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위 매기기는 취향이 아니므로 이 리스트에는 순위가 없습니다. 이 안에서도 top10 정도는 나름 순위질을 할수있으나 그 이상은 무의미한 관계로 순위놀음은 없습니다.
2. 기본적으로 제 호오/취향 으로 이루어진 리스트이지만 약간의 음...뭐랄까 제 취향에 100% 부합하진 않으나 잘 만들었다 생각되는 앨범 and 남들이 매우 칭찬하는 앨범들(이거 표현하기가 어렵군요)에 대한 관점도 조금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충 8:2 비율 정도 되겠네요. 순수100% 제 취향대로 가면 너무 하드코어 할까봐 적당히 - 이게 말이 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음 - 조절했습니다.
3. 그렇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정말 귀에 안붙는다 싶은 종류의 앨범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트랜스계열은 이 리스트에 거의 없습니다. 플로어 지향의 하우스음악도 별로 없습니다. bassment jaxx는 이 리스트에 없습니다.
4.간간히 1아티스트 2장이상의 앨범이 있습니다. 같은 아티스트의 앨범은 기본적으로 리스트 하나로 묶었습니다. 제맘대로라 그렇습니다.
이 리스트에 뭔가 공정성을 바라시면 안됩니다(크크)
5. 출신성분이 모호한 앨범은 제외했습니다. 라디오헤드의 KID A 는 여기 없습니다. 비요크의 Vespertine 를 비롯한 앨범도 제외입니다.
하지만 힙합음악과 엮이는 앨범은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ex : The streets, Boards of canada 등)
31. LCD Soundsystem - LCD Soundsystem(2005) Sound of Silver(2007)
2000년대 일렉트로니카 대세라인들 중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댄스펑크 장르의 핵심중의 핵심 아티스트 LCD Soundsystem 의 두앨범입니다. 댄스펑크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DFA 레이블 의 수장이기도 한 제임스머피의 분신이라 할수있는 이 밴드는 작년에 발매된 3번째 정규음반 This Is Happening 을 끝으로 더 이상의 앨범은 없다며 입방정을 떨었습니다만 이 바닥이 다 그렇듯 결국엔 돌아올거라 혼자 예상중입니다. 음악 내적으로는 일렉트로니카, 록, 펑크, 디스코 등의 댄스유발적 장르의 소스들을 허접한듯 치밀하게 늘어놓고 찌질한듯 신명나게 이미지메이킹된 프로듀스가 훌륭한 음반입니다.
32. Burial - Untrue (2007)
작년경 부터 미친듯이 불어 닥치는 덥스텝 장르에서 성경책 같은 앨범으로 추앙되는 Burial 의 Untrue는 다른글에서도 종종 언급했었던 음반이지요. 이전 덥스텝이 가지고 있는 여러 산발적 특징선들을 이 앨범이 교통정리를 확실히 해줌으로서 장르는 정체성을 가지게 되고 몇년후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장르는 포텐이 터졌습니다. 음울하고 불안한 정서과 타이트한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이 앨범은 누구말대로 늦은 밤 도심속 빌딩숲을 가로질러 애수와 고독에 잠기면서 들어야 할거 같은 딱 그런 분위기의 음반이 되겠습니다. 크크
33. Booka Shade - Movements (2006)
Booka Shade는 독일 출신의 Walter Merziger 와 Arno Kammermeier 의 듀오로 이루어진 일렉하우스 팀입니다.2006년 발매된 해당 앨범은 그들의 두번째 정규음반이구요. 2006년 그해 하우스댄스 쪽으로 최고의 앨범중 하나로 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미니멀한 사운드에 심플한 구성의 멜로디로 접근성도 뛰어나고 춤추며 놀기에도 나쁘지 않고 트랙배치나 완급조절도 빼어난, 쿨가이 들을 위한 싴크한 앨범.
하지만 요즘시대 힙스터는 오타쿠 보다 병X 취급받는 존재들이니 조심하세요. 그게 틀린 것도 아니고.
34. Hervert - Bodily Functions (2001)
Herbert 는 Matthew Herbert 란 본명으로 Herbert 는 그의 프로젝트네임 들중 하나일 뿐이며 이 밖에 Doctor Rockit, Radio Boy, Mr. Vertigo, Transformer, Wishmountain 등 깨알같이 다양한 이름들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다양한 뮤지션들의 리믹스/프로듀서 활동도 하고 있지요. 2001년에 나온 Bodily Functions 앨범은 그의 프로덕션들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중 하나로 마이크로 하우스계 초기작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음악적으로는 거의 존재하는 대부분의 장르를 활용하는 것으로 사실 하우스 비트가 기반이 된 아방가르드 앨범으로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명반입니다.
