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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6 17:42:36
Name hm5117340
Subject [일반]  2011년의 좋은 슈게이징 앨범리스트.기타팝도 포함.기타등등도 포함(수정 완료)
슈게이징 또는 노이즈/드론 으로 떡칠된 드림팝 장르가 한때, 정말 한때 반짝 게토형태의 듣는 놈만 듣고 아는 놈만 아는 수준의 장르뮤직 카테고리를 벗어나 양지로 나아갈만한 정도의 인기를 얻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허나 실제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여전히 이 장르는 듣는놈만 아는놈만 아는 정도의 범위안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수준에 머물러 있죠.

사실 슈게이징이란게 shoe+gazing , 고개숙여 발만처다 보고 띵가띵가 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한 만큼 태생적으로 이쪽은 양지에 똬리를 틀수없는게 맞았고 특유의 폐쇄적 이미지와 아웃사이더 기질, 또는 장르적 고집은  내부적인 결속이나 씬 자체의 몰락이나 변질을 막는 동시에 진입장벽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여하튼 그래서 이동네는 매년 관련 카테고리의 음반이 꾸준히 쏟아지면서도 그 사실 자체가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가 않는게 현실인데요.
그런 관계로 오랜기간 이쪽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써 올해 나온 괜찮은 슈게이징 관련 앨범들을 소개하는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음..뭐 이때까지 한 이야기는 그냥 그럴듯하게 모양을 내기위해 대충 잡설을 풀었구요 사실 달달한 멜로디의 지글거리는 노이즈 사운드 대충 섞인 음악은 다 좋아합니다. 비슷하다 싶으면 그냥 꼴리는대로 소개합니다. 별 고민도 안했고 사춘기는 아니지만 그닥 건전한 정신상태는 못되는 터라 날이 바뀌면 호불호가 달라질 리스트긴 하지만 재미지게 봐줘용.












Letting Up Despite Great Faults 이란 밴드의 2번째 음반전 나온 ep 앨범 Paper Crush 입니다. 달달한 슈게이징 팝사운드 앨범이구요. 지난 데뷔작은 좀 전자음 요소가 있었는데 현 시점에서는 좀더 퓨어한 사운드의 음악입니다. 아마 늦지않은 시기에 정규작이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Teenage Tide 는 마력의 곡입니다. 아주 그냥 중독성이...















SPC ECO 는 2007년 결성된 밴드입니다 2009년 첫 정규음반을 냈고 이 앨범은 올해 발매된 Ep 앨범 Big Fat World 입니다. 약간 소프트코어류 밴드 스러운 느낌도 있는데 어쨌든 간에 기본적으론 슈게이징 음악을 하는 친구들입니다. 최근에는 ep 위주의 작업물이 많습니다.












  


제가 이전 게시물들을 통해 종종 소개했던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의 두번째 앨범 Belong 입니다. 이 물건은 거의 기타팝앨범에 가깝습니다 프로듀싱도 매우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프로듀서 이름란에 앨런 모울더와 플러드 의 이름이 있는데, 이들은 U2, 디페시 모드, 스매싱 펌킨스 등의 앨범프로듀싱들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지금 이야기할 Belong(요게 밴드이름)은 이전까지는 사실상 익스페리멘탈 장르의 음악을 하던 2인조밴드입니다. 올해 발매된 common era 는 좀더 보편적으로 우리가 슈게이징이라 부르는 형태에 가까운 음악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이전에는 노이즈활용을 극대화한 실험적 성향이 강한 팀이였기에 이 앨범은 이들의 디스코그래피에서는 굉장히 이질적인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Smith Westerns 는 슈게이징하곤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이것은 찰랑한 멜로디의 인디록 앨범일 뿐이에요. Dye It Blonde 란 타이틀의 이 음반은 그들의 두번재 앨범이고 그바닥내에서 나름 영양가 있는 안타를 쳤습니다. 앨범자체는 괜찮은 곡도 많고 후진 곡도 많은 스타일의 범작과 수작 사이 정도의 느낌이지만 좋은곡은 자주 손이 가게 되더군요.















텍사스 출신의 4인조 밴드 Ringo Deathstarr 의 두번째 정규작입니다. 노골적으로 마블발, 또는 지저스 앤 메리체인을 연상케 합니다. 슈게이징이란게 사실 얘네들 카피캣이 될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그걸 벗어나게 되면 일반적으로 우리는 그것을 슈게이징이라 하지 않는 편이라서요. 하지만 얘네들의 멜로디 메이킹이 꽤 좋은 편이라 듣기에는 부담없이 참 좋습니다.















Crystal stilts 는 뉴욕 출신의 4인조 밴드로 구성된 팀입니다. 슈게이징 쪽보단 노이즈/싸이키델릭 팝 밴드라 볼수있습니다(중요한거 아님) 포스트 펑크 느낌에 노이즈/리버브 잔뜩긴 꽤 싸이킥한 사운드를 뿜는 밴드로 해당앨범 In Love With Oblivion 은 그들의 두번째 정규작입니다. 이 앨범은 앞서말한 특징들에 포크느낌이 좀 진하게 나는 꽤 독특한 스타일의 앨범입니다.















