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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9 13:45
저는 좀 극단적인 인간중심 주의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인간성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재미로 동물을 죽이거나 괴롭히는 행위' 말고는 그 어떤 동물에 대한 이용도 규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1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토끼 100만마리가 문제일까 라고 생각합니다.
11/04/19 13:46
사진을 보자마자 피터싱어의 저서 동물 해방이 떠오르네요. 나는 전설이다의 마지막 장면도 생각나고..
제가 책을 읽을 때 정말 충격이었던 내용은 밧데리 새장에 갇힌 암탉과 비일 송아지였는데, 저 실험도 충격이네요. 과연 저 수많은 생명들이 인류의 번영에 공헌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실험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인지가 의심스럽습니다.
11/04/19 13:48
저도 동물을 사용(특별한 인격을 부여하는 행위는 모든 인간에게 합의되지 않습니다.)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다른 물건 다루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다만, "생명"이니까 다르다. 라고 하기 보다는 <살아 움직이고 따뜻한 체온을 가지고 있고(보통) 말랑말랑한 촉감을 가지며 우리가 적당한 인격을 스스로 대입시키기 편한 외모를 가진 동물> 이기 때문에 그 처치 과정에 있어서 심정적인 문제를 겪을 순 있겠죠. 그러나 역시 그 과정에 관련이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특별한 피해는 없습니다. 혹은, 저런 식으로 동물을 사용하는 것이 질병이나 다른 종류의 환경 문제를 낳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여전히 인간의 기준에서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결국, 다른 자원과 분리하여 동물에 대해서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치판단을 내려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는 겁니다.
11/04/19 13:53
얼마전 어머니께서 사후 장기기증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신기증도 하실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어머니께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저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제 어머니와 제가 죽으면 누군가의 손을 통해 인류를 위한 시험도구가 될 수도 있겠죠. 다만 제가 바라는건 어머니 시신이든 제 시신이든 연구하시는 분들이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하는 것 뿐입니다. 동물 실험 역시... 잔인해서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감상적인 생각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인간의 이기를 위해 희생 된 수많은 동물들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 한 조각은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모든 생명을 다루는 실험은 최대한 신중했으면 합니다. 이런 감성적인 바람이 인간성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m]
11/04/19 13:59
혹시나 관심있을 분이 있을까 싶어 피터 싱어와 김용옥의 인터뷰를 링크합니다.
공리주의와 종차별주의를 한번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봤습니다. http://blog.daum.net/irepublic/7887912
11/04/19 14:16
사실 모든게 인간중심적이긴 하지만, 인간은 다른사람의 고통을 인지할 수 있는 동물이기에 저런 동물들의 고통도 대충 짐작하리라 생각 합니다. 그래서 죄책감을 가지게 되구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당장 먹는 음식도 문제가 되는 지라....
영화 아바타에보면 동물을 죽이고 그 동물에 잠시 애도를 표하는 장면이 있죠. 사람도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저는 무엇을 먹거나, 약물의 도움을 받거나, 또는 무언가 혜택을 받을 때 항상 감사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11/04/19 14:16
집에서 토끼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토끼 너무 불쌍하네요.
상대적으로 인간한테 혐오감을 주는 쥐나 곱등이로 실험하면 이런 감정도 없겠죠? -_-;;
11/04/19 14:25
애초에 링크기사 자체가 굉장히 편파적이고 선정적입니다.
저는 저 동물들 사진보다도 원 기사의 선정적 어조와 왜곡에 더 기분이 나쁩니다.
11/04/19 14:25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인간의 발전을 위해서 하는 이러한 일련의 실험들을 금지해야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왜 금지해야하는지 논리적으로 주장을 피력해야하는데 그 근거가 모두 '그들도 고통을 느끼니까,' '불쌍해서', '동물도 생명이니까'라는 감정에의 호소 뿐입니다. 이러한 근거들만은 주장하는 한 '아무리 인간의 발전에 유익하더라도 동물 실험을 자제해야한다'는 주장은 보편성이나 설득력을 가지기가 어렵습니다. 차라리 인간의 역사에서 권리를 갖는 대상(노예, 여자, 어린이등)은 끊임없이 확대되어왔고, 이제 동물도 그 범주 안에 들어가야한다.고 주장하고 논리적으로 왜 그래야하는지를 펼치는 편이 낫습니다. 물론 동물도 권리를 가져야한다고 주장하려면 그에 합당한 근거를 대야겠지만요.
11/04/19 14:28
저런것들을 보면서 미안하다 고맙다 의 감정이 좀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동물들의 희생이 있기에 내가 배불리 먹고 건강하게 살수있는것에 도움이 되었을테니까요.. 우리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며, 의미없는 죽음이 아니기에 그 혜택을 웃으며 누리면서 단순히 불쌍하다고 하고싶진 않네요..
11/04/19 14:32
근데 이게 먹기 위해서나 질병 연구를 위해서나 생명 연장을 위한 것도 아니고
고작 주름 펴는 연구를 위한 거라니 좀 거시기하긴 합니다
11/04/19 14:36
만화 기생수에 이런 식의 말이 나오죠.
그런 동물들을 불쌍하게 보는 거나 인간을 하찮게 보는 것 역시 인간의 관점이라구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순간에도 저는 계란을 사 먹고 치킨을 시켜 먹으니까요.
