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뵙네요, 아라타입니다..^^
카메라 이야기를 지나고, 자동차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저 때문에 두 분께서 계획에 없던 글이지만 어떤 글보다도 소중하게 자게를 채워주신 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자게란 애초부터 그런 자유스런 분위기로
*읽는 사람들의 시간조차 '배려'하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주 : 信主SUNNY
저 역시 제 소중한 시간을 두 분이 쓰신 글로 소중하게 보낸 점에 대해,
또 elecviva님이 쓰신 카메라 글의 분량과 태그를 위한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음을 알기에 더더욱 감사히 읽었구요.
오늘은 자동차 이야기로 글을 열어봅니다.
본격 시리즈 자동차 이야기
아이언맨이 타던 차는 무엇인가!
정답은,
AUDI R8 5.2 V10 FSI Quattro (Spyder)
그렇습니다.
아우디에서 나온 슈퍼카.
R8 (알 에잇).
간단히 살펴봅시다.
구동계통 : 미드쉡엔진, AWD Quattro
엔진타입 : 뱅크각 90º V10
배기량 : 5,204cc
압축비 : 12.5:1
최고출력 : 525마력/8,000rpm
최대토크 : 54.0kg.m/6,500rpm
변속기 : 6단 수동
휠 앞.뒤 : 8.5x19인치 / 11.0x19인치
타이어 : 235/35R19 91Y, 295/30R19 100Y (앞, 뒤 피렐리 P제로)
0-100km : 3.4초
최고속도 : over 320km
연비 : 5.1km ~ 8.5km/L
기본가격 : 2억 1600만원
기본보증 : 4년/8만km
자, 느낌이 좀 오십니까?
무엇보다도 이 엄청난 디자인에 느낌이 오지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같은 정통 슈퍼카의 길쭉하고 낮고 넓은 차체에서 풍기는 강력한 포스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바디라인과 아우디만의 굴곡진 데이라잇,
각지고 큼지막한 휠 형상과 문짝 뒤에 달린 거대한 에어인데크(사이드 블레이드).
R8만의 뛰어난 디자인은 이 세상 그 어떤 차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눈에 띄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라리는 페라리여서 타고 람보르기니는 람보라서 타지만, R8은 아직 R8이라서 타진 않습니다.
그들보다 좀 더 싼(약 1-2억?) 값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너무 이쁜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얘기는 R8 V10 5.2의 이전 버전인 R8 V8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R8 V10은 대체 어떤 녀석인가.
V8 4.2 Quattro는 배기구가 4개.
V8이 처음 나왔을 때 전 세계는 아우디에 열광하였습니다.
아우디가 슈퍼카(비슷한 녀석)을 만드려고 한 이유가 바로, 람보르기니를 인수하고 나서 그 엔진에 아우디 마크를 달고 싶었기 때문이고,
역대 최강의 디자인 팀을 구성해 가야르도에 들어가는 엔진은 디튠해서 V8 4.2 400마력으로 만들어 출시했는데,
글쎄 너무나도 이쁘게 만들어 전 세계가 R8에 열광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 아우디가 람보르기니를 인수하지 못했다면 R8의 출시는 짐작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르고, 출시가 훨씬 늦어졌을 수도 있는 것이죠.
여하튼 성공적인 합병으로 엄청난 엔진을 얻은 아우디는 R8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매니아를 급양성하게 되었지만,
실제 오너들의 불만은 구입하고 난 뒤 불거졌습니다.
"출력이 너무 낮다. 이건 슈퍼카가 아니다. 재미없다."
400마력이란 수치는 처음 타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수치이며 감당하지 못할 힘이지만,
이미 여타 슈퍼카에 길들여진 스페셜 오너들에게는 지루하기 짝이없는 수치였지요.
왜 아우디가 R8의 엔진을 400마력으로 그쳤는지 알 수 없으나, 그 행위는 V10 500마력 이상의 R8의 개발을 촉진하는 촉매가 되었죠.
하여 과감히 R8 V12 TDI(디젤직분사)엔진을 얹은 미친녀석(이 말밖엔 할 말이..)을 하나 만들어 냅니다.
르망에 출전하는 R10 V12 TDI엔진을 디튠해서 얹어버렸습니다.
