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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04 15:27:30
Name Eva010
Subject [일반] 오늘은 정말 운이 없네요...
몇 달만에 스키장을 갔는데...

처음에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갑자기 멈추더니 손님들을 다 내리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즉 슨 버스를 두대를 가지고 왔는데 생각보다 손님들이 적어서 앞차에 한꺼번에 몰아타라고 하고 한대는 귀가 시킬 거라고 하면서 앞 차로 갈아 타라고 하더군요

한참 자고 있었는데... 이때부터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제 옆자리에 있던 여자는 의자에다가 MP3를 꼽아두고 내려버렸더군요.
버스는 이미 갈아타고 그 버스는 이미 귀가해 버린지라 MP3를 찾을려면 설날이 끝나고나 가능하더고 하더군요

이 여자를 보면서 나도 방심하다가는 물건을 잃어버리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키장에 도착해서 스키장 정상에 갔는데 바람이 참 많이 불더군요

고급 코스에서 내려 오는데

갑자기 바람에 고글이 벗겨져서 고글을 주을려고 스노우 보드를 벗어 스노우 보드를 뒤집어 놓고 위쪽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바람이 불더니 스노우보드가 뒤집어 지는게 아닙니까...

엄청난 스피드로 스노우 보드는 주인 없이 혼자 직활강으로 내려갔습니다.

저는 스키장 중간에서 이제 어떻게 해야되나 하다가 걸어 내려가자 하고 걸을려고 일어났는데...

그냥 미끄러지더니... 순식간에 눈썰매 모드로 돌입해버렸습니다

스키장 정상 코스에서 스키나 스노우 보드 없이 온 몸으로 뒹굴며 내려와버렸습니다.

내려와서 쪽팔린 것도 있었지만 옷이 많이 찢어져버렸습니다. 이때부터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스노우 보드는 안전 요원이 한 시간을 수색한 끝에 점프 코스로 넘어가 스노우 보드 혼자 점프해 그물망을 넘어 나무에 낑겨 있었습니다.

찾는데 약 1시간 30분정도 걸린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스노우 보드를 탔는데.. 엄청 춥더군요... 추워도 그냥 탔습니다.

나중에 타다보니 아뿔사 어느새 스키장이 끝날 시간이더군요.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타고 내려와 겨우 버스정류장을 향해 달려갔는데...

영화에서처럼 제가 도착하니 버스는 출발하고 저는 버스를 잡으러 달렸지만

버스는 결국 놓쳐버렸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다음 버스차를 예약할려고 하는데..

이럴수가 이번에는 핸드폰이 없습니다. 마지막에 너무 빨리 내려오니라고 중간에 떨어트렸나 봅니다.

그리고 스키장은 문을 닫았고 눈을 뿌리는 차와 바닥을 평평하게 다듬는 차가 출동하여 스키장을 정비하더군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저 차들이 움직이면 핸드폰은 99% 박살났을거라고 하더군요

혹시 마지막에 누가 줍지 않았을까 안내데스크에 분실 신고를 해보았지만.. 결국 못 찾고...

원래 어제 집에 도착했어야되는데 집에도 이제서야 들어왔습니다....


일본 자전거 여행때 찍은 동영상과 사진과 연락처 기타등등이 남아있는 소중한 핸드폰이..

이렇게 허무하게 날라가버리는군요... 그보다 어제는 왜 이리 운이 없는건지...

아니 애초에 내가 방심해서 생긴 일이긴 해도...

신년부터 일이 많이 꼬이네요 새해되자마자 몸이 아파 수술하고 핸드폰 잃어버리고 ...

굿이라도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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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4 15:29
수정 아이콘
연초에 이런일이 벌어졌을때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액땜하셨네요..밖에 없겠네요;;
11/02/04 15:34
수정 아이콘
액땜하셨다 생각하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 이런일이 있으면 뭐 이거보다 안좋은 일이 있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살면 더 큰일은 경험 안하더라고요.
11/02/04 15:39
수정 아이콘
긍정적인 마인드로...
핸드폰 케이스는 있으니 그래도 천만 다행이다 그래도 지갑은 무사하다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슬픈건 사실 ㅠㅠ
몽키.D.루피
11/02/04 16:21
수정 아이콘
그 핸드폰이라면 일본 여행 하시면서 간간히 소식 올려 주시던 그 스마트폰 말씀하시던 건가요. 제가 다 아쉽네요;; 같은 물건이라도 특별한 경험을 같이 한 물건은 더 소중하게 여겨지잖아요.
coverdale
11/02/04 20:47
수정 아이콘
이런 말씀 드리면 불편하실지 모르겠지만...
글 내용만 보면, 슬랩스틱 코메디 영화 내용 같네요...
"미스터 빈 스키장 가다.", "영구와 스키 보드", 같은 제목이 연상되는...
암튼 이러지러 금전적 손해와 정신적 충격을 받으셨을 것 같은데,
좋은 일로 보상될 날이 있겠죠.
Cazellnu
11/02/04 21:40
수정 아이콘
슬로프에서 보드타다가 푸는 행위자체가 좀 아니 엄청나게 위험합니다.
무조건 한발묶어놓고 있는다고 생각하셔야됩니다. (또한 슬로프 가쪽이라도 앉아있는것 자체가 위험합니다.)
아무리 뒤집어 놓으면 괜찮다고 하지만 본문처럼 바람에 뒤집어지고 한번 미끌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으니까요.

문제는 보드만 잃어버리면 다행인데
그게 무서운속도로 활강해서 사람을 치게 된다면면 왠만한 손가락같은건 날아가버리고
팔다리 골절은 기본이됩니다. 만약 잘못되면 목숨도 위험해집니다. 굉장히 중요한문제이죠.
잘 몰라서 실수로라도 보드가 몸에서 떨어져서 직활강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입혔다면 심각해지니까요.

요즘 스키장에 초보분들이 많이 이런 실수를 종종 하는데 큰사고 나기 딱 좋으니 아무쪼록 주위사람들한테
주지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추캡틴
11/02/05 03:21
수정 아이콘
일단 슬로프에서 보드를 풀었지만 외상이 없는것으로 추정되므로 축하드립니다.
윗분 말씀처럼 보드를 슬로프에서 푸는 행위는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글쓴분의 핸드폰은 아찔한 상황이 되었지만 글쓴분의 안전은 핸드폰보다는
그와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중요한겁니다.
글의 요점에서 많이 벗어낫네요, 정리하자면 이 상황에서 핸드폰을 건강한 상태로 찾는다는건 사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정말 다른분들 말씀처럼 대목에 액땜을 하셨다 정도로밖에 위로가 되지 않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날도 추운 이겨울에 얼마나 더 추워질 다음 겨울을 위해 액떔하셨다는 생각으로
성인군자와 같은 마음을 갖지 않으신다면 정말 추운 겨울이 되실것 같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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