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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9 18:17
이 글이 스나이핑이냐 아니냐는 접어두고...(스나이핑이라면 그거야말로 소시오패스보다 더한 '위험분자'라고 봐야겠지요)
소시오패스 자체가 너무 작위적인 개념이라서 사실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위에 같다 혹은 비슷하다고 나온 반사회성 인격장애의 경우, 그건 명백히 전문가에 의해서 진단 기준에 의해 결정될 문제인데다가 인격 장애 자체가 '그게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요. 하물며 정신의학적/심리학적 개념이라고 할 수도 없을 소시오패스같은건... 분류를 새롭게 하는게 아니라, 그냥 '아니꼬운' 사람에게 이름붙이기 편한 태그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위험하다는 생각이('차별'의 소지가 커보입니다) 드네요.
11/02/19 18:20
소시오패스는 사람들을 조종하려 한다고 하는데...
주위 사람들을 조종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 그 과정에 있어 악의는 없어야 겠죠. 강력하게 자신의 주장을 하는 것보다 상대방을 살살꼬셔서 자기에게 동조하게 만드는게 더 편하고 관계도 원만하거든요. 직설적으로 설득하는건 사실 거의 안통하죠. 통하더라도 상대를 논리로 두들겨 패야 하다보니;; 기분도 서로 상하구요. 개인적으론 사람을 조종하는 법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설득의 심리학? 좋게 말해 설득이지 조종이라고 보거든요. 단.. 악의는 없어야 됩니다만, 주위를 자신에게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하는 것이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11/02/19 18:43
제 주변에 소시오패스 한명 있습니다.
그 여자 때문에 참 맘 고생 많이 했는데.. 포기하니 편하더군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당당하게.. 어휴..
11/02/19 18:59
보통 사회에도 많죠, 직장에도 많고.. 화이트컬러를 착용한 '뱀' 이라고 규정되는
범죄 여부로 싸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나눈다고도 들었는데a
11/02/19 19:03
근데, 본문 내용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까...
록펠러도, 카네기도, 스티브잡스도, 존카멕도, 마크 주커버그도 다 소시오패스 분류에 들어갈 듯 합니다. 바꿔 얘기하면... 크게 성공하려면 소시오패스여야 한다는 얘기도 되는데... 뭐랄까, 함께하면 피곤하겠지만, 성공의 열매를 조금이라도 얻어먹으려면 친하게 지내야 할 부류 같네요;;
11/02/19 19:05
위에서 계속 이야기한거지만, 소시오패스 자체가
1. 학문적으로 정립되지도 않았고 2. 역시 지지되지도 않으며 3. 사례를 모아서 분석하여 분류되고 그 분류의 타당성에 대하여 입증되지도 않았고 4. '나쁜 것'에 대한 태그붙이기라는 편견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군다나, 소시오패스가 반사회성 인격장애라고 한다면 이거야말로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정신과적 질환에 대해서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은 이게 편견을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너 정신분열증이야' '너 조증이야' '너 인격장애야' '너 자폐증이야' 와 같은 수준의 이야기라는 것이죠. 내 주변에 있다, 이런게 소시오패스 아니냐, 이런 의견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의견입니다.
11/02/19 19:15
매우 위험한 글이네요.
이건 정말 말마따나 매카시즘이나 다름없는 글입니다. 소시오패스는 단어 자체가 매우 위험한 단어입니다. 말그대로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 = 소시오패스"가 되거든요. 중간점이 없어요. 이 용어가 학문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매카시즘처럼 빨갱이 딱지를 붙이려드는 사람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11/02/19 19:19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면, 그리고 그 어려움이 이러한 경우라면, 이러한 방법론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떻겠냐는 의도로 쓰여진 글입니다.
차별이나 편견을 조장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느끼신 분이 있으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1/02/19 19:31
저는 제목만 보고서 '공격적인 성향의 소녀시대팬'을 가리키는 용어인 줄 알았습니다.
이건 농담이고, 검색을 해보니 저 용어는 이미 특정집단을 매도하는 용도로 사용되곤 하더군요. 의미도 좀 변형된 채로. 위험한 현상이라는데 공감합니다.
11/02/19 19:48
저도 레지엔님 견해에 공감합니다. (2)
실제로 상대를 어떠한 정확한 과학적 근거없이 정신병자취급할 수 있는 잣대를 들이대는건 무척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마음대로 그 잣대를 들이대서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입맛대로 정신병자취급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미 그 예가 위 댓글에도 있어보입니다. 인터넷의 글만로서 상대방을 인격적 장애자로 규정해버리는건 아무리 이곳이 온라인상이고 얼굴을 맞대고 있지 않더라도 매우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여지네요.
11/02/19 19:50
몇 몇 사람이 뒤통수를 치듯 떠오르는 군요.
같이 일할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좋은 사람인줄 알았죠. 시간이 갈수록 성향이 드러나더 군요. 저는 개겼으니 그렇다 치지만, 사적인 심부름까지 다 하며 충성한 부하직원을 인사권으로 물먹일때는 정말 직장생활 더럽더군요. 글에서 있듯이 그런 사람과는 거리를 유지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가끔 주위를 멤돌며 제 뒤를 노리는 게 보이거든요.
