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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5 21:52
돈 들어온 다음 날 바로 그만둔 대목에서 통쾌한 박수가 나왔습니다 크크.. 저도 TM 알바를 한 적이 있습죠. 바람모리 님처럼 한탕적인 건 아니고 일당 식. 일 4만원쯤 받았나? 2005년쯤이니 꽤 된 얘기네요.
고용주는 학교 동문회, 동문 명부의 연락처를 보고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선배님안녕하십니까다름이아니오라 저희학교동문회비가 너무나적은납부율을보이고있어서... 이것은라이벌모대학과 비교해도 부끄러울정도로 적은것으로써~~~" 하는 겁니다. 출근하다가, 한창 일하다가, 회의하다가 "어 뭐야" 하면서 영문을 모르는 아저씨들에게 마구 쏟아내는거죠! 흐흐... 하지만 약속받긴 쉬워도 실제 남 주머니에서 돈 빼가기는 어려운 법, 조금이라도 추심율을 높이고자 개발된 방법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인증번호 시스템... "선배님 올해부터는 일일이 고지서나 은행이체를 통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납부하실 수 있게끔 저희가 인증번호를 문자로 쏴드립니다아. 통화를 끊지 마시고 지금 가는 문자의 4자리 번호를 바로 확인하셔서 말씀해 주시면 이쪽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로 처리합니다 호호." -> 이런 식이랍니다-_- 하지만 모두들 찜찜했을 겁니다. 이제 보이스피싱인지 소액결제사기인지 어떻게 믿고? 그래도 흔쾌히 승낙해 주신 여러 대인배 선배님들께 지금 새삼 감사드려요. 저 그때 알바 중 1위했다고 칭찬과 함께 선물(인센티브는 전혀무) 받았어요... 그런데 과연 실적 비교라는 게 사람을 움직이더군요. 벽에다 차트 만들어 두고 하루 몇 건 성공시켰는지 그래프로 딱 그려 비교하니까 잘하고 있을 땐 으쓱, 헤매고 있을 땐 분함이 여실히 느껴지덥디다. 아하 일터에서의 인간성 말살은 이렇게 일어나는 거구나! 하면서도 막상 게임에 참여하고나면 뭐... 어쩔 수 없죠^^;
11/08/06 05:40
개인적으로 제가 사회경험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부럽습니다 솔직히,,
나름 사회경험을 쌓고 있지만 글쓴분 같은 분들에 비하면 경험도 아닌듯요,, 무슨 일을 하셔도 성공하실 것 같습니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많은게 보이는 느낌이네요 크
11/08/06 14:00
아.. 당시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한테 들은 얘기로도,
지금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진짜 복권당첨급으로 운이 좋았던 케이스입니다. 특이한 경험이기에 사회경험이 많아보일수도 있겠지만 저도 그닥입니다;; 일단 제가 계약한 건은 가장 적은 수수료를 받는 건이고, 큰건 잡은 사람들은 한방에 몇천도 벌긴 합니다만, 일년에 그런일 한두번 나올까 말까입니다. 혹시라도 이글읽고 분양팀에 들어가시는 분은 없길 바라며.. 쿨하게 그만둔건 이업종 하루에도 한두명은 꼬박꼬박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그럽니다. 팀장급 이상은 사람이 들어오건 나가건 신경쓰지 않더라구요. 제가 돈을 받고 느낀 건.. 상가 하나 팔면 TM한 저같은 사람한테 그만한 돈 주고, 팀장이 얼마먹고 부장,이사,사장이 얼마먹고.. 뭐 저보다 적게 먹지는 않겠죠.. 초기 상가분양가에 얼마나 많은 거품이 끼어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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