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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3 11:30
그냥 한국 국적이었다가 일본 국적으로 바꾼 선수가 골을 넣었으니 아쉽네~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반쪽바리라고 비하받았다는 사실이 가슴아픈거죠.
11/02/03 12:14
잘 모르겠네요.
몇 십년 전 미국 프로 스포츠에서 활동하던 흑인의 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들은 선택할 수 없었고 재일교포들은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있겠지요. 단순히 이중국적의 문제로 볼 건 아니라 여겨지네요.
11/02/03 12:25
이충성에 대해서 조명을 하는 이유는 우리 나라의 몇몇 사람들이 재일교포들을 '반쪽바리'라고 매도하기 때문이지 이충성의 실력이 아까워서가 아닙니다. 이충성은 그런 매도당하는 케이스의 한 사람이었고, 그런 일화 때문에라도 재일교포들에 대한 어이 없는 인식들이 재조명이 되면서 사라지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입니다.
본문의 예로 드신 클로제, 포돌스키, 데코가 각각 반독일, 반포르투갈이라고 폴란드나 브라질에서 이유없이 욕을 먹고 무시당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1/02/03 12:25
그리고 한국인들의 민족의식이란 건 참으로 골 때리다 생각합니다.
한반도 근처의 가장 주류인 한인들이 연변사람들과 재일교포인데 대다수 한국사람들이 한쪽에는 너흰 왜 스스로 중국인이다.라고 생각하냐며 욕하고 다른 한쪽은 너흰 한국인이 아니다 라고 하며 뭐라하지요. 재일교포와 연변사람들의 민족의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학교인데 대다수의 연변인들의 제1 언어는 한국어이고 재일교포의 제1언어는 일본어이지요. 그럼에도 대다수의 연변인들은 자신이 중국인이라 생각하고, (조총련학교에 다니는) 상당수의 재일교포는 자신이 한국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그들의 민족성에 남한이 어떤 역할을 한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그들의 민족성은 중국정부와 북한정부가 만든 것이지요. 정작 남한은 정부도 국민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는데 한쪽에는 왜 스스로 중국인이라고 하느냐라며 뭐라하고 다른 한쪽은 너흰 한국사람이 아니다라고 뭐라고 한다는 게 참 우습지요. 행동으로는 한 게 아무것도 없고 그나마 다른이에 의해 결정되어진 민족성조차 양쪽 모두에게 아주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그런 상태라고 해야할까요. 한국인 대다수가 상당히 민족주의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우리들이 보여주는 민족의식은 참으로 종잡을 수 없다 느껴집니다.
11/02/03 12:36
"물론 몇몇의 선수가 이충성선수에게 반쪽바리라고 했고 이에 이충성선수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이는 개개인의 문제일뿐이고 대표선발과정에서 재일교포에 대한 별다른차별없이 공정하게 이뤄졌다면 나라가 그를 버렸다라는 표현은 온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 차별이 이루어졌고, 공정하지 않았으니 "한국이 버린 선수"라는 표현이 나오는거겠죠. 공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의 실력을 보일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구요. 자신의 실력을 보일 기회가 없었다는 것은 주위 동려 선수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으니까요. 말만 반쪽바리라고 했겠나요. 상처 받은 상태에서 실력을 마음껏 보일 수 있나요. 아니죠. 즉, 이충성 선수가 재일교포라는 이유로만 자신의 실력을 보일 수 없었으니, 대표선발과정에서 차별 받은 것이고, 나라가 그를 버렸다고 하는 것입니다.
11/02/03 12:44
이미 논쟁 끝난 이야기죠.
이충성 선수 또래에 좋은 한국 공격수가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밀렸던거라는 게 이야기가 많았죠 물론 반쪽바리라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한국이 버린 선수라는 표현은 지나쳤다라는 게 대세더군요
11/02/03 13:09
호들갑으로 치부될 문제는 아닙니다.