11/04/19 14:48
직접 저런일을 거의 매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저 사진 보시기에 굉장히 비인간적으로 보이죠? 그냥 보기에 닭키우는 축사처럼 보이고 위생면도 형편없이 보인다라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실제 동물실에 들어가 보시면 매일 톱밥을 갈아주고 (배변문제때문에) 음식물도 특정 질환연구가 아닌이상 (고지방 음식투여로 2형당뇨병을 만들지 않는이상) 청정구역에서 굉장히 깨끗한 음식을 줍니다. 제가 토끼를 저런 상황에서 실험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 western blotting을 하기 위해 단백질을 투여해서 토끼내에서 항체가 만들어지면 그 피를 뽑거나 아니면 매일 주사를 놔야 되는 경우에 저렇게 많이 합니다. 주사 놓을때 5-6개월정도 계속 놓다보면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합니다만 여전히 동물들은 인간과는 달라서 주사 맞을때 제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래저래 많이 움직입니다. 초보자의 경우 주사를 놓을때는 동물이 계속 움직여서 가끔 주사바늘이 다리에 몇번 휘져어 놓아서 이래저래 상처도 많이 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또한 링거형식으로 주사바늘을 꼽아놓고 연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할때 저렇게 해놓지 않으면 인간이 아니라서 이리저리 계속 움직입니다. 둘째 실험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임신 스트레스를 겪을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출산 후에 아이를 죽여서 먹거나 아니면 내 팽겨치게 되고 특히 그 실험동물이 중요실험의 소재일경우 (예를 들자면 특정 유전자 발현을 안하게 만드는~~) 더욱더 그 아이들이 중요하게 됩니다.
인간의 질병을 위해서 동물을 어쩔수없이 죽이기는 합니다만 저 사진의 경우 전후사정을 전혀 보지 않은채 그냥 무책임하게 올려놓은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불쌍해 보인다구요? 그럼 저렇게 가두지 않고 주사바늘 꼽힌채로 토끼가 돌아다니는걸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오히려 토끼에게 더 스트레스 쌓이고 상처가 더 많이 납니다...
11/04/19 14:55
인간이건 다른 동물이건 다른 것을 잡아먹지 않고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어진 불완전한 존재라는 게 비극이죠.
인간이 지능으로 그 수단과 방법을 교묘하고 다양하게 발전시켰을 뿐.. ..그래도 이왕 희생시킬 것이라면 최대한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 정도는 아닐까요;
11/04/19 14:55
본문의 링크는 좀 자극적이라서 좀 그렇긴 합니다. 충격요법이 좋기야 하지만... '그럼 이걸 어쩌라고?'라는 얘기가 나오는 사례일 수도 있어서; 게다가 다소 과장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둘째치고, 요즘 인간실험에 대한 윤리기준이 높아지니까 아프리카, 인도, 중국 등지로 임상실험이 옮겨가는 추세에 대한 얘기가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어디나 약자는 실험대상일지도...;; 마루타 실험한 모 국가의 인민들은 생각도 안하고 있겠지만.
11/04/19 14:56
도덕의 기제는 사회적인 공감과 개인적인 감수성이 합의되는 것이고, 선악을 인지하는 것은 사회화의 과정입니다.
결국 선악의 기준은 다수결이라는 겁니다. 노예를 하등하게 대한 시절에 태어났으면 그렇게 생각하겠죠. 늑대무리에서 키워진 소녀는 늑대의 기준을 갖고 있었고요. 그러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느냐, 그것이 얼마만큼 보편적인 생각이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것에 대입할 수 있는 원칙적인 논리를 찾으려는 것은 의미가 없는 행동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악이다- 이것은 종의 존속을 위해서 압도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명제죠. 그러나 동물의 안위에 대해서 느끼는 바는 참 다양하고 애매하니때문에... 그것을 말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11/04/19 14:57
이런거 보면 결국 세상은 약육강식이 절대 진리 같기 하네요. 심지어 같은 종이라도 적용되는것 같고요.
갑자기 세상만사가 다 부질없는짓처럼 느껴지는 흠;
11/04/19 15:00
솔직한 말로 저 토끼들이 불쌍해보이는 분들은 닭고기는 입에도 대지 말아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걔네들은 산 채로 쪄서 죽임을 당하고, 그 이전에 자신의 분변 위에서 반송장 상태로 평생을 삽니다. 항생제로 떡칠을 해서 죽지도 못해요. 그리고는 최후의 최후에는 제 손에 걸려서 내장을 다 뽑혔지요 -_-;;
11/04/19 15:01
인간이 다른 종의 고통을 알 수 없다면, 어떤 개인이 타인의 고통을 알 수 없다는 문장도 똑같이 성립할 겁니다. 중요한 건 동물이 아프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다른 존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일 것입니다. 따지자면 저 실험 동물들만큼 비참하게 살고 있는 인간들도 있을 것이고 우리가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당위가 있다면 그건 생물학적인 동질성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저런 실험들이, '그르지 않다'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옳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적어도 현재 우리의 생활을 가능케 하는 동물들의 죽음과 실험들의 구체적인 실체를 모두가 '알 수 있게'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04/19 15:04
너무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신 것 같네요.
저는 탄탄한 논리로 뒷받쳐지는 궤변보다는, 그냥 느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요즘은... 그냥 들어도 납득하기 힘든 주장을 자신의 안에서 어느 정도 정립된 논리로 무장해 말하는 글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만약 그 논리적 문제점을 집어내지 못한다고 해도,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자신이 집어내지 못할 뿐이지... 그 사람의 논리에 구멍이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인간들의 자기만족이다... 라는 주장. 반박을 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쓸데없이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막고 비난할 권리가 없다는 것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이해하기 힘드네요. 위의 주장 자체가, 인간을 테두리로 보고 주장한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간이 아닌, 모든 생명체를 같은 테두리로 보는 사람들은 당연히 동물학대 역시 비난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동물이 고통을 못 느낀다.. 어쩌고 하는 과학적인 설, 역시 너무 인간중심적인 생각이기에 납득하기 힘이 듭니다. 정말 동물이 고통을 못 느끼는 지도 확실치 않고,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모성애는 동물들도 여러번 보여주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 역시 본능일 뿐이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인간의 모성애 역시, 본능일 뿐일 겁니다. 그래봐야 우리는 인간이다. 같은 생명체라고 해서 동정하는 것은 역시 자기만족이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테두리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민족으로 본다면 어떨까요? 한민족이 아닌 사람들은 그냥 물건일까요? 테두리를 자신의 주변인들로 한정한다면? 자신과 관련없는 사람들은 그냥 물건일까요?
