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2/02 23:23:20
Name 케이윌
Subject [일반] 이씨 조선과 니그로
니그로라는 단어를 아실겁니다.

할렘가를 지나며 흑인앞에서 이 단어를 썼다간 딱 총맞기 좋은 단어죠


이 단어는 스페인어로 검은색을 뜻합니다. 어원만으로 봐서는 그냥 스페인어로 검은색 일뿐이죠




본래는 흑인을 가리키는 분류 명칭, Negroid에서 유래한 나름 고상한 말이었으며, 70년대까지 만들어지던 흑인 감독에 흑인 제작진이 만들어진 영화를 한때 니그로 영화라고 부른다든지, 흑인들만이 뛰던 야구리그에서도 니그로 리그라는 리그까지 있었다. 70년대 이후로 이 말 대신 블랙이란 말이 대신하여 흑인들을 가리켰으나(블랙 아메리칸)90년대 와서는 그것도 아프로-아메리칸이나 아프리칸이란 단어로 대체되고 있다. 즉, 시대에 따라 똑같은 단어가 정중한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고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는 것이다.

다음은 엔하위키 에서 퍼온 니그로에 대한 의미입니다.


니그로가 예전에는 그냥 흑인을 지칭하는 말이었고 흑인들도 자신들의 영화를 니그로 영화 라고 지칭하고 그냥 별 의미없이 사용하던 단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흑인들에게 니그로 니그로 라고 하고

화내는 흑인에게

"그냥 어원은 스페인어로 검은색이라는 뜻일뿐이야. 거기에는 비하하는 의미는 없어"
"예전에 너희 흑인들도 그냥 자주사용하던 단어야. 흑인들이 자기들을 비하해서 니그로 영화라고 말할리 없잖아"

라고 하면 흑인들이 그것을 받아들일까요?





니그로와 유사한 단어로 queer가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단어가 queer이다. 본래 queer는 '이상한, 괴상한'이라는 뜻으로 성 소수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이었으나, 인권 활동가들이 '그래 우리 이상하다, 어쩔래?'라는 식으로 사용하면서, 게이 자긍심(gay pride)을 담은 일상적인 표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즉 언어라는건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또는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뀔수있습니다.

어떤 욕, 어떤 비하하는 단어, 어떤 낮게 보는 단어에 대해 그 어원을 말하며 이건 그런의미로 사용된게 아니야 라고 해봤자 아무 의미없는게 바로 이때문입니다. 중요한건 그 단어의 어원이  아니라 지금 그단어가 현재 다수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느냐 인거죠



이씨 조선이라는 말은
물론 예전에 주로 쓰던 성씨 + 국호 를 본따서 썼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씨 조선이 한국인들에게 좋지 않은 의미로 남게 된건

이 이씨 조선이라는 말이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점한 이후, 황제(순종)를 이왕(李王), 태황제(고종)를 이태왕(李太王)으로 격하시키고 대한제국을 조선으로 바꿔 부르는 과정에서 나오게 된 말이라는 겁니다. 조선왕조실록 어디에서도 이조라는 말을 찾을수가 없고 심지어 고종, 순종 실록에도 없는 단어죠.

일본이 '이씨 조선'이라는 단어를 도입하게 된 이유로는  단군조선, 위만조선 등 여러 종류의 '조선'들이 있었기 때문에 식민통치를 하는 입장에서 구별을 위해서 최후기의 조선을 이씨조선이라는 명칭으로 불렀고, 단지 어감이 나빠진 이유는 일본이 이씨조선이라는 명칭과 함께 조선이라는 나라의 안 좋은 점만을 가르쳤기 때문에,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이씨 조선 = 일본의 조선 비하 명칭"으로 인식된거죠.

그리고 일본은 한반도를 조선이라고 불렀기에 영토가 아닌 왕조로서의 조선을 구분하기위해서라도 이씨 조선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뭐 이씨 조선이라는 단어 자체는 어원만 놓고보면 그렇게 부정적일 이유가 없습니다. 예전에도 전 나라를 부를때 성씨 +나라 로 부르기도 했고 구분을 위해서 그렇게 부르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예전에도 그냥 아무 의미없이 그렇게 불렀으니 이씨 조선도 마찬가지니 낮게 보는 의미가 아니다? 라는건 그단어의 역사성, 여러부가적인 상황등 은 생각하지않고 그냥 어원만 가지고 논하는 오류를 범하는거죠


굳이 한국의 국호가 대한제국이라고 했는데 이를 이씨 조선이라고 부르는 것하며 이씨 조선이라고 하고 거기에 덧붙여 조선의 안좋은점들을 가르친 일제의 역사교육 그리고 일본인들이 이씨 조선은 쓰레기나라였어 라고 말하는것이 계속 쌓이면서 이씨 조선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확장되어 형성되었던 겁니다. 많은 대중들은 따라서 이씨 조선이라고 하면 일단 부정적인 그리고 낮게 보는 느낌을 받을수밖에 없죠

뭐 일제강점기에는 그렇게 인식이 안되었을지라도 후에 가서 그런 인식이 생성될수도 있는거구요


민족사학자들이 이씨 조선이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해서 이씨 조선이 지금에와서 낮게 보는 의미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것도 어폐가 있습니다. 일단 민족 사학자들도 조선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을 가졌을수도 있고 설령 그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그 의미는 현재에 와서 바뀔수있다는거죠. 위의 니그로 처럼 말이죠.