재외국민 혹은 재외동포에 대한 보호는 국가의 법적 도덕적 의무입니다. 일제시대 불운한 역사로 인해 해외로 이주했던 조선인들에 대해 해방이후 불운한 현실로 인해 보호해주지 못했습니다. 재일동포들의 북한국적 취득이 많은것은 타국에서도 주체성을 잃지 않으려 일본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민족학교(?)는 북한에서 지원이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한반도에 정체성을 두고 있는데, 학교 교육과정이 북한의 지원을 받으면 북한위주로 편성되겠죠. 이충성 선수의 개인의 문제는 객관적인 실력검증의 문제지만 재외동포들 특히 재일동포는 우리의 역사적 치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아픈 부분인데 재외동포 지원과 인식의 환기에 대한 충분한 정책적 지원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충분히 문제제기의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11/02/03 14:22
뻘플이지만 참 재밌는게 외국에서 어떤 한 분야에서 잘 된 사람들이 쪼~금이라도 한국피가 섞여 있거나 한국이랑 연이있으면
언론에서 아주 호들갑을 떨지요. 한민족의 자랑이니" 미국 인기스타 xxx 알고보니 조모가 한국계" "미국 스포츠스타 xxx 알고보니 와이프가 한국계로 밝혀져...." 참 어떻게든 한쪽 발만 걸쳐져 있으면 그 사람은 한국사람이고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사람이 되죠. 참 웃깁니다.
11/02/03 14:51
국대로 안뽑은 건 실력이 부족해서이니 그 일을 두고 한국이 버린 것이라는 표현은 부당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문제로 삼고 싶은건 반쪽바리라는 드립을 친 작자와 그런 사회적 인식에 대한 것이지, 이충성 선수가 국대에 못 뽑혀서 일본 국대를 선택했느니 어쨌느니 하는게 아닙니다. 이충성 선수가 국대 탈락한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재일교포에 대한 부당한 인식과 차별은 분명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입니다. 케이윌님의 주장처럼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이 좀 더 공론화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 교포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겁니다.
11/02/03 17:20
마치 우리나라에서 안 통하니 일본에서 대표한다고 적혀있는 것 같은데
적어도 이충성이 반쪽바리 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일본대표로 뛰는 일은 없었겠죠 이충성은 일본대표로 가는 게 훨씬 편했고 가능성도 높은 상황에서 한국대표를 해보겠다고 넘어온거죠 재일교포4세면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더 익숙하고 편한 세대입니다. 그런데 한국이라는 나라를 동경해서 대표로 뛰었죠 그 상황에서 왕따와 시달림을 당했고 대표를 버린 케이스입니다.
11/02/03 17:22
한국사람들은 같은 민족으로 인정하는 기준에도 능력이라는 잣대를 굉장히 많이 들이댑니다.. 어쩔수 없는 본성인듯. 미국계 스포츠스타,
저명한 학자, 성공한 사업가에 한국인 피가 조금이라도 섞여있으면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러면서 호들갑 떨고 화제에 오르는데, 정작 한국인 피가 훨씬 많이 섞인 가난한 조선족이나 해외교포들에 대한 시선은 차갑기 그지 없죠. 조선족들의 국제적 세력이나 경제적 부가 지금 수준이 아니라 훨씬 컸다면, 그들을 대하는 시선 역시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강한 민족주의 의식은 "내 민족"을 중요시하는 개념보다는 "내 편"을 끌어들이는 개념이 더 강해보입니다.
11/02/03 17:49
한국말을 거의 할줄 모른다는 이충성선수가 어떻게 반쪽바리라고 뒤에서 온갖 비어 속어로
떠들어댔을 동료선수들 말을 알아들었는지가 전 좀 의문입니다. 그냥 자신에 대해 냉대하는 문화적인 벽을 느낀것을 그의 말을 받아적은 기자가 부풀려 가쉽거리로 지어내지 않았을까 의문이 듭니다. 실재 이충성선수의 저발언에 흥미가 생겨 아시안컵 기간동안 자주 2ch나 일본쪽 스포츠기사등을 살펴 보았지만 어디에도 이충성선수가 한국에 청대에 있을때 그런말을 들었다는 정보는 없더군요 이충성선수자신의 일본내 인터뷰에서도 그런 언급은 없었습니다. 반쪽바리라는 용서받을수 없는 극언을 한 당시 동료선수가 있다면 이는 지금이라도 챃아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보고 만약 그진위가 작위적인 거라면 이는 기자의 농간이거나 귀화에 대한 명분쌓기용 발언일 거라고 봅니다.