11/04/19 15:04
무슨 극단적인 말이냐... 라고 반박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게 극단적인 말이 아닐겁니다. 모든 생명은 귀중하다고 교육을 받아서 그럴뿐이지,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누가 죽어나가든 아무런 감정이입도 하지 못하고, 말로는 "당연히 물건이 아니지..."라고 말할 뿐, 실제로는 물건과 다름없이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저도 포함됩니다) 같은 한국이라도 자신과 관련없는 사람들의 피해에는 아무런 감정이입도 안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겁니다. 그러나, 세계 어느 곳의 살인자도 비난을 받습니다. 비난할 권리도 있구요. 그러한데, 같은 생명체인 동물이 필요 이상으로 쓸데없이 실험체가 되는데, 비난할 권리도 없다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하물려 개, 고양이 등의 경우에는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그럼 어디까지를 그냥 자원, 어디까지를 우리와 같은 존중할 대상으로 보아야 하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잘 모릅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실험이 아닌, 동물의 생명까지 희생해 가며, 시행되는 살육에 대해 비난할 권리는 누구에게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동물의 생명을 희생할 가치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논리따위 필요없이, 그냥 딱 생각해도... 그렇지 않나요? ps. 자신이 살기 위한 최소한의 먹이 사슬과 똑같이 볼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11/04/19 15:07
우리는 이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보다 더 고등 생물이나 외계인이 나타나서
우리를 저 취급한다면 역시 약육강식의 입장으로 순응해야겠지요. 그 와중에 살아남는건 정말 잘 적응한 사람일거구요. 많은 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오후네요.
11/04/19 15:10
일단 본문은 제껴두고...
전반적으로는 답이 없는 문제, 혹은 아직 답을 구하지 못한 문제 같습니다. 다만, 지금 우리의 행동이 당연하다, 라고 받아들이게 되면 그 다음으로 나아가는 일은 없겠죠. 과도한 일반론을 적용하면서 너무 격한 말다툼을 할 필요는 없다 봅니다. 서로의 입장에는 나름의 일리가 있으니까요.
11/04/19 15:12
그냥 오랜만에 판님 댓글이 보고 싶네요.
동물의 저런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불안감은 자기 자신도 더 강력한 종에게 지배당할 수도 있겠다는 내재적인 불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인간이라는 신체적으로 약한 종이 자연계를 지배하게된 필수적인 감정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의 진화가 신체적으로 강력해지는 진화가 아니라 뇌를 통한 지능과 사회성과 감성의 진화라면 사람들이 동물들에게 느끼는 감정 또한 인간이라는 종에게 자연선택된 진화의 형태이기 때문에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는 거죠. 단순히 빠와 까의 순환논리에는 주의해야겠지만 감성과 감정을 무시하면서 인간 감성을 단지 전기적 신호의 집합체로 보는 건 좀 부정적입니다.
11/04/19 15:27
무조건적으로 실험을 해서 동물을 죽인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자기 취미에 맞는 실험을 해서 동물을 죽이는 사람은 돈이 지나치게 많아서 펀드없이 자기돈으로 실험하는 졸부나 새디스트적 취미를 가지고 동물을 공격하는 정신병자들정도밖에 없습니다. 실험동물실 유지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지 아시나요?? 어떤 동물은 제가 1시간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비용으로 관리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이런 동물을 비록 유치한 자본주의적 논리지만 아무 의미없이 죽일수 있을까요??? 돈 낭비에다 시간 낭비고 그렇게 죽이면 돈떨어져서 금세 실험실 문닺는데 말이죠...
11/04/19 15:30
저도 성야무인님 처럼 해외에서 동물을 난도질;하면서 실험 했었고, 귀국해서도 그러는 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셨는데요, 보통 실험동물을 사용해서 연구를 진행할 때에는 동물실험사용승인서를 제출하여 그 프로토콜을 심사받고 허가난 경우에만 진행 할 수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모두 비슷한 규정을 따르고 있구요. 잠깐 살펴보면, 1. 동물의 복지 고려 여부 2. 동물의 고통 및 불안 최소화를 위한 방법 또는 대체 방법의 적절성 3. 동물 사용의 이유와 대상 동물의 종 및 수의 적절성 4. 안락사 방법의 적절성 5. 불필요하거나 동물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작업의 유무 6. 무균적 수술 진행 및 수술 전․후 관리에 대한 수의학적 기법의 활용 여부 7. 동물에 적합하며 연구자의 안전을 고려한 실험시설의 구비 여부 8. 기타 동물실험의 윤리성과 과학성에 관련한 사항 이런 것들이 고려대상입니다. 즉... 많은 분들이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쪽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규정이니까 지키는 것이 맞겠지요.
11/04/19 15:31
결국 실험을 하는 사람은 최소한의 희생으로 최선의 결과를 내기위해서 효과적인 실험방법을 생각하고, 주의깊은 실험을 통해서 단기간에 결과를 내도록 해야겠지요. 그리고 생체실험이든, 고기를 먹든 다른 생명체의 희생으로 사는 목숨이니만큼 헛되지 않고 의미있는 일을 해야하면 되지 않을까요.
살아있다는 것자체가 애초에 누군가의 희생봉사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은혜를 어떻게 갚을까 생각하는 것이 발전적인 방향이지 싶습니다. 불교적으로 명분을 대자면... '너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살 수 있을 것이고 병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너의 희생으로 연구를 해서 먹고 살 수 있겠지. 정말 고맙다. 너의 도움으로 내가 마음을 닦고 불법을 배워서 언젠가 후생에서라도 너와 인연이 닿으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꼭 가르쳐주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1/04/19 15:39
흠... 예전에 그 뭐냐.. 개 머리를 테이프로 둘둘 감아서 버린 기사 생각나네요. 그 개 주인은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만(자기가 키우던 개가 아니라 그냥 동네 똥개였어도 비난받았겠죠), 사실 비난 받을 이유는 없지 않았나 싶군요.
