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하고 부끄럽다는 이유로 입밖에 내어 말하기 어려운 고민.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는, 분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람이 병원 신세를 지는 국민병, 바로 치질입니다. 그렇지만 저도 친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에게나 그런 것까지 쿨하게 말할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에 남몰래 고민을 많이 했죠. 물론 지금은 이미 수술한 지 좀 됐으니까 남들한테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혹시 치질 아냐?' 하고 의심을 하게 되는 계기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배변 시 출혈이 일어날 때입니다.
하지만 출혈이 일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치질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어떤 날은 보다 굳거나 딱딱한 변이 나오면서 항문 내외부에 상처를 입히게 되고, 그럼으로써 일시적인 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변이 딱딱하기 때문에 배변 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지만, 그 통증은 사실 아프다고 하기엔 어딘가 모자랍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변 후에 휴지로 항문을 닦았을 때 피가 조금 묻어있는 걸 보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맞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치질이 아니고, 치질이라 하더라도 치질인가 아닌가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극초반의 진행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질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면 닦이는 피의 양도 많아지고, 배변 시 따갑다고 할 수 있는 통증도 유발됩니다. 저도 휴지로 항문을 닦았더니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면적으로 묻어있더군요. 게다가 마치 잉크가 물속에서 확산되는 것처럼 많은 양은 아니지만 변기물에도 피가 퍼져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갑자기 불안하더군요. 변기물에 피가 떨어진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수술을 받게 됐고 3주가 지난 지금 혹시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씁니다.(참고로 배변 출혈이 있다면 항문 문제일 수도 있고 대장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치질이라면 피 색깔이 선홍색인데 반해, 대장에 문제가 있다면 피 색깔이 조금 어둡다는군요. 후자는 겪어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치질 의심
1월 어느 날, 위에서 언급했던 증상을 발견했습니다. 가끔씩 볼 수 있었던 출혈이 아닌 출혈을 발견했고, 또한 따가운 느낌도 강했습니다. 문득 이상하다는 걸 느꼈지만 평소대로 일시적인 거라고 생각하고는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또 그 다음날, 그 증상은 매일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피가 나면 며칠 지나 멈출 거라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그 증상이 3~4주 계속 되는 겁니다.
'혹시...?'
PGR에 와서 그 문제에 대해 질문을 올려보려고 했지만 사실 괜한 짓이란 건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병원에 한 번 가 보기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진료
치과에 가기 전 양치질을 하듯이, 항문을 씻고는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 어디가 안 좋으세요?
나: 네. 배변 시 피가 나오고 아파서요.
의사: 그럼 여기에 바지랑 팬티 벗고 누워 보세요.
나: '...여기는 치질 병원이고,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여길 찾아온다. 쿨하게 가자...'
아무렇지 않은 척, 마치 예전에도 해 본 듯 최대한 자연스럽게 누워서 바지와 속옷을 내렸습니다. 잠시 후 항문 너머를 뒤져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은 아프지 않다는 겁니다. 카메라로 항문 쪽을 몇 번 찍더군요. 그리고는 옷 입고 컴퓨터로 전송된 제 항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신기했습니다. 평생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보겠습니까. 의사 선생님께서 어떤 부위를 가리키며 설명을 하시더군요.
살이 조금 찢어져 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프고, 그 찢어진 곳에서 출혈이 발생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수술을 해야 하지만, 심하지 않아서 2박 3일만 입원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입원 기간이 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짧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치질이 심하면 항문 밖으로 뭐가 튀어나온다고도 하던데 저는 그렇진 않더군요.
그날 바로 입원할 수 있다고도 하던데 약속이 있어서 미루고는 좌약을 하나 받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수술
수술 전 설명서를 보니 생리대가 수술 후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적혀 있더군요. 이미 거침없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까봤기(?) 때문에 이제는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마트에 가서 역시 침착하고 쿨하게 여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하나 집었습니다. 게다가 삼각 팬티도 도움이 된다고 하길래 평소엔 입지도 않던 삼각 팬티를 구입했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생리대는 삼각 팬티에 쓰는 것이더군요. 수술 후 입원해 있을 때 썼는데 처음에 어떻게 쓰는지 몰라 헤매던 게 생각나네요.)
