녕 백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가 훨씬 많아요. 그러니 아무런 생각없이 무작정 고백부터 하거나, 저의 경우처럼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은 채 요란한 이벤트를 시도하기 보다는 우선 많은 대화로 그녀와 나 사이의 공감대를 넓히고 나란 사람의 따뜻한 모습과 진심을 더 많이 보여줘서 서로의 신뢰도를 단단하게 쌓는 데에 더 노력해 보세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분명 서로간의 거리를 확 좁힐 수 있는 기회와 타이밍이 옵니다.


'교감'이라고 해서 추상적이고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기본적으로 상대방에게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되어주는 게 우선입니다. 그녀에게 나를 어필할 수 있는 데이트의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많지 않는 데이트 기회를 헛되이 버려선 안되겠죠. 과도하게 억지로 웃기려 들지 마세요. 상대방이 원하는 건 유머러스한 사람이지 우스운 사람이 아니니까요. 차라리 그 시간동안 서로의 생각이 비슷하고 통하는 구석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감의 첫걸음이죠. 그리고 무엇이든 한방으로 만회하려 하지 마세요. 마음이 조급하면 될 일도 안 된다는 거 아시죠? 머리를 쓰기보다는 진심과 한결같음으로 나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합니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되면, 손을 잡는다거나 하는 자연스런 스킨십 하나가 열마디 고백을 대신하게 됩니다. 굳이 고백이라는 요식적인 행위가 필요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 자체가 상대방의 마음과 입장까지 배려하는 고백이라고 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연애의 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감과 진심 그리고 공감대와 신뢰' 입니다.
그러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누군가에게 고백하기 이전에 그와 나 사이에
'어느 정도나 교감이 되고 있나?',
'그 사람이 나의 진심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가?',
'나는 그녀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
'그녀가 나란 사람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이 네 가지만 어느 정도 바탕이 된다면 그녀는 이미 당신의 연인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리고 이렇게 현명하고 차분하게 연애를 준비하고 꾸려나가는 것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제가 앞으로의 연애에서 아픔과 후회를 줄이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진심은 언젠가는 통하게 되어있다.' 라는 말은 거짓말인지도 모릅니다. 안타깝게도 현실에선 진심이 통하지 않는 순간이 더 많죠. 하지만 '상대방을 믿고 진심으로 대한다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마지막 순간에 후회는 남지 않는다.' 라는 말만큼은 우리, 믿어보는 게 어떨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9/04 11:54
수정 아이콘
가슴 아프지만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m]
그것이알고있다
11/09/04 12:00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문제로 참 고민중이라죠
학원에서 만난분인데 너무 맘에 들어서 번호를 받았습니다.
저는 26이고 그분은 30이라 너무 어린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 1~2주간 학원다니면서 점심도 같이 먹고 수업도 같이 듣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데이트(?)인진 모르겠지만 둘이 만나서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산책도 조금 했습니다.
슬쩍 떠봤는데 "아직은 친구" 정도로 생각하더라구요 연인으로 발전가능성이 있긴 한거겠죠?
문제는 그분이 취업을 해서 다음주부터 직장생활을 하게 됩니다.
다음주 주말에 또 약속을 잡긴 했는데 직장생활 하다보면 점점 멀어질것 같고 흐지부지 끝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참 고민이 많네요 ㅠㅠ
뺑덕어멈
11/09/04 12:0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기회비용을 잘 생각해야되는 거 같아요.
진심으로 대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 나를 많이 보여줘도
돌아오는 교감과 신뢰가 없다면 서로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서야 되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쿨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여자를 만날 수 있는 풀이 다양하게 있어야 될 거 같아요.
모든 연애서적에서 알려주는 방법 다양한 여자를 만나라.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켜라는 것이죠.
올인을 할 때는 내 여자가 된 이후 부터지 내여자가 아닌 여자에게 올인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사귀지도 않는데 올인했다가 실패하면 열패감에 큰 내상을 입는거 같아요.
그런데 분산투자할 여자가 없네요. 흑흑
맥주귀신
11/09/04 12:45
수정 아이콘
이벤트는 사귀고나서!
고백할땐 그냥 소주한잔하면서 '나랑 연애나 한번 하자' 요게최고 [m]
몽정가
11/09/04 14:08
수정 아이콘
고백은 확인사살
Love&Hate
11/09/04 14:3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하하
이벤트는 내 여자에게.!
룰루랄라
11/09/04 14: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연애란 뭐든지 케이스 바이 케이스죠..
제 지인 중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벤트로 고백해서 성공한 경우도 있었거든요.

성공하길 원한다면 좀더 조심스럽게 기다리는 편이 좋지만-
항상 발목을 잡는 건 불안함과 두려움이죠. 이렇게 마냥 기다리다가 관계가 흐지부지 흘러가버리는 건 아닌가, 내가 망설이는 사이에 다른 누군가가 채가는 건 아닌가..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진짜 사랑을 위한 거라면 상대방을 최대한 배려하는 게 맞다고 봐요.
중요한 건 두 사람이 서로 소중한 깊은 관계가 되느냐지, 고백이 성공하느냐가 아니니까요.
내가 이벤트를 했을 때 이 사람이 부담을 느끼고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이 사람과 사귀고 싶어. 에라 모르겠다 질러보자가 아니라
이 사람은 내게 확실히 마음이 있는 것 같구나. 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내가 이렇게 멋진 이벤트로 고백하면 저 사람은 분명 기뻐하겠지?라는 마음으로 가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사랑은 이기적인 것이다, 라는 말들을 하지만..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하는 내 모습을 사랑하지 않으려면, 나보단 상대방을 항상 최우선에 두어야하지 않을까요.
Le Ciel Bleu
11/09/04 15:2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교감 없는 고백은 테러라고 생각합니다.
고백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절차라는 성현들의 말씀이 있지요?^^
(직구 승부수로 고백을 활용하는 것은 논외로 하고요)

저에게 조언을 해주는 동생들(여)은 오히려 '여자들 다 똑같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들 말해주는데, 저는 안 넘어갈 나무는 안 넘어간다고 봅니다.