11/04/19 15:48
왠지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걸 보고 있으면, '로봇'에 대한 법이 어때야 하는가, 하는 아주 오래된 대화들이 생각납니다.
11/04/19 15:50
흠 글쎄요 외계인이 나타나 인간을 가축처럼 사육하고 식용으로써도 이런 쿨한
반응이 나올지는.... 뭐 그렇다고 심하게 죄책감을 가지자는건 아니고 인간은 원죄를 갖고 살아간다 정도로 생각하는게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의 반응이라고 봅니다. [m]
11/04/19 15:52
저런 실험에 반대하는 집단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동물의 고통을 줄인다거나/가급적이면 필요한 수준에서만 실험을 하도록 제약하는 데에 있어 정당성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보이네요. 실질적으로 어느 쪽의 주장이 옳은가는 둘째치고 이러한 충돌이 발생해서 사회적으로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면 합의를 통해 그 비용을 줄이는게 맞죠. 그 과정에서 "동물을 배려한다"같은 결론이 나왔다면 그게 실질적으로 동물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는 정치적 합의에 불과하다고 해도 그 나름의 의미는 가지는거고요. 그래서 문화계에는 정부 차원이건 민간 차원이건 최소한의 심의라는게 존재하는거고, 또 그게 소위 학계의 윤리적인 규정이라는 것들이 아무런 근거 없는 도덕률이 아닌,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11/04/19 15:55
그런데 인간의 정의는 어디까지 인가요? 즉 보호받아야 하는 범위의 문제요.
지금도 유인원은 실험체로 쓰이고 있는데, 불쾌한 상상이지만 유인원과 인간 사이의 자손은 어떻게 되야 하는건지... 저는 여기에 대해서 도무지 답이 안나오더군요. 과연 '인간'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말입니다.
11/04/19 16:03
동물을 이용하는 것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 그것으로 인해서 인간이 누리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대한 생각이 다르면 동물실험이나 동물학대에 대한 생각이 좁혀질래야 좁혀질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동물을 물건으로 볼 수는 없네요. 그렇게 생각할래도 제 마음이 거부합니다.
11/04/19 16:08
왜 인간을 때리면 안 되는가에 대한 근거가 아프니까여야지 같은 인간이니까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같은)인간이니까'라는 논리는 얼마든 변형되고 왜곡될 수 있고 그래왔습니다. 뭐 그렇다구요.
11/04/19 16:09
제 질문을 다시 정리하자면 인간과 동물을 본질적으로 다른 그 무엇으로 보고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하더라도, 인간과 동물이 다른 본질적인 그 무엇이 과연 무엇이냐...하는 의문이 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동물의 권리를 무작정 무시할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요.
11/04/19 16:16
동물의 권리를 무시한다라는 건 양계장이나 양돈장에서 이야기 했다면야 어느정도 논리적인 설득력을 가지리라 봅니다만 (실제로 잔인하게 사육되고 죽이는게 맞으니까) 실험동물을 쓰는 연구실을 타켓으로 한건 조금 위험하다고 봅니다. 만약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병원에다 가지 말아야 되고, 약도 먹지 말아야 되며, 화장품도 쓰지 말고, 옷도 입지 말고, 음료수도 마시지 말고, 라면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이 모든것들이 과거에는 그렇지 않지만 전부 동물실험의 결과로 안전성이 확보되서 행해지거나 시중에 유통되는 것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동물실험이라는 것도 인간이 쇠고기를 먹는 것이냐 별다른 차이가 없는 행위입니다. 즉 인간생활의 모든 안정성이 확보되기 위해 현대사회에서 제일처음 행하는게 동물실험이니까요..
11/04/19 16:21
동물에 대해 측은지심을 느끼는 것도 인간의 본성 중 하나가 아닐까요?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는 측면에서 동물의 학대를 금지하는 것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런 실험들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아니고 실험을 하더라도 불요불급한 학대과정은 줄여 나가는 것이 좋겠죠.
11/04/19 16:31
의식을 가지고 있는 동물의 범위는 비교적 확고하게 구분지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식을 가진 동물이라면 최소한 고통을 피하고 싶어합니다. 그러한 동물을 불필요하게 괴롭히면 안 되는 이유가 고작 인간의 감정적 자기만족이라면 슬플 것 같아요.
11/04/19 16:39
동물은 인간이 아니기때문에 동물이라고 부르고 동물취급하고 인간이라서 마음대로 실험하고 잡아먹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선호하거나 선호안하든 자기감정을 동물에 대입해서 본다고 동물에게 권리가 있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의 선호에 따라서 어떤동물(토끼,개)은 살아야하고 어떤동물(소닭)은 죽어야한다는건 동물의 권리를 지켜야하는 범위가 개인의 선호에따라 달라진다면 모든 동식물이 권리가 인정되야 옳겠죠. 어떤 동물이든 모든 살아있는 생명이 중요하다면 내몸의 백혈구가 세균을 잡아먹는거부터 자기스스로 막아야할텐데요. 인간이 동물을 실험하고 먹는것은 인간이 가진 권리고 자연의 법칙이지 동정심이 개입할일이 아니라고봅니다.