입원 기간이 짧은 질환이라 진료를 보고 바로 예약 없이 입원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 일주일 뒤로 미뤄서 이날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수술 시각이 오후였기 때문에, 아침과 점심은 먹지 못했습니다. 병원에 가기 2~3시간 전에 일주일 전에 받았던 좌약을 썼습니다. 그리고 1시간 뒤에 변을 봐서 속을 비웠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에 맞춰서 입원 수속을 했습니다. 그 전에 항문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X-ray 검사, 항생제 반응 검사, 혈압 측정 등 몇 가지 검사를 했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모든 수술에 무통 주사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치질 수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술 전에 미리 무통 주사를 맞고 수술실로 실려 들어갔습니다.
하반신 마취를 하게 되는데 마취 주사를 척추에 놓습니다. 그래서 몸을 옆으로 해서 누운 채 새우처럼 얼굴과 무릎이 닿듯이 몸을 최대한 웅크립니다. 이 주사도 별로 아프지 않더군요. 치과에서 맞는 마취 주사랑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시간이 좀 흐르니 치과에서 마취 주사를 맞으면 입 부근이 감각이 없어지고 뻐근해지는 것과 같은 느낌이 하반신에도 듭니다.
그리고는 엎드려 눕습니다. 엉덩이를 벌리고 테이프로 그 벌린 엉덩이를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레이저로 하는지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타는 냄새가 납니다. 마취 때문에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수술 시작한 지 5~10분 정도 흘렀나? 끝났답니다. 몸을 똑바로 해서 다시 눕고는 회복실로 실려 나갔고, 거기서 조금 있은 뒤 병실로 갔습니다.
마취 때문에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더군요. 3~4시간 흐르니 그때부터 하체에 힘도 들어가고 감각이 살아났습니다.
식사는 이 날 저녁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마취가 풀리면 바로 걸어도 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조심스럽게. 어디 산책 가듯이 걷는 건 안 되고 화장실만 갔다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날은 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건 참아야 됩니다. 뭔지도 모르고 계속 참았는데 더이상 못 참겠다 싶어서 힘을 줬더니 방귀가 나오더군요. -_- 어쨌든 참습니다.
수술 후
수술 다음날부터 변을 봐도 된답니다. 물론 무통 주사를 맞고 있기 때문에 변을 봐도 아프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별 거 아니네.' 하면서 얕봤다가 퇴원 다음날부터 개고생을 했다는...
자세가 좀 이상했지만 조금씩 걸어다녀도 됐습니다.
병원에서 했던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좌욕이었습니다. 특히 변을 보고 나면 필수적으로 좌욕을 해야 합니다. 거기서 태어나서 처음 좌욕을 해 봤는데 괜찮더군요. 하루에 5번 이상 한 것 같네요.
그리고 항문에서 피와 분비물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엉덩이 사이에 거즈(가제)를 끼워 넣고 있는데요. 자주 갈아줘야 합니다.
저는 최대한 그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화장실에 가거나 좌욕하러 갈 때 빼고는 침대에 계속 누워있었습니다. 그렇게 2박 3일 입원 후 퇴원했습니다.
퇴원 1주차
태어나서 최고로 강한 배변 통증을 맛보게 됩니다. '아... 내가 무통 주사만 믿고 나댔구나...' 하고 후회를 하게 됩니다. 수술 전 느꼈던 그 따가운 느낌의 3배 정도의 통증이 변이 나온 직후 1분 정도 여운이 되어 남습니다. 그때는 뭐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그냥 통증이 빨리 사라져 주기만을 기다리는 게 상책입니다.
배변은 최대한 일찍 끝내는 게 좋습니다. 치질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입니다. 배변은 3분 이내로 짧게 하는 게 좋습니다.
통증이 사라지면 좌욕을 합니다. 수온은 40도 정도로 하라고 하는데 굳이 온도계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고, 제 경우에는 물에 손을 담갔을 때 약 3초 정도 지나서야 조금 뜨거움을 느끼고 손을 빼는 정도의 온도가 딱 맞더군요.
좌욕은 자주 하는 게 좋지만 밖에서는 좌욕을 하기 어려우니 항문을 그냥 씻기만 해도 됩니다.
