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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03 09:41
힘내세요!!
한화팬이지만 SK경기를 보면 이게 내가 알던 그 무섭던 SK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근감독님이 키워놓은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감독하나 바뀐다고 팀이 이렇게 무너지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에이스의 부진+부상에 팀전력에 반이라고 평가받던 박경완의 공백+ 주축선수들 군입대까지 겹쳐서 힘든 모습을 보였던 SK였지만 고든이 합세하면서 김성근 감독이 있기에 그래도 우승은 SK가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포스트시즌 가면 누구보다 무서워 지는 SK였고 그 뒤에는 김성근 감독님이 있으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네요.
11/09/03 10:27
비록 개인의 격한 업무에 치여 직접적인 힘을 보태진 못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와이번스 야구에 그 누구보다도 열광하고 응원했던 사람으로 진심을 담아 응원합니다. 반드시 SK에게 Morning님같은 분들의 의지가 전달되기를 기원합니다.
11/09/03 11:13
나에게 야구가 멀어졌던 때가 현대때문이였는데
sk때문에 야구를 다시 열씨미 바야할꺼 같네요 왜 기본적인 것들이 소중한지 가진자들은 왜이렇게 모를까요 ?
11/09/03 11:57
아.. 힘내십시오. 타팀팬이지만 프런트의 횡포랄까, 이미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느낌에 대한 공분은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
총대를 맨 SK 팬분들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11/09/03 12:02
이번주 초에 sk가 lg랑 경기할때 lg가 점수내면 박수치고 좋아하다가 점차 기분이 침울해지면서 완전히 미칠거 같더군요.
몇년동안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응원하던 제가 그들의 실수와 실점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제 자신에 대해 자괴감이 든달까요. 그래서 그런지 야구에 점점 질려가고 있습니다. 전 이렇게 프론트가 바라는대로 무기력하게 질려버렸지만 아직까지 그들에게 지지않은 분들에게 멀리서나마 응원드립니다.
11/09/03 12:05
야구에서까지 패륜짓의 전철을 밟고 있는 sk프론트에 대항하는 sk팬 분들을 응원합니다.
짧은 하나의 리플이나마 힘겨운 싸움을 하는 sk팬 분들에게 자그마한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1/09/03 12:35
<스폰서-신영철-가 야구를 철저히 무시하다>
있을 수 없는 부당한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아직도 속이 끓습니다. SK를 응원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직도 행동하는 SK팬들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을 받네요. 프로팀의 목적은 우승입니다. 좋은 성적입니다. 그 외의 것들은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따라오거나, 또는 여력을 통해 추구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프로 시스템이 명확히 확립된 곳, 예를 들어 유럽 축구 리그나 메이져리그 같은 곳에서는 프로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그 성적에 맞는 금전적 보상이 프로팀에 주어지고, 또 동시에 팬들의 성원이 쏟아집니다. 물론 돈줄이 되는 자기팀 팬들의 성원일 거고요. 그런데 우리 프로야구는, 다른 국내 스포츠에 비해 비교적 상업적 시스템이 가장 확립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하여 스폰서 자금에 많은 부분을 의존합니다. 성적을 낸다고 눈에 띄는 금전적 보상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한국시리즈 입장금을 많이 배분받는 정도. 자기팀 팬들이 아무리 열심히 경기장을 찾고 유니폼을 구매해도, 팀을 흑자로 전환시켜 줄 만큼의 수입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스폰서들이 생각하는 제1 목적은 '우승', '성적'이 아니라고 감히 단언합니다. 자기들이 쓰는 돈 만큼의 광고 효과일 따름이지요. 우승하면 광고 효과가 커진다는 차원에서 우승을 원할 뿐입니다. 김성근 감독은, 우리나라 프로야구계 최고의 감독입니다. 한발 양보한다 해도 '성적을 내는데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감독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감독을 잘라내는데 있어, 신영철이 생각만큼 큰 고민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을 잘라낸 후 성적이 유지된다?