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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6 23:18:45
Name Ciara.
Subject [일반] 27살의 취업 고민.. 휴..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그냥 넋두리차 한번 글을 써봅니다.

전 지금 서울소재에 있는 s대 영어영문학과에 3학년 2학기로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제 꿈은 영어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영어중에 영어교육쪽으로 가기위해 교육대학원을 진학하거나
영어회화를 조금 더 열심히 해서 항공사쪽으로
가고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실력은 아직 한없이 부족하지만
요즘 하고 있는일이 영어통역쪽도 하게 되서
통번역 대학원을 목표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세상엔 저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 많아보인다는 것입니다.
강사 구인구직 사이트에 가보면 외국에서 연 단위로 살다온 사람부터 시작해서
경력이 저보다 훨씬 월등한 사람이 몆 있는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물론 저도 열심히 살아왔고,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지만,
그렇다고 영어를 남들보다 월등하게 잘하지도 않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제 가정 꾸려서 먹여 살리려면
연봉이 정말 최소 3000부터 시작해야할텐데..

누구나 이런 고민은 하는거지만,
대학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답답해서 그냥 푸념이나 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대한민국에 모든 예비인력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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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6 23:25
수정 아이콘
음... 강사는 능력으로 돈 먹는 직종이라 경력없는 초짜에게 저 돈 줄곳은 전무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꺼 같은데요;;;
일단 파트라도 하면서 경력 쌓고 능력으로 커 나가시는게...
Lonelyjuni
11/05/06 23:25
수정 아이콘
정말 종종 드는 생각이지만 취업시장에서 외국 살다 온 애들은 반칙같아요 엉엉
유주아빠
11/05/06 23:47
수정 아이콘
성공적인 취업 기원합니다.

못벌면 안쓰고 저축 조금하면 되고, 잘벌면 아껴쓰고 저축 많이 하면 배우자가 일안해도
아이한테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유모차가 그리 비쌀줄은 몰랐더이다...)
기습의 샤아
11/05/07 00:01
수정 아이콘
저는 운좋게도 돈 많이 주는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친구들이나 가족들만 봐도 본문에 언급하신 돈 못받으면서 열심히 잘 살아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피지알에도 많이들 계시겠죠)
취업준비로 심난하시겠지만 굳이 '먹고 살려면 이정도는 받아야지'라고 쓰신부분이 불편하네요. [m]
사랑헌신믿음
11/05/07 00:25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는데 통역대학원으로 진학했을 경우, 그 후의 진로가 어떻게 되며 급여수준은 얼마나 되나요?
주변에 통역대학원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좀 있는데 그 쪽에 관련해서 아는 게 별로 없어서요.
잘 아시는 분 있으변 답변 부탁드립니다.
11/05/07 01:12
수정 아이콘
전 연봉보다 재미있는 일을 찾고 있는데 잘 안되네요..으하하하하
20대에는 즐기면서 하고 싶은거 찾는게 목표라고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살랍니다.
30살때에 평생 할 일을 찾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PoeticWolf
11/05/07 01:20
수정 아이콘
8년간 번역가로 생활해 오면서 느끼지만, 유학 다녀와서 정말로 영어를 잘 한다는 사람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 발음만 좋고 자신감만 높습니다. 번역이나 작문 시켜보면 압니다. 솔직히 한국말이 너무 서툴러서 '아 저 사람 외쿡 사람이구나'라고 느껴지는 사람 아니면... 다 수준 이하였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영어를 착실히 공부하신 분들이 더 기본기가 탄탄해서 놀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자신감이 너무 없으셔서 그게 발휘가 되고 있지 않죠... 안타까워요. 현재 우리 나라에서 언어쪽으로 일할 때 책정되는 연봉은 발음과만 비례하는 것 같거든요.
영어쪽으로 일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영어를 살릴 수 있는 분야는 정말로 많습니다. 다만 영어를 전공하셨기 때문에 영어는 잘 아시겠지만, 일하시게 될 분야의 '전문 지식'이 전무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언어 전공자들이 처음 느끼는 벽이 바로 이 '전문 지식'입니다. 언어라는 하드웨어는 있는데, 그걸 활용할 소프트웨어가 부재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회사 입장에서는 '영어는 잘 하지만, 우리가 필요한 영어를 잘 할까?'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영어 잘 하는 사람 뽑아서 얼마간 교육 시켜서 써먹어야한다'라는 경험이 다년간 축적이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영어만 잘해서는 초봉이 높을 수가 없는 것이 보통의 현실입니다.
영어가 하드웨어도 되고 소프트웨어도 되는 경우는 제가 봤을 때 강사밖에 없습니다. 제가 번역가 하기 전 강사로 있었는데, 제 기억으론 연봉이 정말 높았거든요? 요즘은 어떻게 되나 잘 모르겠네요. 연봉이 걱정이시고, 전공을 살리시고 싶으시다면 강사 추천입니다. 게다가 경력도 있으시고요.

언어 전공의 장점은 사회 나왔을 때 - 위에 말한 것처럼 - '전문 지식'이라는 것을 다시 쌓아야 한다 -> 그래서 공부를 어쩔 수 없이라도 해야 한다 -> 그런데 한국어 말고 다른 언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폭 넓게 공부를 할 수 있다... 이지, 초봉이 어마어마하다..는 아닙니다. 언어 감각, 외국어, (반강제적인) 공부. 이것들은 연봉을 키워나가기 굉장히 유리한 도구들이지, 초봉을 보장해주는 도구들은 아니죠. 그러니 초봉에 연연하지 마시고, 서서히 연봉을 키워나가시는 쪽으로 마인드를 굳혀가시면 좋습니다. 게다가 연봉이 낮아도, 번역 알바만 잘 뚤어놔도 얼마든지 높은 부수입도 가능하고요. 방법은 많습니다. 걱정하시지 마시고, 잡코리아 들어가서 '재택 번역', '프리랜서 번역' 검색을 조금만이라도 해보세요. 영어 전공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채 졸업하게 해줍니다.
Go_TheMarine
11/05/07 01:20
수정 아이콘
음...
글쓴분 보다 늦은 나이에 취업을 했는데
자세히 보니 글쓴분이 졸업해서 취업할실때 쯤이면 저랑 비슷한 시기에 취업하시겠네요..
저도 취업한지 얼마 안됐는데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나이 때문에 준비하던 시험 2차에서 3번떨어지고 접긴 했는데 미련이 많이 남기도 하고.....

글쓴분도 원하시는 일이 있다면 원하시는 일 하시길 권해봅니다.
11/05/07 02:4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끔 번역을 맡길일이 있는데 매번 드는 생각이
외국에서 살다와서 영어를 잘 하는 분 보다는 국내에서 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에 대한 이해력이 높고,
기본적으로 언어능력이 좋은 분들을 선호합니다.
일단 부족한 제 글솜씨를 한->영 번역하시면서 더 좋은 문장으로 커버까지 해주는 것을 보면서
번역사는 외국에서 오래 살고 회화를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 언어적 감각과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온 사람들중에서
그저 기회가 좋아서 또는 돈이 많아서 외국나가 오랫동안 그저 살다만 온 이들과 비교해서
열심히 공부해 온 자신이 부족하다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말씀드립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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