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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3 03:51
현재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카자흐스탄에서 지원사업하는 곳에서 인턴을 하고있는데,
카자흐 동계 아시안게임을 보면 그다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개막식에는 사람이 꽉꽉 들어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았는데도 불구하고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리는 인도어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는 좌석이 빈 것이 보일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자원봉사자가 더 많아 보일 정도로 말이죠.. 스피드스케이팅 옆에 있는 쇼트트랙 경기장도 마찬가집니다. 아니 더 적다고 합니다. 물론 카자흐 조직위가 많이 부족한 면때문일 수도 있고, 경기장 위치 때문일 수 도 있겠지만요.. 사실 평창의 지리적 위치가 수도권과 멀기 때문에 불리한 면이 있을 수 도 있지만, 조직위에서 철저한 준비만 한다면 좋은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물론.. 알펜시아의 하루 이자빚이 1억원이 될정도로 지나친 투자는 자제해야하겠죠. 대회만이 아니라 그 이후를 봐야하는데 하루 이자가 1억원이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데 힘이 들것이 분명하니까요. 그래도 동계 아시안게임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한국에서도 대회가 열렸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경기장 현장에서 보는 겨울 스포츠의 매력은 정말 무궁무진하구요, 똔 카자흐 조직위원회에서 일하는 모습보면 참.. 한국인이 무슨일을 하던 진짜 잘하는 것을 느낄 정도니까요..
11/02/03 05:01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건 좋은데 유치하고 대회 끝나고 나서 남아있는 막대한 시설들을 활용할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그점에서 회의적으로 봅니다. 우리나라가 원래부터 동계스포츠에 크게 관심이 없는데 활용할수 있을까요? 다른팀들 전지훈련 유치하는것도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11/02/03 05:09
빙상인이라고 하셨는데, 어찌보면 이해관계에 직결될 사안이어서 제가 이런말을 해도 되나 조심스럽습니다만
여러번 수정을 반복하다가 글을 남깁니다. 글쓴분의 논지는 1)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가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 입니까? 아니면 2)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가 (국민의 여가생활 선용 등의 목적으로) 바람직하다 입니까? 둘 다 인가요? 두 주장 모두 충분히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만 주장을 펼치시는데에 너무 과하게 감정이 실려 있어서 (G20과의 비교가 심히 불쾌하다 하셨으니) 그정도까지는 공감하지 않는 저로서는, 살짝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조금 감정을 가다듬어 쓰셨더라면 훨씬 더 설득력 있으셨을텐데요. 내용에 관하여 말씀드리자면 1)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가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 이 문제는 사회간접자본으로 남게 될 각종 경기장이라든지 시설물들에 대한 평가에 따라 달라지겠죠 가령 축구를 예로 들자면, 월드컵 이후 생겨난 축구경기장은 축구 관계자나 애호인에게는 축복이겠으나 축구를 하는것도, 보는것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없거나 더 나아가 거기 들어간 세금이 아까울수도 있습니다 시설물들이 잔존하는것은 분명 (+)요인이지만, 기회비용도 고려해야 하고 우선순위도 생각해야 합니다 축구장 몇개가 더 생겼으니 얼마가 이득이다라고 계산해내기 힘든것 아니겠습니까? 2)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가 (국민의 여가생활 선용 등의 목적으로) 바람직하다? 이건 그야말로 가치관의 문제, 라이프스타일의 문제인데 우리나라의 인구, 경제력등을 생각해봤을때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대체로 과열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글쓴분이 틀렸고 제가 옳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글쓴분의 논지와는 전혀 반대 방향의 주장도 충분히 가능하며, 그것이 무논리 무개념의 "이해가 가지 않는", "답답한", 더 나아가 "심히 불쾌해 하실만한" 소리는 아닙니다
11/02/03 05:41
근데 축구 전용구장이 아닌 종합경기장에서 월드컵을 치르니...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좀 꼴사납더군요. 돈이 문제여서 그렇겠지만 왠만하면 전용구장으로 지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11/02/03 07:34
월드컵때 4강을 간 점은 화려했지만, 현재 과도한 규모의 경기장을 관리하는데 쓰여지는 시,도의 자금은 말할 수 없죠. K리그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규모엔 안맞습니다. 딱 2~3만 경기장이 알맞죠. 덕분에 쓸데없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WBC같은 경우는 오해하고 계시는데, 대한민국이 신청을 안하고 있는게 아니라 못하는겁니다. 쌍팔년도 경기장으로는 신청했다가 개망신만 당하죠. 말이 좋아서 야구장이지 지금 대한민국에 야구장다운 야구장이 몇개나 되겠습니까. 적어도 돔구장은 필수고, 문학구장 정도 되는 시설의 야구장이 4개는 있어야 될겁니다. F1은 진행중인 대회라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수익금이 우리나라에 돌아오는것도 아니며(전부 협회로 넘어갑니다. 단 1원도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죠.), 아직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도 않았는데 대회를 운영한 졸속정책이죠. 그렇다고 예산을 지자체에서 독자적으로 낸것도 아니며, 민자유치를 계획대로 받은것도 아니고, 국고 땡겨서 한거라서 수익은 커녕 마이너스만 쭉쭉 나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불만이 많은 대회입니다. 생활스포츠도 아닌데 돈을 너무 많이 들인 감이 있죠. 짓고나서도 관리하는데 돈 엄청 깨질겁니다. 관점의 차이입니다. 스포츠 대회 하나로 인한 이미지 상승에 투자를 하는 것에 초점을 두느냐. 그 이후 손해에 초점을 두느냐. 이런거겠죠.
11/02/03 11:24
그런데, 강원도라고 지리적으로 불리할것도 없습니다.
한국이나 차타고 2~3시간이 먼거리지, 다른 나라는 아니거든요. 인천공항에서 강원도나 강원도 가까운 경기도의 숙소들로 가는 교통편들을 잘 정리하면 문제 될게 전혀 없다고 봅니다.
11/02/03 14:07
뭐든지 만들어놓으면 쓸수는 있겠지요. 어떻게든 쓸수있습니다. f1트랙에서 고추말리는것처럼
문제는 얼마나 타당한가 얼마나 실용성이 있는가 겠지요
11/02/03 21:55
동계올림픽 유치가 동계올림픽 종목에 관련된 산업에는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느냐는 미지수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위에서도 나오듯, 효용성의 문제죠.
11/02/08 00:52
2002년에 축구장을 그렇게 많이지은건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는 삽질이자 웃음거리라고 생각합니다. 까놓고 그 유지비로 이후 10년간 날려먹은돈만해도 수조원일텐데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스포츠이벤트 유치등으로 그나라의 스포츠대회성적이 좋아지고 이런게 국가전체의 발전인지 아닌지는 구별해야죠. 그리고 하계스포츠의 경우 84년에도 10위할정도 수준은 됬습니다. 88올림픽과 그로인한 시설물과 투자때문에 급성장했다고 보는건 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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