북한이 이씨 조선이라는 단어를 쓰는건 자신들이 조선이기 때문에 구별하기위해 옛왕조를 이씨 조선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북한은 옛 조선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죠. 비하 혹은 낮게 보는 의미로 이조를 쓰죠.








jap 이라는 단어도 그냥 처음에는 japan에서 앞자를 따온 단어였습니다. 진주만 공습까지는 비하의 단어가 아니었고 jap road 라는 지명도 있었죠. 하지만 태평양전쟁이 벌어지자 Jap은 점점 '뒷치기나 하는 치사한 일본새끼들'이라는 뜻이 되었고, 심지어는 동사로 '공급하다, 몰래 공격하다'라는 뜻까지 생겼습니다.

그런데 일본인들에게 jap은 그냥 어원이 japan에서 앞자만 따서 쓰는거야 비하의 의미가 없어. 다른나라도 그렇게 약어로 표현해. 그게 관례야 라고 하면 일본인들이 그걸 받아들일까요?

jap이라는 말에는 태평양 전쟁이후 서양군대가 자신들을 가리켜 jap jap 그러며 비하했던 역사가 포함되어있는데요.


욕이라는건 어원만 가지고 따지는 게 아니라 그 단어가 쓰였을때의 상황 그리고 그 단어를 듣는 사람들이 갖는 감정들이 종합되어 만들어지는거니까요.




결론은

이씨 조선이 설령 예전에 주로 쓰던 성씨 + 나라 의 표현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지금에 와서 낮게 쓰인 용어가 아니다라고 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는겁니다. 이씨 조선 자체도 그렇게 좋게 시작된 단어도 아니고 설령 그냥 아무의미 없이 사용된 단어라 할지라도 단어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수 있고 중요한건 현재 사람들이 그 단어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죠.


설령 이씨 조선이 정말 좋은 의미로 시작된 단어라고 할지라도 그게 지금에와서 조선을 낮게 보는 의미로 느껴지고 그렇게 사용된다면 그 어원을 가지고 그게 아니다 라고따져봤자 아무 의미없습니다.

니그로를 가지고 이건 예전에는 흑인들을 나타내는 고상한말이다, 흑인들도 거리낌없이 사용했다 라고 해봤자 아무 의미없는것처럼 말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2/02 23:4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언어에는 역사성이라는게 있으니까요.
11/02/02 23:44
수정 아이콘
이씨조선이라는 단어가 역사성에 의해 비칭으로 정착됐다는 근거가 부족해 보이네요.
사전에서는 대부분 조선과 유의어로 처리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지금 네이버 검색에 쳐봐도 그렇고요.
니그로하고는 확실히 정착정도가 다릅니다.

Negro, (구식 흔히 모욕적) (원래 아프리카 출신의) 니그로[흑인]
조선 [朝鮮, 이씨조선] 네이버 백과사전

또한 과거 비칭으로 잠시 사용됐더라도 현재까지 비칭으로 기능하는가는 의문입니다.
지나친 컴플렉스로도 보이고요. 위의 가정을 인정하고 언어의 역사성을 고려해봐도
중립화된 이씨조선 -> 일제에 의해 왜곡된 이씨조선 -> 다시 중립화된 이씨조선의 순서가 맞아보입니다. 위의 백과사전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이씨조선으로 명칭을 통일하자가 아닌 바에야, 이씨조선이라는 명칭의 정당성도 역시 같은 논리로 확보됩니다.
흰설탕
11/02/02 23:56
수정 아이콘
저번글에서 거의 본문에 대한 답이 다 나왔던거 같은데 왜 이주제로 다시글을 쓰셨는지 의문입니다.
큐리스
11/02/02 23:56
수정 아이콘
본문에 동의합니다.
라고 밖에 쓸 말이 없네요. @_@;
Alexandre
11/02/03 00:04
수정 아이콘
저번에 비슷한 글에 댓글 달다가, 귀찮아서 빠져나왔지만 글 내용에 동의합니다.
R U Happy ?
11/02/03 00: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계집이나 아가씨란 말도 예전 의미와 많이 달라졌죠.
현재 보다 다수의 사람이 이씨조선이란 말에 반감을 갖는다면 굳이 사용하지는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앞의 조선들과 다른 마지막 조선이라는 걸 지칭하는 거라면 더더욱 쓸 필요가 없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미 조선은 마지막 이씨 왕조의 조선으로 인식되고 있으니까요.
11/02/03 00:26
수정 아이콘
이조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많은지 아닌 사람이 많은지는 알 수가 없으니....