엔진 : V형 12기통 터보 디젤 직분사
배기량 : 5,934cc
최고마력 : 500마력/4,200rpm
최대토크 : 102.0kg.m/1,750~3,250rpm
인젝터압력 : 2,000 Bar
터보차저압력 : 2.6 Bar
엔진창착차량 : R8, Q7, A8(차후)
그러나 이 녀석은 너무나 굉장한 힘을 가졌기에, 스포츠카 실을 적당한 미션이 제대로 있지 않은 상황이었고,
아우디의 마켓팅 전략(효율성이 없고 생산성이 부족함)에 의해 양산되지는 않고 컨셉카로만 남게 됩니다.
즉, 돈주고 살수 없는 차량이란 셈이죠.
이 녀석을 처음 공개했을 때, 또 한번 전세계는 요동쳤습니다.
와우~ 디젤 12기통 100kg토크!!
더구나 르망 우승 경력의 믿을 수 있는 아우디 TDI엔진.
이제 뭐 하나 꿀릴 것이 없었는데, 그만 양산이 취소... 매니아들은 다시금 실망에 빠지며, V10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결과적으로 아우디는 애초부터 양산 계획은 없었고, 다만 이슈를 만들기 위해 몇 대 만들어 본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까운건 이 녀석의 바디킷은 R8 중 최고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멋진 외관을 가진 녀석인데, 실로 아우디 임원진만 탈 수 있는 차가 되어버린 셈이죠..
한가지 더 놀라운 것은 무려 12기통 6000cc의 터보 디젤 엔진인데도 불구하고 까다롭기 그지없는 EU의 배기가스 규제 Euro6를
통과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기술력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손꼽아 기다리던 R8 V10이 이제서야 나타나게 됩니다.
기존 R8과 95% 똑같은 외관에 무려 105마력이나 높은 출력.
가야르도에 얹은 엔진을 손봐서 가야르도보다 15마력이나 더 높게 셋팅.
수동 6단 기어로 정통 스포츠카 계통.
V8에서도 이미 충분히 빠르고 놀라운 차였지만, 아우디는 그 한계를 넘어버린 듯 새로운 놈을 데리고 나온 것입니다.
이러한 수치들은 단순하게 숫자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엄청난 것이며, 이런 수치만으로도 이제 R8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어진 것입니다.
무려 25%나 더 높아진 출력을 메이커 자체의 기술로 얻는다는 건,
V8보다 약 10%정도 비싼 가격은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고마운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또 하나 R8의 최대 자랑거리는 핸들링.
2009년 미국의 모터트렌드 잡지는 "올해의 베스트 핸들링카'로 선정했으며,
또 같은 해 '베스트 드라이버스카' 경연대회에서 각종 스포츠카들을 뒤로하고 포르쉐 카이맨S의 뒤를 이어 2위를 했습니다.
R8처럼 매력적인 핸들링과 강력하면서도 예측 가능한 섀시 다이나믹, 끝내주는 직진 가속력, 미술관 소장급 자태.
이런 완성도 높은 차는 전 세계 아니 지구를 통틀어 몇 대 없습니다.
더구나 아우디가 만든건데요...
마지막으로 붉은 적토마 R8 V12 TDI
언젠가 저도 돈을 많이 벌겠죠..?
그 때 이 차를 한 대 사야겠습니다.
페라리 보다 더 나은 딜러쉽, 더 나은 가격, 더 나은 AS등등의 장점만 부각시켜 반드시 이 차를 꼭 소유해보고 말겁니다.
지금은 택도 없는 이야기지만, 언젠가 진짜 언젠가 피지알에 인증할 날이 올겁니다.
그 때 첫번째 답글을 다시는 분께는 시승을 시켜 드릴께요^^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아이언맨에 R8이 나온다는 걸 1탄이 개봉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언맨에 등장할 차 중 R8만한 차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듯한 디자인과 성능의 자동차처럼 보이지만, 누구나 탈 수 있는 굉장히 친숙한(?) 차.
차가 친숙하기 보다 브랜드가 친숙해서 드는 느낌이겠지요.
이태리 슈퍼카보다는 벽이 낮아 보이기에 지금도 꿈꿀 수 있는 차입니다.
아우디 알 에잇.
저번 주 일요일 나른한 오후에 한티역 롯데백화점 뒤 탐앤탐스 커피숖에서 봤던 그 차.
너무나 사랑스럽기에 피지알 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
이상,
Arata.
** 쿨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