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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18 13:49
원 캐치프레이즈는 "You can't make 500 million friends without making a few enemies"였는데 저렇게 망쳐 놨네요. 저렇게 쓸모 없는 지역화는 안 해줬으면 하는데요.
10/11/18 14:00
개인적으로 벤자민 버튼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던 핀쳐감독이었지만,
소셜 네트워크를 보면서 핀쳐 감독의 대단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죠. 정말 한국 홍보 카피 빼고는 다 마음에 드는 영화입니다. (시사회로 봤었는데 카피가 너무 짜증나서 설문지에다 이딴 카피 쓸거면 차라리 빼라고 친절하게(?) 적어줬어요. 뭐 그런다고 달라지는건 없지만;;;) 참고로 미국 공식 포스터의 문구는 "You don't get to 500 million friends without making a few enemies" 입니다. 이 문구를 어떻게 그따위 카피로 바꿀 수 있는건지 참... 아무튼 영화는 정말 재미있어요. 몰입도도 뛰어나고. 개봉도 했으니 아마 조만간 한 번 더 보게 될 듯 하네요. 하이라이트는 물고기(?).
10/11/18 14:14
최고 정점에 달한 데이빗 핀처의 연출력에는 '항복'입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속사포같이 내뱉은 대사들이 러닝타임 내내 나오는 엄청난 분량의 대사들이지요. 보통 이런 외화는 자막없이 보는 편인데, 이 영화는 자막을 보고 있어도 따라가기 벅차더라군요. 홍보 문구에 낚여 이런 내용의 영화일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보았네요. 하지만 영혼을 팔 정도로 재밌다... 는 표현은 접어둬야겠군요. 분명히 재미있고 볼만한 영화였던 건 사실인데, 개봉 전 크게 이슈가 되었었던 만큼 대단한 영화일까하는 의문이 좀 들어요. 세계 최고의 대학 하버드의 학생들, 학교 생활, 최연소 억만장자의 성공 신화(마크 주커버그와 숀 파커의)...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있어할 학교(학벌)와 돈 이야기를 같이 하고 있으니, 잘 기획된 기성 상품의 느낌이 나는 걸지. + 껄렁대며 나오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연기 잘하더군요. 하지만 중간중간 갑자기 그가 섹시 백을 불러야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 것은...
10/11/18 21:43
벤자민 버튼은 애초에 단편 분량을 너무 길게 늘여서 어쩔 수 없었을 거예요...
무튼 조디악에서 보여준 거장의 필치가 드디어 완벽하게 마무리지어진 느낌입니다.
10/11/18 22:41
저는 일찌감치 시사회로 봤지만 저에겐 너무 신기한 영화라 감히 리뷰를 쓸 엄두를 못 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액션, 스릴러도 아닌데 이런 내용으로 이렇게 몰입감 있는 영화는 처음이라 영화 연출이나 장치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도대체 어떤 수작을 벌였길래 이런 영화가 나오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경음악이 기억 안 날 정도로 영화 내용과 메시지에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리뷰를 보면 전부다 영화음악이 좋다고 해서 한번 찾아 들어봐야겠네요.
10/11/19 00:02
음. 오늘 보고왔습니다만...
뭐랄까 크게 신기할 것도 없고, 그저 현실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의 특정 구간을 녹화해서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페이스북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은, 장소가 바뀌었을 뿐 언제나 일어나던 일이고... 사건의 당사자 역시 그가 하는 것이 다만 '지극히 현대적인 것' 이었을 뿐 정도의 느낌을 받았네요. 영화의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관심없는 분야라 전혀 모르겠고요, 인터넷을 심도있게 다룬 것도 아니고,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탐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큐멘터리 한 편 본 느낌이고, '아 이런 사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되었고 이게 실제한 사건이군' 정도의 느낌을 받았네요.
10/11/19 09:44
개인적으로, 데이비드 핀처 감독보다 아론소킨 각본이란 것에 더큰 기대를 갖고 봤는데 기대를 100% 충족시켜주더군요.
압도적인 대사량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마저 압축되어있는듯한 극 전개, 그리고 흩뿌리는 듯한 시나리오의 파편들이 결국은 나중에 가서 하나로 정리되면서 덩어리가 되어 쑤욱 밀려들어오는 결말, 사소한 대사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있는듯한 디테일성까지... 또한 영화 화면 전개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두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스포이기에 거론안합니다.) 정말 기대한만큼의 감동을 얻고 갑니다. 이전에 올라오던 평이 너무 좋아서 설마 그럴까? 했는데 기대를 충족시켜주네요. 이런 단순한 기업창업과 송사에 관련된 얘기로 이런 작품을 만들어내다니요. 존경합니다. 한줄요약 : 공대생들은 꼭 봐야하는 영화, 다만 타전공 사람들에게는...글쎄...
10/11/21 00:08
오늘 보고 왔는데 저는 왜 재미가 없었을까요. 그다지 놀라운 구성도 아니었고, 후반으로 갈수록 지루하더군요. 상황과 인물들이 지나치게 극화스러워서 어색했고, 이야기 전개도 평범했습니다. 음악은 참 좋았습니다. 그거 하나는 마음에 들었어요.
10/11/26 12:49
전 공대생 아닌데도 너무 좋았어요. 정말 보면서도 감탄사를 연발했고 보고나서도 계속 머릿속에 맴도네요.
엄청난 연출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흥미롭게 컷들을 나열해놨는지. 구질구질하게 자막으로 뭘 설명하지도 않으면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로만 모든 상황을 이해하게 하는 대사들하며... 이 영화 페이스북처럼 정말 cool해요. 데이빗 핀쳐 역시 감독으로서의 명성이 허명이 아니라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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