열 번 이상 찍는 것을 상대가 스토킹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노릇이지요.


다른 건 몰라도, 교감은 낮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의 경우에는 이벤트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소소하게 챙겨주고만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사람들은 저에 대한 신뢰도는 극히 높았습니다. 그녀도 아마 그럴 것 같긴 하네요.)

깨진 휴대폰 케이스가 눈에 들어오면, 담에 만날 때 몰래 핸드백에 넣어둔다거나...

무심하게 들은 척 했지만 먹고 싶다고 말한 것을 기억해 두었다가 적당한 시간 지났을 때 퇴근 시간 맞춰서 사무실로 갖다 준다거나..

아침에 메신저로 빵이 먹고 싶다고 징징대면, 뭐든 해주는 심부름센터에 의뢰해서 유명한 빵집 빵셔틀을 예약해놓는 것처럼이요:)


저를 조금 더 좋아해주는 상대였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더 이상 열정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제 스스로도 내가 뭘 하고 있나 돌이켜보면 묘한 기분이 드네요.
코뿔소러쉬
11/09/04 16:05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마음을 부어주면 어떻게든 통합니다. 해피엔딩이든 아니든 말이죠. 여러 번 겪어보았습니다.
제 마음이 동해서 만났던 여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반응이 많이 다릅니다. 결과도 다르구요.
헌데 자기 진심을 아는 것도 쉽지는 않더군요.
Love&Hate
11/09/04 16:50
수정 아이콘
근데 본문의 고백은 목표에 굉장히 충실하게 다가간 고백이죠..

제 일목표는 '되든 안되든 내 마음을 전해보자.'
였고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전했죠;;;;그래서 안된거구요..
전 결국 목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튼 어떻게든 뜻뜨미지근한거도 나름 괴롭고 상황을 딱잘라보자는 의도로 기획된 고백이
딱 그 의도와 목표대로 맞아들어간거구요..
다만
내여자로 만들기위한 고백은 아니죠..
spankyou
11/09/04 22:59
수정 아이콘
선추천후 후 감상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쓰신 글만이라도 어디 모아서 책으로 한편 내도 괜찮을꺼 같네요.
아주 좋은 내용 공감하고 갑니다 ^^
또 쓰실꺼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546 [일반]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30] 핸드레이크7036 11/09/04 7036 1
31545 [일반] [잡담] 글쓰기 버튼에 관한 잡설 [2] 28살 2학년3098 11/09/04 3098 2
31543 [일반] 갑자기 궁금해지는 "더러움의 트렌드" [8] 룰루랄라4740 11/09/04 4740 0
31539 [일반] [연애학개론] 날카로운 첫이벤트의 기억 [29] youngwon5387 11/09/04 5387 2
31538 [일반] [야구] SK 와이번스 프론트는 어디까지 가는가. [58] ARX08레바테인7844 11/09/04 7844 0
30646 [일반] (공지 해제)퍼플레인님 관련 운영진 공식 입장입니다. [138] 항즐이21011 11/07/29 21011 0
31536 [일반] 다이어트... 후기는 아니고 중간기? [6] 닉넴을뭘로하지4646 11/09/04 4646 0
31535 [일반] 일본 태풍 강타. 강우량 3일 사이에 최고 1400mm. [16] 티티6533 11/09/04 6533 0
31534 [일반] 지능 이론에 대한 오해 [1] TimeLord8053 11/09/04 8053 0
31533 [일반] 세 얼간이를 보고 왔습니다. (스포 무) [13] Eva0105128 11/09/04 5128 0
31532 [일반] [경제이야기] 가격거품? 세상에 그런 건 없다. [76] sungsik6693 11/09/04 6693 0
31531 [일반] 자전거 타는거 좋아하시나요? [61] 자네스타좀해��6116 11/09/03 6116 0
31530 [일반] 영화 '푸른소금' 후기 (스포 있음...많지는 않지만) [14] 다음세기6666 11/09/03 6666 0
31529 [일반] 배우 '서재경'을 아시나요? [12] 르웰린견습생7355 11/09/03 7355 0
31527 [일반] 독서에 관한 가벼운 썰. [23] I.O.S_Daydream5608 11/09/03 5608 0
31526 [일반] [야구] 삼성이 내년에 영입했으면 하는 선수 [41] 슬러거7441 11/09/03 7441 0
31524 [일반] 종교 관련글에 대해서 부탁 말씀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92] OrBef7397 11/09/03 7397 4
31523 [일반] 슈퍼스타k의 또 다른 레전드 무대 [10] 뜨거운눈물7833 11/09/03 7833 0
31522 [일반] 하나님 친구 생일파티 [155] 미스터H13014 11/09/03 13014 0
31520 [일반] 故 전태일 열사 어머님이신 이소선 여사께서 소천하셨습니다. [27] 세우실5181 11/09/03 5181 0
31519 [일반] 저는 오늘도 비룡을 위해 싸우러 갑니다. [10] Monring5610 11/09/03 5610 0
31518 [일반] 난생 처음으로 당해본 사기... [15] Eva0107107 11/09/03 7107 0
31517 [일반] 레바논 전 보고 느낀 점 적어봅니다 [37] 생선가게 고양이6190 11/09/03 6190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