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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30 11:21:10
Name OpenProcessToken
Subject [일반] 광화문 등록금 시위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광화문에서 등록금 반값 공약 미시행에 따른 시위가 있었습니다.

저도 대학생시절 알바와 장학금 대출 등으로 어렵게 등록금을 마련해서 학교를 다녔던지라.

대학 등록금이 얼마나 대학생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현정권의 지키지도 못할 공약.. 아니 지킬 생각도 없는 공약따위를 내건건 지탄받아야 마땅한 일이죠.

제가 보수적인 입장이지만(하지만 한나라당 지지자는 아닙니다.)

이번 시위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청와대 진입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앞 시위는 1인 피켓시위를 제외하고 엄연히 법적으로 금지된 사항입니다.

시위대가 청와대진입을 시도한다면. 너무나 당연히 연행되게 되어있습니다.

이건 정치 후진국이건 정치선진국이건 너무 뻔한 결과죠.

물론 계획적인 청와대 진입과 예정된 연행으로.  진보언론들의 정치/사회 1면을 장식할 사진은 확보되었고

정치1면에 [대학생 시위대를 경찰병력으로 강제연행, 여대생 옷 갈기갈기 찢어져..] 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까지 다셨지만.

이미 그네들이 그토록 경멸하는 조중동을 통해서 많은 시민들이 내성이 생겨서. 결코 만족스런 결과는 얻지 못할텐데..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건. 절대 민주주의적 시위대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당하고 지지 받아야할 이번 대학등록금 시위대가 저런 정치적인 노림수로 인해서 흐려지지 않을까란 걱정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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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30 11:49
수정 아이콘
아무도 댓글을 안 달아서... 제가 좀 달아볼께요.
"계획적인 청와대 진입"이라는 건 제가 본 뉴스에서는 모 발견해서요.
어디서 보신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좀 알려주시겠어요?
오자히르
11/05/30 11:58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생으로서 참 답답하네요.. 정치인들 포퓰리즘이야 어느나라건 있는 일이겠지만 이런 일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대한민국 정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가봅니다. 분명 말도안되는 기간동안 말도 안되게 발전한 만큼 단덤들이 있겠지요, 정치에 대한 인식 역시 국민들의 수준만큼 정치인들이 못따라 오는것도 사실인듯합니다. 지네들 잇속채우는게 더 중요하니말이죠.. 의도됐건 아니건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뜨끔했을꺼라 생각해봅니다.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게 정치인들을 채찍질하는거라 생각합니다. [m]
마바라
11/05/30 12:03
수정 아이콘
네이버뉴스에 제목만 보고 클릭은 안했는데..

청와대를 진입하려다가 연행된건가요..

이건 오히려 역효과인데.. 누구 생각일까요.. -_-;;
왕은아발론섬에..
11/05/30 12:05
수정 아이콘
시위를 하는 저분들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이 정부나 한나라당한테 시위가 먹힐까 싶네요.
아무리 시위하고 욕해봐야 투표때 되면 뭍지도 따지지도 않고 찍어주는 분들이 계시는 한은...

시위보단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한테 정부의 정책들이 자신들에게 얼마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만 해도 PGR 자게를 통해서 정치에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투표도 열심히 하게 됐거든요.

그나저나 요즘엔 PGR에 정치에 관련된 글이 안보여서 좀 아쉽네요.
오자히르
11/05/30 12:19
수정 아이콘
아발론님이 말씀하신것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의식의 발전도 그만큼되진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아발론님께서 말씀하신 세대 이구요. 하지만 희망적인건 저렇게 시위하는 사람들이나 이곳 pgr에서 정치에대해 논하시는분들을 보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할것같습니다. 이 세대들이 지금 저 세대쯤에 근접해있을때쯤이면 또 바뀌어있지않나 싶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건 정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겠구요. [m]
11/05/30 12:32
수정 아이콘
재보선 깨지고 한나라당이 반값등록금을 추진한다고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등록금 낮추는것은 찬성이지만 그 방법이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언론에서 떠드는것 종합해보면 국가에서 지원해주는거죠
즉 그 쓰잘떼기 없이 높은 폭리에 가까운 등록금을 세금으로 보조해준다라....

4대강바닥 파는것 만큼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세금을 사학재단에 갖다바치는 구조가 된다면 등록금인하는 사학재단들 배만 부르게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안그래도 돈독이 올라서 학교안에 편의시설수준을 넘어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다가
몇달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보니 대학들은 지방에 아주 싼가격으로 대학분교유치를 원하는 지자체들의 땅들을 대량 묵혀두고 있었는데

국가보조금보다는 사학재단들 세무조사+법개정을 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편이 국민을 위해서 나은 방법일텐데 말입니다.