11/02/03 17:58
일단은 드러난팩트는 한일개개인몇명이 이충성 선수를 비하했다는것뿐입니다. 선수선발과정에 그가 재일이라는게 영향을 미쳤다라는 근거도없고 선수층과 코칭스태프 등이 그를 단체로 따돌렸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그냥 드러난건 몇명이 그에게 조롱을했다는거고 이충성선수가 마음에 큰상처를 입었다는거뿐입니다 만약 어느 한국인이 다른동료 몇명에게 못생겼다라는 놀림을받아서 화가나 다른나라로 국적을바꿨다면 이역시 국가가 그를 버린게 되는걸까요 결론은 국가가 그를 버렸다라는 건 말이 안된다는겁니다. 그리고 이충성선수는 거기서 선발되지않은이후로도 딱히 제이리그에서 국대로 뽑힐만한 기량을 보여주지않았죠. 포워드층이 약하다는 일본에서도 주전이아닌 후반이나 연장교체용 선수로만 기용되었습니다 그를 나라가 뽑지않았다고해서 나라가 그를 버린게되는건 아닌거죠 [m]
11/02/03 18:02
요컨데 국대포워드진은 워낙경쟁이 심하고 두터워 그나마 경쟁력있는 일본국대로 들어간 사례입니다. 라모스가 그나마 경쟁력있는 일본으로 국적을옮겨 국대가 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까요 [m]
11/02/03 18:13
'한국이 버렸다'는 말에 내포된 뉘앙스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발 / 육성 시스템의 구시대적, 불합리한 행태를 지칭한다고 봅니다.
즉, '반쪽발이' 비하가 국가대표 탈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여부인데, 그건 아니라는 것이죠. 이충성 선수 개인에 대한 비하 발언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그것과 국가대표 탈락과는 별 관련이 없습니다. 굳이 국가대표 선발을 운운하는 이유는 그 말이 나올만한 이유가 그것 밖에 없기 때문이죠. 일본 국가대표로 뛴다고 해서 K리그에서 축구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축구하고 싶으면 조건만 맞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굳이 한국이 버렸다는 말이 나오는 건 결국 국가대표 선발 때문이겠죠? '한국이 버렸다'고 하고 싶으면, 우리나라 대표 주전으로 뛸 수 있을만한 실력인데 오로지 출신 하나 때문에 내쳤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어야 성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11/02/03 18:37
뭐랄까 이런 이충성논란에는 어떻게 한국국적을 가진 선수가 다른나라 국적을 그것도 일본국적을 달고 뛸수있는가 라는 의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많은사람들에겐 선수가 자신의 꿈을위해 그리고 국대에뽑히기위해 다른나라 국적을 취득하는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또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거죠
그러니 이충성선수가 몇몇선수에게 반쪽바리라고 놀림받았어? 그럼그렇지 그것때문에 나라를 등진거구나 즉 한국이 이충성을 버렸구나 라는식으로 생각하게 된다는거죠. 굳이 이유를 다른곳에서 찾으려고 한다라고 할까요 그냥 선수가 경쟁력이 안될경우 다른국가의 국적을 취득하고 그 나라대표가되는게 자연스러운 걸로 인식되어야합니다. 굳이 이충성의 아버지가 이충성에 대한 관심에대해 클로제나 포돌스키 같이 폴란드출신이 독일팀에서 뛰고있지않느냐 그선수들과 같게 봐달라라고 했을까요 [m]
11/02/03 18:41
한일관계의 특수성과 재일교포의 특수성이라는 재료에
민족감정이라는 소스를 언론이 버무려낸 결과물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1/02/03 21:13
이충성 선수가 다른 선수들에게 출신으로 놀림 받은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물론 그런 행동을 한 선수라면 징계를 받아 마땅하겠지만, 그건 개인적인 문제이죠.
문제는 이충성 선수의 출신이 선발에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부분인데, 여기서 차별이 존재하였다는 점이 확실하지 않은 이상 한국이 이충성 선수를 버렸다는 말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이충성 선수가 기량면에서 국가대표팀이 꼭 뽑힐만큼 대단한 선수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일본에 비해서 스트라이커가 더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이충성 선수 입장에서는 일본에서 국가대표를 하는 편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이충성 선수와 비슷한 나이대의 한국 공격수 중에서 더 뛰어난 선수도 많이 있고요. 결론적으로 볼 때 이충성 선수는 우리나라에게 꼭 필요한 선수도 아니었고 그래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에서 쓰일 일 없이 일본에서 기회를 잡은 것이므로 이충성 선수가 일본 국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이 자책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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