이씨조선 이라고 늘어놓으면 굳이 늘어놓는 이유가 있을테니 문맥을 따져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이조라고만 표현하면 별 반감이 안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이 이조라는 말이 정말 일제강점기 하에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퍼트려진 말인지 아닌지가 관건이 아닌가 합니다.
11/02/03 00:28
수정 아이콘
관련된 먼저 글보다 케이윌님 글이 더 공감가네요.
때가 때인 명절인지라 피고니즘때문에 토론참여는 못하고 있지만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흰설탕
11/02/03 00:31
수정 아이콘
왕조실록을 비롯해서 조선인스스로가 자기들을 다른조선과 구별하기 위한 단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니까 이조라고 안하는거죠.

저번에도 한말이지만 3인칭표현을 본인스스로 쓸 이유가 있습니까?

그리고 주시경은 조선인아닙니까?

그리고 이조가 비하라고해서 쓰지말자고 하면, 한국말고 다른동양사학게에서 관례적으로 써왔던 성씨+국명표기법은 다 어떻게 할겁니까? 성씨+국명표기는 동아시아전체에 다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역사공부하신분이라면 잘 아시겠죠. 그런거 원칙, 명칭통일 이런게 얼마나 중요한지... 만약 이조는 안된다고 해버리면 다른국가들의 표기법도 싸그리 다 고쳐야됩니다.
몽키.D.루피
11/02/03 00:51
수정 아이콘
이런 현상은 최근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홍어'가 있겠네요.
11/02/03 01:27
수정 아이콘
현재 이조란 표현을 보면 거의 대부분 이씨 조선은 망국이었다가 대부분입니다.
저 위대한 고구려나 그 위에 있는 위대한 국가들보다 훨씬 작은 영토를 가졌고 남들에게 사대한 국가라고 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역사란 그런게 아닙니다. 어느 시대에 있던 그 역사는 객관적으로 봐줘야 하겠지요.
아직도 부족하다고 봅니다. 대한제국이 있던 나라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대한제국은 엄연한 공식국가였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호의 명칭을 사용한 국가인데도 잘 모르고 있으니...
우리가 조선이 멸망시킨 고려에 대해 고려왕조라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조란 명칭도 그게 어떻게 되었던간에 이왕, 이태왕으로 격하되던 황제들의 국가인
대한제국을 격하시킨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제시대때는 말이죠.
대표적으로 대한제국에 파견되었던 통감은 한국통감이었고, 총독은 조선총독으로 불렀습니다.
즉 시작부터가 격하의 역사로 들어간 것입니다. 이조란 표현은 그러한 면에서 나온 것이구요.
11/02/03 01:49
수정 아이콘
저는 '이조'라는 단어에 어떤 비하적 의미가 들어있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니그로는 확실히 비하적 의미가 들어있음을 누구나 느끼지만 '이조'는 다르지 않나요
저는 그 단어에 별 거부감이 들지 않던데요.
굳이 조선이 아닌 '이조'를 사용한 글들을 보면 고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과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쓴 것으로 느껴지던데...
오히려 지나친 일제 컴플렉스의 사례가 아닐지요.
원시제
11/02/03 01:54
수정 아이콘
많은 오류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딱 두가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1. 언어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마치 이조라는 말을 오늘날에는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는 말'인양
말씀하시는데, 당장 PGR만 봐도 그건 억지라는게 드러납니다.

2. 니그로의 예를 드시면서 본래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던 말이 부정적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 그 말은 부정적인 것이
되니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그건 정 반대의 경우도 성립할 수 있습니다.
가령, 흑인중에서 '니그로'라는 멋진 힙합그룹이 등장하고, 그들로 인해 니그로가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기 시작한다면
더이상 니그로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게 되어버리지요.

그런데, '이조'는 최초에는 일제가 조선의 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라는 설이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은 고조선과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글쓴 분의 주장대로 '언어가 변화하'고 있는거죠.
즉, 과거 어떤 시점에서는 '이조'가 부정적인 의미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전혀 부정적이지
않은 의미로 쓰일 수 있고, 쓰이고 있다는겁니다.