앉아서 업무를 보시는 분이라면 조금 더 자주 일어나서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저는 치질 방석을 사볼까도 생각해봤는데 지금 와서 보면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되네요.
퇴원 2주차
수술 후 1주일만 참으시면 됩니다. 이때부터 배변 후 통증이 거의 절반 혹은 그 이하로 약해집니다. 그 외에는 같습니다. 배변 시 피는 계속 나옵니다만, 좌욕 계속 하고, 항문 자주 씻고, 거즈(가제)는 자주 갈아주면 됩니다.
퇴원 3주차
오늘이 수술 후 딱 3주가 되는 날입니다. 거즈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항문에서 나오는 피와 분비물의 양이 현저히 적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변 시 출혈도 적어집니다. 아주 없어지진 않습니다. 수술 후 한달 정도 되면 거의 회복된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제 치질 경험담입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많이 궁금해 하실 텐데 그래서 자세히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해 하실 만한 내용을 Q&A 형태로 작성하고는 후기 마치겠습니다.
치질을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시고 의심되면 바로 병원에 가 보세요.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해도 나아지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 항문 건강하게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Q & A
Q. 치질이 생기는 원인에는 무엇이 있는가?
A.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좋지 못한 배변 습관, 잘못된 식습관, 오래 앉아서 일하는 경우 등등. 필자는 공부, 컴퓨터 등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치질에 걸린 것 같다.
Q. 올바른 배변 습관은 무엇인가?
A. 배변은 빠른 시간 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힘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변을 빨리 보고, 끝났으면 망설이지 말고 닦고 일어나라. 화장실에 들어갈 때 책이나 신문 따위는 안 들고 가는 게 좋다.
Q. 음식은 어떻게?
A.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은 항문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과하지 않다면 사실 음식 가릴 필요는 별로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서 변이 잘 나오게 하는 것이다.
Q. 항문을 안 씻는 것도 치질의 원인이 되는가?
A. 될 수 있다.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이 말인즉슨 치질은 더럽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씻어서 손해볼 건 하나도 없다.
Q. 수술 전 따로 준비해야 할 물품이 있다면?
A. 삼각 팬티와 생리대. 꼭 준비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속옷에 묻을 정도로 피와 분비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쓰면 좋다.
Q. 좌욕 방법에 대해서 알려달라.
A. 물을 데운 후 찬 물을 조금씩 넣어서 식히는 방법으로 수온을 맞춘다. 온도는 미지근한 느낌보다 조금 뜨거워야 된다. 목욕탕에 있는 온탕 정도의 온도면 된다. 그리고는 10분 정도 앉아 있으면 된다. 좌욕을 하거나 항문을 씻고 나면 대충 닦지 말고 완전히 닦고 말리는 게 좋다.
Q. 수술 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A. 헬스 같은 힘들고 격한 운동, 오랜 시간 앉아(또는 서) 있는 것, 비데 사용(그래서 항문을 씻을 때는 샤워기를 사용하되 물줄기를 세게 해서 씻으면 안 된다.)
Q. 수술 후 완치되려면 어느 정도 걸리는가?
A. 한 달.
Q. 치료(수술 및 입원) 비용은 얼마인가?
A. 내 경우에는 수술 전 검사 비용, 수술, 2박 3일 입원 비용 등 모두 포함해서 30만원 정도 들었다. 심한 치질이라면 비용이 더 드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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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하십니다.
전 첫 배변의 고통을 생각하면.... 아...
저같은 경우는 수술을 끝내고 2박 3일 코스로 병원에 있었습니다.
무통주사가 없어지면서, 차를 타고 퇴원을 하는데....
턱을 지날 때 마다 컨트롤 할 수 없는 항문의 근육들로 인해 신음소리를 내며 버텼어야 했죠 -_-;;
그 이후... 배변은 정말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수술 끝나고 첫 배변시 엄청 긴장이 되실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배변 성공후 긴장을 푸시면 안됩니다.
전 수술 당일 저녁 첫 배변을 보고 성공의 안도감에 미소를 지으며
"강"에 맞춰져 있는 비데를 꾹 눌렀었죠...