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수하'를 쳐내고 성적은 유지가 된다면 나쁠 것 없죠. 김성근 감독을 잘라낸 후 성적이 떨어진다? 어차피 4년 간 우승은 할만큼 했습니다. 우려 8개 팀이 싸우는 판에서 4년간 우승-우승-준우승-우승입니다. 선수들 연봉 많이 올라갔습니다. 성적 좀 안나오면 연봉 줄일 기회가 생깁니다. 타팀팬 일부의 엄청난 질시와 견제(물론 여기에는 승리만이 제1목표인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이 공헌한 것이 사실이지요)를 벗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감히 추측하건데, 신영철은 4위, 5위 정도 몇 년 하는 게, 계속 우승하는 것 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프로 스포츠팀의 사장이라는 사람이 말이지요. 그리고 이것이 제가 원래는 야구의 주체 중 하나인 '구단'을, 단순한 '스폰서'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이미 김성근감독은 해임되었습니다. 거대기업의 시스템을 생각하면, 이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태가 무마되는 것은, 김성근감독 본인의 치욕일 뿐만 아니라 SK팬들의 치욕이며, 더 나아가 전체 야구계의 치욕으로서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야구팬들의 치욕입니다. 우리는 무시당했습니다. 무시한 주체가 누구일까요? 단장 등 프런트일 수도 있고, SK구단 전체라 할 수도 있고, 어쩌면 SK그룹 고위층이 교감한 사안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태를 전면에서 주도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한 사람은 신영철입니다. SK그룹 전체에 대한 이의제기는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SK구단이나 프런트에 대한 이의제기는, 책임을 분산시킵니다. 최종의사결정권자이자 (표면적일 수도 있으나) 주도자인 신영철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가장 정당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야구장 보이코트 5년만에 관중수가 30만에서 100만된 것이 스포테인먼트 때문이라고요? 1등을 했는데, 1등을 하고 있는 기반 위에서, 스포테인먼트도 더해지고 누군가가 팬티를 입고 뛰기도 해서 많은 관중이 문학구장을 찾은 것이지, 스포테인먼트를 하고 누군가가 팬티를 입고 뛰었는데 1등도 했기 때문에 관중들이 문학구장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 신영철 해고운동 대기업 생리 상 매일 돌아가면서 5명씩만 SK본사 앞에서 '신영철을 해고하라'는 피켓들고 시위하면, 실제로 해고까지 이루어내지는 못할지라도, SK그룹에 팬들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폰서들이 무리하게 팀의 수장을 변경한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이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는데, 최근 성적이 안 좋아져서 수장을 교체했다. 도의적으로는 안타까우나, 전략적으로는 있을 수도 있는 결정입니다. 이전에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었고, 지금도 대단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수장을 교체했다. 그가 스포츠 외부에서 잘못을 저질러 법적으로 문제가 되었다거나 하면 모를까요? 도의적으로 말이 안될 뿐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선택입니다. 더구나 그 이후에 성적이 오히려 떨어졌다면? 더구나 성적이 떨어질가능성이 큼에도 그러한 뻘짓을 단행했었다면? 지금까지 단연 1위는 LG의 김성근 밀어내기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 사태로 1위가 바뀐 것 같습니다. 힘내십시오.
11/09/03 14:09
여튼 최근 SK 행보에서, 그 옛날 '우리팀 팬 안하셔도 좋습니다' 라는 멘트가 재현됨을 느낍니다. 애시당초 한국 프로스포츠란건 그 정도 수준였고 하나도 변하지 않았나 봅니다.
11/09/04 01:16
http://cafe.naver.com/skwyverns.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256&
오늘 SK프런트의 불법채증의 글이군요 그리고 후기도 링크시켜 드리겠습니다. http://cafe.naver.com/skwyverns.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264& 일반인들이 대기업에게 들이대봐야 어쩔수 없다. 이게 현실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저는 더욱더 화가 납니다. 제길... 진짜 천불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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