즉, '과거에 긍정적인 의미로 쓰였다는 것은 현재 그 말의 가치와는 별 연관성이 없다'는 글쓴 분의 주장은
'과거의 어원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다는 것은 현재 그 말의 가치와는 별 연관성이 없다'는 말과 논리적으로
100% 같은 가치를 지닙니다. 따라서 과거에 '이조'라는 말이 어찌 쓰였건 오늘날 부정적이지 않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면 이조라는 말의 쓰임새에 대해 뭐라 할 필요가 없다는거죠

부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는 따라야 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는 따르지 말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조라는 말을 쓰기 싫으시다면 억지로 쓰라고 강요는 않겠습니다만,
이조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마치 교양없고 생각없는 사람인양 교화시키려고 드실 필요도, 근거도 없습니다.
11/02/03 02:24
수정 아이콘
니그로가 단어의 의미 변화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는 해도 예시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니그로'는 그 어원을 찾을 필요도 없는 단어지요. 흑인 모두가 비하의 단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처음 시작이 어찌된 것이건, 현재 비하의 의미가 포함된 단어라면, 사실상 어원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조'의 경우, 대다수가 비하의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는데에 있습니다.
(이게 별 상관이 없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보입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중립적으로 쓰는 사람에게 그 단어를 설명할 때 결국 드는 근거는
'이조는 일제가 비하하기 위해 퍼뜨린 단어다' 뿐인데 이럴 경우에는 그 어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한 단어가 어원에서 의미가 완전히 변화한 것이 아니라, 그 어원 그대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면
어원을 당연히 참고시해야겠지요.
'민비' 문제와 마찬가지인 겁니다.

니그로와 비교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체념토스
11/02/03 03:12
수정 아이콘
음... 저희 어머니께서 지금 사학과 구한말쪽을 연구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여쭤봤더니...
요즘 사학계에선 이씨조선이란 말 자체를 피한답니다. 쓰면 욕먹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너무 구시대적인말이고 사용용도자체가 일본이 당시 조선의 역사를 비하 하기 위해 썼기 때문이라고 얘기하시네요.

이씨를 가진 조선왕이 나라를 망쳤고 무능했다는 걸 부각시켜 일본 침략의 타당성을 위해 이야기 한거랍니다.

그리고 니그로는... 제가 지금 미국 유학와 있는데..
대뜸 영어 선생이 흑인을 Afro american이라고 하라고 아주 강조하더군요.
동생들한테 물어보니 흑인들한테 니그로 거리면 큰일난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만 적었나요?
11/02/03 03:21
수정 아이콘
잠깐 다른거 하고 왔더니 설날 댓바람부터 리플이 폭주하는군요 -_-
이게 이렇게까지 얼굴 붉혀가면서 싸울 일인지도 의문스럽네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국민들 중 '이씨 조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선 조사하고 통계 내기 전까진 모르겠죠.
하지만 중요한건 그 '이씨 조선'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느 정도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겁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 중 '전부'는 아닐지라도 '일정 다수'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표현을 굳이 써야 되는지 저는 그게 좀 궁금합니다.

아니 그리고 그에 앞서서 좀 궁금한게, '이조'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는 구분되지 않는 조선이 있던가요?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태조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에 대해 굳이 '이씨 조선'이라고 칭해서 구분 지을 필요성이 있느냐는 말이지요.
이전의 조선에 대해선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 등 이미 세분화 시켰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댓글을 보니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을 당시, 자신들을 이씨 조선으로 부를만한 이유가 없었다고 말씀하시던데
그렇다면 강제병합과정에서 일제측에서 만든 이씨 조선이라는 명칭을 우리들은 또 굳이 왜 써야 하는건가요?
정말정말 굳이 태조 이성계의 조선을 따로 구분짓고 싶었다면 다른 표현을 만들었을수도 있는건데 말입니다.

뭐 이래저래 두서없이 썰을 풀어놨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히 요약해서 이겁니다.
'이씨 조선'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해서 교양없는 사람, 왜곡된 역사관을 지닌 사람이라며 교화할 이유는 하등 없죠.
일제에서 정말 폄하의 의미를 가득 담아서 명명했다는 명확한 근거가 있지 않은 이상에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표현을 '금지하라'고 말할 이유는 없어도 '지양하자'고 말할 이유는 있죠.
바로 초반에 언급했다시피 일정 다수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꼭 이씨 조선이라는 표현을 써야만 한다', '그것 말고는 다른 표현 방법이 없다'라면야 모르겠습니다만 -_-