무상급식같은 복지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지껄이던데
지금의 반값등록금정책이야말로 나라말아먹을 포퓰리즘정책이라고 보입니다.
OpenProcessToken
11/05/30 12:33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이번 시위에서 .. 내년대선때 대학생들의 심판이 있을거란 피켓을 봤는데.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압박이 아닐까 합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강력한 심판은 바로 투표죠. 부디. 내년 대선때. 그 심판을 꼭 해주시길 바랍니다.
mt잡지 마시구요..
11/05/30 13:15
수정 아이콘
청와대 진입은 불법이라 처벌 받고 허위공약 남발은 처벌 안 받는 이 상황이 누굴 위한 세상인지...
전경준
11/05/30 13:15
수정 아이콘
일단 대학생 시위를 계획한 사람들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어떠한 과정을 통해 청와대까지 가자... 라고 결정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과거 대학생 때 이런 종류의 일을 계획하는 주변에 있었던 경험으로 유추해 보자면...
언론에 실리는 것을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잠잠하긴 하지만 소위 NL계열의 학생운동을 하던 대학생 운동단체에서는
미군부대 타격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미군부대 담넘어 시위하는 것을 종종하곤 했습니다.
물론 그때마다 언론에 미군부대 담을 넘어 시위하는 학생들이 실리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말 (미군부대 철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이 살짝 언론에 노출되곤 했습니다.
그러한 극단적 시위가 없었다면
일상적인 시위만으로 그들의 말이 언론을 통해 유통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극단적인 시위, 집회는 좋지 않습니다. 물론 불법이구요.
다만,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말을 해야 하는 사람들의 사정도 사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대학생들의 말이 언론에 노출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이번 유성기업의 문제도
(아직 정부는)불법파업이라 하지만
이 파업을 통해 야간노동의 폐혜, 4조 2교대 근무의 장점 등이 언론에 노출되었고
이후 논의가 확산될 수 있는 바탕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이없는 건, 대형언론에서는 야간노동의 폐혜 등은 지적사항이 아니더군요... 쩝)

정치가 정치답지 못하여 범법자를 양산하는 듯 합니다.
11/05/30 13:3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집회, 시위는 원칙적으로 신고제입니다. 그러나 광화문에서 청와대앞까지의 시위(행진)를 신고한다면 그게 받아들여질까요? 애초에 안될게 뻔하기에 신고를 하지 않은것도 아닐겁니다. 원래 저런거할때 기본적으로 절차는 거칩니다. 늦어도 전일에는 신고했을겁니다.
청와대 내로 대표자 1인이 진입하여 문건을 전달하는건 청와대와 협의가 되어야 하는 문제인데, 그건 안되는 일이니.. 1인이 연행되어야 할일이겠네요.
울트라면이야
11/05/30 15:06
수정 아이콘
시위에 참여하고 시위했던 1人입니다.

전날인지는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분명 신고하였고 불허하였기에 불법으로라도 시위를 했습니다.

광화문 - 보신각 - 명동성당으로 옮겨다니며 시위했구요. 그러한 과정에서 한 사람이 경찰에게 구타되고 연행되려는 걸 시민들께서 도와주셔서

연행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간부들께서는 청와대로 가던 도중 기사와 같이 폴리스 라인에 갖혀 몇 분 연행되었구요.

신고는 하였지만 불허하였습니다. 추측성으로 왈가왈부하지 말아주세요.
벤카슬러
11/05/30 20:27
수정 아이콘
참 웃기는 나라입니다.
집시법이라는 게 있기는 한데 집회와 시위를 우리나라만큼 규제하고 있는 나라도 없죠.
(민주주의를 하고 있지 않은 국가들 빼고)
보수세력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미국만 해도 백악관 코앞에서 티파티 사람들이 집회하고 그러는데요 뭐.
언제까지 나랏님 나랏님 이렇게 대우할 건지 참...
대통령은 국가원수이기도 하지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머슴들의 우두머리라는 인식이 더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권위라는건 위에서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만들어줘야 정당성을 가진다는 것도 말이죠.

ps) 근데 더 웃긴 건 말이죠.
여기서 또 집시법 개정 이야기를 꺼내면 원래 꺼내고자 했던 등록금 문제는 뒤로 밀려버린다는 사실 -_-;;;
이거 참... 뭐 어쩌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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