지난 번에 한번 소개한적 있는 런던 출신 4인조 밴드 Yuck 의 셀프타이틀 데뷔작입니다. 2009년의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의 경우처럼 꽤 상종가를 친 신인 밴드입니다. 대놓고 찰랑찰랑 한 멜로디의 센스가 앨범전체를 도배하고 있으며 이런저런 다양한 레퍼런스의 흔적도 느껴지지만 나름 본인들 개성도 살려가며 데뷔작으로 꽤나 고퀄의 앨범을 만들어 냈습니다.















덴마크 출신의 듀오 the Raveonettes 의 2011년 앨범 Raven In The Grave 입니다. 이들은 어느의 커리어도 어느덧 10여년이 되었습니다. 미국등지에선 꽤 지지층이 탄탄한 유럽밴드인데 이 앨범은 전반부는 꽤 다양한 스타일의 사운드를 나름 완성도 있게 그리나 후반부로 가면서 늘어지는 경향이 명백히 보이기도 하는데 그래도 Recharge & Revolt 를 필두로한 몇몇곡들은 꽤 맘에 들더군요.















맨체스터 출신의 밴드 Nine Black Alps 의 멤버인  Hayley Hutchinson 와 Sam Forrest 의 공동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인 The Sorry kisses 의 앨범 Keep Smiling 입니다. 사실 음악적으로는 크게 논할 껀덕지가 없지만 그야말로 옛날 생각 나게 해주는 앨범.















뉴욕출신의 포스트 펑크 밴드 Minks 의 데뷔음반 By the Hedge 입니다. 이밴드도 지나간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인데 꽤 사운드나 연주가 세련되고 안정감이 있는 편이고 나름 본인들 스타일도 자리를 잡은 상태라 앞으로가 기대되는 팀입니다.















일본인 여성 보컬과 미쿡인 남성 중심의 듀오밴드 Asobi Seksu 의 2011년 4번째 앨범 Fluorescence 입니다. 이팀도 첫 셀프타이틀이 2001년에 나왔으니 경력이 꽤 되었군요. 보시다 시피 독특하게 홍일점으로 일본여성을 내세운 밴드인데요 초기 두앨범이 좀 골수 슈게이저들을 위한 매니악한 음반이였다면 이후 3번째 Hush 앨범이나 이번 앨범은 좀더 대중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컬의 비주얼이 좀더 호무호무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아. 그만하겠습니다.















밴드 캠프에서 건진 3인조 슈게이징 밴드 The Sugar Factory 의  데뷔앨범 Sugar 입니다. 이제 막 시작한 꼬꼬마 밴드라 앞으로 어찌될진 모르겠으나 꽤 제대로 된 슈게이징 사운드로 꽉찬 앨범이라 맘에 드는 물건입니다. 점점 입소문도 좋아지는 듯한데 앞으로 좀 잘됬으면 좋겠네요.







  







작년부터 미디어 하이프를 꽤 받으며 무려 소니 콜롬비아랑 계약맺고 앨범을 낸 The  Vaccines 의 데뷔음반 What Did You Expect From The Vaccines? 입니다. 왜 뜬금없이 얘네들이 미디어 하이프를 받았는지 아직까지도 별 이해가 안가지만(뭐 영국 미디어에서 자국 자존심세우기 작전의 일환으로 밑도 끝도 없이 한놈 딱 잡고 푸쉬해주는 짓거리야 하루이틀일이 아니긴 합니다만) 어쨌든 덕택에 시작부터 꽤 잘나가고 있는 밴드이지요 하지만 포스트 펑크류가 다 그렇듯 엥간히 '특별하게' 잘 만들지 않고서야 결국엔 짝퉁 카피캣 소리 안들을 수가 없는지라 예네들도 앞으로가 중요하겠지요.














Under Electric Light 이 밴드도 밴드캠프를 통해 발견한 몬트리올 출신의 팀인데요 Danny Provencher 란 인물의 원맨 프로젝트에 가까운 이 팀은 2002년부터 꾸준히 ep작업물들을 공개해 왔고 이번에 Waiting For The Rain To Fall 란 타이틀의 풀앨범(에 가까운)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본격적인 활동은 지금 시작하는 팀인데 어쨌든 해당앨범의 내용물이 워낙에 맘에 들고 좋은지라 앞으로도 꾸준히 보게 되길 바랍니다.  























길군요. 나눠 올릴걸 그랬나...


여하튼 봐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현재 댁에 머물거나 실내에 계신분들은 즉시 프로리그 결승전 시청을....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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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취소 아놔 케스파 이 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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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6 17:53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문체에서 상당한 덕력이 느껴지네요 크크 다만 제목은 좀 간결깔끔하게 줄여주시는쪽이 더 보기 편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m]
whoknows
11/08/06 18:02
수정 아이콘
슈게이징 그룹은 마이블러디발렌타인밖에 몰랐는데, 여러 그룹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멜로디가 강한 그룹도 꽤 있네요^^; 잘 듣겠습니다!
11/08/06 18:05
수정 아이콘
요즘 보면 슈게이징이란 단어는 잘 안쓰더군요...그냥 노이즈팝,인디락,인디팝계열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사실 슈게이징이란 장르가 좀 애매하긴하죠.
11/08/06 18:13
수정 아이콘
몇개는 로딩이 금방 되는데 안되는것도 꽤 많네요.
소림무술
11/08/06 20:34
수정 아이콘
이쪽 장르의 한국분들도 계실까 모르겠네요.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Luxury Nobless
11/08/06 22:39
수정 아이콘
Letting Up Despite Great Faults는 처음 알았는데 너무 좋네요.
당장이라도 앨범을 구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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