제 댓글에서도 논란이 일어날 순 있겠지만 저는 그냥 여기까지만 쓰죠.
솔직히 지금 지나치게 소모적인 논쟁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_-;
그러니까 다들 민족의 명절 설날에 싸우지들 말고 좀 릴렉스 합시다.
안철희
11/02/03 05:08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카투사로 군복무를 미군들과 했더니 욕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크네요
fucked up같은 경우는 2년동안 썼지만 전혀 욕인지 인지못했네요 워낙 일상어라서...
그리고 니그로 문제는 흑인들은 지들끼리 니그로 니그로 거리더군요 물론 저도 장난으로 니그로 니가
흑인들한테 그랬는데 잘 받아주드라고요 그래서 별거 아닌줄 알았죠... 그리고 가운데 손가락도 좀 기분나쁘면
사용하길래 저도 기분나쁜일 있을때 사용했는데 그닥 신경 안쓰더라고요
미국에 가면 미국친구들과 이런말들로 대화하는걸 꿈꿨는데 안받아주면 난감;;;
11/02/03 05:20
수정 아이콘
fucked up 이나 fuck 들어간 모든 단어들은 제일 질이 안좋은 단어죠. 친구들끼리나 비공식자리에서는 써도 됩니다만..
언어라는게 때와 장소에 따라 잘 써야되는거라서요. fuck 이나 shit 이 둘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무조건 자제하셔야됩니다.
한국에서도 친구끼리는 씨x x새끼 x나 막써도 됩니다만 다른 자리에서 쓰면 좋은 소리 못듣죠.
조슈아 폰 아르
11/02/03 08:51
수정 아이콘
본문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한국사학계에서 이조라는 표현은 거의 구석기 시대 유물과 같은 존재 아닌가요...

한국사신론 한국사통론 한국사특강 등등 대표적인 한국사 개론서들 한 번 보십시오. 덧붙여 다른 역사학 전공서적을 적지 않게

보아왔지만 적어도 최근에 나온 서적들 중에서는 그런 표현을 쓴 사례가 정말 거의 없습니다.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가 나온 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중국에 대해 성씨와 같이 표현하는, 예를 들어 '李唐'과 같은 표현도 최소한 한국의 중국사학계에선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역시 동양사개론이나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강좌중국사등 대표적인 개론서들 보면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만약에 그런 표현을 종종 쓴다면 하다못해 전공수업시간에라도 튀어나와야 할텐데,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조선시대까지, 즉 전근대 사서나 각종 한문산문에서는 그런 표현이 많이 보이지만, 지금은 사장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드올드
11/02/03 11:31
수정 아이콘
이조라는 말에 거부감 느끼는 사람 많습니다.
정확한 비율은 몰라도 지금 피지알에도 상당하지요.

그리고 조선 이라고 표현하면 다 알아듣습니다.
굳이 이조, 이씨 조선이라고 사용을 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위에도 있지만 사학계에서도 찹반이 갈리는 표현같은데 굳이 꼭 써야할 이유가 없는데 피하는게 좋지 않습니까?
민비도 어원이나 역사성은 모르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명성황후를 민비라고 하면 비하의 뜻으로 아는데 굳이 쓸 이유가 있나요?
학술적으로 필요하다면 학술계에서 쓰면 될이이죠.
절대빈곤
11/02/03 11:37
수정 아이콘
저도 이조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낌니다.
사실 어원이라던가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만
제 경험함 '이조'라는 표현을 사용 할 때는 조선시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뿐 아니라
우리나라, 한국 국민을 낮게 평가하는 하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은 거의 대부분이 었죠)
루크레티아
11/02/03 11:4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이씨 조선이라는 표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왕조에 성씨를 붙여서 표현하는 것은 사서에 종종 있던 표현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굳이 글자 몇 개를 더 적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성씨를 적은 이유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부연설명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왕조는 곧 국가의 정체성 그 자체였기에 왕조의 성씨, 핏줄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국가를 나타내는 것이었으니까요. 다만 이런 표현은 지난 왕조를 표현할 때 뿐이었고 자국의 왕조는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뻔히 자기네 왕조가 어떻게 돌아가고 무슨 성씨인지를 아는데 굳이 부연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로 지난 왕조를 부연하는 표현인데 지금 왕조에 그런 표현을 덧붙인다면 곧 '우리 왕조도 지나갈 왕조'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누구나 그런 것은 다 알고 있지만, 당장 표현을 한다는 것은 왕조 망할 것이라고 말하는 역적이죠. 조선의 사서에 이씨 조선이라는 표현이 없는 이유는 이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일본이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조선이라는 단어 앞에 이씨라는 단어를 덧붙였다고 합니다. 저는 전문적인 역사학도도 아니고, 겉핥기만 한 무식한 인간인지라 사실 이씨 조선이라는 단어에 부정적 의미가 있다는 말을 이런 토론을 하면서 처음 들었습니다. 한, 두 분도 아니고 역사학도이신 많은 분께서 말씀하시니 사실이겠지요.

그런데 바꿔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씨 조선이라는 단어에 부정적 의식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식민사관에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예전부터 사용해오던 표현의 틀에 일본은 단어를 끼워맞추고 부정적 인식을 불어넣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장단에 우리가 꼭 발을 맞추어 '이씨 조선은 부정적인 단어다.'라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곧 일본이 의도하는 바로 넘어가는 행위나 다름이 없는 셈입니다. 애당초 '성씨+왕조'라는 틀이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모를까, 단순히 독자를 위한 부연인 상황에서 우리가 일본이 의도하는대로 '이씨 조선은 부정적이다.'라고 인식 할 필요 자체가 없는 셈인데 굳이 '그것을 부정적이다, 지양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일본의 뜻대로 움직이는 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우리가 예전부터 써 오던 부연설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물론 이제와서 굳이 이씨 조선이라는 표현을 강조해서 사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조선 왕조가 이씨라는 것은 중학교 나온 한국인이라면 거의 다 아는 사실이며, 현대의 사서를 고대의 사서처럼 표현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활자 낭비일 뿐이죠. 다만 우리가 굳이 이씨 조선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인식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1/02/03 13:40
수정 아이콘
논의가 많이 진행된 것 같으니, 저는 그냥 비유 하나만 들겠습니다.