11/04/19 16:43
실험용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것보다, 좀 뻘플일 수도 있습니다만, 실험에 쓰이는 동물들을 관리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생쥐, 집쥐, 토끼) 기사가 조금 과격하게 표현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1. 여기 갇혀 있는 토끼들은 사료는커녕 물도 마시지 못한 채 최장 30시간 바이스에 목이 묶였다 의약품 실험에 동원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 몇몇 실험들 중에서는 동물이 물과 음식을 장시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야 결과가 정확하게 나오는 실험들도 분명 있습니다(주로 위장 상태에 대한 실험들). 사람이 위내시경 검사할 때 금식을 해야하는 것처럼요. 바이스에 30시간동안 목이 묶인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겠지만 분명 보다 정확한 검사와 결과를 위해 금식을 요구하는 테스트가 있는건 확실합니다. 2. 이 과정에서 일부 토끼는 목숨을 잃기도 한다. 살아남는 녀석들은 금속 상자에 갇혀 다시 생체실험에 동원되다 반쯤 미쳐버리는 경우도 있다. - 쥐나 토끼 같은 동물들은 스트레스에 극도로 민감합니다. 음식이나 물부터 시작해서 온도, 습도, 소리, 공간, 광주기, 서로간의 어떤 보이지 않는 기싸움을 통해서도 스트레스 때문에 아프거나 서로 싸우거나 심하게는 죽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사람이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할 때 약해진 면역력으로 인해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것처럼, 동물들도 스트레스가 쌓이면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고 병에 걸립니다. 본문의 연구소가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그러한 스트레스에 의한 상황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음으로서 동물들이 미치거나 죽게 방치했다는 점이겠죠. 일반적으로 이러한 스트레스의 요소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은 매우 엄격하게 통제와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아셨으면 합니다. 3. 케이지를 계속 왔다 갔다 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케이지 창살을 계속 물어뜯는 녀석도 있다. - 사실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나 환경이 바뀌게 되면 스트레스 때문이든 호기심 때문이든 케이지를 왔다갔다 하면서 주위의 환경을 파악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창살을 물어뜯는 것은 병이나 스트레스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현상일 수도 있고, 부정교합 때문일 수도 있고, 심지어는 그냥 '놀이'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무슨 이유 때문인지를 파악해야 하는게 직원들의 일입니다. 4. 위컴의 연구진은 실험 약제를 토끼의 귀 혈관에 주사한다. 그 결과 토끼 귀에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손상이 생겨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를 정도다. - 기본적으로 토끼의 귀는 청각과 체온조절의 역할을 하고, 굉장히 복잡한 정맥 혈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토끼 귀를 자세히 보시면 깨알같이 퍼져있는 혈관들이 보입니다. 동물에게 정맥 주사를 놓을 때, 쥐의 경우 꼬리에 주사하지만, 토끼는 혈관구조가 가장 복잡한 귀에 주사해야지만 약이 빠른 시간 안에 몸에서 흡수됩니다. 따라서 토끼에게 약을 주사할 때, 귀가 가장 효과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직접 토끼의 귀에 정맥 주사를 놓아본 경험으로, 눈에 눈물이 흐르기는 커녕 처음에 주사바늘이 들어갈 때 움찔 놀라는 것 외에는 굉장히 얌전했습니다. 아주 드물게 극도로 고통스러워 하는 토끼가 있다면 부분 마취든 전신 마취든 마취 과정을 거쳐야하는 것이 기본적인 철칙입니다. 본문의 연구소가 눈에 눈물이 흐를 정도로 고통스럽게 토끼에게 정맥 주사를 놓았다면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할말이 없어야 합니다. 5. 체온계를 토끼의 직장에 꽂아 몇 시간이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 마취의 여부가 안 나와있네요. 저 '방치' 라는 단어가 마취를 시킨 상태에서 잠든 토끼의 직장에 체온계를 꽂은 것인지, 아닌지가 불확실합니다. 일단 멀쩡한 토끼의 직장에 체온계를 몇 시간동안 넣는 직원이나 연구원이면 가루가 되도록 까여야 합니다. 하지만 의약품을 연구하는 실험실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는건 도저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장시간을 요구하는 테스트, 특히나 온도의 변화 같은 숫자에 굉장히 민감해야 하는 검사라면 저렇게 체내에 온도계를 넣고 장시간 모니터링을 해야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장시간을 요구하는 테스트는 진정제나 마취제를 최소한의 양으로 진행하려고 노력합니다. 6. 일부 실험대상 동물의 최후는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BUAV에 따르면 실험에 쓰인 쥐의 경우 직원들이 펜으로 목을 부러뜨려 죽인 뒤 바닥에 버리기도 한다. - 오늘날 가장 안정적인 안락사의 방식이 이산화탄소 흡입이 일반적이지만 아주 드물게 생쥐의 목을 부러뜨리는 것이 몇몇 안정적인 안락사의 방식들 중 하나였습니다. 불과 2, 3년 전까지만 해도 실험동물 수업에서 목을 한번에 부러뜨리는 실험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목을 부러뜨릴 수 있는 방법 중에 펜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수는 비추했구요). 사실 안락사의 의미가 '고통이 없고 평온한 죽음' 이라면, 목을 부러뜨리는 것도 포함시킬 수 있긴 합니다. 목을 부러뜨리면 고통을 느낄 시간도 없이 한번에 보낼 수 있으니까요. 시체를 바닥에 버리는 행동은 그 죽은 쥐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받기보다,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쥐들에게 비위생적이라는 점에서 비판받아야 하는 쪽이 더 가깝습니다. 보통 병들거나 싸우거나 동족상잔으로 죽은 동물이 발견되면 곧바로 책임자에게 보고하고 냉동실로 옮겨야 하는게 철칙입니다. 좀 늦게 발견되었다 싶으면 책임자에게 보고하기도 전에 시체를 냉동실로 먼저 옮겨야하는 상황도 간혹 발생합니다. 사실 동물들이 실험에 쓰여야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예 안할 수도 없는 일이구요. 분명 동물들을 이용한 실험이 인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많은 연구소 직원들이나 실험용 동물들을 관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최소한 그들을 '물건' 으로 취급하지는 않으리라고 믿고 싶을 뿐입니다.
11/04/19 16:52
벌써 300플... 역시 이런 글은 댓글이 빨리 달립니다.
저녁반 합류시 천플 갈까요. 이건 미친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겠어. 아니... 앙대잖아?
11/04/19 16:59
"난 동물을 해치면 안된다고 생각해. 그건 너무 불쌍하잖아? 어떻게 사람으로써 동물에게 그런 심한 짓을 할 수 있어?"
... 가만히 있다가 졸지에 '그런 심한 짓'을 하는 '그런 인간'으로 전락하는 기분. 개인적으로 참 잘 알고 있습니다. 굳이 이번 동물실험이 아니라도 비슷한 예는 많지요. 남녀관계, 종교관계, 친구관계..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다른 사람을 '그런 인간'으로 만드는 분들은 다른 상황에서는 자신도 '그런 인간'이 될 수 있음을 망각하는 것 같더군요.