11/02/19 19:52
댓글들을 보다 보니... 소시오패스라는게, "다른 인격"으로 분류해버리기 위한 폭력적인 분류방법의 일종인거로군요.;;
그러니까... 전쟁이나 정복시에 학살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또는 적개심을 키우기 위해서, 상대 민족이나 인종을 인간이 아닌 것으로 치환시키는 교육을 한다거나, (나치의 유대인 학살, 일본의 남경대학살 등) 냉전시에... 공산주의자들을 늑대, 돼지, 승냥이, 곰... 등으로 표현한다거나 하는 것과 어쩌면 일맥상통하는거네요;; 위에서 말씀하신 13계명에 정확하게 일치하는 사람을 만난 적은 있습니다. 그것도 직속상관으로 -_-;;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저런 사람은 소시오패스니 피하라"는 글은, 좀... 그렇긴 하군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피해야할 사람과 가까이 해야 할 사람은 거의 본능적으로 파악하게 되어있고, 어차피, 반사회적인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도태되게 돼있습니다. 물론, 아주 영특한 사람들은 대성공을 하기도 하지만.
11/02/19 20:29
얘기나온 김에 누가 푸코의 '광기의 역사' 설명 좀 올려주세요(..) 사실 소시오패스라는 관념이 가지는 폭력성이 이 책에 잘 드러난 것으로 아는데, 읽었지만 이해했다고 말할 수가 없어서....-_-; 그래서 이런 무의식적인 폭력성, 차별, 합리화에 대한 글을 쓰기가 어렵네요.
11/02/19 20:34
레지엔님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누군가를 인격장애, 정신이상으로 몰아가려면 정당한 논리나 전문가적 소견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말 그대로 혈액형별 성격 타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쟨 성격이 나빠." "쟨 성격이 이상해." 까지는 개인의 소견입니다만 "쟨 소시오패스니까 조심해야지"는 전문가의 소견이어야 합니다. 거기다 "이런 이런 사람들이 소시오패스니 조심하십시오."는 폭력적이죠. 솔직히 저 안에 하나쯤 해당 안되는 사람이 있나요? 결국 이런 의견은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증오하는데 합리화될 뿐입니다. "b형남자는 만나지마세요"라는 혈액형별 성격 구분이 "쟤 b형이래.. 조심해~ 아 b형남자 너무 싫어"로 퍼지는데 그리 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 아실텐데요.
11/02/19 20:43
mangyg님 말씀 들으니 바넘효과의 일종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네야님이 읽으신 책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모르되... 혈액형 얘기처럼 여기저기 적용하기 쉬운 스타일로 되어 있어서요.
11/02/19 20:48
음 그러고보니 요새들어 혈액형별 성격 구분이나, 소시오패스 구분법, 사이코패스 대처법 같은 글이 왜 자주 떠도는지도 연구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들이 '공감 능력이 부족한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면, 소수의 특정인에게 피해 받은 과거를 남들에게 이해받기 위해 이런 구분법을 만드는 사람들은 또 어떤 성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단순히 "난 이런 이런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로 써있는 개인적인 경험담이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것을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학술적인 병명을 들어서 마치 정확한 구분법이 있는 양 제시하는 사람들은 소시오패스와 반대로 '자기 합리화나 타인의 동감을 얻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얘 정말 싫어!"보다는 "이 사람은 사이코패스라서 조심해야해. 지금부터 조심하는 방법을 알려줄게" 하는 것이 더 많은 동감을 얻을테니까요. 타인의 눈에는 어쩐지 논리적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감정적인 "난 쟤 싫어"보다야 훨씬 그럴싸이해보이죠. 그것이 일리가 있든 없든요.) 재미있네요.
11/02/19 22:35
'아 저 인간 정말 싫다. 능력도 없고 누구도 좋아하는 사람 하나 없어. 정말 소시오패스야.' 라고 생각하는 자신이 소시오패스일수도 있지요.
한 길 사람 속을 알기 힘든 세상에서 누가 소시오패스라고 단정 짓는 것은 심히 위험한 무리수라고 봅니다. 당신과 웃고 떠들면서 함께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담화를 나누는 동료, 지인이 사실 당신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당신에 대한 담화를 나누고 있을지는 본인은 결코 모르죠. 애초에 독심술이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한,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존재는 다른 인간을 소시오패스라고 규정지을 자격이 없습니다.
11/02/20 00:14
요즘 느끼는건데 우리나라 사람들 자기 구미에 안 맞으면 사람 하나 병신만드는거 참 쉬운거 같아요
사람들이 자기 상처에만 급급해서 남 상처주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게, 혹은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는 일이 일어나는게 요즘 하나의 경향처럼 굳어지고 있는 것 같네요 글쓴분은 정신병자 경계차원에서 글 올리신거겠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보기에 썩 만족스러운 행위는 아닌것처럼요
11/02/20 01:49
확실히 레지엔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사람에 대해서는 딱 이렇게 분류해서 이넘은 소시오패스 이렇게 구분하는건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하네요. 물론 그런 분석과 연구는 참 좋은 것이지만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저만 해도 소시오패스와 비슷한 점이 많네요. 뭐 저는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하는 행위에 죄책감을 느끼고 안하려고 한다는게 차이점이지만 아주 약간 애정결핍증세가 있어서 동정심을 유발한다든지 하는 게 있고 뭐 정치인들의 권력 파워게임까진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관계에서의 파워게임에서 대상의 심리와 성향을 파악해서 주로 이기는 편이 많네요. 사람을 잘 이용하고요. 악의적인 거짓말은 안하지만 선의의 거짓말은 참 많이 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해서 그냥 칭찬 하는 것 이런게 아니라 나만 거짓말 하고 내가 침묵해서 아무도 모를 수 있고(걸릴확률 0%에 수렴한다고 할 때), 그게 공동체 혹은 나의 이익의 증대가 온다면 곧 잘 하는 편이죠(특히 사람관계의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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