'홍어'의 원래 뜻이 전라도 비하로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아직도 '홍어'가 전라도 비하로 쓰이는지 모르고 있죠.
제가 보기에 '이조'는 '홍어'와 비슷한 과정을 이전에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바꿔말하면 지식을 습득한 경로에 따라 '이조'가 조선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였다는 것을 모르고 있거나,
아예 비하가 아닌 그냥 또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홍어'랑 마찬가지죠.
하지만 계획적으로 일부 집단에서 비하의 의미로 '이조'를 썼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조'를 비하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입니다.

'홍어'는 이제 슬슬 개념박힌 사람이면 정말 먹는 생선 홍어가 아닌 한 안써야 하는 단어로 정립되고 있습니다.
(개념없는 일부 종자들은 계속 홍어와 전라도를 연결하면서 배설을 하겠습니다만...)
'이조'는 어떤 식으로 인식이 될지 궁금하네요.
비밀....
11/02/03 18:03
수정 아이콘
시골 내려갔다가 올라왔더니 새로운 글이 올라오고 포풍같은 리플이 달려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 민비나 친왕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동의해주신 것 같아서 글쓴 사람으로서 기쁘군요.

논의가 다 끝나가는 시점에 온지라 이제와서 리플을 달아봐야 별 의미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만, 간단히 제 생각을 적어볼게요.

본문의

"이 이씨 조선이라는 말이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점한 이후, 황제(순종)를 이왕(李王), 태황제(고종)를 이태왕(李太王)으로 격하시키고 대한제국을 조선으로 바꿔 부르는 과정에서 나오게 된 말이라는 겁니다. 조선왕조실록 어디에서도 이조라는 말을 찾을수가 없고 심지어 고종, 순종 실록에도 없는 단어죠.

일본이 '이씨 조선'이라는 단어를 도입하게 된 이유로는 단군조선, 위만조선 등 여러 종류의 '조선'들이 있었기 때문에 식민통치를 하는 입장에서 구별을 위해서 최후기의 조선을 이씨조선이라는 명칭으로 불렀고, 단지 어감이 나빠진 이유는 일본이 이씨조선이라는 명칭과 함께 조선이라는 나라의 안 좋은 점만을 가르쳤기 때문에,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이씨 조선 = 일본의 조선 비하 명칭"으로 인식된거죠.

그리고 일본은 한반도를 조선이라고 불렀기에 영토가 아닌 왕조로서의 조선을 구분하기위해서라도 이씨 조선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한에서는 사료적으로 구체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부분입니다.

밑의 글의 본문을 동어반복하게되어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만
일제강점기에 "이조"라는 말은 흔히 사용되었고 그것은 일본인이거나 한국인이거나 상관없이 쓰였으며 신채호를 비롯한 한국인 사학자들부터 일본인 사학자들과 같은 학자들부터 민중들까지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단어로 보입니다. 애초에 이 호칭에 대해 딱히 당대 조선인들 혹은 조선인 학자들이 반감을 보였던 기록도 없으며, 해방 후 70년대까지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언제 어느 시점에서 '이조'라는 말이 금기시되기 시작한 것인지 그 시점이나 시초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보이는것이 지금도 드문드문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고, 아직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단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이조' 라는 단어가 '일제에 의해 조선을 비하하기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료는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이미 현재 한국학계의 공식 용어는 '조선'이고 '이조'는 언어의 역사성에 따라 이미 현대 한국사회에서는 학계는 물론 일반 대중들도 사용하는 것을 보기 힘든 '사어'가 되어가고 있는 단어입니다. 굳이 공식 용어로 굳어진 조선이라는 단어를 대체해 쓸 필요가 없는 단어라는 것은 확실하죠.

제가 밑의 글에서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이조라는 단어는 문제가 없으니까 열심히 쓰자!'라는게 아닙니다.

이조가 많은 분들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인식이 박혔다면 언어의 사회성에 따라 그렇게 의미가 변하는 것이고 그 부분까지 제가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밑의 글에서부터 쭉 이야기했다시피 이조라는 단어를 현대에 굳이 쓸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며 더더군다나 그 단어가 어떤 이유로든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뭐 말할 필요도 없죠.