11/04/19 17:08
동물은 결국 동물일 뿐입니다. 인간이 이종을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일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느낄 의무도 없고,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동물 또한 인간과 비슷한 권리를 누리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모든 동물에 대해 보편적인 동물권(?)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그것을 해치는 차별과 고통을 받아선 아니된다는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에요. 그런 의미에서 헌법 제 10조가 모든 국민, 그리고 대한민국에 사는 포유류나 기타 생물은 생물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중략...) 로 바뀌지 말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절대 바뀔 일은 없겠죠.
11/04/19 17:21
생명의 소비에 대하여 미안한 감정을 가지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명의 소비를 적게 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사회전체적으로 재화를 절약하고 효용을 극대화할 것이므로 미안한 감정을 가지는 게 그렇지 않은 것보다는 좋을 것 같네요. 미안한 감정을 가지는 게 의무는 아닙니다. 댓글 내용 중에 동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서는 합의가 없다는 내용이 보이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도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척추동물의 경우 어느 정도의 존엄성에 대한 합의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합의인 법에 동물학대금지규정이 있으니까요. 공개로 인한 사람의 불쾌감을 요건으로 하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공개되지 않고 혼자 몰래 자기 집에서 했더라도 처벌 대상이 된다는 말입니다.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동물"이라 함은 소ㆍ말ㆍ돼지ㆍ개ㆍ고양이ㆍ토끼ㆍ닭ㆍ오리ㆍ산양ㆍ면양ㆍ사슴ㆍ여우ㆍ밍크 등 척추동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동물을 말한다. 제 7조(동물학대 등의 금지) ① 누구든지 동물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08.2.29> 1.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2.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3. 그 밖에 수의학적 처치의 필요, 동물로 인한 사람의 생명ㆍ신체ㆍ재산의 피해 등 농림수산식품부령이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 ② 누구든지 동물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학대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08.2.29> 1. 도구ㆍ약물을 사용하여 상해를 입히는 행위. 다만,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등 농림수산식품부령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한다. 2. 살아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신체를 손상하거나 체액을 채취하거나 체액을 채취하기 위한 장치를 설치하는 행위. 다만, 질병의 치료 및 동물실험 등 농림수산식품부령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한다. 3. 도박ㆍ광고ㆍ오락ㆍ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 다만, 민속경기 등 농림수산식품부령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한다. 4. 그 밖에 수의학적 처치의 필요, 동물로 인한 사람의 생명ㆍ신체ㆍ재산의 피해 등 농림수산식품부령이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상해를 입히는 행위 ③ 누구든지 제9조제1항의 규정에 따른 보호조치의 대상이 되는 동물(보호조치 중에 있는 동물을 포함한다)을 포획하여 판매하거나 죽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질병 등 농림수산식품부령이 정하는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인도적인 방법에 의하여 처리하여야 한다. <개정 2008.2.29> ④ 소유자등은 동물을 유기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25조(벌칙)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제7조제1항 내지 제3항에 해당하는 위반행위를 한 자 (출처 : 동물보호법 제10310호 2010.05.25 타법개정)
11/04/19 17:23
andante_ 님// 굉장히 잘 설명해주셨네요
저도 쥐를 가지고 실험을 하고 있어서 생각했는데 기자가 보기엔 굉장히 악랄하고 나쁜 실험방법처럼 보이지만 실험자의 입장에서는 실험동물에게 최대한 배려를 한 실험 방법일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1/04/19 17:35
어찌보면 인간이 동물을 가지고 실험하여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것 역시 자연의 법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약육강식의 자연에서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보다 약한 동물들을 이용하는 것이니까요. 인간이 쥐나 토끼를 가지고 실험하는 것과 사자가 얼룩말 잡아먹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둘 다 살아남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니까요. 다만 인간은 본인들의 감성을 스스로의 행동에 비출 수 있다는 것이 약간이나마 다르겠지만, 살아남기 위해 하는 행동을 같은 종족이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11/04/19 17:45
왜 동물실험하고 그래 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죽어서 마음아프단 말야.
이소라씨가 방송을 안하셔도 되지만 녹화하지마라고, 방송접으라고 하실 권리는 없었죠 본인이 동물실험을 안하셔도 되지만 남들보고 하지마라고 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 방법이 불법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11/04/19 18:01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것도 없습니다.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당연한다, 혹은 자연스럽다는 것도 거짓입니다.
