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3/13 06:52
토스유저로서 1.08패치 나오고 극도로 암울했었습니다. 베넷 공방에서는 양아치테란에 대한 원성이 높았고, 코카배 때도 임성춘선수가 양아치테란에 무너지던 그런 안습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스카이배에서 김동수선수가 너무나도 멋지게 우승해줘서 정말 기뻤습니다. 1.08나올 당시에도 발표됐었지만 김동수선수의 우승으로 더 이상의 밸런스패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됐고요.
07/03/13 08:21
초기 메카닉에 약간의 설명을 부연하자면...
입구막기는 이기석, 메카닉의 태동은 김대기의 발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대기는 바이오닉에 너무도 강했던 리버를 상대하기 위해 '당시로선 엽기적으로' 팩토리 유닛으로 상대한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에 따라 여러가지 이론을 내놓습니다(탱크와 벌쳐의 조합비율이라던지 탱크의 시즈모드 진형이라던지). 이전까지 테란의 대토스전은 [Nan]Kill 김동구가 확립한 벙커탱크의 조이기라인이 일반적이었죠. 그러나 김대기 선수는 발상은 좋았지만 이를 현실에서 제대로 보여주는 데는 실패합니다. 이기석 선수가 어느 정도 이를 현실화했고, 완성시킨 것은 김창선 현 해설이라고 봅니다. 당시 김창선은 그야말로 당대 대플토전 최강의 테란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블리자드 토너먼트에서 토스중심의 랜덤유저 기욤에게 꺾였기에 기욤은 '세계최강'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김창선이 확립한 그야말로 정석메카닉, 거기에 김대건 선수의 변형이 첨가됩니다. 바로 벌쳐의 적극적인 활용이죠. 당시 레이스싸움이 대세이던 테테전에서도 종종 쓰는등, 벌쳐를 지금의 사기유닛으로 만드는데, 그리고 테란의 메카닉이란 전략에 최대의 공헌을 한 게이머입니다. 그리고 원팩더블은 원래 원팩원스타 더블이었습니다. 셔틀을 견제하기 위한 레이스 생산용 스타포트죠(종종 드랍쉽에 4벌쳐를 실어 게릴라에 활용. 2탱드랍은 임요환부터 자주 활용, 이윤열이 확립). 이후 원팩원스타더블에는 플토들이 멀티 위주로 플레이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빠르게 원팩더블로 최적화되죠. 김대건의 원팩더블은 어찌보면 요즘의 원팩더블과 비슷합니다. 더블 후에 앞마당에서 가스도 거의 안캐죠. 앞마당의 의미는 다수의 미네랄 + 다크 견제용 2컴샛입니다. 그러면서 팩토리 쫙 늘리고 1-2팩만 머신샵 달려서 탱크 뽑고 나머진 벌쳐벌쳐벌쳐... 그리고 한방에 나가서 콱 조여버리죠. 이에 대비되는 개념이 김창선의 후계(?)라고 볼 수 있는 김정민식 메카닉입니다. 조이기라인의 전진개념이랄까? 소위 삼만년조이기입니다. 임요환 선수는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응용합니다. 원팩더블을 하되 엔베도 짓고 앞마당 가스도 먹고 좀더 부유하게 수비형으로 운영한뒤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죠. 거기에 2탱 드랍이라는 변수도 첨가했구요(1드랍쉽=4벌쳐의 공식을 깨버린 것이죠).
07/03/13 08:25
그리고 뭐, 개인적으로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는' 이라는 단서조항이 붙는다면 테란이 암울한 적은 없었다고 봅니다; 테란은 항상 강했죠. 수가 적었을 뿐이지... 아마 07 이전 테란의 우승횟수도 플토는 압도하고 저그와도 별 차이 안날 겁니다. KBK만 해도 한번 빼곤 테란이 다 쓸었고... 소위 말하는 '테란 암울기'란 <상대가 테란을 선택한다면 초고수거나 초양민이다>라는 시기의 배넷과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한정된 이야기이며, 당시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사실상 테란이 뭘 하기가 매우 어려운 맵들이었죠.
07/03/13 11:07
메카닉 확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들은 이기석, 김창선, 김대건, 김대기 이 네사람이 맞다고 봅니다만
정확하게 누가 만들었다 누가 확립했다 이렇게 꼭 집어서 말하기가 힘든게 사실이죠 나모모나 kga 같은 게시판에서 고수들끼리 글을 서로 올리고 의견을 교환하며 조금씩 다듬어져 갔었기 때문에... 저만해도 나모모에서 퍼온 천랸 게시판에서 김대건, 김대기님의 글을 읽고 2000년부터 메카닉을 쓰기 시작했는걸요
07/03/13 11:33
사담으로....1.08이전의 테란플토는 정말로 테란이 힘듭니다.
군대에서 스타 대회를 해서 인스톨하고 어쩌고 하는 과정에서 1.04버전으로 플토와 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상대 플토였던 고참은 자신은 생산력은 좋다고 했던....) 저는 당연히 당시 트렌드인 입구막고 원팩 더블을 하면서 벌쳐 마인업을 했는데 벌쳐 마인업이 150/150.....속도업도 150/150...상대방 드래군 푸쉬오는데... 체감속도가 무슨 전진게이트 한것처럼 막 들이닥칩니다. 어찌어찌 막고 앞마당 먹으려고 하니...다크....마인으로 가까스로 수비하면서 터렛 지으려고하니 100미네랄...... 결국 그것도 막아내고 앞마당 앉힌뒤 돈 모으며 컴셋 찍어보니 스타게이트 가더군요..다크 때문에 사이언스 베슬 뽑으려고 하니...이건 무슨 퍼실리티 올라가는데 한세월....가격도 캐사기...(이건 기억이 잘...) 결국 사베 한기 동반해서 나가니 캐리어 3기 이미 출현... 막다막다 지지치고 나와서 생각해보니....결론은 안드로메다 다녀온거더군요.... 물론 패치하고 나서 1.08버전에서는 투팩 벌쳐로 역관광 했지만요....