논의의 범위가 제가 의도치않은 방향으로 확장되어 100플 가까이 논의가 진행된것은 아마 제 필력이 부족한 탓이겠습니다만 밑의 글에서 제가 이야기하려던 것은 '이조'라는 단어의 어원과 본래 사용된 목적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거죠. 즉, 요지는 애초에 '왜 이조가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조가 일제가 조선시대를 비하하기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명에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BLACK-RAIN
11/02/03 18:50
수정 아이콘
역사적 증거가 있건 없건
이조라는 글이 다분히 부정적 의미로 변한 지금 그 단어를 새로이 쓸일이 쓸필요가 있는걸까요
애초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해도 꺼림칙하기에 피하고 쓰지 말자 한 표현입니다.
계집이란 말이 지금 안쓰는 이유는 거의 비하성 욕으로 변했기 때문이요
얼치기,얼빠진 놈, 얼이 나갔네 등의 역시 비하성 용어였다.
어느때 부터인가 조상의 빛난 얼, 순국선열의 얼을 본받아 라는 한국어 최고품격의
말로 완전 상전벽해로 뒤빠귄 말도 있듯이
그 말이 시대에 따라 또한 분위기에 따라 받아들여지기도 쓰여지기도 하는건데
요는 이조라는 단어는 적어도 지금의 우리에겐 부정적으로 자리박혀있고
더 나은 표현이 있는이상 쓰기 꺼림칙한 이조라는 글을 안쓰는것도 자연스러운거지요
그리고 실재 제서고에 일본인이 저술한 책 몇권중 이조라는 단어를 쓴부분이 여러있는데
곳죽어도 자신들은 무슨무슨 천황의 무슨 시기로 표현하면서
조선왕조 대한제국이라는 분명한 명이 있는데도 죽어라 이조(후지오카 노부카다의 자학사관의 병리,
요시다 히로미치의 일본사의 수수께기등)라는 표현을 써대는 일본역사학자의 저서등을
보면 이건 다분히 낮게보며 적은 기분이 듭니다.
눈시BB
11/02/03 19:03
수정 아이콘
대체 비밀님은 이조라는 말을 쓰자고 글 쓴게 아닌데 대체 왜 리플들은 이조 쓰자니 뭔소리냐 이런 식인거죠 [m]
눈시BB
11/02/03 19:28
수정 아이콘
비하하는 말로 따지면 조선인도 마찬가지죠. 비하하는걸로 쓰였다고 조선인이란 말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할까요?
이조와의 차이는 조선왕조라는 다른 용어가 있다는 것, 조선인은 없다는 것 이것 뿐이잖아요. 니그로도 그걸 전문용어로 쓸 일이 있으면 당연히 써야죠. [m]
눈시BB
11/02/03 19: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일본은 이조라는 명칭을 현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분리하기위해 쓴다는 확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도한국인과 조선인을 분리해서 말하는 나라인데요
일본에 있는 그 많은 이조라는 말이 다 비하를 위해 쓰였다고 생각하는 게 과민 아닐까요. [m]
케이윌
11/02/03 20:17
수정 아이콘
이씨조선을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냐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냐는 건 애시당초 정확한 근거를 제시할수가 없는거고 그래서 이글에선 그런내용을 최대한 조심했었습니다. (사실 다른나라는 이씨 조선을 쓰는데 왜 우리나라만 이게 학계에서도 사어가 되었느냐를 생각해보면 그 단어에 부정적인 의미가 있어서 그랬을것이다 라는 식의 추측은 가능하지만요. 그리고 또 정황상 다른 성씨 + 나라와는 달리 이씨 조선만 문제가 되는것역시 이씨 조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반증이겠지요)

다만 이글은 이씨 조선은 그냥 성씨 + 나라 이니까 그리고 이런표현은 다른나라도 자주쓰이는 표현이니까 부정적인 언어는 아니다 라는것에 반박을 하는겁니다.


그 어원이나 그 단어 자체가 아무리 그냥 평범하더라도 그것이 어떤 역사에서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부정적인 단어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니그로는 뭐 시작이 부정적인 단어 여서 그렇게 부정적인 단어가 되었고 jap 은 처음 시작이 부정적인 단어에서 출발한 거라서 부정적인 단어가 되었을까요?

jap 은 그냥 japan 의 앞자만 딴거였고 처음에는 전혀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일본에 대한 서양인의 비칭으로 금기시되는 단어입니다.

여기에 jap 을 가지고 그냥 japan 의 앞자 만 딴거고 다른나라도 kor ned spa 이렇게 앞자 따서 쓰는데 이게 뭐가 부정적인 단어임? 부정적인 단어 아냐 라고 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여기까지가 제가 말하는 논리입니다. 그 단어의 어원이 아무리 그냥 평범하더라고 할지라도 그 단어가 쓰인 시대상이나 사람들의 감정에 따라 얼마든지 부정적인의미의 단어가 될수있다라는겁니다. [m]
눈시BB
11/02/03 20:41
수정 아이콘
케이윌 님// 일단 첫 답글 단 게 님 글 전체가 아니라 중간 중간에 ' 왜 써야 되나 ' 그것 때문에 욱 해서 단 거였구요. 그건 사과 드립니다.