본능이란 그 생물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행위, 습관일 뿐이지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과는 관계없습니다. 흔히 약육강식이라고 하죠. 사자가 얼룩말을 잡아먹는 것은 본능이니 당연한 걸까요. 그럼 얼룩말은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거구요. 얼룩말이 태어 난 이유는 사자에게 잡아먹히기 위함이군요. 그렇다면 왜 얼룩말은 죽어라 사자에게서 도망치는 걸까요. 제가 보기엔 본능조차 자연스 러운 것이 아닙니다.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당연한게 아니라면 그럼 본능을 거부하고 인간의 도덕율에 따라 만물을 재단하는 것이 옳은걸까요. 제가 위에서 주장한 내용은 이 글의 두 입장에 관한 생각입니다. 한쪽은 논리로 공격하고, 다른 쪽은 동감으로 맞섭니다. 그런데 논리는 무엇을 위한 논리입니까. 주장의 근거로써 쓰이는 논리 이전에 그 주장을 형성하는 것은 논리적 적합성이 아니라 축적된 경험입니다. 축적된 경험에 의해 주장을 결정하고, 논리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도구이지요. 문제는 주장의 근원이 되는 축적된 경험은 주관적이란 겁 니다. 결국 주관적인 판단을 논리적으로 정당화시키는 셈입니다. 인간이 다른 종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여기에서 당연하다는듯이 '이해 못한다. 그것에 대한 근거는...' 이라며 정당화합니다. 이에 쓰이는 재료는 축적된 경험이구요. 그리고 축적된 경험은 주관적이므로 그것 은 타인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설령 과학적 방법으로 밝혀낸 공리조차 타인과 같이 공유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경험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그 사람의 '의지'가 세계의 인식을 결정합니다. 동감의 경우 더더욱 답이 없는 행동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같이 느껴달라는 건데, 자신과 타인이 인생을 살며 다른 축적의 과정을 겪는 다는 걸 무시하는거죠. 편가르기밖에 안되는 짓이지요. 논리는 자신의 경험을 설명이라도 하는데 동감은 그냥 자신이 느끼는걸 같이 느끼라니...거기에 도덕이 끼어들면 언어폭력이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각각의 의지를 서로 존중해야 한다. 라는 이상론적인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서로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떻게 존중 할 수 있나요. 결국 의지는 충돌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이 글의 토론, 사람과 사람을 넘어서 위의 토끼 실험도 포함합니다. 인간은 토끼 를 자신의 의지로 강요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관철합니다. 이건 이익을 얻기 위함도 아니고 쾌락을 위해서도 아닙니다. 토끼는 이에 저항하지만 패배했으므로 인간의 의지에 굴복합니다. 여기엔 당연함도 자연스러움도 선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11/04/19 18:48
그런데 사실 동물실험 또는 동물학대에 관해 이 정도의 심도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곳은 PGR을 포함해서 얼마 되지 않을 겁니다.
그나마 pgr이니까 이 정도라도 토론을 하는 것이죠. 당장 네이트 가서 동물학대 관련 기사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동물학대에 대해 감정적으로 동조하지 못하는 사람은 곧바로 사이코패스니 잠재적 살인마니 하는 인신공격당하기 십상이거든요. 이 광활한 인터넷상에서 이성과 예절을 유지한 채 토론할 수 있는 장소가 몇 군데 되지 않는다는 건 참 서글픈 일입니다.
11/04/19 19:07
저는 한 동물(혹은 식물)의 살생이 정당한 목적성이 있는 살생이라면 가능하다 라고 봅니다.
단순 사이코패스의 쾌락 추구를 위한 무의미한 살생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그 '정당성' 이라는 것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겠고요. 왜냐하면 어떤 사회에서는 특정 동물을, 먹기위해 죽이는 것도 금지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보편적인 현대 사회에서 먹기위해, 인간 삶 증진을 위한 연구를 위해라는 목적성은 인정되어 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논란이 되는 것은 개고기 문제와 같이 감정문제 인것 같네요. 연구를 하더라도 그 방법이 잔인한가 그렇지 않은가 인간과 가까운 동물인가 아닌가 하는.....뭐 이런 쪽 말이죠.
11/04/19 19:30
위에 리플을 남겼는데 별 관심 끌지 못하고 지나가서 다시 정리해봅니다.ㅠ
많은 종들 중에서도 사회성, 다른 사람의 고통을 생각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고통을 배려하는 능력, 상대방에 입장에서 고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종이 별로 없다는 것을 보면 인류가 이런 쪽으로 진화를 해왔다는 건 상당히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야생상태에서 먹이사슬 최상위 종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절대 열등한 인류가 진화를 통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인류의 진화가 신체적 우위의 자연선택이 아니라 뇌의 진화, 즉 사회성과 공동체성의 자각을 바탕으로 한 자연선택이었다는 거죠. 즉, 인류가 느끼는 상대의 고통에 대한 배려, 고통에 대한 공감이라는 감정은 자연스럽게 진화를 통해 인류에 새겨진 일종의 생존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이런 공감의 범위가 씨족과 민족과 국가 차원을 넘어서 인류와 동물에까지 미치고 있는 거 아닐까요. 10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논의 자체가 가당키나 했겠습니까. 즉, 정리하자면 고통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감정은 인류의 진화에서 자연선택 된 사회성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생존 본능이고(이와 비슷한 모습이 지능이 높은 영장류나 코끼리, 고래 등에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커지면 커질 수록 공감의 범위 또한 확대된다는 겁니다. 지금의 인간 사회는 지구촌이라 불리울만큼 인간 개체가 접할수 있는 사회의 범위가 역사상 가장 광대함으로 그 공감의 범위도 아마 인간이라는 종을 넘어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11/04/19 20:04
코뿔소러쉬 님// 댓글이 더이상 안달리네요.
"님 말씀대로라면 그런 자유는 스스로가 상대보다 강하니까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있는게 아닙니다. 어디서 부여받은 것도 아니고 당연한 것도 아닙니다. 어쩌다보니 내가 인간으로 태어났고 상대는 동물로 태어난거죠. 상대 동물의 희생에서 인간은 이익을 얻고 그러니 그 상대 대하여 고마워하고 배려함이 어떻겠느냐가 제 생각인거죠." 당연한권리는 없고요. 고대에는 사람이 동물을 피했겠죠. 그시절에 호랑이나 사자가 사람을 잡아먹으면서 고기가 되어주어서 고맙다고 생각했을까요? 현재와 같은 상태가 된것은 사람은 발전했고 동물은 그대로 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마워하고 배려하는것은 하고싶은 사람들만 하면됩니다.
11/04/19 22:17
동물과 같이 사는 입장에서 편향된 의견일지 지난번 토론에서도 크게 반향을 불러일으킨바 있는 제 생각입니다만
참 쉽지않은 결정입니다. 시술일지 약물검증일지 인체실험단계 이전에 동물실험(쥐나 돼지 혹은 원숭이등 포유류)의 단계가 있는 걸로 압니다. 실험에 참여하는 동물의 수, 빈도, 강도, 외 수없는 디테일에서 차이가 남은 자명합니다. 서양권에서는 확실히 인권이 최우선이다 인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론 동의하기 힘듭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 인간보다 상위적인 존재가 나타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지 생각안해볼수가 없어서요. 우물 안의 개구리고 우리 안의 사자인 것같아요. 그저 놀림당하다 죽을지도 모르죠. 우리집 아지님처럼 상전대접받을수도 있구요. 제가 사람이고 우리가 현재로선 먹이사슬 최정점에 도달해 있습니다만 이게 아니라면요?
