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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9 14:14
저거 다 필요없죠.
원래 단증이 없으면 병장 달때 한달 누락이지만 여단장 이상의 포상이 있을 경우에는 제때 진급인데요, 중대장과 사이가 안 좋으니까 저는 그냥 누락이고 똑같이 단증없는데 한달 후임은 여단장 이상의 포상이 있고 거기에 '분대장 달테니까'라면서 그냥 정상진급 시켜주더라고요. 그냥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거죠.
11/02/19 14:15
거지같은 군대이지만 그나마 얻어가는 건 같이 고생하면서 생겨나는 동료애(군대니까 전우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군대마저 경쟁체제로 바꿔버리네요. 군대의 가장 훈훈한 점은 비록 약한 전우가 있더라도 버리지 않고 같이 가는 건데... 덕분에 저는 혜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못하는 걸 동기나 후임이나 선임들이 많이 도맡아 해줬거든요. 저는 체력도 약하고 체격도 작은 편이라 아마 저 기준으로는 병장 몇달 늦게 달 거 같습니다. 저런 경쟁시스템의 군대는 그냥 약한 전우는 밟고 지나가라는 거죠. 말그대로 전우의 시체를 밟으라는 건가...
11/02/19 14:21
전투프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흠...
어느 때나 그렇듯 시행하고 얼마 지나면 대강 통과시켜주고 하지 않을까요. 갑자기 미국의 '낙제학생방지법' 이 생각나네요.
11/02/19 14:25
이미 진행되고 있는 특급전사-진급유급 시스템에서 좀 있어보이게 바꾼거네요. 크게 신경안쓰셔도 될겁니다.
상병전역이 아니라 전역할때까지 상병이다가 전역할때 병장되는거 같은데. 그냥 가라죠 가라
11/02/19 14:43
군필인분들은 다 짐작하시겠지만, 이거 도입되면 야전 지휘관의 스타일에 따라 극과극으로 갈리겠네요.
사실 진급시험 개념은 벌써부터 도입되고 있지만, 지금은 사격/체력/주특기 등에 의한 진급누락은 2회 이상(2달이상)은 안시키고 있지요. 대대장 스타일에 따라선 정말 더럽고 치사할 수도 있고, 가라로 대충대충일수 도 있겠습니다.. 짧은 군생활동안에 많은 대대장님들을 보아왔는데, 개중에는 기존의 진급누락시스템에서도 말 안듣는 놈은 상병으로 전역시켜서 사회생활을 어떻게 만들고-_-를 입에 달고 계신분들도 계시거든요..
11/02/19 14:55
예전부터 이론상으로는 상병전역이 가능했는데 말만 그럽디다...
문제는 이제 저런 지도방침에 대한 서식, 그러한 것에 대한 운영을 해야하기에 행정병들 입에서 육두문자가 튀어나오겠죠.
11/02/19 15:13
전역한지 오늘로서 딱 일년 되었습니다. 제가 있을 때부터 나오던 말이죠 상병전역,
기사에서는 없는 내용인데, 상병전역으로 앞으로 바뀌는 이유가 군복무 기간이 줄어들어서 였습니다. 작년 전역한 제가 22개월군복무 했는데 저 윗선임이 6-6-7-5였고, 저희가 6-6-7-4였죠.따지면 병장 4개월도 다 못채웠습니다. 군복무는 계속 줄고 그러다가 6-6-7-3으로 가냐 6-6-6-4 로 가냐 많은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된다는 것은 6-6-7-3, 6-6-7-2, 6-6-7-1 이렇게 되고 있는것 같네요. 아니면 6-6-6-4, 6-6-6-3, 6-6-6-2 인가요? 지금 군복무 중이신분들이 아실텐데 저는 잘 모르겠군요, 어찌 됐든 군복무가 줄면서 이렇게 되었고, 거기에 이유를 붙인게 아닌가 조심히 생각해봅니다. 그때 중대장님이 그러셨거든요, 앞으로는 상병전역이 당연한거고 병장전역은 거의 없을거다.
11/02/19 18:30
음.. 전역한 인사계원으로서 저거는 다 가라로 될겁니다
진급전령전을 올릴 때 저런 항목들 다 있습니다. 실제로 측정하느냐? 아닙니다. 제가 다 가라로 해서 올렸습니다. 시도자체는 엄청 좋으나 결국은 진짜 인사계원의 일만 늘어갑니다.
11/02/19 21:00
가라로 때우느냐 FM대로 하느냐의 문제일 텐데, 아마도 가라로 때워지는 사례가 많을 것 같습니다. 병진급심사? (명목상으로는) 태권도 단증도 따야하고 체력검정도 해야하고 화려했습니다만... 현실은 때되면 설렁설렁 진급... 교육부대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는 했지만 말입니다.
FM대로 한다 쳐도,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이것도 상당히 고무줄 늘이듯 적용 가능한데요... 주특기번호 1111인 사람들에게는 무난하게 적용 가능하다 쳐도 행정, 운전, 정비, 취사, 통신, 정훈 등등 수많은 특기를 가진 병사들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행정병은 뭐 한컴타자 타수 가지고 시험이라도 보나요? 취사병은 요리왕 비룡처럼 써는 재료가 날아서 솥으로 들어가는 묘기라도 부려야 하며, 정훈병은 PPT자격증이라도 따와야겠군요? 불공평합니다. 이런 것 측정하기엔 그저 만만한 것이 야전부대 병사들(포병, 보병 등등..)이라.. 그들만 X뺑이 치고 나머지 특기병들은 설렁설렁 하면서 진급 다 하면 1111아무도 안 가려고 하겠네요. 군대의 본질은 전투를 준비하는 집단입니다. 무의미한 작업이나 병영내 자기계발, 그리고 병진급심사 같이 (전투에) 불필요한 것들로 전투력을 낭비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짓입니다. 또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을 테고요. 옛날에 병영생활 청정구역 같은 이상한 짓을 벌인 부대들이 꽤 되었는데, 뭐 구타 얼차려 이런 것 없애기 이런 목표도 있긴 했지만 모든 사업이 그렇듯이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했습니다. 주로 화단정돈, 흡연장 개보수, 관물대 꾸미기, 생활관 꾸미기, 화장실 꾸미기 등등등 티 잘나는 사업들이 벌어졌고 그 작업은 모두 병사들 몫이었죠. 간부 진급심사에 한줄 채워주기 위해 수많은 병력의 전투력을 소모하는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뭐 지금도 벌어지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우리 병사들이 진급시험을 준비하느라 피곤한 상태에서 전쟁을 맞이하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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