볼일보고 풀파워로 점프하면서 일어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저도 급성치질이 걸린적이 있습니다. 하루만에 항문에 새끼 손톱만한 것이 기어나오더군요. 정말 황당한 시추에이션이었죠. 전날 밤 항문이 좀 간질간질 하더니 하루만에 그렇게 커지더라구요. 병원에 가서 전 입원도 없이 수술하고 바로 기말고사때문에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했습니다. 피 철철 흘리면서 말이죠. 앉아있지 말라고 했는데
전 저번 달에 몸이 안 좋아져서 외과에서 수술하고 입원했는데 병실 환자가 전부 치질 환자더군요 전 치질이 아니라 다른 부위 수술했는데
수술명을 영어로 적어놓으니 사람들이 무슨 병인지 모르니까 여기 병실은 치질 환자만 오는지 알고 저도 치질 환자로 생각해서
병실 치질 환자들이..
"대체 자네는 어떤 치질 수술을 받았는가 보통 1박2일에서 2박3일이면 퇴원한다는데 자네는 왜 일주일넘게 있는가 그리고 왜 금식을 아직도 하고 있는건가"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병문안 오신분들도 제 입원 날짜 보고...
"젊은애가 치질이 엄청 심했나봐 일주일넘게 입원중이야"
이러면서 속닥속닥... 야... 왜 병원은 병명을 한글로 안 적어 놓을까.. -_-;
피곤해서 일일이 답변을 하지 못했어요 -0-;
치질-좀더 정확히 말해 항문질환이죠.내치핵,외치핵,치루로 대표되죠.-질환은 울나라 국민들의 7-80%이상이 갖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대학교 1학년때 신입오티갔다와서 뭐가 좀 이상하다 싶어 -증상이 오더군요..아프고 특히 술마시면 바로 표가 나더군요...아플때는 수업참가가 힘들더군요..
병원에 가기엔 좀 부끄러움같은것도 있어서 가기가 꺼려지더군요..
그리고 군대까지 그냥 방치..
군생활도중에 좀 참기가 쉽지 않아서 군의관님께 보여 봤죠..
첨에 인턴 마치고 온 군의관-중위-께 보였는데 그냥 짜주더군요..고름을..
그리고 몇달후에도 가끔 증상이 이상해서 결국 레지던트 마치고 온 외과군의관께 보였는데 바로 외진(외부 군병원의뢰)진단 내리더군요..
군병원 군의관이 보자마자 치루라고 수술해야 한다고..(전역 1달전에...)
전역 얼마 남았냐고 .. 1달 남았다 하니깐 여기서 할래 나가서 할래 자기한테 하면 성공률 80%쯤 된다 하길래 나가서 하겠다 그랬습니다.
그리고 전역후 바로 1주일 입원하고 수술받았었죠..94년도 여름쯤이었네요..
수술하고 난 담에도 치루는 사후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더군요..
복학하고 난 담에 대학생활할때 저같은 치루로 고생하는 선배후배들 많더군요..
이런거 부끄러워 하면 병만 더 키웁니다.
특히나 치핵말고 치루-고름이 나오는겁니다.-는 병원가면 무조건 됩니다.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어요..
누구나 다 갖고 있고 그게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40대 50대에도 치질때문에 병원찾는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젊을때 바로바로 치료받는게 유리합니다.
제가 수술받았을때는 수술하고 일주일 입원비가 대략 15만원대였는데
요즘은 40만원쯤 하더군요..3일입원에 수술...
보험금청구가 많이 들어오기에 잘 알죠.
참고로 보험에서 위에 비중격 만곡증 수술보장얘기가 나온김에 덧붙이자면
치질수술-생명보험에선 수술비 1종 보장됩니다.
손해보험에선 과거 실손특약에서 제외됩니다. 즉 보상안해줍니다.
손해보험 신 실손특약(90%한도)에서는 급여부분만 보장됩니다.
과거 실손보험에서도 입원비는 보장됩니다.이거 모르는 fc 많거든요.. 그냥 참고하세요..
치질, 제 주변에도 몇몇 분들 치질 수술하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 안하고 하셨던 분들도 있을테니, 그 수는 상당수 있겠지요.
이 글을 읽으면서도, 나는 예외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예전에 변을 보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생각나면서 움찔했습니다. 그때는 참 피가 많이 나왔었는데,,
음. 장이 안좋았던 걸까요. 여튼, 무서운 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