11/04/19 22:19
동물은 동물일 뿐이고, 어디까지나 사람의 가치보다 낮습니다. 대역죄인, 살인자 vs 사람을 여럿 구한 구조견 이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동물보호법인지 학대 금지법인지 그런 법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물론 그 행위가 남에게 보여지거나 해서 불쾌감 또는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이런건 당연히 제외지요), 그렇다고 길가다 보이는 길고양이들, 개들 뻥뻥 차고 다니느냐 그건 아닙니다. 그저, '동물은 동물일 뿐이다, 동물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냐에 있어서만 가치가 있기 때문에 나는 동물 그 자체에는 어떠한 가치도 두지 않는다' 라는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인정이 없다' 등의 판단을 내리거나 '생명의 소중함' 운운하면서 평가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생명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 동물을 그저 심심풀이로 학대하거나 할 생각은 없지만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동물은 동물일 뿐이니까요. 사람에게 의미가 있다면 돌덩이 쌓아놓은 것도 보호하고 관리해야 할 대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식물이건 동물이건 모래알이건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살아있는 생물체이다'라는 것을, 동물을 배려해야 한다라는 주장의 근거로 쓰기에는 (또는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11/04/19 22:42
네 코뿔소러쉬님께 하고팠던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죠. 동물이 의미가 있으면 그 사람한테만 있으면 되는거지 왜 다른사람이 그러지 않는다고 뭐라할까...해서요. 주인있는 동물들 어떻게 해도 된다 이런것도 아닌데 말이죠. [m]
11/04/19 22:42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퍼왔습니다. 우리가 고래나 돌고래와 같은 상대적으로 똑똑한 지능종과 대화가 가능해진다면 그들의 도덕적 '권리'를 존중해줄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하나의 식'재료'로 활용될 것인가에 대한 기사입니다. 좀 길긴합니다만 꼭 읽어봐주시기 바랍니다.
http://news.bbc.co.uk/2/hi/science/nature/8703043.stm 구글 번역기로 기계번역된 링크입니다. http://translate.google.com/translate?js=n&prev=_t&hl=ko&ie=UTF-8&layout=2&eotf=1&sl=en&tl=ko&u=http%3A%2F%2Fnews.bbc.co.uk%2F2%2Fhi%2Fscience%2Fnature%2F8703043.stm
11/04/19 23:25
솔직히 정도의 차이입니다.
우리가 흔하게 먹는 닭고기가 소고기 돼지고기 아무 생각없이 먹죠? 지금도 싼가격에 먹을수 있죠? 그거 대량 양산에 좁아터진 곳에서 기르고 그렇게 길러놨는데 도살하는 장면 보면 저거라고 다를바가 없습니다. 진지하게 동물보호 단체에 물어보고 싶은데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안먹고 살 자신이 있는지? 진정한 동물보호 단체라면 소고기돼지고기 닭고기 조차도 먹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11/04/19 23:58
도덕의 강요에 대해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분들이 있는데 엄밀한 포함 관계는 아니지만
많은 법들이 도덕에 포함되있습니다. 그리고 도덕이라는 말 자체가 어느정도 사회적 강요가 이루어지기때문에 도덕이라고 하지 않나요? 그렇다고 도덕을 다 법으로 강요할 수는 없는데 이는 기준점이 모호한 경우 함부로 판단할 수 없기때문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여기에대해서 나쁘다 아니다 얘기하는건 당연합니다.
11/04/20 08:43
인간 이외에 '생명의 소중함'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솔직히, 그 사람들을 옆에서 보고 있자면, 아마도 저보다 다들 인정도 많으신 분들일거라 생각합니다만...(사실, 전 좀 차가운 편이라...) 위의 댓글들을 보면, 역지사지,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되지 않느냐... 라는 말을 저열한 논리로 취급하시는 분들이 몇몇 계신 것 같은데, 절대 저열한 논리가 아니고, 결국은 모든 것의 원점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법, 사회적 합의... 이런 말들이 많이 등장합니다만, 솔직히 이 룰과 합의들은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고, 제가 합의한 상황도 아니고, 제가 꼭 지켜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람을 죽이면, 날 가두겠다고? 그러던가~~" 라는 생각으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뭐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요? "이런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놈..." 이라고 비난하면 될까요? "사회 질서? 난 그런거 필요없는데?" 라고 하면, 뭐라 비난해야 할까요? 결국은, "니가 죽임 당하는 입장을 생각해 봐. 넌 좋아?" 로 가게 되는 것 아닐까요? 법 자체가 자기가 한 만큼 돌려주는 식으로 체계가 잡혀있는 것도 그 이유구요... 인간의 법이기에, 동물에 대한 보호법은 있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또한 인간이 그런 법을 만드는 것 또한 좀 그렇기도 하지만... 법이나 룰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같은 생명체로서 "정말 이래도 될까?" 라는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것. 그게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1/04/20 11:40
넓은 차원에서의 천부동물권을 인정하고, 그런 차원에서 동물을 보호하기로 작정하면, 사자가 토끼를 잡아먹는 것도 금지해야 합니다만....
11/04/23 02:25
이 곳에선 '인간이기 때문에 이런일에 감정적일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 오히려 더 강요되고 있는 듯 보이는데요..
무관심한 사람은 관심없는대로 두면되는 것이고 도덕적으로 비난할 이유는 없지요, 저도 그럴 생각은 없구요. 하지만 반대로 '동물실험은 인간이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낄일이 아니다.'라는 주장 또한 그러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불쾌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않을까요? 인간마다 가치관이 다르니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할 문제이지, 옳고그름을 따질 문제라기엔 ... 평생 답이 안나올 것 같습니다; 어쨋든 여러 의견의 댓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특히 '동물 해방'은 한 번쯤 읽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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