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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18 11:52
저는 사랑하고있습니다.
전에는 정말 자주 싸우긴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것도 많이 없어졌고요.. 하긴.. 예전에 자주 싸울때조차, 그냥 이 사람이 내 옆에 있는게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 많이 했네요. 근데.. 그런생각과는 별도로.. 주말에 스타 몇판 하고싶은데 여친과 만나는날이라 스타 못할때에는 스타가 너무 하고싶어요...ㅠㅠ
10/11/18 11:57
예쁜 여자와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는 건 즐거운 일이죠. 그 과정에서 서로 말이 잘 통하고 마음이 잘 맞으면 더욱 끌리게 마련이고요.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즐거움이 사라지면 지금까지의 자신의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게 되죠. 좋으면 끌리게 되고 싫으면 밀어내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말이죠.
하지만 상대방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은 자신이 감정의 주인이 되어 감정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같이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면서 좋은 감정을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절대 상대방을 잃지 않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오래 기억될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며 그 사랑을 더 굳건히 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더 크게 키워 나가려고 합니다.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이어 나가며 지키려고 하면 자신이 감정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일이 있어서 웃고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찡그리며 그 사랑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좋은 일을 만들어서 같이 웃고, 좋지 않은 일을 피하려고 노력하며, 어쩔 수 없이 다가온 시련에는 함께 슬퍼하며 극복해 나가는 것이죠.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감정이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니기만 하는 사랑은 언제나 불안합니다. 감정에 이끌려 다니지 말고, 감정은 자신이 이끌어 나가는 겁니다. 그게 남자다움이지요.
10/11/18 12:17
저도 연애를 어떤 감정으로 해야하는가...연애 감정이나 사랑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당히 본문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10/11/18 12:45
아우. 지금 아는 사람들 만나는 것도 힘든데 여기에 새로운 사람을 또 만나야 한다면. 피로누적으로 죽을지도 모릅니다.
뭐랄까. 요새같아선 '사랑'이든 '연애'든 하시고 계시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10/11/18 13:26
다들 먼저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다음에 그 사람과 연애 하시나요?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져서 연애라는걸 하게 되고.. 그 다음에야 그 사람을 진짜로 사랑하게 되는것 아닐까요? 누군가를 보자 마자 사랑에 빠졌다.. 전 이 말을 믿지 않는 편입니다. 그건 단순히 외모에 호감을 느꼈다라는 말밖에 안되는것 같아서.. 누군가에서 호감을 느낀다면 일단 연애 하세요. 밥 먹고 영화보고 데이트 하고.. 그렇게 서로의 성격을 알아가고 식성을 알아가고 습관을 알아가고.. 서로를 알아가는 와중에 쌓이는 情이 바로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10/11/18 14:03
경험상, 누군가를 정말 많이 좋아하다가- 사랑하다가- 헤어지면 진짜로 가슴에 구멍이 난 느낌이 들더군요.
먹먹하고, 뭘해도 채워지지 않는... 아마 그 느낌을 글이나 말로 잘 표현할 수만 있다면 최고의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 노래가 될 겁니다. 아마도 저는 이제는 결혼해서 그런 느낌 느낄일은 없겠지만, 그냥 그당시를 다시 생각만 해도 짠한 느낌이 드는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7년 연애하고, 상견례 다해놓고), 처음에 정말 폐인처럼 보내다가 마치 사랑이 빈 자리는 사랑으로 채우겠다는 생각이었을까요? 그 당시 저한테 관심을 보이던 누군가의 마음을 받아들였죠. 대개 이런 경우 그 전사람과는 뭔가 다른 점이 많은 사람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활발한 사람을 만난 후엔 조금 내성적인 사람을..뭐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그렇게 조금은 급하게 시작된 관계는 어딘지 모르게 조금 더 위태로운거 같아요. 그리고 결국엔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는데.. 이때보면 이 사람은 처음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잘 모르다가 가끔씩 깨닫고는 스스로에게 놀라곤 하죠. 전에 그 사람의 이런 모습이 싫어서 헤어졌는데 내가 또 그런 사람을 만나서 연애감정을 느 낀다니..하고요. 뭐 일반화 시킬 수는 없는게 사람 맘이고 개개인의 연애감정 아니겠습니까. 그냥 괜히 센치해져서 유부남이 이러고 있습니다. ; 아무튼 다들 좋은 사랑하십시오. p.s. '원하고 원망하죠'라는 노래 있잖아요. 그 가사 중에 보면 잠시 그대 쉴 곳이 되어 주기엔 나는 너무나 욕심이 나는걸~ 이런 부분 있죠. 참 가사 잘 지은듯. 전 에즈원 버전이 더 좋습니다...
10/11/18 16:38
세번째의 상황이 지금 제가 처한 상황과 비슷해보이네요. 지금 좀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해볼까 생각중인데 동료라 약간 부담되기도 하구요 ㅠㅠ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10/11/18 16:46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감정은 있는데 연애라는 행위를 하는 건 두렵네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과 오랫동안 뭔가를 같이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는..ㅠㅠ 특정한 조건에서 특정한 방향의 대화를 통한 교류는 가능한데 그 이상의 진전을 하지 못하는 타입이에요; 연애를 한다는 것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 건지 전혀 생각나지를 않네요. 전 제목과 반대로 연애 아닌 사랑하고 싶은 감정인가봐요..쿨럭;
10/11/18 17:11
누군가를 만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하고있는건 연애구요 하고싶은건 사랑입니다. ps. 한눈에 반한다는말 안믿습니다. 그사람에 대한 모든걸 인정(이해...가 아닙니다.다른사람인 이상 이해할수가 없죠)할 수있을때 사랑이라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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