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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18 11:03
엘리트 체육의 위엄인 것 같습니다. 사회체육은 국대 성적에 비해 굉장히 미흡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저변이 적고 사회체육은 별볼일 없으며 다른 올림픽 상위권인 나라들에 비해 그렇게 신체스펙이 우월하지도 않은 나라가 종합순위 10위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지 보여주는 최고의 사례 중 하나인 듯... 사실 무조건 금메달 우선으로 순위를 매겨놔서 그렇지 전체 메달수로는 그닥이긴 하죠.
10/11/18 11:11
간단합니다. 소질 보이는 몇명 데려다가 죽기 살기로 기계 처럼 운동만 시키면 되는겁니다. 그렇게 이루어낸 성과를 가지고
무슨 국위선양이니 국가브랜드니 하는게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죠. 물론 그중에서 도태되는 다른 선수들은 알 바가 아니죠. 경쟁에서 밀린 패배자들은 입닥치고 있는게 당연하죠.
10/11/18 11:07
일단 마음가짐의 차이겠지요. 우리나라나 중국의 경우에는 일단 금메달을 따야 운동하면서 밥먹고 살 수 있으니까요. 그에 비해서 유럽이나 은근슬쩍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일본의 경우에는 일부 주력종목을 제외하면 투잡족인 아마추어들이 많이 참가한다고 하더군요. 뭐..그만큼 금메달에 대한 갈망(물론 사람이 1등하고싶은 욕구는 본능의 수준이지만 얼마나 고프냐에 따라 전투력은 달라집니다)이 적기때문에 그것이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은메달이 많은 일본이 고른 국민체육력을 상징하는것같다고 생각해봅니다.
......물론 지금 일본언론은 금이 한국에 뒤진다고 열심히 체육계를 까고있겠지요.
10/11/18 11:18
아시안 게임뿐 아니라 올림픽 성적을 봐도 우리나라 성적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만한 땅덩어리에서 이만한 인력 가지고 그러한 성적 내는 게 사실 대단한 거지요.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엘리트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도 뭐 싹수가 보이는 애들은 따로 불러 훈련시킨다고는 하는데, 그거야 중국이라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이고,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꽤 많은 나라가 직업적인 운동선수가 아닌 사람이 대표팀으로 나오죠. 헐리우드의 모 배우가 올림픽 사격 대표로 뽑힌 사례도 있듯이, 외국에서 국제대회 나오는 선수들은 대부분 자기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고, 때에 맞춰 운동해서 나오는 성격이 강하니까요. 그게 아니더라도 외국의 경우는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학생일지라도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성적이 있고, 기본 소양이 있고, 그 운동을 그만뒀을 때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길도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운동 하나에 올인하는 경우가 강하니까요. 게다가 큰 대회에서 메달 따면 연금도 따박따박 나오고... 이러한 면이 작용하는 게 제일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11/18 11:12
근데 생각보다 이젠 사회체육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거의 모든아이들이 적어도 운동 한게 정도는 취미로 하고 있고 부모들도 적극적으로 권장 혹은 지원하죠. 그러다가 어느정도 싹수가 보인다 싶으면 한국 특유의 올인 전략이 구사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거죠. 요약하면 특유의 엘리트 전략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예전보다 인력풀이 넓어지고 있으니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는거죠.
10/11/18 11:21
윗분들이 많이 말씀하신 엘리트 교육이 가장 큰 이유겠습니다만 음 뭐랄까.. 치열하게 살아가는 문화 같은 것도 좀 녹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좋게 말하면 열정, 나쁘게 말하면 독기? 그런 게 우리 나라가 좀 큰 거 같아요. 거기에다가 일부 선수들에게는 군면제라는 굉장한 수혜가 있으니까 동기부여도 훨씬 더 잘 될 거구요.
10/11/18 11:18
엘리트교육의 영향도 크지만..
박태환, 김연아 이 두 사람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축복인 듯. 솔직히 기반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고 지원이 확실했던 것도 아니잖아요~ 저는 그냥 덩실덩실입니다.^^
10/11/18 11:20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들을 위한 사회안정망 같은 것만 좀 잘 구축된다면 꼭 엘리트체육이라는게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지 않나 싶어요.
(당장 잘 안되어 있으니 문제긴 하지만) 물론 사회체육이 기본으로 잘 만들어져 있긴 해야겠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사회체육 역사를 따져보면 선진국들하고 비교하는게 민망한 문제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부분도 안정화 되리라고 봅니다.
10/11/18 11:29
근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따로 가는 것도 아니고.....생활체육의 저변이 넓어지면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갑툭튀하는 영재들이 나타나죠....
일본도 엘리트체육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우리보다 실적은 덜 하죠.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닌 듯
10/11/18 12:01
저는 금메달 갯수보다 전체 메달 갯수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잘 안 그런 것 같은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은메달 동메달 따고 표정 일그러지고 거의 울 것 같은 표정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금메달 위주의 순위 선정 방식은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0/11/18 12:40
전체메달수에서 일본에 밀리긴 하지만, 금메달수 차이가 전체메달수차이보다 크기 때문에 대강 2위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메달 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거든요.
