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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12 18:47
그래도 이렇게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게 낫죠..
정일훈 캐스터께서 워3 결승전 중에도 말씀해주셨는데.. "아마추어 선수들과 워크래프트3, 카운터 스트라이크 종목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 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팬들께서는 재미없는 경기들만 주구장창했고 경기 수준도 꾀나 낮았으며.. 진행도 많이 미숙하고 관중도 많이 없어서 재미 없으셨을 것도 같고 협회 주최 리그의 실패에 통쾌해하시는 것 같지만.. 박준 vs 노재욱 선수의 결승전은 다섯경기 모두 명승부였고 박준이라는 또 한명의 우승자를 낳았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에서는 라베가 게이밍이 프로젝트kr을 꺽는 파란도 일으켰습니다. 이렇듯.. 워3,카운터 스트라이크 팬들에게는 꾀나 재밌는 케스파컵이였습니다.
07/03/12 18:47
필력이 좋으시군요.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아도 멋이 느껴집니다... 아무튼, 결과론적으로 방송국에 힘이 되버린 형국은 확실하네요.
07/03/12 18:59
DeMiaN님의 지적처럼.. 스타에 국한시켜서 말한다면..
방송국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방송국을 배제하고 협회 주도로 처음 치뤄진 대회인만큼.. 협회에서도 나름 총력을 기울였을텐데.. 결과를 보니.. 협회 주도의 프로리그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져만 가네요.
07/03/13 00:52
방송 기술, 관중 동원 능력, 마케팅. 말하지 않겠습니다. '말 다했죠'니까요.
협회라는 존재가 '고작 일개 방송사'보다 못한 노하우와 식견과 행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만 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협회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언론들을 움직여 거짓 기사를 쓰도록 하는 일 외에는. 그래서 물타기라도 해서 비난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바라는 것 외에는 없었다고 봅니다. 같은 시기에 장재호 선수가 우승한, 러시아에서 벌어진 워크래프트 3 대회의 우승상금이 한화로 3600만원이었습니다. 프로가 돈밖에 모르는 존재는 아니지만, 돈이라는 것이 엄청난 동기부여를 한다는 점에서만 봐도 이번 KeSPA컵은 '완전 실패작'입니다. E-Sport의 종주국이라 말하는 나라의, 그것도 일개 이벤트전도 아니고 협회에서 주최하는 공식 대회의 상금 규모가 워크래프트 3 부문의 최고급 프로 선수들조차 끌어오지도 못할 정도로 형편없었다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냉정하게 이야기해 정말이지 국제 망신입니다. 이 소식 보고 머리가 지끈거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아쉬움과 보완점이니, 임요환 선수 VOD가 또 10만 넘기니 어쩌니 하는 기사 실린 거 보면 수치심이나 개념 같은 건 이미 안드로메다에 두고 온 인간들 같군요. 출범한지 한두달 된 어린애 이벤트전도 못하면 비판받는 게 E-Sport 세상인데 이미 7년이나 끌어 온 이 시장에 대해 그런 난장판을 해 놓고 아쉬움과 보완점 운운하다니. 그것도 협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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