07/03/13 12:14
본문의 U2가 게임큐의 U2님이라면 박용운 코치님인 걸로 압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버전을 돌리면 당연히 테란이 힘들죠. 당시 상황에 걸맞는 실력(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이기 때문에 밸런스가 그때 대로 맞았던 거죠.
07/03/13 12:29
200년 여름부터 스타를 시작하셨군요..; 으하하
김대기 선수가 2팩 멀티 했던게 기억나는데..그게 김대건 선수가 먼저 한거였나요? 김대기 선수보고 해설자분이 엽기빌드라고 하시더군요.이게 저그인가요?테란인가요?이랬었는데...
07/03/13 12:34
수정하였습니다 ㅠ.ㅠ
그런데 U2님이 현재 본좌 코치인 박용운 코치님인것이 확실하나요? 당시 게임큐 시절에 여러가지 말을 만든 인물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_-
07/03/13 13:00
이윤열 선수는 2아머리 말고도 원팩 원스타 더블의 극대화도 있습니다.
다만 이윤열 선수는 1.08 초창기의 게이머가 아니고 현재까지는 1.08 초창기 까지만 적어서 아직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
07/03/13 14:04
이윤열선수가 테플전에 끼친 업적이라면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역시 원팩원스타죠.이윤열의 원팩원스타에 얼마나 많은 플토유저들이 피눈물을 흘렸는지......
07/03/13 14:38
이런 역사 재밌습니다~
곧 토스의 여러가지 빌드들이 나오겠네요. 그나저나 요즘 토스 빌드들은... 너무 세밀해서 설명하기 까다로울것 같은데.. 하긴 토스나 테란이나 요즘은.. 빌드라기 보단.. 빌드운영이 발전했다고 하는게 맞는 말이겠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요즘 빌드들은... 단순히 종족의 새로운 빌드개발을 떠나.. 맵의 따른 빌드들이 많지요
07/03/13 17:59
김대건 선수의 메카닉에 대해서 설명이 조금 부족한듯 하여 부연합니다. 지금의 원팩더블의 타이밍 러쉬와 그때 당시의 타이밍 러쉬에서의 병력의 구성정도는 차이가 많습니다. 당시만 해도 벌쳐는 드라군을 막을 수 없는 유닛이고, 단순히 질럿이 탱크 곁으로 붙지 않도록 하는 보조유닛이었습니다. 진짜 화력은 탱크였죠.
대부분의 테란이 투팩에서 탱크를 확보하면서, 안정적으로 입구앞까지 내려와서 앞마당을 먹는 형태였는데, 김대건 선수는 여기서 글에서 나온 바와 같이 소수 탱크 생산 후 - 멀티 라는 운영법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앞마당이 확보 된 뒤에는, 투팩에서 꾸준히 탱크를 생산하는데... 그때는 프로토스 역시 드라군만 생산하고, 드라군이 일정량 이상 모였을 때 질럿을 섞어주는 식이었기 때문에 벌쳐가 상당히 늦어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김대건 선수의 운영은 여기서 일반적인 테란이랑 갈립니다. 당시 대부분의 테란이 투팩에서 소수벌쳐+탱크를 생산하며 입구부터 차근차근 전진할 때, 김대건 선수는 위에서 말씀드렸던 방법으로 투팩 내지는 3팩에서 탱크를 8기가량 생산 후 쭉 앞으로 나갑니다. (물론 앞마당을 먹었기 때문에 김대건 선수의 질출시에는 4팩 이상이 지어져 있습니다.) 상대가 드라군 밖에 없는 틈을 타 탱크로써 최대한 전진을 잘 하고, 그리고 뒤이어 벌쳐가 좌아악 달려옵니다. 탱크로써 미리 자리를 잡고, 벌쳐로써 지원을 오는 형식이죠. 이때 벌쳐의 지원 타이밍이 가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프로토스가 김대건 선수의 탱크 진군을 보고 황급히 질럿을 생산하여 탱크조이기 라인을 뚫으려고 마음을 먹고 달려드는 순간 벌쳐가 지원을 오게 됩니다. 그리고 절묘한 마인 배치로 허술해 질것 같은 조이기 라인을 탄탄히 만들게 됩니다. 이게 김대건 선수가 테플전에서 가장 각광받게 되는 한가지 운영방법이었습니다. 당시 3만년 조이기로 유명했던 김정민 선수 역시 종종 이런식의 운영을 했었고, 임요환 선수도 초창기에는 로템에서 원팩 더블 이후에 온리탱크 전진-벌쳐추가 형식의 운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김대건 선수의 벌쳐가 워낙에 대단하고 엄청났기는 했지만, 그렇기는 해도 주력유닛은 여전히 탱크였고, 벌쳐의 사기성을 증명한 선수는 이윤열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07/03/13 20:06
U2가 박용운 코치 맞습니다. ^^
그 당시 상당한 테란고수였죠. 겜아이 1위가 1900대일때 테란으로 1700대였으니깐요. 그때에도 자기만의 빌드를 가지고 있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