이러한 것에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다 '1등은 해야만 하는 엄청난 압박'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1등을 해야지만 알아주는데다, 1등을 하고나면 1등만 해야하는 상황이죠. 2등만하더라도 '슬럼프'니 뭐니 떠들어대고, 그 원인을 분석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때리죠. 김연아선수가 금메달을 땄으니 다행이지, 만에하나 못 땄었다면 엄청난 비난이 있었을 것입니다. 대체로 CF를 많이 찍은 것을 지적하겠죠. 딱히 인터넷 문화라 볼 수 없는 것도, 과거 장재근선수가 에어로빅으로 전향했을때 엄청난 여론의 반발이 있었던 것을 어린시절에 나마 얼핏 본 기억이 있거든요. 엘리트 체육으로 1등만기억하기 때문에 하나에만 올인하는 사회가 더 나아가서, 1등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올인'하지 않으면 못참는 상황으로 발전해 그것이 성적으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10/11/18 13:37
금메달은 적지만 전체메달수가 많은걸보니 생활체육이 발전했구나라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습니다.
순위 매길때 금메달 수로 따지느냐 전체메달 수로 따지느냐 하는것은 따지기 시작하면 둘다 문제가 있죠. 한국 방식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방식이라고 외국과 비교하는 경우도 있던데, 1등과 2,3등이 한끗차이인것과 마찬가지로 3등과 4등도 한끗차이죠. 굳이 따지려면 선수층이나 출전 선수들의 면면을 봐야겠죠. 엘리트체육이란 비판에 대해서도, 운동선수들도 기초교육은 철저히 시켜야한다는 생각은 완전히 동의합니다만, 운동에 가장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운동에 올인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왜 비판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은 것도 그분들이 자기 직업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취미로 운동하다 나와서 금메달 척척 따가지 않는 이상 그렇게 대단한건가 싶네요. (사실상 이런게 거의 불가능한 시대기도 하죠.)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은 나라들 보면 순위에 목매지 않는다는 듯한 쿨함이 멋지긴 합니다만, 오히려 비인기종목 2군 선수들도 운동을 직업으로 삼아 살수있는 환경을 부러워하는 쪽이 나을것 같습니다.
10/11/18 14:03
우리나라 사람중에는 일명 갑툭튀가 종종있는데 이게 그 무리중에서 좀 잘하는게 아니라 세계정벅용이란거죠.
축구로는 차범근과 박지성이 있겠고, 야구는 박찬호, 피겨엔 김연아, 수영엔 박태환 등이 예로 들수 있겠습니다. 신체조건이나 저변, 평균레밸등 환경은 열악한데 어디선가 한명씩 세계를 주름잡는 사람이 나오니 참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엘리트교육을 받아서라기 보다는 본인의 힘으로 엘리트환경을 만드는 힘이 있더군요.
10/11/18 14:42
글쎄요. 한국의 현재상태는 엘리트체육과 사회체육이 잘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대회에서 가장 이변이 바로 댄스스포츠였다고 합니다. 댄스스포츠는 한국이 잘하기는 하지만 저변이 넓은 일본이나 인구수가 많은 중국에 밀려서 다수의 동메달 혹은 메달을 못딸것이라고 이야기 되었는데 금메달만 놓쳤지 10개 종목에서 은메달만 무려 7개나 따냈습니다. 이게 왜 대단하냐 하면 댄스스포츠의 경우 엘리트위주의 교육을 하지 않았음에도 같은 사회체육부분의 우위였던 일본보다도 더 나아졌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그외에 전혀 지원이나 이런게 없고 순수히 사회체육에 가깝고 동남아권이 우위인 세팍타크로에서 조차 한국이 메달을 노린다는건 단순히 엘리트위주다라고 하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0/11/18 15:24
비인기에 엘리트 교육과는 다소 거리가 먼 종목들에서 메달이 그것도 무려 금은메달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겠죠. 정작 가장 일반인들에게도 저변이 넓고 초엘리트 종목인 축구 농구 테니스 등은 올림픽은 물론이고 아시안게임에서조차 위상에 비해선 계속 죽을 쑤고 있었지 않았나요?
10/11/18 15:41
엘리트 체육도 문제지만 금메달 숫자가 국위 선양과 관계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죠.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금메달 숫자가 많다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10/11/18 16:53
그냥 제 생각에는, 일본이 한국이랑 특히 중국에게 자기들 매달밭에서 치이는 것도 한국 선전의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등수가 중요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일본을 압도하는게 눈에 띄이니까요. 앞으로도 좀 벌어질 것 같고 말이죠.
10/11/18 18:41
국가투자 엘리트체육을 하면 금메달이 뭔 소용? 대중체육이 올라가야지 라고 하고 반대로 엘리트체육 그만두니까 왜 메달수가 이꼬라지야 라고 까고..........체육 당국자들도 답답하겠죠. 실제로 이런 상황이 된게 일본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전 대중체육 편입니다.
10/11/18 22:52
스포츠는 배가 부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이거 아니면 나는 죽는다 하고 덤볐기 때문에 지금의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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