35. Supersilent - 6 (2003) 8(2007)
Supersilent 는 노르웨이출신의 재즈/일렉 아방가르드 밴드로 프리재즈 트리오와 일렉트로니카 쪽 세션을 담당하는 Helge Sten의 협연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이들은 97년 결성되어 숫자형식의 타이틀로 앨범발매를 꾸준히 했었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음악도 굉장히 다양해져 제가 여기서 소개하는 두개의 앨범은 엠비언트 성향이 짙은 앨범입니다. 분위기/텍스쳐 만으로 이루어 졌다봐도 될 완전 아방가르드계 음악으로 볼수 있으므로 매우 호불호가 갈릴 음반입니다.
36. The Field - From Here We Go Sublime (2007)
The Field 는 스웨덴 출신의 Axel Willner 란 본명을 가진 미니멀 테크노 뮤지션으로 2007년 발매된 그의 데뷔작인 From Here We Go Sublime 앨범은 그해 각종 비평에서 최고 수준의 찬사를 받으며 주목받은 앨범인데요, 미니멀/엠비언트 테크노에서 쓰이는 기본적인 작법아래 트랜스에 가까운 스케일업 분위기를 내면서도 굉장히 치밀하고 계산적인 텍스쳐 쌓아올리기 신공으로 완성도를 흐뜨러 트리치 않는 구성이 너무 훌륭한 음반입니다. 뻔하지도 않으면서 딱히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지도 않는 개념작의 요소를 거진 다 갖춘 음반.
37. Flying Lotus - Los Angeles (2008) Cosmogramma(2010)
Flying Lotus 는 LA 출신의 일렉트로니카/힙합 뮤지션으로 재즈/아방 쪽에서는 매우 유명한 존 콜트레인/앨리스 콜트레인의 조카로도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젠 어엿한 Warp 레코드사의 핵심뮤지션이지요, 2008년의 걸작 음반 Los Angeles 앨범때만 해도 듣보잡 of 듣보잡 이였던거 같았으나 언젠가 부터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좀 생겼더군요. 어쨌든 두 앨범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Los Angeles 은 끈적끈적한 블랙뮤직의 특성과 너저분하면서도 뭔가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다양한 사운드이펙트를 활용한 실험적인 모습들이 어우러져 고퀄리티 앨범으로서의 모양새를 갖추었고 작년에 발매된Cosmogramma 는 힙합에서 조금 벗어나 더욱더 변칙적인 또는 복잡해진 구성에 풍성해진 사운드로 프리재즈에 가까운 구성의 곡들도 많아진 앨범입니다. 하지만 이 이 인간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트랙은 2007년 발매된 Reset ep앨범에 있는 Tea Leaf Dancers.
38. Ulrich Schnauss - Far Away Trains Passing By(2001)
Ulrich Schnauss 는 독일 출신의 일렉뮤지션으로 2001년 발매된 Far Away Trains Passing By 는 일렉트로니카 계 에서 이미 거의 클래식으로 추앙받는 앨범입니다.한때 누게이즈라 불리기도 했던드림팝/인디록/슈게이징 을 아우르는 멜로디컬한 장점들과 노이즈 사운드에 영향을 받은 일렉음악흐름안에서 평가받기도 하는 앨범인데요. 어쨌든 드림팝.슈게이징 틱한 신비스러운 분위기 연출과 팝적 멜로디 등등 별로 깔꺼리가 없는 수작음반.
39. Trentemoller - The Last Resort (2006)
Trentemoller 는 덴마크 출신의 일렉뮤지션으로 이 사람은 미니멀/다운템포/엠비언트 류의 음악을 주로 만드는 인물인데 The Last Resort 음반도 그런 특성이 아주 잘나타나 있는 음반입니다 북유럽 특유의 묘한 서정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해당앨범에 수록된 Moan 의 뮤비가 크게 주목받으면서 잘 알려진 앨범입니다. Moan 의 뮤비 내용은 최초로 우주로 간 (하지만 일주일 치의 생존자원만을 가진채) 강아지 라이카에 대한 일종의 추모내용입니다.
40. Prefuse 73 - Vocal Studies + Uprock Narratives (2001) One Word Extinguisher (2003)
Prefuse 73 은 스페인출신의 Scott Herren씨의 프로젝트로 2000년대 초중반 크게 잘나가던 글리치합 뮤지션입니다. 일렉서브 장르로 지난번에 이야기한 글리치에 힙합장르를 믹스한 글리치합이란 장르를 최초로 만든 인물로 여기 소개된 두 앨범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곡당 2분안팍의 짧은 호흡안에서 끊임없이 글리치 샘플과 힙합그루브 등이 절묘하게 하모니를 이루는 구성으로 두 앨범은 기본적으로 글리치합(의 걸작)적 장르안에 있으면서 먼저 나온 Vocal Studies + Uprock Narratives 는 좀더 정적인 느낌으로 힙합장르 기본적 느낌을 유지하며 사운드 텍스쳐에 집중한 편이고 두번째 One Word Extinguisher 앨범은 좀더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앨범입니다. 어쨌든 둘다 초개념작.
끝났습니다. 길었군요.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본인이 생각하는 앨범이 혹 없더라도 미워하지 말아주시구요 크.
담엔 무슨글을 쓸게 될지, 그게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다음이 있다면 그때 또 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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