님 말씀은 동감합니다. 그리고 그걸로 충분하구요. 왠지 이조를 나쁜 쪽으로 여기게 된 것도 환 어쩌고의 소행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건 일단 넘어가구요 -_-; 아무튼 애초에 비밀 님의 말씀이 그게 원래는 그랬다는 거지 지금 쓰자는 게 아니잖아요. 애초에 부정적으로 만들어진 언어가 아니었다 / 나중에 가면서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썼다
이거는 같이 존재할 수 있는 논리잖아요. 아무튼 제가 좀 거칠었던 건 그것 때문이었구요. 그건 사과드립니다. 님 글과 전혀 다른 얘기를 해 버렸네요.
눈시BB
11/02/03 20:46
수정 아이콘
아무튼 케이월님이 굳이 비밀님의 반대 입장에 서 있을 필요가 없는 게, 님의 글에도 적혀 있듯이 이조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건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걸 한 쪽으로 몬 거죠.
한편 이조에 대한 인식은 일본에서 비하를 위해 일부러 만든 거라는 거였으니까요. 따지고 보면 같은 겁니다. 애초에 중립적인 말이었다는 것과 애초에 비하를 위해 만들었다의 갭은 크죠.
사악군
11/02/06 00:02
수정 아이콘
..좀 엉뚱한 얘기인데 "이조백자"라는 말들 안쓰십니까? 논의 흐름을 보고 있자면 이조백자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낄 분이 많으실 것 같은데 조선백자라는 울림이 저한테는 좀 낯설어서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128 [일반] [야구] 화려한 놈, 완벽한 놈, 위대한 놈(KBO투수편) [21] 페가수스5827 11/02/05 5827 1
27127 [일반] 관우가 형주 및 형남 3군을 지키는 것이 가능했다고 보십니까? [54] 물의 정령 운디8434 11/02/05 8434 1
27126 [일반] 과함을 부족함만 못하고, 말 바꾸기... [27] 아우구스투스4939 11/02/05 4939 1
27125 [일반] 데드스페이스를 플레이해 보았습니다.(스포 포함) [16] TAMBANG4423 11/02/05 4423 1
27124 [일반] 엔터프라이즈에서 쓰는 짤막한 글 [20] 크리스5580 11/02/05 5580 1
27123 [일반] 이숙정 시의원이 입장을 밝혔네요. [34] 아우구스투스7988 11/02/05 7988 1
27122 [일반] 저는 PGR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15] dokzu5376 11/02/05 5376 1
27121 [일반] 울지마 톤즈를 보고... [15] 축구사랑5544 11/02/04 5544 4
27120 [일반] 삼국지의 까도남 관우 [23] 케이윌9089 11/02/04 9089 0
27119 [일반] 피지알분들의 인맥관리는 잘되고 계신가요? [36] Nike7268 11/02/04 7268 2
27118 [일반] 오늘은 정말 운이 없네요... [9] Eva0105243 11/02/04 5243 1
27117 [일반] 책 한권 추천해볼게요 -로마 서브 로사- [11] 아우구스투스4830 11/02/04 4830 1
27115 [일반] 겔럭시s2의 티저무비와 갤럭시s2에 대한 예상 [35] 아르바는버럭7672 11/02/04 7672 1
27113 [일반] 저출산율과 혼합민족화 [39] saia5563 11/02/04 5563 1
27112 [일반] 흡연자 여러분! 전자담배로 갈아타시죠~ [16] 하수태란9438 11/02/04 9438 2
27110 [일반] 쓸데없이 3G 사용량이 많을때 필수어플 Traffic stats // SBS뉴스 주의! [4] 하수태란6707 11/02/03 6707 1
27107 [일반] 설날, 그냥 가벼운 이야기를 즐겁게 해 보아요. [10] DEICIDE4826 11/02/03 4826 1
27106 [일반] 추억의 '바람의 검심' 더빙판 [1] 물의 정령 운디7518 11/02/03 7518 1
27105 [일반] [EPL]수아레즈의 환상적인 데뷔, 한국축구의 또다른 카드? [27] 아우구스투스8491 11/02/03 8491 1
27104 [일반] PGR21 책모임 공지 및 서적 정보 [3]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3973 11/02/03 3973 1
27103 [일반] 한국이 버린 선수 이충성? [32] 케이윌6852 11/02/03 6852 0
27102 [일반] 문명(Civilization) 게임음악 메들리 [3] 낭만토스4629 11/02/03 4629 1
27101 [일반] 대형 스포츠 이벤트 유치가 이득이 없는 것일까요? [14] EndLEss_MAy5052 11/02/03 505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