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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04 01:41:24
Name Eva010
Subject [일반] 세 얼간이를 보고 왔습니다. (스포 무)
요즘은 매주 금요일이 되면 퇴근후 항상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봅니다.

신용카드 제휴가 되어서 한달에 1편씩 무료로 볼 수 있는데 신용카드를 몇 장 들고 있다보니 매달 3~4편씩은 보게 되더군요.

저번주에는 흑성탈출을 보았고 2주전에는 캡틴 아메리카를 보았습니다.

이번주는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가 일본 에니메이션인 별을 쫓는 아이를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바로 위에 "세 얼간이"라는 제목의 코믹영화가 있더군요.


인도에서 만든 영화라고 해서 촌스러워보이고 영화 이름도 그다지 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평점을 조회해보니 평점이 지금 개봉중인 영화들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이거 설마 클레맨타인처름 나만 죽을 수 없어서 평점 알바들이 설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옹박같은 태국같이 동남아에서 만든 영화들은 저랑 정말 코드도 안 맞고 재미가 없더군요.

그래서 이것도 왠지 저에게 잘 안 맞고 재미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영화관에 갔는데 헐... 이 영화 완전 매진입니다.

메가박스가 매진되어 근처에 있는 다른 극장으로 갔습니다.

강남역에 있는 극장을 갔는데 여긴 왠만해서는 거의 매진이 되는 영화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이 영화가 매진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갑자기 표가 취소 되어 딱 한자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낼름 티켓을 구입하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줄거리 같은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영화관에 관객들의 행동에 대해서만 설명 하겠습니다.

초반에 약간 웃긴 장면이 나오긴 나왔는데 정말 극장에 관객중 한명도 안 웃더군요.

저 혼자 크게 웃기 좀 그래서 그냥 봤습니다.

초반에 뮤지컬처럼 춤추고 그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다지 별로 웃기지 않더군요.

한 40분동안은 영화가 지루했습니다. 코미디 영화인데 왠지 웃기질 않더군요.

관객들중 조는 여자분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중 세 얼간이의 세 얼간이들이 시험을 보는 장면부터 진짜 빵빵 터지기 시작합니다.

관객들이 크게 웃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이때 부터 집중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감동적인 장면이 계속 되고 웃고 감동주고 다시 웃기고 이런식의 패턴으로 영화가 진행이 됩니다.

보통 코미디 영화를 보면 우리나라 조폭들이 나와서 웃기는 식의 아예 웃기기만 하는 영화가 있고 가족들이 나와서 약간의 감동을 주면서 웃기는 영화가 있습니다. (예 나홀로집에)

그런데 이 영화는 다르더군요.



사회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으면서 감동도 주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친구와의 우정의 소중함도 알려주면서 코믹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영화라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영화를 봤었는데 인도영화라고 무시 할 영화가 못 되겠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식의 코미디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영화가 다 끝난뒤에도 박수치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정말 잘만든 작품이라 생각 됩니다.

그나저나 인도 덥지 않나요? 주인공들이 긴 팔을 입고 있던데 살 타는것 때문에 긴팔을 입고 있는 걸까요 -_-???



예전에 주성치의 서유기를 본 뒤랑 정말 재미있는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영화도 똑같이 정말 한 번 더 보고 싶은 최고의 코미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정말 강. 추 입니다~!

잔인한 장면도 야한 장면도 안 나오기 때문에 연인들 가족들끼리 가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니 인도로 한 번 놀러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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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카토
11/09/04 01:58
수정 아이콘
제 인생 최고의 영화 3개를 꼽으라면 항상 주저없이 세얼간이 뽑습니다....
좋은영화 보셔서 저도 참 기분이 좋네요~~~^^

그냥 세얼간이 본사람들은 무조건 외워야죠...
아니 외쳐!!!! 알이즈웰!!!!
RealWorlD
11/09/04 01:59
수정 아이콘
네 강~추 맞죠 그냥 단순히 재밌다는 이유때문만이아니라 여러면에서~!
그런데 한가지 단점이 뮤지컬같은 부분에서 정말~ 지루하다는 단점
정말 저랑 똑같은 리뷰네요
11/09/04 02:54
수정 아이콘
저는 그 뮤지컬부분도 그냥 '아 인도 영화는 이렇구나' 하면서 그냥 봤네요 흐흐;;
전에 케이블에서 해 준 '춤추는 무뚜'란 영화도 재밌게 봤거든요. 크크크
슬러거
11/09/04 03:16
수정 아이콘
전 평점만큼 재밌게 본 건 아니였습니다만 란쵸의 삶의 방식이 부럽긴 매한가지였습니다.
"알 이즈웰~~~"
ace_creat
11/09/04 06:53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영화죠! [m]
3시26분
11/09/04 09:13
수정 아이콘
웹상에서 너무 극찬한 글을 많이봐서인지 전 그냥 그랬습니다; 역시 영화는 아무생각없이봐야.. 비슷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 중 옥토버스카이나 행복을 찾아서 같은 영화가 나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다룬 와이키키 브라더스도 괜찮았구요 [m]
파일롯토
11/09/04 09:14
수정 아이콘
헐 그정도인가요...
11/09/04 12:14
수정 아이콘
인도영화인걸 감안하면서 본다면
끝나고나서 알이즈웰을 외치실수 있습니다 ^^
11/09/04 12:47
수정 아이콘
알 이즈 웰~

헐리우드 영화에 찌든 혀에 인도 카레 한 숫가락 들이부은 기분이죠...

중학교 3학년으로 돌아간 제 영혼을 보게 되더라고요...

블랙, 내 이름은 칸...등등의 다른 인도 영화도 볼만합니다...

극장에서 가사가 해석되어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알 이즈 웰 노래 나올 때의 뮤지컬 부분도 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가사 해석 된 것을 같이 봐서 그런지 감정 이입도 되더군요...
새강이
11/09/04 17:37
수정 아이콘
전 인터넷에서 추천이 워낙 많아서 고삼 시절에 친구들과 같이 보고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자는 다짐을 했던게 기억나네요 인터넷으로 다운받아봤을때에는 뮤지컬 부분이 뜬금앖이 너무 길어서 힘들엇던 기억이 납니다.
11/09/04 17:59
수정 아이콘
공대를 다니고 있는....이제 취업전선으로 면접을 보러 다니는 학생으로 무척 가슴이 와닿습니다.

정말 가슴에 와닿은 이야기는.....

레이스 인생, 과학에 대한 순수함(친구이름을 하나의 이론처럼 써놓고 설레였는가?로 반문했던 장면).....그리고, 주인공 친구의 면접 장면입니다. 다친 몸으로 면접을 보러갔고 면접관들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이죠. 그 모습은 정말 제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했던 내용입니다.

"저를 뽑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어디를 가든지 가치있는 일을 하면 되니까요. "
흰설탕
11/09/05 02:02
수정 아이콘
인도판을 본입장에서 말한다면, 극장판은 너무많이 잘라냈습니다.

인도판도 상영이 되었던거 같던데 제가 다시 보러갔을땐 안하더군요.

뮤지컬만 삭제시킨건 아닌거 같습니다.

세얼간이는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도 그다지 거슬리지가 않았어요.

다른인도 영화는 좀 그런거 많이 느꼈는데도요.

영화의 반전은 주인공 란초역의 아미르칸과 총장역의 배우분이 실제로 3살밖에 차이가 안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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